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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엔진오일 부족


01. 이상신호


모든 것에는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항상 증상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빨리 느끼고, 이상신호로 판단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크게될 문제를 비교적 작게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오늘도 아침에 출근을 위해 어김없이 차 3대 중 마티즈를 선택하여 시동을 걸었다. 펀카의 용도였고, 출퇴근의 용도였기 때문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런데 냉간 시 소리가 이상하다. 주기적인 탯핏 소음. "딱딱딱딱" 진짜 탯핏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소음일 수도 있고, 엔진오일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소음일 수도 있다.

보통 "딱딱딱딱" 소리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좋지 않은 징조임은 분명하다. 일단, 출근시간이었기에 시간이 없어, 저 RPM 으로 출근을 한다.

퇴근이 좀 늦어졌지만, 퇴근길 어머니집 창고에 들러 좀 오래되었지만, 개봉하지 않은 엔진오일 두 통을 챙겨온다. 조만간 기초정비를 할 것이기에 손수 엔진오일 교환작업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집 지하주차장에서 엔진오일을 찍어 보았다. [그림 1] 과 같이 엔진오일이 찍히질 않았다.

참고로 엔진오일 찍는 방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엔진오일의 양을 확인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시간대는 차를 한참 세워두고난 아침 시간대이다. 냉간 상태이고, 엔진 내부 구석구석 있던 오일들이 오일팬으로 모두 모여있을테니 내 차에서 엔진오일의 양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시점이다.

하지만, 필자는 차를 이미 운행을 하였기 때문에 시동을 끈 후 5분 정도 후에 엔진오일을 찍어 보았다.

02. 원인분석


차를 구입할 때의 가장 기본인 엔진오일량 확인해보기 !!. 다른 사람 차를 구해 줄 때에는 꼼꼼하게 구석구석 전부 들여다보고 사도되는지 의견을 주게되는데 내 차를 살 때에는 기본적인 엔진오일량 조차 확인해 보질 않았다는 것이다.

일단, 100만원짜리 차량을 구입하러 가서 너무 까다롭게 보이기 싫었다. 그리고, 시승을 하고 주행을 해 보면서 엔진 부조도 없었고 잔진동 조차도 없었다. 엔진룸을 대충 들여다 봤는데 오일 누유조차도 없었다. 문제가 없겠거니 하고 바로 구입해 왔는데 이런 !!!! 엔진오일이 없는 것이다.

어디서 부터 문제일까? 생각좀 해 본다.

첫째, 전차주는 자동차 외장관리 사업을 하는 분이었다. 아마도 구입하고 외관을 깨끗하게 하면서 엔진룸도 한번 세척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즉, 오일이 샌 부분이 엔진룸 세척을 통해 표시되지 않았을 것을 의심해 본다. 보통 오일 누유로 인해 오일량이 찍히지 않을 정도의 문제이면 몇 시간만 주차 해 놓아도 바닥에 엔진오일이 흘러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마티즈는 바닥에 오일 누유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헤드 가스켓에서 누유가 있었다면, 그런데 엔진룸 세척을 했다면, 시간적으로 보았을 때, 전 차주의 전 차주가 마티즈를 판매할 시점에 엔진오일 교환 시기가 한참 지났고 전 차주도 외관 관리를 하느라 엔진오일을 교환하지 않았다면(전 차주는 마티즈를 소유했던 시간이 딱 1달이다.) 엔진오일이 없을 수도 있다.

둘째, 엔진오일이 엔진 내부에서 소모되는 것이다. 이 경우 엔진 연소실 내부의 부품이 노후화 되어 발생한 문제이다. 돈이 많이 들어갈 문제이다. 이 경우 머플러에서 하얀색 매연이 발생한다. 하지만 마티즈는 하얀색 매연이 나오질 않는다.

두 가지 원인 중 개인적으로는 첫째의 원인이었으면 싶지만, 아직은 알 수가 없다. 시간이 좀 지나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오일이 외부 누유가 있는지, 혹은 엔진 내부 연소실에서 함께 소모되고 있는지....

 

03. 엔진오일 보충


일단, 급한대로 엔진오일 보충을 진행하기로 한다. 보통 엔진오일을 찍어봤을 때, 조금이라도 찍힌다면(L쪽에 위치) 300~500ml 정도 부족한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마티즈는 L 부분에서도 아주 조금 찍혀있기 때문에 500ml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림 2] 엔진오일 뚜껑

 

엔진오일을 차주가 관리했는지 안했는지는 엔진오일 뚜껑만 봐도 알 수 있다. 뚜껑에 심한 갈변현상이 있다면 엔진오일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마티즈는 뚜껑 자체가 검은색이고, 육안으로 오일 상태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림 3] 엔진오일 뚜껑을 닦은 휴지

 

엔진오일 뚜껑을 휴지로 닦아 보았다. 역시, 관리가 안된 모습이다. 뭐 앞으로 열심히 관리하면 되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림 4] GS칼텍스 Kixx PAO 5W30

 

어머니집 창고에서 가지고 온 오일은 Kixx PAO 5W 40이다. 구입한지 5년 이상된 오일이지만, 그늘진 창고에서 미개봉 상태로 보관을 했기에 사용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수일내로 엔진오일을 교환할 것이기 때문에 그 때 정석대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된다.

[그림 5] 5년 이상된 밀봉 상태의 Kixx PAO 5W40

 

마티즈의 오일제원은 SL 급 이상의 10W30 혹은 5W30이다. 요즘은 판매하지도 않는 SL 등급이다. 일단, Kixx PAO 의 등급이 마티즈 엔진오일 제원보다 높기 때문에 등급으로 인해 사용불가는 아니다. 하지만 점도가 문제였다. 엔진오일 5W30이라 하면 뒤에 있는 숫자가 점도이다. 뒷 쪽의 숫자가 높아질 수록 엔진오일의 점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제원상의 오일 점도보다 높은 점도의 엔진오일을 사용하게 되면 엔진소리가 부드럽고 정숙하게 되지만 연비가 많이 떨어진다.

어차피 필자는 빠른 시일 내로 수리를 진행할 것이기 때문에 엔진오일 보충정도의 수준으로는 크게 문제가 될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5년된 엔진오일은 사용할 수 있을까? 정답은 사용할 수 있고, 미개봉 혹은 완전 밀봉 상태로 서늘한 곳에 직사광선을 피해 잘 보관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단, 개봉된 제품은 오일이 공기와 접촉하여 변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림 6] 엔진오일 보충 후 오일 찍힌 위치

 

엔진오일 1L 한통을 보충하였다. 처음에 500ml 를 넣었는데 L 밑에 찍혀 200ml 를 더 보충했더니 L 보다 조금 더 위에 찍히길래 1L 한통을 모두 부어주었다. [그림 6]은 오일이 오일팬에 내려갈 때 까지 10분정도 기다렸다가 찍은 것이다. 마티즈 오일 용량의 제원은 2.7L 이다. 그렇다면 1.7L 로 계속 운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엔진에 손상이 갔을지도 모르겠지만 차량의 상태로보아 엔진 손상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04. 다른 케미컬의 상태는?


[그림 7] 부동액 상태

 

이 쯤되면 불안해 지기 시작한다. 다른 케미컬류들의 상태가 안 좋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일단, 부동액을 확인해 보았다. 예상했던대로이다. 너무 안좋다. 부동액 역시 기본 정비를 진행 할때 교환할 예정이었기에 크게 문제는 없다. 

 

[그림 8] 파워스티어링 오일의 상태

 

파워스티어링 오일의 상태도 확인해 보았다.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빨간색 파워스티어링 오일 색상이 선명하진 않지만, 많이 지저분 하지는 않다. 이 부분은 집에 여분의 파워스티어링 오일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교환할 예정이다.

브레이크 오일은 사진을 찍어 놓은 것이 없지만,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다. 수분 함유가 많이 되어 색상이 맑지가 않았다. 대대적인 브레이크 정비를 할 예정이기에 그 때 교환하면 된다.

 

05. 결론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관리하는 법을 잘 모르면 나중에 큰 돈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 자동차가 차주에게 이상신호를 보내면, 차주는 그 이상신호를 그냥 넘기지 말고 꼭!! 가까운 정비소에 들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혼자 고치는 것을 즐기지만, 요즘은 시간이 없어 정비소에 맡긴다. 아무튼, 예방정비는 과잉정비가 아니다. 정비소에서 이 부품은 고장나지 않았는데 교환하라고 하면, 이유를 물어보고 합당한 이유라면 교환 하는 것이 맞다. 이 것을 보고 과잉정비라 부르면 안된다. 예방정비이다.

따라서, 주기적인 차량 관리를 통해 올드카라 하더라도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차 관리 잘 해서 오래오래 잘 타자 !!

 

2019년 11월 20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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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마티즈 키 그리고 리모컨

 

01. 추억


90년대 후반, 자동차 업계에서 유명했던 용품을 생각해 보면 우드 핸들, 라디오 숏 안테나, 선바이저, 오디오, 원격 시동장치 등이 생각난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기하고 나중에 차를 소유하면 꼭 장착하고 싶었던 용품이 바로 원격 시동장치이다.

필자는 2001년에 면허를 취득하자마자 운전을 시작하였다. 그때, 제일 먼저 한 튜닝이 원격 시동장치 장착이었다. 물론 그때의 필자는 차를 만질 수 있는 기술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비싼 돈을 지불하고 원격 시동장치를 장착하였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동양"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판매한 경보기였다.

요즘 회사에서 신입사원들과 차 한잔 마시며 대화를 오갈 때, 저장 버튼의 모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어보면 대답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다. 디스켓 세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더 어린아이들에게 휴대폰의 통화 아이콘이 수화기 모양이라고 말하면 그렇게 생긴 전화기가 있었는지 의문을 갖는다고 한다. 내가 살아온 세상은 그동안 수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다.

최근 신차를 구입하게 되면 옵션이 아주 없는 깡통차를 구입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스마트키가 적용되어 있다. 적어도 필자가 알고 있는 키는 스마트키 적용 옵션 차량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다만, 배터리 방전 시 긴급하게 사용할 키가 리모컨에 포함되어 있다. ==> 이 조차도 모르고 수년째 리모컨을 들고 다니는 운전자가 많다고 한다.)

지난주 2005년식 마티즈를 구입해 왔는데, 키에 원격 시동 리모컨이 달려있었다.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하고 나에게 꼭 필요한 옵션이기에 너무 기쁘기도 하였다.

02. 리스토어


요즘 마티즈를 구입하고 온 후로부터 마티즈를 어떻게 리스토어 할 지에 대한 생각에 아주 즐겁다. 다만 시간이 없어 리스토어 기간이 아주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은 시간이 많이 필요 없고, 빨리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진행해 보려고 한다.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올뉴마티즈의 리스토어 컨셉은 최대한 순정을 고집하는 리스토어 이있다.(예외는 오디오와 휠 정도??)

키를 받을 때 부터, [그림 1]과 같이 리모컨에 병원에서 사용하는 테이프가 붙어있었다. 예상하기로는 리모컨 건전지 교체를 위해 케이스를 뜯었다가 가이드 핀이 손상되어 고정이 안된 것 같다.

그래서 가장 간단한 리모컨 케이스 교체를 진행해 본다.

 

[그림 2] E2II 리모컨 검색 결과

 

네이버 검색창에 "E2II 리모컨 케이스"라고 검색을 하면 위와 같이 다양한 제품들이 표시된다. 그중 가격이 제일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을 하였다. 어차피 이지카에서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고 더 좋은 물건이 오는 것은 아니다.

 

03. 배송 완료 그리고 언박싱


퇴근을 하고 집에 오니, 작은 박스 하나가 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바로 이지카 E2II 리모컨 케이스이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바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림 3] 배송된 E2II 리모컨 케이스

 

손상될 것도 없는 물건이기에 대충 포장해서 배송되어도 상관없었는데 여러 겹의 뾱뾱이 비닐에 잘 포장이 되어 있었다. 가끔 이런 작은 물건을 주문하고 나서 보면 물건보다 쓰레기가 더 많아지는 경우가 생긴다.

뾱뾱이를 제거하니 [그림 3]과 같이 이지카 글씨가 새겨진 지퍼백에 각종 부품들이 포장되어 있었다.

 

[그림 4] 이지카 E2II 케이스 구성품

 

별 다른 구성이 없다. 그냥 기판 옮기고 조립만 하면 끝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다. 수없이 리모컨 케이스를 교체해 보았는데 이지가 E2II는 일련번호 스티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저 스티커가 일련번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 있는데, 바로 Function 설정이다. 단방향 리모컨인 경우 액정이 없어 매뉴얼 없이 설정하기가 많이 까다로운데 저 스티커에 그림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 편하다.

 

04. 기판 적출 그리고 배터리


리모컨 케이스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 리모컨에서 기판을 적출해야 한다. 하단의 작은 십자 볼트를 안경드라이버로 잘 풀어 케이스 틈새로 손톱을 집어넣으면 [그림 5]와 같이 분리가 쉽게 이루어진다.

[그림 5] 기판 적출을 위해 분리한 케이스

 

케이스를 분리하고 나니 E2II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은전지의 규격이 나온다. CR2016 3V 스펙의 수은전지 2개가 사용된다. 3V 전지 2개가 직렬로 연결된 것을 보니, 6V에서 작동되는 리모컨이다.

사실 케이스 교환을 하면서 배터리도 함께 교환해 주려고 하였지만, CR2016이라는 스펙은 많이 사용되는 전지가 아니기 때문에(우리가 알고 있는 수은전지 CR2025 보다 얇다.) 새로 구입을 해야 하는데, [그림 6]과 같이 검색을 해 보면 가격이 엄청 저렴하다. 배송비가 더 나온다. 그래서 다음번 다른 물건 구입 시 묶음배송을 할 수 있을 때 구입하기로 결정한다. 혹은 우리의 놀이터 다이소에 가면 있을지도..

당장은 동작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 배터리 교환 없이 케이스만 교환한다.

 

05. 기존 리모컨에 감겨 있던 테이프의 정체


전 차주가 [그림 1]처럼 리모컨에 테이프를 왜 감았을까?라는 의문이 기판 적출을 하며 해소되었다.

[그림 6] 기판을 적출하고 남은 잔해(구 케이스)

 

기판을 적출할 때 케이스에서 자꾸 플라스틱 파편들이 떨어진다. 아마도 전 차주가 리모컨 배터리를 교환하면서 손상시킨 것 같다. 리모컨이 워낙 작기 때문에 낙하로 인한 파손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림 6]의 파편 모양을 살펴보면, 전면 케이스와 후면케이스를 연결해 주는 사출구조로 보인다.

 

06. 조립은 분해의 반대


조립은 분해의 반대이다. 간혹 복잡한 기계 혹은 기기인 경우 분해했던 순서 및 모양이 기억나질 않아 재조립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단방향 리모컨 케이스 교환은 재조립을 못할 만큼 복잡하지가 않다. 이 작업조차도 자신이 없으면 DIY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림 7] 케이스 교체 완료 후 테스트

 

[그림 7]과 같이 모든 버튼을 눌러 LED 동작 상태를 확인한다. 아주 잘 되는 것 같다. 

 

[그림 8] 완성 !!

 

 

07. 결론 및 주절주절


어디까지나 필자의 주관적 생각이지만, 어떤 기기이든지 고장이 나면 바로바로 고쳐서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장이 나지 않도록 모든 기기들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리스토어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늘의 작업은 아주 간단하지만, 리모컨이 새 제품처럼 보이기에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작업이었다.(오히려 블로그 포스팅 시간이 더 걸렸다.)

아무튼, 필자는 모든 차의 원격시동은 기본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신차를 구입하거나 중고차 구입 예정인 분들은 꼭 순정옵션의 유보(UVO) 혹은 블루링크(BlueLink)를 꼭 포함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2019년 11월 19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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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올뉴마티즈 헤드라이트

 

01. 문제 찾기


2019년 11월 14일 올뉴마티즈를 구입해왔으니, 오늘이 딱 3일째이다. 처음 구입해서 가지고 왔을 때에는 밤 운전이긴 했지만, 고속도로 운전이어서 헤드램프의 이상을 단순 조사각 문제라 판단하였다.

어차피 필자는 LED 벌브를 싫어하기 때문에 순정 H4 55W 할로겐램프로 교환할 생각이었다.(싼타페를 가지고 있던 시절 사용하던 H4 벌브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입할 필요 없이 바로 교환하면 될 줄 알았다.

11월 15일 퇴근하고, 이전등록을 마무리하니 어둑어둑해졌다. 겨울이라 밤이 일찍 찾아온다.

 

[그림2] 헤드램프 이상

 

 

 

라이트를 On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특정 한 곳만 좌우 라이트가 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레이져 빔처럼. 라이트를 벽을 향해 쏴보면 일자의 모양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그림 2]와 같이 어떠한 패턴도 없이 멋대로이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벌브 설치를 잘못하여 발생한 문제이다. 벌브만 잘 장착해 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아마도 LED 벌브를 작은 헤드라이트 통에 억지로 위치시키느라 발생한 문제일 것으로 보였다.

 

02. 문제 해결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집 창고에서 H4 할로겐램프를 열심히 찾아본다. H4 벌브는 정말 많은데, 전부 90W 제품뿐이 없다. 마음은 먹었으니, 일단 문제의 LED 벌브부터 잘 장착을 해 보기로 한다. 참고로 할로겐 벌브를 사용하는 차에 순정 와트수 이상의 벌브를 설치하게 되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 첫째, 헤드램프 커넥터 및 배선의 손상이 발생한다.
  • 둘째, 헤드램프 클리어 커버가 빠르게 손상된다.(백내장 현상이 빠르게 진행된다.

두 문제 모두 열에의해 발생하는 문제이다. 따라서, 헤드램프를 밝게 하고 싶다고 마트에서 판매하는 높은 와트의 벌브를 설치하는 것은 비싼 자동차를 상하게 하는 것이다.

[그림3] 올뉴마티즈 헤드라이트 탈거 방법

 

올 뉴 마티즈의 헤드라이트 탈거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림 3]에서 표시해 놓은 10mm 볼트만 풀면 끝이다. 단, 볼트를 풀고 난 후 헤드램프를 바로 빼지는 못하고, 헤드램프 전체를 안쪽(휀더에서 엔진 방향)으로 살짝 틀면서 탈거를 하게 되면 헤드라이트 안쪽 지지대 손상 없이 헤드램프를 탈거할 수 있다.

보통의 준중형 이상급의 차들은 헤드램프를 탈거하지 않아도 되어있지만, 마티즈는 워낙 엔진룸 크그도 작고하여, 헤드램프를 탈거하는 것이 작업하기 편하다.

헤드램프를 탈거하여 확인해 본 결과, 첫번째 문제가 발견되었다. LED 벌브 혹은 예전의 애프터마켓 HID 벌브를 구입해 보면 H1, H4, H7에 모두 대응하기 위해 유니버설 타입으로 벌브를 제작하고, 벌브 한 세트를 구입하면, 각 규격에 맞는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이 어댑터를 잘못 설치하여 발생한 문제였다. LED 벌브 자체가 삼각으로 되어 있어, 한 면이 바닥으로 가게 어댑터를 설치해야한다. 세면 모두 LED 광원이기에 한 면은 하방을 향해야 한다.(하방을 향한면이 H4기준 상향 등이 되는 것이다.)

벌브의 하단에서 발생하는 빛이 헤드램프 반사판 하단에 맞아 반사되어 상향등으로 동작하게 되는 것이다.

 

[그림4] 벌브 설치 방향

 

[그림 4]를 살펴보면, 정상 설치인 경우 벌브의 하단 LED 가 헤드램프 하단 반사판에 반사되어 상향등으로 잘 구현될 수 있고, 나머지 면은 헤드램프 반사판의 좌/우 상단에 반사되어 각각 좌우 하단 쪽으로 빛을 발생시키는 구조이다.

만약, [그림4]의 비정상 설치의 모양으로 벌브를 설치했다면, 상향등을 켜면 상향등이 향하고 있는 반사판에 반사되어 엉뚱한 방향으로 빛이 쏘아지게 될 것이다.

만약 내가 구입한 LED 벌브가 위와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면 꼭!! 정상설치의 모양으로 헤드램프에 위치하게 설치해야 한다.

03. 조사각 조절


일단, 벌브를 정상위치시켜 설치를 완료하고 지하 주차장에서 벽에 라이트를 반사시켜 보았다.

[그림5] 정돈된 헤드램프 광원

정리된 일자 모양의 헤드램프 광원이 반사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전 차주가 벌브 설치를 잘못하여 흐트러진 광원을 잡고자 조사각 조절을 했던 모양이다.

전반적으로 운전석 라이트는 조수석 방향으로 향하고, 조수석 라이트는 운전석 방향으로 향하여 짧은 일자 모양이 발생한다. 또한 짧은 일자 모양이다 보니 특정 부분에 광원이 집중되어 있다. 그리고, 너무 하향으로 빛이 반사되고 있다.

헤드램프의 조사각 조절은 십자드라이버로 L<->R 조절을 할 수 있고, Up<->Down 조정을 할 수 있다. 

[그림6] 조사각 조절 완료

 

[그림6]은 조사각 조정이 완료된 사진이다. 고르게 잘 퍼지고 있다. 조사각을 상단으로 더 높이고 싶었지만, LED 벌브 특성상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상단 조절은 많이 진행하지 않았다.

어차피 할로겐 벌브가 도착하면 할로겐 벌브로 교환할 예정이다. 그때, 상하좌우 조사각을 다시 봐볼 예정이다.

 

[그림7] 운전석에서 바라본 광원

 

[그림 2]와 동일하게 사진을 찍어보았다. [그림 7]에서는 [그림 2]와 다르게 확실히 정돈된 모습이 보인다. 

 

04. 결론 및 주절주절


필자는 차를 구입할 때 HID 및 LED 헤드램프 순정옵션을 꼭 !! 선택한다.(항상 풀 옵션만 출고하였기에 별도로 생각해본 적이 없긴 하다.)

어쩔 수 없이 HID 및 LED 헤드램프를 선택하지 못한 경우라면, 최근에 출시한 차인 경우 순정 튜닝 및 구조변경을 통해 합법적으로 추가 장착이 가능하다.(금액이 많이 비싸다.)

따라서, 신차 구입 예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헤드램프 옵션을 추가하라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다.

물론 마티즈에는 HID/LED 헤드램프 그 어떤 것도 추가할 수 없었다. 

순정이 HID나 LED가 아니라면 할로겐 벌브 그것도 순정 스펙에 맞게 사용하자.(대부분 55W이다.)

비싼 LED 벌브를 구입하였지만 설치를 잘못하고 그 원인을 잘 파악하지 못하면 그 또한 스트레스이다. 차에 대해 잘 모르거나, 확실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순정을 고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게 바로 필자가 순정을 고집하는 이유이다.

 

2019년 11월 14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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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재미를 찾다.


2005년식 올뉴마티즈 슈퍼 수동

너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어,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의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집-회사-집-회사'가 일상이 된 나에게 힐링이 필요하였다.

필자는 취미가 엄청 다양한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차를 만지는 것이다.

여기서 차를 만진다는 범위는 정비, 수리, 오디오, 디테일링 등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다.

[그림1] fun 이라는 단어의 사전 적 의미

제목의 Fun Car 에서 Fun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재미(를 주는 것)" 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그렇다.!! 나에게 재미를 주는 차 곧 Fun Car 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문자를 한통 한다.

[그림2-1] 카톡내용
[그림 2-2] 카톡내용2

일단, 사겠다고 던져 보았는데, 와이프가 사라고 한다.

와이프 마음 변하기 전에 준비해서 구입하러 간다.

 

02. 구입


[그림3] 올뉴마티즈와의 만남

집에 이미 두 대의 차가 있는 상태에서 한 대를 더 구입하려고 하니, 와이프 설득이 어려울 듯싶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통과가 되었다.

문제는 차주와의 거래를 언제 하느냐 였는데, 차주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이라 연락이 잘 되질 않았다. 문자를 보내면 몇 시간 있다 답변이 오고, 흠.. 암튼 '거래 못하면 내차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 거래가 성사되었다.

 

[그림 3] 거래 전 차주가 보내준 사진 - 투스카니 시트 !!!

 

 

거래를 하기 전 차주에게 실내 사진을 부탁 하였더니, 문자로 보내 준 사진이다. 투스카니 시트가 이식되어 있었다. 시트의 상태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티즈에 투스카니 시트라니.. 경차의 불편함을 날려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구입을 바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림 4] 거래 완료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천안에서 거래를 무사히 마치고, 고속도로를 태워봤다. 최소 배기량 2000cc 이상의 차들만 타 왔던 나에게 마티즈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톨게이트를 지나고 가속을 하여 차선을 태워야 하는데, 앞에 트럭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같이 속도를 줄였다가 운행 차선으로 이동하기 위해 왼쪽 방향 지시등을 켜고 3단 변속 후 풀 액셀을 쳤는데 토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과속(?)으로 달려오는 트럭이 내 옆을 지나갔는데 휘청거림이 바로 느껴졌다.

어짜피 출퇴근용 펀카의 개념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올릴 일은 없기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충격은 충격이었다.

 

03. 도착


[그림 5] 도착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다.

앞으로 이 차를 가지고 놀아야겠다.

장난감 마팅이, 2005년식이어서 여기저기 많이 아플 것 같긴 한데, 제발 큰 수리비 들어가지 않길 바란다.

 

2019년 11월 14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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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우리의 적 습기 !!



물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존재이다. 물 혹은 수분이 없으면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살아갈 수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고마운 존재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정말 사람을 괴롭게 한다. 엄청난 열대현상이 전국을 덮었다. 2018년 여름은 강력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조차 한반도를 피해가게 만들었다. 엄청난 폭염이었지만, 습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한반도의 더위를 쓸어갈만한 폭우나 태풍이 발생해야하는 상황인데, 강력한 고기압으로 인해 건조한 더위가 지속되었다. 어느날, 소나기가 내린다. 무섭게 쏟아내리던 폭우는 단 2~3분만에 끝이나버렸다. 시원해 질 줄 알았던 날씨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더워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수 일동안 지속되었던 폭염에 달궈진 땅에 잠깐 내린 소나기의 물이 닿아 공기 중의 수증기로 증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더운 여름에 습도가 높으면 체감온도가 엄청나게 높아진다.

여름철에 사람이 이외에 힘들어 하는 것이 자동차 이다. 자동차를 관리함에 있어 주의해야할 부분이 습기이다. 실내외 할 것 없이 습기관리를 잘 해주어야만 높은 컨디션이 유지 될 수 있다. 우리에게 고마운 존재가 적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관리를 하면 어느정도 컨트롤이 가능하며 관리하기가 쉬워진다. 그래서 필자의 관리 방법을 이번 포스팅에 공유를 하고자 한다.



02. 여름철을 위한 외관관리



사람의 피부를 건성피부와 지성피부로 구분 할 수 있는 것처럼 차량의 표면상태도 친수와 발수 성향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다만, 사람의 피부의 성질을 바꾸기는 참으로 힘들지만, 차량의 표면은 관리하는 방법에 따라 친수와 발수로 바꿀 수 있다. 한국 사람들은 발수성향을 좋아하는 편이다. 어떤 사람들은 얼마나 발수 성향을 갖는지를 보며 차량관리를 잘 하는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 도 있다. 하지만 이는 틀린 생각이다. 차량을 관리하는 약품에 따라 발수 성질을 갖는 약품일 수도 있고 친수 성질을 갖는 약품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필자가 친수와 발수를 구분하는 동영상 촬영을 하지 못해, 유튜브에서 찾은 영상으로 대신한다. 물을 뿌렸을 때 중앙을 기준으로 좌측이 발수부이고, 우측이 친수부이다.(3분 40초 정도 부터 보면 친수와 발수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단, 관리가 너무 안되어있는 차량의 표면을 보았을 때 물방울의 모양이 불규칙하고 여기저기 물이 고여있는 모습이 보이는 차량은 친수가 아닌 그냥 관리를 안하고 있는 차이다.

친수와 발수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일단 차량의 표면이 친수 또는 발수의 성질을 갖게 된다면 일단 어느정도 자동차를 수분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차량의 표면을 친수 또는 발수성향을 갖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이 유리막 코팅 또는 주기적인 왁싱으로 차량 표면을 관리하는 것이다. 필자는 주기적인 왁싱을 고수해 왔다. 따라서 본 포스팅에서는 왁싱에 대해서 글을 작성한다.


03. 왁스의 선택



차량 외관 관리를 함에 있어 가장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 것이 어떤 왁스를 사용할 것인가이다. 왁스는 크게 3가지로 구분이 된다. 액상타입, 로션타입, 하드타입 이다. 그리고 성분에 따른 분류도 하게 된다. 카나우바라는 야자과 브라질 왁스 야자수의 잎과 싹으로부터 얻어 정제한 천연성분이 있는데, 그 함량이 많을 경우 카나우바 계열 왁스 라고 불리게 된다.  다른 하나는 실런트 계열 왁스이다. 실런트 계열의 왁스는 실런트라는 액체 또는 연고성의 접착제 성분을 이용하여 만든 화학 왁스이다.(실런트 계열의 왁스도 카나우바 성분을 아주 소량 첨가하기도 한다.) 디테일링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분류이다.




간단히 카나우바 계열과 실런트 계열을 비교하자면, 왁스에 카나우바 함량이 높을수록 자연스러운 광이 좋아진다. 다만, 카나우바 계열의 왁스들은 지속성이 실런트 계열의 왁스에 비해 많이 떨어지고, 금액이 아주 비싸다.(디테일링을 취미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카나우바 성분이 높은 왁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어짜피 왁싱이라는 것이 해주면 차의 표면에 좋은 것이고, 안하면 차의 표면에 안좋은 것이기 때문에 어떤 왁스를 사용하던지 왁싱 작업을 해주는 것이 무조건 좋다. 따라서, 일단 실런트 계열의 저렴한 왁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이다.)

왁스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한 가지가 소위 말하는 "발림성"이다. 왁스를 바르는 순서에서 보면 1차 어플리케이션 패드로 왁싱, 2차 타월로 버핑 이란 작업을 하는데, 얼마나 버핑이 잘 되는지를 말하는 것이 "발림성" 이라고 한다.

※ 왁싱: 어플리케이션 패드(스펀지)에 왁스를 뭍여 차량 표면에 도포 하는 과정
버핑: 왁싱 후 도포된 왁스를 타월로 닦는 과정

왁스 타입별 발림성의 정도는 다음과 같다.

액상타입 > 로션타입 > 하드타입

왁싱을 해 본적이 전혀 없는 사람들일 경우 액상타입을 선택하면 된다. 액상타입으로 어느정도 왁싱의 세계에 입문을 한 사람들은 하드 타입으로 가기 전에 로션타입으로 한번 씩 연습을 해 본다. 성질은 하드타입과 비슷하면서 발림성은 하드타입보다 좋기 때문이다.(참고로 액상타입은 어플리케이션 패드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냥 스프레이 도포로 왁싱 과정이 끝나버린다.)

필자가 권하는 부분은 일단 초보자인 경우 액상타입으로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하드타입을 선택하여 한 두번 바르고 왁스를 버리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어떤 타입이든 지속력의 차이이지 보호는 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바른 것보단 훨씬 좋으니까 쉬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하드타입과 액상타입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한다. 1달에 한번 정도는 하드타입으로 왁싱을 해 주고 1주 ~ 2주 정도 차량을 운행하다가 세차를 하게 된 경우 간단히 액상타입(물왁스)으로 한번씩 뿌려주고 세차를 마무리 한다.

필자는 여러 종류의 왁스를 소유하고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왁스가 Soft99사 의 격방수 왁스이다. 발림성 최악을 자랑하는 실런트 계열의 왁스이다. 단, 지속력이 좋고 발수 능력이 뛰어나다.




[그림1] Soft99 사의 격방수 왁스[그림1] Soft99 사의 격방수 왁스


04. 준비물



이 글을 읽는 분 들 중에 디테일링을 취미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는 말이지만, 필자는 버핑타월을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세차타월로 사용한다.(사실 버핑타월로 버핑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차량 외관 관리를 하겠다고, 세차용품을 구입하다보면 엄청난 지출이 일어난다. 취미로 디테일링이란 것을 할 것이 아니라면 적당히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냥 처음부터 이것 저것 많이 하게 되면 쉽게 지치게 되고, 결국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된다. 따라서, 본 포스팅에서는 왁스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물을 소개한다.

  a. 왁스(어떤 왁스이건 상관 없다. 챠량용 왁스만 잘 구입하면 된다.)
  b. 타월(타월 선택은 중요하다. 잘 모르겠으면 이마트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에 방문하여 엄청난 양의 타월을 구입하면 된다.) 대신, 버핑 전용으로 사용할 타월이어야 한다.
  c. 어플리케이션 패드(왁스 구입시 들어있던 스펀지를 그냥 써도 무방하다. 미리 돈주고 구입하지 말고, 왁스 구입시 들어있던 패드가 많이 지저분해진 경우 구입한다.)

딱 세 가지만 준비하면 끝이다. (참고로 왁싱 전 세차를 깨끗하게 하고, 충분히 건조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05. 왁싱 그리고 버핑



[그림2] 왁싱[그림2] 왁싱





어플리케이션 패드를 이용하여 왁스를 잘 바른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공유하자면, 어플리케이션 패드에 하드타입 왁스 혹은 로션타입 왁스를 묻힐 때, 너무 많이 묻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정도 패드가 왁스를 먹을 정도를 묻히고, 패드를 차량 표면에 톡톡 두드려 넓게 도포하고, 표면을 문지른다.

사실 위의 사진도 전문가적인 방법으로 한 작업은 아니다. 위와 같이 도포를 하게 되면 헤이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 헤이즈현상: 얼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원래 왁싱에 쓰는 용어가 아닌데 어느날 부터 왁싱에 쓰기 시작한다.) 빛이 많이 없는 곳(지하주차장 혹은 저녁무렵)에서는 보이지 않다가 다음날 밝은 곳에 가면 얼룩덜룩 느낌이 나기 시작한다. 이를 헤이즈현상이라고 한다.

헤이즈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왁스 도포 시 다음을 주의하면 된다.

1. 왁스를 최대한 얇게 바른다.
2. 왁스를 바른 후 버핑하기 까지의 시간을 최소화 한다.
3. 어플리케이션을 힘을 주며 돌리지 않는다.(아저씨들 방법)
   ==> 아저씨들 왁싱을 할 때 보면 어플리케이션 패드를 휙휙 돌려가며 힘을 주어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경우 헤이즈 현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4. 왁스를 바르기 전 차량의 열을 최대한 식힌다.
5. 그늘에서 왁스를 바른다.
6. 한번에 모든 면을 왁싱하지 않는다.(2~3판정도 바른 후 버핑하고, 다른 판을 작업하는 방식을 해야한다.)
7. 헤이즈 현상이 발생하면 QD 를 통해 신속히 정돈작업을 진행한다.

※ QD: Quick Detailing 의 약자로 세차 후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액체계열 왁스이다. 클렌징 성분이 포함되어 빠르게 표면 정리를 할 수 있다. QD라는 계열로 판매되는 제품들이 꽤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에프킬라라고 불리는 피니쉬케어 엑스트라 슬릭 파이널 바디샤인 #425 제품이다. 500ml 기준으로 9천원정도 한다. QD가 없을 경우 액체계열 왁스(물왁스)를 사용해도 된다. 대부분의 물왁스에는 클렌징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위의 주의사항 중에 4번 ~ 6번항목은 발림성에도 영향을 준다. 차량의 열이 식은 상태이고, 그늘이며 부분시공을 여러번 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 대비 발림성이 배 이상 좋아진다.


[그림3] 버핑 완료 후 모습 #1[그림3] 버핑 완료 후 모습 #1


버핑이 완료된 모습이다. 이런 류의 사진은 before <-> after 가 있어야하지만, 필자는 before 의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림4] 버핑 완료 후 모습 #2[그림4] 버핑 완료 후 모습 #2


[그림5] 버핑 완료 후 모습 #3[그림5] 버핑 완료 후 모습 #3


버핑이 완료되고 헤이즈 현상이 있는 지 확인하기 위에 밖으로 나가 보았다. Soft99 격방수 왁스는 조금만 작업을 잘못해도 헤이즈현상이 바로 발생한다. 날씨가 약간 흐리긴 하였지만, 헤이즈 현상은 없어 보였다. 카렌스 차량의 색상이 미스테리어스블루라는 색상이다. 어두운 계열의 청색인데, 본네트에 반사된 하늘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그림6] 집앞 마당에서 한 컷[그림6] 집앞 마당에서 한 컷


집앞 마당에서 한 컷을 촬영해 보았다. 왁스를 바르지 않았던 상태 보다 광도가 많이 살아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06. 왁싱과 수분의 관계



위의 내용에서 보면 왁싱의 결과물이 광을 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왁스로 관리한 차량인 경우 비딩과 쉿팅이라는 현상이 생긴다.

※ 비딩: 물방울이 표면에 맺히는 현상
※ 쉿팅: 물방울이 표면에 맞아 튕겨 떨어지는 현상

그럼 비딩과 쉿팅이 수분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림7] 더뉴카렌스의 비딩[그림7] 더뉴카렌스의 비딩


위의 사진이 더뉴카렌스 표면에 형성된 비딩의 모습이다. 얇은 물방울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 상태에서 차를 운행하게 되면, 비딩이 된 빗물이 자연스럽게 날라가게 된다. 차량 관리를 하지 않아 물이 뭉쳐 있게 되는 경우 차량을 운행한다고 해서 물이 날라가지 않는다.





위의 영상은 유리가 발수 성향을 가졌을 때의 모습이다. 와이퍼 동작 없이도 물방울이 바람에 의해 날라가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차량 표면 역시 발수 성향의 비딩이 생겼을 때, 바람에 의해 물방울이 날라가게 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비오는날 운행 후의 차량 상태는 최대한 물기를 날려버린 상태가 되는 것이다.(물론 운행 후 지하주차장 같이 비를 피해 주차를 해야 한다.)



주차 된 상태에서 비를 맞으면 어떻게 될까? 일단, 약한 비인 경우 비딩이 먼저 생기고, 물방울의 무게가 늘어남에 따라 흐르게 될 것이다. 위의 영상은 본래 쉬팅을 확인하기 위해 찍은 영상이었지만, 비의 줄기가 약해 쉿팅현상까지는 발생하지 않고, 비딩의 물방울이 몰고가는 현상을 확인한 영상이다.



07. 실내 습도 관리



외관은 왁싱으로 어느정도 해결을 하였으니, 실내 습도를 관리할 차례이다.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필자만의 방법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필자만의 방법도 아니다. 제습제를 이용하면 그만이다.

여름 장마가 시작 되기 전에 제습제를 차량에 넣어놓고, 한달 혹은 두달이 지난 후 확인해 보자. 물이 거의 꽉 차여있는 제습제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림8] 다이소에서 1,000원에 구입한 제습제[그림8] 다이소에서 1,000원에 구입한 제습제


별 것 아니지만, 필자가 여기에 소개를 한 이유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1,000원짜리 제습제가 더뉴카렌스 전용인 것처럼 너무 딱 맞아서 이다. 더뉴카렌스 7인승 모델의 3열부(트렁크)에는 3열 사용시 이용할 수 있는 컵홀더 및 수납함이 양 옆에 자리잡고 있다. 그 공간에 다이소의 1.3배 빠른 제습제 1,000원짜리가 딱 맞게 들어간다. 완전 맞춤형이다.


[그림9] 더뉴카렌스 수납함에 딱 맞게 들어가는 다이소 제습제[그림9] 더뉴카렌스 수납함에 딱 맞게 들어가는 다이소 제습제




08. 마무리



오늘 포스팅 내용은 그렇게 대단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차량을 처음 구입하는 사람이거나, 처음 차량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항상 고민하는 것이 자동차 용품을 구입할 때이다. 용품을 구입하는 것 까진 좋은데 제대로된 사용법 조차도 제대로 숙지를 못하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온갖 주관적인 정보로 좋고 비싼제품을 구입하게 된다. 물론 사람들이 추천하는 용품들은 좋다. 하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혹은 내가 사용할 줄 모르는 용품은 그 제품의 품질이 뛰어나도 오히려 독이 될 수가 있다. 따라서, 모든 것을 급하게 하려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것도 취미를 시작하는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든다.

본 포스팅은 그 동안 필자가 차량을 관리하며 느꼈던 주관적인 생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필자와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게 정답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렇게 해 보니 좋았더라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야에 정답은 없다. 단지 노하우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차근차근 해 보면서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드는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8월 28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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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다 좋은데 뭔가 불편하다



실용적이고 가족적인 차를 구입하기 위해 몇 달간 고민 끝에 구입한 차가 더뉴카렌스이다. 지금은 단종수순을 밟고 있고, 2018년 8월 3째주 기준 전국적으로 재고차가 몇 대 안남아 있다. 2018년 3월 30일 출고를 하였으니 약 5개월 정도 타고 다닌 것이다. 얼마전 6666km 를 돌파했다.


필자는 물건 자체를 많이 아끼는 성격이고 특히 자동차는 아끼면서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외관이야 비 몇 번 맞으면 지저분 해지는 것이 당연한데 실내는 딱 탔을 때 깨끗하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관리를 한다. 그래야 기분이 좋다.





차를 주차할 때 지하 주차장 또는 실내 주차장이 있는 경우 목적지까지 걸어가야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무조건 지하 또는 실내에 주차를 한다. 어느날 카렌스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 놓고 글로브박스에서 휴지를 꺼내기위해 열었는데 암흑이다. 도어연동 실내등도 Off 해 놨던 상태여서 아무것도 안보인다.


지금 까지 차를 타고 다니면서 글로브박스에 조명이 없었던 경우는 초창기 엘란트라를 탈 때 이외에는 없었다. 아무리 실용성을 목적으로 판매하는 차이고, 판매 대수가 많지 않은 차라 하더라도 많이 사용하는 부분의 편의 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마도 원가절감을 위한 활동이지 않을 까 생각이 든다.




02. 원가절감의 흔적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하면서 등록되는 글을 읽어보면 내수용차와 수출용 차의 부품이 다르고 심지어 어떤 부분은 설계도 다르다고 차별이 너무 심하다는 글이 올라온다. 이러한 글은 어떤의미로 보았을 때 사실일 수 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내수용 차량과 수출용 차량은 같은 공장에서 생산을 하더라도 개발단계에서 부터 다르게 만들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국가마다 인증규격과 선호하는 옵션이 다르기 때문이다.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원가절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더뉴카렌스의 글로브박스 조명이 그러하다.




[그림1] 카렌스 글로브박스 원가절감의 흔적



글로브박스를 분리하여 상단을 살펴보면, 글로브박스 조명을 위한 자리가 그대로 남아있다. 분명 금형단계에서 저 위치에 조명을 추가할 수 있도록 위치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림2] 카렌스 글로브박스 원가절감의 흔적


심지어 글로브박스 조명 푸쉬 스위치의 자리 까지 있다. 다만 글로브 박스 조명을 동작시키기 위한 부품들이 없을 뿐이다. 원가절감을 위해 조명 기능을 삭제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도 이 정도이면 부품을 구입해서 기능 추가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그리고 작업 완료 후 순정과 같이 깔끔하게 결과물이 나온다.





참고로 더뉴카렌스만 글로브박스 조명이 없는게 아니었다. 얼마 전 아는 형님의 형수님차로 아반떼 AD 를 보았는데 AD 역시 글로브박스 조명 위치만 있고, 조명은 없었다. (현기차 너무 치사한 것 같다.)




03. 글로브박스 조명을 추가하기위한 준비



[그림3] 글로브박스 조명 준비물 1


글로브 박스 조명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부품이 필요하다. 이러한 류의 부품들은 현기차 기준으로 대부분 공용부품이다. 차종 별로 품번이 다를 수도 있지만, 막상 구입해 보면 동일한 경우가 많다.


[그림4] 글로브박스 조명 준비물 2


조명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배선 어딘가에서 브릿지를 해야한다. 여기서 순정과 같이 정비성을 고려한 설치를 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커넥터가 필요하다. 최근 현기차의 부품들을 보면 차량에 귀속되지 않고, 공용으로 사용하는 커넥터및 케이블류들이 품번으로 검색되고 있다. 맞는 부품을 구입하면 된다.


글로브 박스 조명을 위한 부품리스트 및 가격은 다음과 같다.


 품번

부품명

가격

 91180-2D900

  Wiring harness Glove Box

 1,730원

 93510-21000

Switch Assy - Glove Box

 1,430원

92620-33000

 Lamp Assy Luggage compartment

 1,470원

 88901-02223AS

 와이어및 커넥터류

880원





현대 모비스 부품점에서 구입을 할 경우 5,510원이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부품별로 구입을 하니 5,510원이지 실제 차량 조립 시 포함되는 금액으로 따지자면 1,000원도 안할 것으로 보인다. 1 대당 1,000원 절감이면 1달에 몇 만대씩 1년. 도요타식 원가절감방법이다. 솔직히 말하면, 현기차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 현기차에서는 원가절감 수상까지 한다고 하니 말 다 한 것이다. 어떠한 물건이 명품이 되고 오랫동안 가치가 있기 위해서는 현재의 작은 이익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먼 미래의 브랜드 가치를 위한 준비를 해도 모자를 판에 몇 천원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현기차가 왜 흉기차라 불리우는가? 차 정말 잘 만든다. 그런데 이해가 안갈 정도로 원가절감을 한다. 더군다나 안전에 관련된 부품까지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 이런 병맛같은 짓꺼리를 하고 있으니, 세계적인 명차가 될 수 있겠는가? 암튼 이러한 현기의 짓꺼리로 인해 필자는 손수 기능을 살려주고 있다.




04. 부품 장착을 해 보자



[그림5] 부품 테스트


차에 장착하기 전에 부품들을 테스트 해본다. 정말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안 될 것이 없다. 12V +/- 전원을 인가한 후 스위치가 눌리면 꺼지고, 눌리지 않으면 켜지는 구조이다. 벌브타입이기 때문에 +/- 구분도 필요 없다. 단, 추후 LED로 변경할 수도 있기 때문에 +/- 구분을 하여 장착을 해 주는 것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스위치 자체는 - 전류에 걸어 주는 것이 좋다. 순정 역시 그러한 설계로 되어 있다.


[그림6] 탈거된 글로브 박스



글로브 박스를 통채로 탈거해 왔다. 글로브 박스를 통채로 분리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글로브박스 상단의 볼트 3개 하단 2개 오른쪽 측면 1개를 풀면 탈거를 진행할 수 있다.(잘 보면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그림7] 조명을 추가하기 위한 가공작업


조명을 추가하기 위해 상단의 조명 자리 가공을 진행한다. 사실 금형 단계부터 커버를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진 부분이라 칼로 살짝살짝 긁어가며 제거를 진행 하면 된다. 어렵지 않은 작업이다.


[그림8] 가공 완료 후 조명 장착



가공이 완료된 후 조명을 장착해 본다. 정확히 딱 맞는다. 거칠게 가공된 부분도 조명 부품으로 인해 가려진다. 순정과 같이 아주 깔끔하다.(순정 위치에 장착을 했으니 당연하다.)



[그림9] 스위치 장착




스위치도 장착을 한다. 역시 딱 맞는다. 저 스위치의 방식은 눌려있을 때가 Off 이고, 눌리지 않을 때가 On 되는 방식이다. 글로브박스가 닫혀있으면 눌리게 되는 구조이다.


[그림10] 배선 찾기(BCM)


배선을 찾아본다. 글로브박스 조명은 상시전원이고 차단되지 않는 조명으로 찾아야 한다. 시동이 꺼 있어도 글로브박스 조명은 작동을 해야하고, 언제든지 켜질 준비가 되어야 한다.


글로브박스 근처에 다행히도 BCM 모듈이 있다. BCM 모듈에는 분명 상시전원이 있다. 테스터기로 찍어가며 찾아본다. GSM 에 공개된 회로도와 비교를 해 가며 사용 가능한 B+ 전원을 찾는다.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위의 사진에서 탈거된 커넥터 기준으로 오른쪽 위에 핀이 B+ 였다.


[그림11] 찾은 배선에 대한 테스트


찾은 배선에 대해서 테스트를 진행해 본다. 스위치에 잘 작동을 하는지, 도어 락 후 전원이 잘 공급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한번에 배선 테스트가 완료 되어 조립을 진행한다.



[그림12] 배선정리






순정과 같은 퀄리티를 위해 배선정리를 진행한다. 순정 배선 하네스에 사용하는 부직포 테이프로 적당한 길이로 마무리를 한다. 커넥터 방식으로 만들어 추후 글로브박스를 탈거해야하는 정비 시 문제가 없도록 작업을 진행한다.




05. 마무리



[그림13] 최종 테스트 및 조립


가조립 상태에서 최종 테스트를 진행해 본다. 역시나 잘 작동 된다. 볼트하나 남김없이 꼼꼼히 조이고 마무리를 짓는다.





[그림14] 완성 사진



지하 주차장에서 글로브박스를 열어보니 아주 좋다. 그리고 편하다. 차를 구입하는 입장에서 글로브박스 조명 여부에 따라 구매여부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가격표에도 글로브박스 조명이 있다 없다를 표시하지 않는다. 그 만큼 사소한 기능이다. 이런 사소한 기능을 현기차에서는 원가절감이라는 목적으로 멋대로 빼버리고 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사소한 기능이라도 있고 없고의 차이가 명품브렌드 여부를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2000년대 이후에 출시된 국산차량들은 정말 잘 만든다. 수입차 보다 더 좋은 편의 옵션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안전사양도 수입차와 동등비교를 할 수 있는만큼 좋아졌다. 하지만, 원가절감이라는 대기업 배불리기 활동으로 인해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차도 안전하지 않게 되어버린다. 그 예가 에어백 센서이다. 현기차는 사고가 날 때 에어백 센서가 있는 쪽으로 충돌하라는 가이드가 있을 정도로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에어백 센서를 늘리면 그만큼 에어백 전개가 잘 될텐데, 원가 상승이란 이유로 추가를 안하는 것이다. (요즘에 나오는 차는 어떤지 모르겠다.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잘 만든 차를 사소한 이유로 위험한 차로 만들지 않는 국내 자동차 기업이 되었으면 하는 내 바램이다.




2018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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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올드카 그리고 리스토어




필자는 싼타페를 15년동안 운행하면서 올드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세월엔 장사가 없는 법. 2003년식 SM이라는 코드명을 가지고 있는 싼타페는 세월의 흔적을 여기저기 가지고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가죽 핸들. 싼타페를 10만정도 운행했을 당시, 핸들이 너무 지저분 하여 빅터핸들이라는 사제 핸들로 교환을 하고 순정핸들은 창고에 보관을 하였다. 이 작업은 2017년 1월달에 진행했던 내용이다.



[그림1] 빅터핸들


이 빅터 핸들도 10만키로를 타고 나니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은 핸들 가죽만 리폼 해주는 업체도 있다. 금액은 8만원 정도부터 시작이다. 샵에서 작업해 온 리폼된 핸들을 몇 차종 보았는데 퀄리티는 참으로 우수했다. 가죽 재질도 좋고.




핸들 리폼을 보내려던 찰나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싼타페 가죽 핸들 리폼용 재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한국돈으로 배송비 포함해서 2만 몇천원이면 구입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무턱대고 구입을 했다.


돈을 주고 리스토어를 하는 것도 좋지만, 리스토어를 내 손으로 직접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게 올드카의 매력이다.




02. 작업시작



주문 완료 후 배송 완료 까지는 약 3주의 시간이 걸렸다. 배송 기간을 떠나, 배송이 잘 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늦어도 배송은 무조건 된다고 한다.(어떤 사람은 6개월만에 받은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림2]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송받은 가죽 핸들 리폼 킷 #1


친절하게도 설명서와 실, 그리고 바늘 양면테이프 등 모든 재료가 다 들어있다. 동봉되어 있는 가죽을 몇 년 동안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순정핸들에 올려 보았다.




[그림3]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배송받은 가죽 핸들 리폼 킷 #2


대략 사이즈가 맞는 듯 싶었다. 열심히 밥느질을 해야할 시간이다. 바느질 동안 가죽이 핸들에서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해 안쪽에 양면테이프를 잘 붙여 놓는다. 설명서에는 바느질 방법이 친절하게 설명 되어있다. 심지어 골무까지 들어 있다.


조금하다 내려놓고, 조금하다 내려놓고 하느라 결국 작업시간은 일주일이 걸렸다. 집중해서 하면 3~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림4] 핸들의 부속을 기존 핸들에서 옮기는 모습





작업 완료된 핸들을 차량에 장착하기 위해 기존 핸들을 탈거하여 부품을 옮겨 장착한다. 부품을 옮길 때 핸들 댐퍼와 혼 스위치는 새로 구입을 하였다. 핸들 댐퍼는 핸들 진동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혼 스위치는 빅터핸들을 장착할 때, 스위치 스프링을 잘못 잘라 문제가 생겼던 부품이었다.



03. 완성



차량에 장착까지 완료 하였다. 아주 깔끔하게 완성이 되었다. 비록 샵에서 작업한 퀄리티는 아니지만, 가격대비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그림5] 작업 완료된 핸들




작업 완료 후 처음 몇 일간은 상당히 미끄러웠다. 하지만, 핸들이 길이나기 시작하면서 손에 달라붙는 감촉이 너무 좋아졌다. 새 핸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2018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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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고장진단



대학원 후배한테 연락이 온다. 사고날뻔 해서 크락션을 눌렀는데 크락션이 안된다고 한다. 차에 타서 핸들리모컨으로 오디오 조정을 해 보라고 알려준다. 작동이 되었다 안되었다 한다고 한다. 전화상으로 클럭스프링 고장 진단을 내려준다. 온라인 기아 부품 대리점 사이트를 알려주고, 문의글을 남기라고 가이드 해 준다. 부품 구입 후 수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지만, 공구가 없어서 작업도중 포기를 하게 된다.






02. 후배와의 만남


후배네 가족과는 일년에 한 두번씩 함께 가족여행을 떠난다. 가족여행을 다녀온 이 후 몇 달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후배네 가족이 필자의 집으로 찾아왔다. 일단, 저녁을 먹고 시작하기 위해 해물탕집으로 향했다.


[그림1] 안성 궁중해물탕

배불리 식사를 완료 하고, 나와 후배는 지하 주차장에서, 나머지 가족들은 필자의 집으로 올려보냈다. 이제 수리를 할 시간이다. 구입해가지고 온 부품을 후배가 트렁크에서 하나 둘 씩 꺼낸다.





03. 수리



[그림2] 에어백 탈거를 위한 볼트 위치


핸들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에어백을 먼저 탈거해야 한다. 에어백 탈거의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2000년도 초중반까지 출시되었던 현대/기아 차량들은 [그림2]와 같이 핸들 양옆에 별볼트로 에어백을 고정하는 구조이다. 별볼트 사이즈에 맞춰 잘 푼다. 별볼트는 빠지는 타입이 아니고, 다 풀리고 나면 지지대에 걸려있다. 따라서 별볼트를 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림3] 탈거된 에어백



양쪽 별 볼트를 풀고나면 에어백이 빠질 것이다. 앞서 공유하지 않은 팁이 있는데,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에어백 휴즈와 크락션 휴즈를 빼고 진행을 해야한다. 귀찮으면 배터리 - 단자라도 빼고 작업을 한다. 에어백 휴즈와 크락션 휴즈를 빼는 이유는 에어백 오동작 방지 그리고, 분해 및 조립 시 크락션이 울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핸들에서 혼을 통채로 들어내면 위와 같이 에어백 커넥터를 분리해야 하는데, 커넥터 머리 부분의 노란색 안전핀을 위로 당겨 먼저 빼줘야 한다. 그 다음 커넥터를 제거한다.



[그림4] 새로 구입한 클럭스프링





새로 구입한 클럭스프링 사진이다. 꼭 클럭스프링을 구입하기 전에 부품점에 차량 번호 또는 차대 번호를 알려줘 클럭 스프링 채널에 맞게 구입을 해야 한다. 옵션이 별로 없는 차에 풀옵션 클럭스프링을 장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풀옵션 차량에 깡통옵션의 클럭스프링을 구입하여 장착을 하면 핸들리모컨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차대번호 또는 차량번호 기반의 부품구입을 해야한다. 옵션이 없는 차량인 경우 풀옵션용 클럭스프링을 구입하여 장착하게되면 약간의 배선 개조 작업으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도 있으니 참고 바란다.



[그림5] 새로 구입한 클럭스프링을 장착한 사진


기존 클럭스프링을 탈거한다. 참고로 클럭스프링 탈거작업은 핸들 상커버 및 하부커버를 제거한 상태에서 클럭스프링을 고정하고 있는 볼트 4개를 풀어줘야 한다. 그리고, 새로 구입한 클럭스프링을 장착하는데 분해의 역순이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새로 구입한 클럭스프링 상단에 노란색 클립이 장착 되어 있는데 클럭스프링을 장착할 때 까지 빼지 않고 꽂아 놓는다. 노란색 클립은 클럭스프링이 돌아가지 않게 잡아주는 장치이다. 보통 핸들은 두바퀴반을 돌게 되어있는데 이에 맞춰서 클럭스프링도 셋팅이 되어 있다. 절대 클럭스프링을 장난삼아 돌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04. 마무리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본 작업은 생각보다 간단한 작업이다. 하지만, 핸들 너트를 푸는 공구가 필요하고, 별드라이버가 필요하다. 또한 핸들을 빼는 작업도 조심히 해야한다.(잘못하면 핸들을 빼는 과정에서 핸들을 맞아 병원에 실려갈 수도 있다.(실제 그러한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이러한 위험을 조심하기 위해서는 핸들 너트를 풀고, 너트를 살짝 돌려 꽂아놓는다. 그 다음 핸들을 몸방향으로 힘을 주며 좌우로 흔들어가며 당긴다. 갑자기 튀어나온 핸들은 살짝 걸려있는 너트에 막혀 내 얼굴로 튀어나오질 않는다.(이 것은 핸들을 많이 뽑아본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팁이다.)


조립이 완료가 되면, 각종 핸들리모컨 버튼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크락션도 울려본다.(조립 완료 후 시동 걸기 전에 꼭 제거했던 에어백휴즈와 크락션 휴즈를 정상화 시킨다.) 계기판에 에어백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음을 확인하고, 모든 작업을 마무리 하면 끝난다.



2018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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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개요



필자는 사진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다. 최근 5년간의 소중한 사진 및 동영상에 대해 대대적인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정리를 하던 중 생각보다 싼타페 리스토어에 대한 자료가 많음을 알게 되었다. 날짜별로만 분류를 해 놨지 한 번 찍어놓은 사진은 잘 보지 않게 된다. 더군다나 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2017년 겨울 2003년식 싼타페는 엄청난 말썽을 부려댔다. 하루가 멀다하고 시동불능 상태가 되어 정비소로 끌려들어가곤 했다. 결국 2018년 3월 말 조기폐차가 되었다. 폐차된 차에 대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이다. 신차로 출고될 때 부터 폐차될 때 까지 내 손에 있었던 싼타페가 많이 그립다.


2008년 6월 필자는 구형 싼타페에 CM 계기판 이식을 전국 최초로 진행하였다. 계기판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했던 터라 트립이 나오는 계기판이 너무 갖고 싶었다. 그리하여 여러 정보를 토대로 계기판 이식작업을 진행하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림1] 싼타페러브 동호회에 남겨진 계기판 이식 1호차



위의 캡쳐 이미지는 2008년 6월경 계기판 이식을 마치고 활동하던 싼타페 러브 홈페이지에 남긴 글을 캡쳐한 것이다. 사실 CM 계기판 이식 전에도 필름을 커스터마이징하여 나만의 계기판을 만들기도 하였고, 계기판 LED 작업은 기본이었다. CM 계기판 역시 순정 LED 보다 휘도가 높은 LED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였었다.


시간이 흘러 순정상태가 아닌 LED 교체가 된 계기판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바로 LED가 하나 둘 씩 불량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순정 차량의 부품에 장착되는 LED와 인터넷에서 저렴히 구입한 LED의 품질은 다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저 때에는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



[그림2] 고장난 싼타페 계기판





위 사진과 같이 바늘에 조명이 들어오지 않는다. 연료게이지와 수온게이지의 바늘 역시 껌뻑껌뻑 거린다. 분명 저가 중국산 LED가 문제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계기판 교체한 지 약 9년만에 다시 계기판을 뜯어낸다.



02. 수리



필자의 싼타페에 이식되었던 CM 계기판은 2006년식이었다. 2006년 당시의 차량 조명을 살펴보면 전구 방식과 LED 방식이 혼재하던 시절이다. CM 계기판은 LED 방식의 계기판으로 VDO 계기판으로 불리었다. 3528 type 의 칩 LED가 기판에 납땜되어 있는 형태의 조명 방식이다.



[그림3] 탈거된 계기판





차에서 계기판을 탈거하여 아크릴 커버를 제거한다. CM 계기판의 바늘은 스탭모터를 사용한 방식이기 때문에 바늘을 뺄 때 힘 조절을 잘 해서 빼야 한다. 무작정 뺐다가는 스탭모터의 기어부가 파손되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다. 워낙 경험이 많았던 터라 손쉽게 바늘을 제거 할 수 있었다.


바늘을 제거하고 인쇄된 필름을 제거 하면 케이스와 기판을 분리할 수 있는데, 여기까지 작업이 진행되어야만 LED 납땜 작업을 실시할 수 있다.



[그림4] 속도계 부분의 LED 상태



문제의 속도계 바늘 부의 조명(LED) 납땜 상태이다. 다른 부분에 비해 납땜 부위의 부식이 일어나고 있다. 송진을 많이 사용하여 납땜을 하게 되었을 때의 결과이다. 이러니 바늘에 불이 안들어오는게 당연하였다. 3528 LED를 새로 교환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림5] 수리 완료 후 점등 테스트



LED 교체작업을 진행 후에 기판만 차량에 장착하여 점등 테스트를 해 보았다. 잘 점등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LED 교환작업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작업이 아니지만 차 내부에서 계기판을 탈거하고, 탈거된 계기판을 분해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하는 작업이 솔직히 귀찮은 작업이다. 그래서 큰 마음을 먹지 않으면 하는 방법을 알면서도 안하게 된다. 필자의 싼타페도 바들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채로 1년 넘게 운행을 하였다. 뭐 운행에 지장 없으니까 라는 생각으로 1년을 버틴 것이다.





[그림6] 수리 후의 잔해물



불량 LED들 이다. 테스터기로 하나하나 찍어가면서 불량 LED를 찾고, 교체해 줌으로 써 다시 분해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작업을 진행 하였다.




03. 완료



[그림7] 수리 완료 후의 계기판


수리 완료 후의 계기판 모습이다. 모든 바늘에 정상적으로 LED 불빛이 들어오고 있다. 아주 깔끔하다.






04. 총평



귀차니즘으로 인해 바늘의 조명이 불량났는데도 불구하여 1년여를 그냥 운전하고 다녔다. 하지만 밤에 운전할 경우 현재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빛없는 바늘을 바라보며 현재 속도 확인이 너무 힘들었다. 결국 고장난 지 1년여만에 자가 수리를 진행하였고, 수리를 하고 나니 너무 신세계였다. 당연히 있어야하는 조명이 없으니 정말 불편했다.


LED가 불량 난 원인을 보니, 결국 냉납이다. CM의 슈퍼비젼 계기판 만큼 밝은 조명을 셋팅하기 위해 교환했던 LED가 결국 10년정도가 지난 후에는 불량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여기서의 교훈은 "순정 그 자체로 차를 타고 다니자" 이다. 차를 오랫동안 소장하고 싶다면, 순정으로 유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다.



2018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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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신차의 선택 기준



내 인생에 있어서 자동차라는 취미는 빼 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되어버렸다. 물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게 되어 예전만큼의 열정은 아니지만,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하는게 자동차 취미이다. 최근 15년동안 운행하던 2003년식 구형 싼타페가 잦은 말썽을 일으켜 신차를 구입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와이프와 여러 차종을 고민하던 중 공간이 넓고 유지비용이 저렴하면서 적당한 가격에 있는 차를 생각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 본 차가 기아 스토닉이었다.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차여서 따끈따끈해 보였다. 또한 1600cc E-VGT 엔진에 DCT 조합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와이프와 함께 기아자동차 매장에 방문하여 스토닉 운전석에 앉아본 순간, 리스트에서 내려버렸다. 프라이드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이다보니, 생각했던 것 만큼 실내 공간이 크지 않았고, 와이프가 답답함 까지 느꼈다.(싼타페를 운행하다 스토닉을 타 봤으니 당연한 결과이다.)





두 번째로 본 차는 쌍용 티볼리었다. 한국 20~30대 여성들이 좋아하는 차량이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와이프가 마음에 든다하여 쌍용자동차 매장에 들러 확인해 보았다. 실내 공간도 적당하고 딱히 흠잡을 곳이 없었다.


세 번째로 본 차는 현대 코나였다. 스토닉만큼 실내공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바로 탈락시켰다.


티볼리로 결정되어가는 순간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차가 있었으니, 바로 더뉴카렌스였다. 더뉴카렌스는 솔직히 생각도 안하고 있었지만, K7 서비스를 받기위해 수원 사업소에서 잠시 앉아보면서 실내공간이 엄청 넓고, 편의장비가 많이 장착되어 있었던 좋은 기억이 있었다. 더군다나 7인승에 LPi 엔진을 탑재했으니 우리 가족한테 딱 맞는 차량일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필자는 더뉴카니발을 구입하려고 했었다. 평소에 필자가 사용하는 차는 K7 이고, 와이프가 사용하거나 가족여행을 갈 때 사용할 목적으로 새로 구입을 하는 것이기에 큰차가 필요했지만, 와이프가 카니발을 보는 순간 너무 커서 운전하기 부담스럽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다른 차를 선택 해야 하는데 딱 하고 눈에 들어오는 차가 없었다. 이 때 생각난 더뉴카렌스는 우리 가족이 생각하는 차량임이 틀림없었다.




02. 단종계획 그리고 계약



현재 디자인의 카렌스는 2013년에 올뉴카렌스라는 이름으로 풀체인지가 되었던 모델이다. 이후 2016년에 더뉴카렌스로 소심한페이스리프트가 된 차량이다. 필자가 더뉴카렌스 계약을 할 시점이 2018년 3월이다. 이 때에는 더뉴카렌스를 7월에 단종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이다. 항상 그래왔듯이 뉴스기사에서 차량 단종소식이 퍼지기 시작하면 제조사에서는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반박을 하곤 한다. 이 때에도 그랬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면 기사가 맞았다. 어김없이 7월달에 단종이 되더라.




단종이 되면 나쁜점이 있을까? 계획에 맞는 차량이 지금 필요하다면 구입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더뉴카렌스의 후속모델이 조금 이상하다. 더뉴카렌스의 코드네임은 RP 인데, 다음 차량 코드네임 SP를 보면 조금 이상하다. 7인승도 아닌 것으로 보이고, MPV 의 형태는 더더욱이 아니다. 그냥 스포티지와 비슷한 SUV 의 형태이다.



[그림1] 기아 SP Concept 사진(출처: 카미디어)



더뉴카렌스를 살펴보면, 외형적으로는 상당히 작아 보이지만, 실내 공간은 엄청나다, 트렁크 공간이 스포티지QL 이나 투싼보다도 넓다. 또한 확 트인 전면유리와 대시보드, 2열시트는 리클라이닝과 슬라이딩이 된다. 비록 3열시트는 아이들 뿐이 못타는 시트이지만 그렇다고 아이에 활용을 못하는 공간이 아니다.




현대 / 기아 자동차는 단종이되어도 부품 구입이 어렵지 않다. 워낙 부품번호로 부품관리를 잘 하고 있고, 없는 부품도 시간이 걸릴 뿐이지 주문을 해 놓으면 언젠간 받아 볼 수 있다. 따라서, 카렌스의 단종은 자동차 계약에 있어서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그리하여 2018년 3월 5일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03. 옵션의 선택



더뉴카렌스는 LPi 인 경우 럭셔리 기본형 모델이 20,000,000원 이다. 정말 저렴한 가격이다. 하지만 필자의 인생에서는 물건을 구입할 때에는 무조건 풀옵션이다. 한 번 구입하고 다시 팔지 않는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이다. 이래저래 모든 옵션을 넣고나니 28,000,000원이 되었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Must Have Item 은 바로 HID 헤드램프이다. 차량 출고 후 순정부품을 구입하여 개조하는 방법도 있지만, 구조변경 신청도 해야하고 신차의 배선에 약간의 개조가 들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꼭!! 순정 옵션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순정 네비게이션도 무조건 순정으로 선택이 되어야 한다. 자동차를 가지고 이런저런 작업을 많이 했던 나로써는 신차 때에는 차를 뜯기가 싫은 것이다. 필자도 네비 매립을 취미삼아 주변 지인들에게 많이 해줬었는데 솔직히 차주 입장에서는 네비 매립과정을 보지 않는 것이 속편하다.(더 이상 말은 하지 않겠다..)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옵션을 넣고 나니 조금더 조금더 하다가 그냥 풀옵션이 되었다. 원래 자동차는 그렇게 사는 거라고 배웠다.







04. 오랜 기다림, 그리고 출고



한달에 500대도 채 팔리지 않는 정말 비인기 차종이다. 그러다 보니, 영업소에서 전시되어 있는 카렌스를 보기 힘들고, 재고 및 전시차량 역시 없다. 있다 해도 옵션이 너무 없다. 결국 계약서 밀어넣고 예상일정 알려달라하니 한 달 안에 출고된단다. 그렇다. 카렌스는 주문생상 방식이었다.


3월 5일 계약을 하고 실제 차를 받는 날은 3월 30일이었다. 무려 25일이 걸린 것이다. (원래 15일만에 받게 되어있었지만 중간에 차량 색상을 변경하여 다시 10일 정도를 더 기다린 것이다.)


주문 생산방식이다 보니, 비슷한 옵션의 동일 색상을 모아서 가끔마다 라인을 움직인다고 한다. 뭐 그렇다. 그냥 기다렸다. 그리고 출고 되었다.



[그림2] 카렌스 출고 사진


탁송은 랩핑샵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 가게로 하였다. 신차 검수가 완료되고(약간의 문제는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어서 인수 받기로 하였다.) PPF 작업, 썬팅, 블랙박스 작업을 진행을 하였다.




작업과정은 (http://blog.naver.com/wraptech/221324631284) 에 기록이 되어 있다.


차가 출고된 날 저녁에 가족들을 데리고 친구 가게로 향했다. 첫 째아들 킴지호킴이 실내 공간의 각종 비닐을 제거하고 나섰다. 신기하게도 꼭꼭 숨겨져 있는 비닐 하나까지 다 찾아내 제거를 하더라. 아이의 눈은 어른의 눈과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림2] 첫 째 아들의 비닐제거




05. 마무리



[그림3] 더뉴카렌스의 슈퍼비젼게기판




이 포스팅을 하는 2018년 8월 현재 더뉴카렌스는 단종이되어 더이상 계약조차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레어템이 되어버린 카렌스, MPV의 마지막 획을 긋고 단종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필자는 기존에 타던 싼타페와 마찮가지로 폐차할 때 까지 이 차량을 소중하게 간직할 예정이다. 폐차하는 그 순간 까지 가족의 안전을 지켜다오.



2018년 8월 13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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