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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대용량 데이터의 이동 및 보관



컴퓨팅 성능이 발전을 하게되면서 함께 늘어나는 것이 바로 데이터이다. 데이터의 복사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경험 하게되는 것 중에 하나이다. 필자가 처음 컴퓨터를 소유했던 시절에는 5.25인치 플로피디스켓 2HD 규격 1장에도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었다. OS 부트파일부터 시작하여, 워드프로세서, 문서데이터, 간단한 프로그래밍 파일 심지어 게임까지 2HD 디스크 1장에 모든 데이터의 저장이 가능했다. 5.25인치 2HD 플로피 디스크 1장에 1.2MByte 였고, 3.5인치 2HD 플로피 디스크 1장에 1.44MByte 였으니 지금 시대라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용량이었다.

위의 내용은 1991년도의 기억이다.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지금, 2시간 기준 영화 한편에 기본 2GByte 고화질은 10GByte 의 용량을 가진다. 심지어 마스터 샘플링 4분기준 음악 한곡에 400MByte 이상되는 파일도 있다. 2TByte 의 HDD디스크로도 부족하여 별도의 NAS System 을 구축하여 10TByte 이상의 스토리지를 개인적으로 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데이터의 이동이 필요한 경우 복사하는데만 속이터진다. 물론 네트웍 환경이 너무 좋아져서 몇 기가 정도는 인터넷을 통한 파일 공유가 빠르게 가능하지만, 아직까지는 직접 복사해가는 것보다 느리다.

그리하여 USB 메모리 스틱이라던지, SD메모리카드 리더, 대용량 외장하드인 경우 USB 3.0 을 채택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필자 역시도 컴퓨터 조립을 취미삼아 하고 있는데 간혹 필자가 만들어준 컴퓨터에 어떠한 데이터를 옮겨야 할 경우 또한 그 데이터가 대용량인 경우 USB 2.0의 속도를 가지고 있는 외장하드로는 속이 답답하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얼마전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Beezap BZ33을 구입하게 된다.


02. 주문 및 배송



주문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송비 포함 10,000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추석이 바로 코 앞인 주였는데도 불구하고 하루만에 배송이 되었다.(역시 한국의 택배 배송 시스템은 인정을 해 줘야 한다.)

[그림1] 배송된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그림1] 배송된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박스포장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 어디하나 손상된 부분 없이 배송이 잘 된 것을 보면 50%정도는 안심할 수 있다. 전면에 USB 3.0 을 지원한다는 내용과, 간단한 본체의 이미지, 지원 하드 규격 등 다양한 정보가 인쇄되어 있다.




[그림2] 배송된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후면[그림2] 배송된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후면


박스의 후면에는 각종 설명이 작성되어 있다.


03. 개봉



[그림3]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개봉[그림3]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개봉


BZ33 외장하드케이스의 박스에서 내용물을 꺼내어 보니, 본체가 비닐로 잘 씌워져 있다. 가격대비 아주 깔끔하게 포장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림4]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구성품[그림4]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구성품


박스의 내용물을 전부 꺼내 보았다. 왼쪽부터 본체, 케이스, USB 3.0 케이블, 윗쪽에 있는 것은 스펀지이다. 두께 7mm 하드 디스크 사용시 스펀지로 하드디스크를 고정하는 용도이다. 9.5mm 두께의 노트북 하드디스크 기준으로 만들어진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그림5] BZ33 USB 3.0 외장하드 포트[그림5] BZ33 USB 3.0 외장하드 포트




케이스의 상단부에는 USB 3.0 케이블 연결을 위한 포트와 HDD 의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자리잡고 있다. 비닐 제거 후 약간 실망을 한 것이 광고에서는 상당히 깔끔한 재질이었지만, 실제의 느낌은 저가 플라스틱 사출물이었다.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었지만 내구성에 의심이 가는 부분이긴하다. (물론 필자인 경우 물건을 아껴쓰기 때문에 저러한 재질의 플라스틱이라 하더라도 손상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림6] BZ33 USB 3.0 외장하드 로고[그림6] BZ33 USB 3.0 외장하드 로고


전면 외장하드 커버에는 Beezap 라는 비잽 회사의 로고가 인쇄되어 있다. 이 역시 그다지 고급스럽진 않다. 하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해 준다.


[그림7] BZ33 USB 3.0 외장하드 하단부[그림7] BZ33 USB 3.0 외장하드 하단부


하단부에는 케이스 내부에 노트북용 하드를 장착하기 위해 커버를 열 수 있는 버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저 버튼을 누른 채로 커버를 위로 올리면 다음과 같이 분리가 된다.


[그림8] 분리된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그림8] 분리된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분리 후의 내부 모습은 기판과 SATA를 위한 포트가 전부이다.




04. 조립



[그림9]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에 7mm 두께 노트북 하드 장착[그림9]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에 7mm 두께 노트북 하드 장착


예전에 노트북 HDD 를 업그레이드하고, 남은 500GB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보았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웨스턴디지털사의 7mm 모델이다. 


[그림10]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에 7mm 두께 노트북 하드 장착[그림10]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에 7mm 두께 노트북 하드 장착


7mm 두께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나니, 위와같이 커버를 닫았을 때의 갭이 생기게 된다. 이 갭으로 인해 하드디스크가 정확히 고정되지 않아 이동시 하드디스크가 케이스 안쪽에서 움직일 수 있다. 이렇게 움직이게 되면 SATA 기판과의 유격이 발생하게 되고, 심할 경우 포트의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게 된다.

[그림11]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에 완벽한 HDD 고정을 위한 스펀지 장착[그림11]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에 완벽한 HDD 고정을 위한 스펀지 장착


7mm 하드디스크를 위한 스펀지를 하드디스크 양쪽 끝에 붙여준다. 이러한 작업으로 하기 사진과 같이 남는 공간의 보정이 이루어진다.




[그림12]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에 스펀지를 이용한 공간의 보정[그림12]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에 스펀지를 이용한 공간의 보정


이제 커버를 닫으면 조립이 완성된다. 


05. 연결



[그림13]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동봉된 USB 3.0 케이블[그림13]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스 동봉된 USB 3.0 케이블


컴퓨터와의 연결은 외장하드 케이스에 동봉되어있던 USB 3.0 전용케이블로 연결을 진행한다.


[그림14] 케이블이 연결된 BZ33 USB 3.0 외장하드[그림14] 케이블이 연결된 BZ33 USB 3.0 외장하드


케이블은 위와 같이 연결을 한다. 딱 맞게 잘 들어간다. 다행히도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지만, 본체의 금형부는 크게 유격이 없다. 기구 설계를 참으로 잘 한 것 같다. 일부 저가형 중국산 제품들인 경우 케이블의 커넥터 조차도 제대로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BZ33 은 너무나도 잘 맞는다. 다행이다.




[그림15] 컴퓨터의 USB 3.0 포트에 연결된 BZ33[그림15] 컴퓨터의 USB 3.0 포트에 연결된 BZ33


컴퓨터의 USB 3.0 포트에 연결을 해 보았다. USB 3.0 포트에 제대로 연결이되어 인식되면 위와 같이 상태 LED는 파란색으로 점등된다.


[그림16] 컴퓨터의 USB 2.0 포트에 연결된 BZ33[그림16] 컴퓨터의 USB 2.0 포트에 연결된 BZ33


위의 사진은 USB 2.0 포트에 연결되었을 때의 BZ33 상태 LED 색상을 찍은 것이다. USB 3.0과는 다르게 녹색 LED가 점등 된다. 따라서, USB 3.0 포트에 잘 연결되었는지의 상태를 사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06. 성능



자세한 성능을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읽기와 쓰기를 진행해 보았다.

[그림17] 컴퓨터의 USB 3.0 포트에 연결된 BZ33 의 읽기속도[그림17] 컴퓨터의 USB 3.0 포트에 연결된 BZ33 의 읽기속도


장착된 하드디스크의 성능에 따라 USB 외장하드의 성능도 다를 수 있으니, 대략적으로 USB 3.0 속도가 잘 구현되었는지만 확인해 보았다. 필자가 BZ33 케이스에 장착한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웨스턴 디지털사의 WD5000LPVX 라는 모델이다. 현 시점에서는 이미 단종이 된 모델이고, 5400RPM에 8MByte 의 버퍼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 노트북 전용 하드디스크에 7mm 제품이다 보니, 노트북에 장착되었을 때에는 성능이 많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외장하드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이된다.




다행히도 하드디스크안에 노트북에서 사용했던 사진 및 동영상 데이터들이 남아있어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로 데이터 복사를 진행해 보았다. 70MB/s ~ 110MB/s 정도의 속도로 꽤나 안정적으로 복사가 진행되었다. USB 2.0으로 연결했을 때 약 20MB/s 정도의 속도를 내는데에 비하여 USB 3.0 으로 인한 많은 속도향상을 보인다. 만약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아닌 SSD 를 장착했더라면 더욱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림18] 컴퓨터의 USB 3.0 포트에 연결된 BZ33 의 쓰기속도[그림18] 컴퓨터의 USB 3.0 포트에 연결된 BZ33 의 쓰기속도


다음은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있는 데이터를 외장하드로 복사를 진행해 보았다. 예상했던 것 처럼 70MB/s 에서 110MB/s 의 안정적인 속도를 내고 있었다. 

확실히 USB 2.0 외장하드에 비해 복사속도가 빨랐다. 8GB 정도의 데이터를 5분도 안되어 복사가 완료되었다.(예상시간 보다 빠르게 진행 되었다.)


07. 총평



만약 집에 사용하지 않는 혹은 업그레이드를 하고 남은 노트북 하드디스크가 있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외장하드 케이스를 구입하여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USB 메모리가 저렴해 졌다고 하더라도 아직 용량에 있어서 HDD 를 따라가지 못한다. 대략 100MB/s 의 속도는 일반적인 USB 3.0 메모리 읽기/쓰기 속도와 비슷하다. 복사 속도는 복사할 데이터의 단일 파일 크기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100MB/s 의 속도는 나쁘지 않은 속도이다.

외장하드를 통해 소중한 데이터를 간단히 백업 받아 놓을 수도 있고, 용량이 큰 데이터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해 볼 수도 있다. 배송비 포함 10,000원 이하의 외장하드 케이스인 BZ33 제품은 외적으로는 고급스럽지 못하지만 성능 및 안정성 면에서는 충분히 실 사용이 가능할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봉되어 있는 USB 케이블의 컴퓨터 연결쪽 커넥터가 부드럽지가 못하다. 컴퓨터 케이스 전면의 USB포트에 연결했다가 제거를 할 때 USB 커넥터가 제거가 되었어야 정상인데, 연결된 USB 포트가 너무 타이트하여 케이스 커버가 함께 빠진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물론 어디가 고장나거나 하진 않았지만, USB 커넥터가 너무 타이트하게 들어가서 컴퓨터의 USB 포트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필자의 제품만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제품이다.


2018년 10월 2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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