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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올드카 그리고 리스토어




필자는 싼타페를 15년동안 운행하면서 올드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엔 장사가 없는 법. 2003년식 SM이라는 코드명을 가지고 있는 싼타페는 세월의 흔적을 여기저기 가지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가죽 핸들. 싼타페를 10만정도 운행했을 당시, 핸들이 너무 지저분 하여 빅터핸들이라는 사제 핸들로 교환을 하고 순정핸들은 창고에 보관을 하였다. 이 작업은 2017년 1월달에 진행했던 내용이다.



[그림1] 빅터핸들


이 빅터 핸들도 10만키로를 타고 나니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은 핸들 가죽만 리폼 해주는 업체도 있다. 금액은 8만원 정도부터 시작이다. 샵에서 작업해 온 리폼된 핸들을 몇 차종 보았는데 퀄리티는 참으로 우수했다. 가죽 재질도 좋고.




핸들 리폼을 보내려던 찰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싼타페 가죽 핸들 리폼용 재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한국돈으로 배송비 포함해서 2만 몇천원이면 구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턱대고 구입을 했다.


돈을 주고 리스토어를 하는 것도 좋지만, 리스토어를 내 손으로 직접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게 올드카의 매력이다.




02. 작업시작



주문 완료 후 배송 완료 까지는 약 3주의 시간이 걸렸다. 배송 기간을 떠나, 배송이 잘 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늦어도 배송은 무조건 된다고 한다.(어떤 사람은 6개월만에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림2]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송받은 가죽 핸들 리폼 킷 #1


친절하게도 설명서와 실, 그리고 바늘 양면테이프 등 모든 재료가 다 들어있다. 동봉되어 있는 가죽을 몇 년 동안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순정핸들에 올려 보았다.




[그림3]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송받은 가죽 핸들 리폼 킷 #2


대략 사이즈가 맞는 듯 싶었다. 열심히 밥느질을 해야할 시간이다. 바느질 동안 가죽이 핸들에서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해 안쪽에 양면테이프를 잘 붙여 놓는다. 설명서에는 바느질 방법이 친절하게 설명 되어있다. 심지어 골무까지 들어 있다.


조금하다 내려놓고, 조금하다 내려놓고 하느라 결국 작업시간은 일주일이 걸렸다. 집중해서 하면 3~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림4] 핸들의 부속을 기존 핸들에서 옮기는 모습





작업 완료된 핸들을 차량에 장착하기 위해 기존 핸들을 탈거하여 부품을 옮겨 장착한다. 부품을 옮길 때 핸들 댐퍼와 혼 스위치는 새로 구입을 하였다. 핸들 댐퍼는 핸들 진동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혼 스위치는 빅터핸들을 장착할 때, 스위치 스프링을 잘못 잘라 문제가 생겼던 부품이었다.



03. 완성



차량에 장착까지 완료 하였다. 아주 깔끔하게 완성이 되었다. 비록 샵에서 작업한 퀄리티는 아니지만, 가격대비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그림5] 작업 완료된 핸들




작업 완료 후 처음 몇 일간은 상당히 미끄러웠다. 하지만, 핸들이 길이나기 시작하면서 손에 달라붙는 감촉이 너무 좋아졌다. 새 핸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2018년 8월 15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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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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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배경



필자에게 컴퓨터 조립을 의뢰하는 경우는 특별한 사연이 많다. 이번 조립 컴퓨터는 회사 동료의 컴퓨터 이다. 전부 새 제품으로 구성한 것은 아니고, CPU는 중고로 구입한 제품이고, 그래픽카드는 집에서 사용하던 부품이다. 회사 동료는 집에서 노트북을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피파 온라인 게임을 가끔 하는데 노트북으로는 도저히 게임이 안된다고 한다. 여기저기 컴퓨터 견적을 내 보았지만, 집에서 간단히 쓸 용도인데 부담스러운 견적이 나온다고 한다. 옆에서 보고 있던 내가 오지랍을 떤다. 결국 이래저래 내가 견적을 내 주게 된다. 회사 동료는 필자가 컴퓨터 조립을 하는 줄 몰랐다고 한다.







02. 부품의 구입



02-01. CPU



처음부터 CPU를 중고로 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픽카드는 집에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하여 확인해 보니 GTX760 레퍼런스였다. 최신의 온라인 게임을 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일단 사용해 보기로 한다. 라이젠으로 구성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필자가 활동하는 컴퓨터관련 커뮤니티에 중고 CPU 매물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정말 괜찮은 가격(라이젠 낮은 사양 CPU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의 매물이었으며, 믿을 수 있는 커뮤니티여서 바로 구입을 진행하였다.


[그림1] 택배로 받은 중고 Intel i5-6600



하루만에 택배를 받아보니, 원 박스 포장이었으며 쿨러에 먼지하나 붙어있지 않았고 정말 새 것 같은 중고품이었다. CPU라는게 워낙 잘 고장나는 부품이 아니다 보니 중고로 구입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부품이다.(다만 한번 불량이 발생하면 멘붕이 오는 부품이기도 하다.) 택배로 받은 CPU를 집에 가지고 있는 테스트 보드에 장착하여 정상동작하는지 확인하고, 부품을 주문한다.




02-02. 메인보드



[그림2] GIGABYTE H110M-DS2V


메인보드는 GIGABYTE H110M-DS2V 를 선택하였다. H110 보드가 인텔 6세대 7세대에 사용 가능한 보드이고, 그동안 내가 조립을 하면서 안정성을 입증 받은 보드라 생각하였기에 선택을 하였다. 하지만 이 선택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자세한 얘기는 뒤에서..





[그림3] GIGABYTE H110M-DS2V 개봉


H110 보드 자체가 저가 보드이다 보니 인지도 있는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여도 구성이 참 단순하다. 보통 좀 비싼 메인보드를 구입하게 되면 패키징 자체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제품은 1층에 내용물이 다 들어있다.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그림4] GIGABYTE H110M-DS2V의 전면 포트





H110M-DS2V 의 전면포트이다. 딱 필요한 포트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보드 사이즈 역시 앙증맞다. H110 계열의 보드들이 많이 작게 출시된다. 사무용으로 선택한다면 소형 PC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작아도 잘 구동 되면 그만이다.


[그림5] GIGABYTE H110M-DS2V의 전체 모습


보드의 전체 모습이다. 그래도 보조전원은 8핀이다. 이 보드를 사용하여 조립을 한 컴퓨터가 8대정도 되는데 정말 안정성이 뛰어나다. 고장도 나지 않는다. 6세대 CPU 를 사용하던 시절에 개발이 되어 7세대까지 계속 리비전이 되고 있고 관리가 되고 있는 보드이다. (이런 경험으로 믿고 구입을 했는데 이번에는 실패를 하게 되었다.)


사실 최종 완성에는 이 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 보드를 사용하게되면 6세대 CPU 는 화면 조차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 된다. 아마 6세대 -> 7세대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보드 리비전을 했는데 6세대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02-03. 케이스


컴퓨터 조립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 케이스 이다. 보통 사무용 컴퓨터를 조립할 때에는 최대한 작고 저렴한 가성비 훌륭한 제품으로 견적을 낸다. 하지만 게임용 컴퓨터나 작업용 컴퓨터의 조립을 할 때에는 견적단계에서 심히 고려하는 것이 케이스 이다. 케이스를 잘못 선정하게 되면 추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할 수도 있고, 방열이라던지 그래픽카드의 간섭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견적 역시 게임용 컴퓨터이기 때문에 중급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장착될 예정이다. 따라서 미들 타워 케이스를 선정하여 견적에 포함시켰다.


[그림6]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미들타워 케이스이다. 최근 케이스 업체 중 가성비가 뛰어난 업체로 대양케이스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필자도 대양케이스 견적을 몇 번 내고, 조립을 해 보았는데 상당히 괜찮다. 마감도 좋고, 저가의 케이스들 보다 튼튼하다.



[그림7]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전면부


케이스 전면부이다. 전면부 역시 일부가 투명 아크릴로 되어 있고, 5.25인치 베이가 두개나 된다. 최근 컴퓨터는 ODD를 견적에서 뺀다. 그 만큼 ODD의 중요성이 떨어진다. ODD의 부재에 따라 강화유리케이스인 경우 전면 베이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많다. 이번 견적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ODD는 빼버렸다.





[그림7]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스위치 및 포트


ENIX 케이스는 상단에 스위치와 포트들이 있다. 최근 출시되는 미들타워케이스들은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스위치 및 포트를 상단으로 위치한다. 리셋스위치, USB 3.0, 헤드폰, 마이크, USB 2.0, 전원 스위치 이다.


[그림8]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상단 에어홀


케이스 상단에는 에어홀이 자리 잡고 있는데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필터가 자석 형식으로 붙어 있다. 이 부분은 수냉 시스템의 라지에이터가 장착되는 부분으로 기본적으로 케이스 자체가 수냉 시스템을 고려한 설계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림9]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측면





케이스 측면은 풀 아크릴로 구성되어있다. 컴퓨터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명 아크릴이며, 어두운 색으로 되어있다. 내부 조명 튜닝을 하였을 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측면이 투명한 케이스 들은 케이블 정리를 아주 꼼꼼히 하지 않으면 지저분하게 보이기도 한다. 아크릴의 두께는 얇은 편이고, 생각보다 쉽게 손상될 것 처럼 느껴졌다. 측면 아크릴 커버를 조립할 때 핸드볼트를 이용하게 되는데, 힘 조절을 잘해서 조여야 한다.


[그림10]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하단부


하단부는 파워가 장착되고, 3.5인치 하드를 장착하는 공간이다. 주로 이 부분을 통하여 배선 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다. 어떤 업체인 경우 보이지 않는 반대편 측면공간에 배선정리도 없이 케이스를 닫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케이블 정리를 해 놓는 것이 좋다.




02-04. 파워



게임을 위한 컴퓨터는 파워 서플라이 역시 안정적이어야 한다. 불과 몇 년전 까지만해도 정격 몇 와트이냐를 엄청 따지곤 하였다. 하지만, 정격 와트 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정적인지, 스펙에 맞게 잘 동작 하고 있는지를 인증된 제품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근에는 80PLUS 규격 인증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될 수 있으면 80PLUS 인증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견적에 포함한다. 80PLUS 규격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Standard 부터 Titanium 까지 다양하게 있다. 필자는 가성비를 따져 Standard 를 선택하였다. 사실 Standard 는 한국에 맞는 인증 규격은 아니다. Bronze 등급 정도가 되어야 한국 환경에 맞는 인증 테스트를 실시하게 된다. 그래도 인증 받았다라는 것에 위안을 삼고 선택을 한다.





[그림11] 케이씨컴 Durable G 600W - 80PLUS 인증 파워


추후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까지 고려하여 600와트 파워를 선정하였다. 일반적인 게임용도라면 600와트의 파워면 충분하다.


[그림12] 케이씨컴 Durable G 600W - 80PLUS 인증 파워 구성품


파워 박스를 개봉해 보았다. 아주 깔끔히 잘 포장이 되어 있었다. 저가의 파워가 아니라면 대부분 이 정도 포장이 최선이다. 파워 케이블과 케이블 타이 그리고 파워 고정 볼트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림13] 케이씨컴 Durable G 600W - 80PLUS 인증 파워 케이블



모듈 타입의 파워서플라이가 아니라면 케이블의 구성은 위와 같다. 최근 출시되는 모듈 타입들이 선 정리하기 정말 편하긴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자면 궂이 모듈타입의 파워를 쓸 필요가 없다. 대신 배선정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케이블의 종류를 확인해 보니 필요한 커넥터는 충분히 다 들어있다.


일반 유저들은 파워 서플라이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 전기만 잘 공급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파워서플라이는 전기를 잘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하는지도 중요하다. 컴퓨터 고장의 원인이 파워서플라이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 만큼 비싼돈 주고 구입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투자해서라도 기본 이상되는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80PLUS 인증 관련 해서 조금 검색을 해 보니 요즘은 80PLUS 도 믿을게 못된다 한다. 업체에서 파워서플라이를 개발하고, 인증을 받기 위해 인증기관에 찾아가 인증을 받을 당시 스펙에 맞게 만든 후에 인증이 완료 되면 저가 부품을 써서 스펙에 맞지 않는 제품을 판다고 한다. 정말 요즘은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인증기관도 문제이다. 인증 해 줬다고 끝이면 인증서 장사하는 것 뿐이 안된다. 인증 받은 제품에 대해 꾸준한 관리(시장에 출시된 제품을 샘플링하여 인증 스펙에 맞는 지 확인하는 작업)통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할 것이다.





02-05. 메모리, SSD, HDD, 그래픽카드




[그림14] 삼성 DDR4 PC-19200 16GB 메모리


메모리는 삼성 DDR4 PC-19200 16GB 로 선정하였다. 메모리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CPU보다 비싼 견적이 나왔다. 사실 16GB 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8GB 두개로 듀얼채널을 구성하는 것이 맞으나 싱글채널과 듀얼채널의 체감성능은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거의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H110 보드의 메모리 뱅크도 2개 뿐이 없으니 추후 업그레이드를 위해 16GB 단일 메모리로 구성하였다. (8GB 2개가 조금 더 저렴하긴 하다.)


[그림15] 실리콘파워 S60 240GB SSD


SSD 는 실리콘파워사의 240GB S60으로 선정하였다. MLC Type 이며, 그 동안 조립컴퓨터에 많이 사용했던 SSD 이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용량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기존 메모리의 용량을 보게 되면 128MB -> 256MB -> 512MB -> 1GB -> 2GB -> 4GB -> 8GB -> 16GB 의 순으로 용량이 확장되어 왔었다. SSD도 플래쉬 메모리이니 비슷한 개념이어야 할텐데(SD 카드만 봐도 그렇다.) 240GB 라는 용량은 낯설다. 이는 바로 웨어레벨링에 따른 속도 저하 방지와 무한히 늘릴 수 없는 캐쉬메모리로 인해 그렇다. 플래쉬 메모리는 셀 수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웨어레벨링이라는 동작을 한다.(웨어레벨링 알고리즘에 따라 성능이 차이가 날 정도이니 플래쉬메모리에서는 엄청 중요한 동작이다.) 웨어레벨링 동작은 SSD 내부의 컨트롤러에서 하는 동작이며, OS영역에서의 쓰기 명령을 SSD 컨트롤러에 주게되면 쓰기 횟수가 적은 셀로 할당을 해주는 동작이다. 이러한 동작에서의 문제는 SSD 의 용량이 어느정도 찼을 때 이미 기록되어있는 셀과 공간을 바꿔 사용하면서 성능이 급격하게 느려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값이 있는 SSD인 경우 캐쉬를 사용하여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지만, 저렴한 SSD인 경우 그냥 느려져버리기도 한다. 제조사에서는 값 비싼 캐쉬를 늘리는 것 보다, SSD의 일부 영역을 캐쉬대신하여 사용하게 처음부터 일정 공간을 할당하여 확보해 놓는 것이다. 이래서 실제 256GB 가 되어야 하는 SSD 가 240GB 가 되어 출시되는 것이다. 따라서 저가형 SSD 를 구입할 때에는 될 수 있으면 MLC Type 으로 선택을 하고, 어느정도 초기공간을 확보한 SSD 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성 확보를 하는 방법이다.





[그림16] 웨스턴 디지털 사의 2.5인치 노트북 하드 500GB



하드디스크는 지난번 필자의 노트북을 업그레이드 하고 남은 웨스턴디지털사의 500GB 2.5인치를 장착 하였다. 견적에 포함되지는 않았고, 필자가 사용하지 않는 유휴장비로 장착을 해 주었다. 집에서는 큰 작업을 하지 않고, 게임 위주의 컴퓨터 사용이기 때문에 500GB 하드 디스크면 충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17] Geforce GTX 760 레퍼런스


그래픽 카드는 필자에게 견적 및 조립을 의뢰했던 동료가 가지고 있던 부품이다. 정상작동 하는 것을 다른 컴퓨터에서 확인 한다.


이번 견적 및 조립은 몇 군데에서 컴퓨터 문제 발생의 위험이 있다. 바로 중고부품이다. 하드디스크는 SSD가 새 제품이니 논외로 하고, 일단, CPU와 그래픽 카드는 정말 조립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위험하다. 그 이유는 모든 부품이 새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문제가 발생된 부품을 A/S 보내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중고 부품이 혼재되어 있는 환경이라면 조립자는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새로 구입한 제품이 문제 없음을 밝혀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의뢰인도 자신의 중고부품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납득을 한다.





03. 조립



어찌된게 컴퓨터 조립하는 시간 보다 블로그 포스팅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 조립을 많이 하다 보면 배선 정리는 어떻게 할 지, 조립의 순서는 어떻게 할지 등등이 그냥 몸으로 스스로 움직여진다. 이번 조립 역시 그러 했다. 깔끔한 배선 정리와 빠른 손놀림으로 15분만에 조립이 완료가 되었다.


[그림18] 파워 장착


조립이 시작되면 일단, 파워부터 장착을 한다. 그렇게 해야만 현 상태를 보면서 머릿속에 어떻게 배선 정리를 할 지 그려볼 수 있다.


[그림19]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의 깔끔한 선정리


불투명 철제 커버가 닫히는 측면은 보이지도 않고, 특별한 수리가 아닌 이상 열어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필자는 최대한 깔끔하게 선 정리를 진행한다.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들은 추후 확장성을 위해 깔끔히 묶어서 정리해 놓는다.


[그림20] 아크릴 측면부의 깔끔한 선 정리




메인보드가 조금만 더 컸어도(정규 mATX 사이즈) 배선 정리는 더욱 깔끔하게 될 수 있었다. 하지만 H110보드는 mATX 사이즈보다 작기에 케이스 서비스홀 위치가 H110보다 멀리 있다. 이로 인해 내부로 들어오는 케이블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 mATX 사이즈만 되어도 배선을 많이 숨길 수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04. 문제 발생 및 해결



컴퓨터 부품이라는 것이 결국 사람이 설계하고,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항상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초기불량도 있다. 이번 조립 컴퓨터는 문제가 발생 했다. 조립 완료 후 전원을 넣었지만,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한다. 화면은 깜깜하다. 비프음도 나지 않는다.


[그림21] 조립이 완료되었지만 아무 반응 없는 컴퓨터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보통 컴퓨터를 조립하기 전에 보드 상태로 테스트를 하고 조립을 진행하는데 이번의 경우는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CPU 와 그래픽 카드를 이미 다른 보드에서 테스트 했기 때문이다. 메모리 때문일까? 메모리를 다른 컴퓨터에서 테스트를 해 보았지만 정상이다. 그리고 메모리의 문제였다면 비프음이 발생을 해야 한다. 결국 CPU 또는 메인보드의 불량이다. CPU 도 다른 보드에서 정상 동작을 확인했으니 메인보드의 불량이다.


바로 부품 판매처에 연락하여 택배를 보내고 3일만에 보드를 다시 받았다. 그런데 동일한 증상이다. 아무래도 부품의 호환성 문제에 걸린 것 같다.


[그림22] 기가바이트 H110M-DS2V 호환 CPU 스펙



이미 기가바이트 H110M-DS2V 보드를 이용하여 6세대 인텔 CPU 사용을 수 차례 했었다. 이번에 문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필자가 착각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CPU 스펙을 찾아보았으나 분명 6세대 스카이레이크를 지원한도고 표기되어 있다.


그렇다면 H110M-DS2V 보드에 다른 6세대 CPU를 장착해 보면 될 것이다. 일단, 6세대 펜티엄 G4400으로 테스트를 시작한다. 여전히 깜깜하다. 그 다음 i3 6100을 장착해 보았다. 여전히 안된다. 그럼 7세대 CPU를 꽂아보자. i3 7100을 꽂아보았다. 된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된다. 결국 최신의 리비전에서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BIOS 에 6세대 CPU Microcode 가 없는 것도 아닐텐데, 참으로 의문이었다.


결국 판매처에 이러한 내용을 알리고, 반품신청을 한 후 다른 제품으로 다시 주문을 하였다.



[그림23] 다시 주문한 ECS H110M4-C2H


주문한 메인보드가 배송이되고 조립을 하였더니, 너무 잘된다. 솔직히 필자도 이번 문제는 좀 황당하다. 6세대 CPU를 위해 태어난 보드가 7세대 대응을 하면서 문제가 생긴 듯 한데 그 상태로 판매가 이루어 졌다는 것도, 그리고 서비스센터에서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 의문이다. 물론 이 컴퓨터는 2018년 1월에 만들어졌고 7세대 CPU들이 막 출시되고 있었던 시점이다. 현재는 7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문제가 해결 되었을 것이다.





05. 마무리


이번 컴퓨터 조립은 많이 힘들었다. 비록 중고부품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7세대 새 제품 CPU를 사용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이다.(누군가는 문제를 발견했겠지만 나는 아니었을 것이다.) 평소 견적 -> 조립 -> 테스트 -> 출고 하는 시간이 길어봐야 2일 정도이다. (필자는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의뢰인에게 견적을 주고 견적이 마음에 들 경우 필자에게 돈이 입금 되면 필자도 업체로 부품 주문을 하게 된다.) 나에게 의뢰했던 사람도 이번 문제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기대 속에서 지냈을 것이다. 보통 어떤 물건을 산다고 하면 내 손에 들어올 때까지의 그 기다림.. 정말 시간이 느리게 간다. 아마 의뢰인도 그랬을 것이다. 회사 동료여서 뭐라 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필자 역시 동료한테 충분한 설명은 했으나 정말 미안했다. (필자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어쨌든 약속한 기한을 못지키게 된 것이다.) 그래도 현재까지 잘 사용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2018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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