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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



우리 가족은 입맛이 없을 때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해장국이다. 본래 와이프와 결혼하기 전 연애하던 실절부터 다녔던 수원 권선동에 위치한 "유치회관"에 해장국을 먹으러 다니곤 하였다. 하지만, 2016년 어느날 백종원 3대천왕에 소개되고 나서부터는 해장국을 먹기위해서는 대기시간을 가져야하고, 서비스가 좀 안좋아졌다. 해장국에 들어가는 고기의 양도 적어졌다.(TV에 한번 소개 되면 더 잘해야 하는데 초심을 잃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좋아하는 해장국을 먹으러 가질 않았다.





02. 어랏... 이 맛은?



회사에서 회식을 하다가 2차를 마치고, 3차를 가려고 다들 고민 하는 중이었다. 대부분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여서 해장할 필요가 있었는지, 눈 앞에 보이는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오산 운암에서는 꽤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 위치는 1번국도, 오산 IC에서 가깝다. 찾아가기도 쉽고, 운암회관 건물 옆쪽에 넓은 주차장(10대 ~ 15대)이 있어 좋다. 만약 주차장 상태가 만차이라면, 운암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된다.(유료이긴 하지만 엄청 저렴하다.)


직장에서 친한사람들과 드디어 운암회관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주문했는데, 필자는 해장국을 주문하였다.

주문한 해장국이 금새 나와버렸다. 숟가락으로 한입 떠서 먹으니 이 맛은 수원 유치회관의 맛과 아주 흡사하다. 아니 더 깔끔하다. (유치회관 대비 아주 깊은 맛은 아니지만, 먹고난 후의 깔끔함이 있다.) 3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1인분 포장하여 집에 가져갔다. 포장해간 해장국을 먹어본 와이프는 유치회관 해장국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 만큼 유치회관과 운암회관의 해장국 맛은 닮아 있다.




이 후 우리 가족은 운암회관을 자주 찾는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아이들이 해장국 국물을 정말 좋아한다. 몇 번 방문했을 때, 수원 유치회관과 관계가 있는지를 물어보았으나,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다.(그런데 어떻게 국물 맛이 비슷할 수 가 있을까? 모양새도 참 많이 닮아있다.)



03. 임산부 와이프



한적한 휴일이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이다. 아이들은 할머니집에 갔고, 와이프와 나 둘만 남아있다. 임산부 와이프가 샤브샤브를 먹고 싶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샤브샤브는 좋아하지 않고, 채선당의 샤브샤브는 더 좋아하지 않는다. 운암에 샤브샤브 잘하는 식당이 생각나서 와이프를 차에 태우고 오산 운암으로 향한다.

가끔, 필자가 좋아하고 자주가는 식당이 폐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찾아간 샤브샤브 식당이 폐업을 했다. 샤브샤브를 좋아하지 않아 샤브샤브 식당에서 특별한 모임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직접 찾아가지는 않는데 찾아간 샤브샤브 식당은 샤브샤브 자체도 맛있고, 샐러드바도 정말 잘 되어있는 식당이었다. 하지만 운암 공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찾아간 샤브샤브 식당은 없어졌다.

다른 샤브샤브 식당을 찾아보려해도 괜찮은 곳이 찾아지질 않는다. 임산부 와이프는 갑자기 해장국이 먹고 싶다고 한다. 가까이 운암회관이 있는 것을 안다. 그럼 해장국을 먹기로 하고 운암회관으로 향한다.

[그림1] 운암회관 내부 및 메뉴판[그림1] 운암회관 내부 및 메뉴판





식당에 손님이 제법 있는 편이어서 전체 모습은 촬영하지 못했다. 메뉴판을 촬영하기 위해 찍은 사진인데 식당의 실내 모습 사진 역할도 같이 해야 할 것 같다.(해장국이 너무 맛있어서 다른 사진을 찍지 못했다.)

운암회관에서 맛있는 음식은 다 맛있지만, 해장국이다. 한우곱창전골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주문해서 먹어보았는데 수육의 양이 적은 것을 빼면 맛에는 불만이 없었따.

와이프는 해장국을 주문하고, 필자는 소머리국밥을 주문하였다.


04. 배고프니까 먹자



[그림2] 김치와 깍두기[그림2] 김치와 깍두기


해장국에 빼 놓을 수 없는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이다. 유치회관도 그랬지만, 운암회관도 김치와 깍두기를 뚝배기에 담아 덜어 먹을 수 있게 나온다.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으면 된다.

[그림3] 접시에 담은 반찬[그림3] 접시에 담은 반찬


반찬들을 먹을만큼만 접시에 담았다. 운암회관은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긴한데, 기다리는 동안 반찬을 담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젓가락으로 반찬을 한 두점씩 먹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반찬도 맛있다는 것이다.


[그림4] 해장국 #1[그림4] 해장국 #1




주문한 해장국이 나왔다. 건더기가 풍부하고, 국물 또한 엄청 맑다. 고기의 여러 부위들이 섞여있다. 해장국이다 보니 간은 다 되어 있다.


[그림5] 해장국 #2[그림5] 해장국 #2


숟가락으로 한번 떠 보았다. 버섯과, 고기와 채소등이 숟가락에 담기 좋게 다듬어져 있다. 먹을 때의 식감 역시 아주 좋다. 모든 재료를 한번에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을 해 놓아 먹기 편하다. 맛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운암회관이든 유치회관이든 그 해장국 맛을 한번 봐 본 사람은 이 해장국을 먹기 위해 다시 찾게 된다.


[그림6] 선지[그림6] 선지

해장국은 좋아하지만, 선지를 못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삶은 선지는 별도로 그릇에 담아준다.

[그림7] 소머리국밥[그림7] 소머리국밥


소머리국밥이다. 사실 국밥이란게 국물에 밥이 말아서 나와야지 진짜 국밥이 맞다. 이런류는 부산에서는 따로국밥이라고 부른다. (밥과 국이 별도로 분리된 국밥) 그냥 부르기 편하게 윗 지방에서는 국밥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운암회관의 소머리국밥은 간이 되어있지 않다.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어야 하는데, 필자의 경우 1/3 정도까지는 간을 하지 않고 먹는다. 재료의 고유 맛을 느낄 수 있고, 간을 하지 않고 먹어도 맛있는 국밥은 맛있다.




[그림8] 소머리국밥의 건더기[그림8] 소머리국밥의 건더기


소머리 국밥을 한 숟가락 떠 보았다. 다양한 재료가 한 곳에 어우러져 군침이 넘어갈만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국물 역시 깔끔한 그 자체이다. 인위적으로 뽀얀 색상을 낸 국물이 아니다. 실제 먹어보면, 인위적으로 색상을 냈는지 안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텁텁함을 느낀다면 뽀얀국물을 내기 위해 어떠한 첨가물을 집어 넣은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운암회관의 소머리 국밥은 그러한 텁텁함이 없다.


[그림9] 소머리국밥을 아주 맛있게 먹는 방법[그림9] 소머리국밥을 아주 맛있게 먹는 방법


어떤 국밥집을 가서 국밥을 주문했는데 간을 하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면 국밥을 정성스럽게 잘 만드는 식당이다. 대부분 메인 식사가 맛있는 식당인 경우 반찬류도 맛있다. 운암회관의 반찬은 딱 세 가지인데 모든 반찬이 맛있고, 그 중 깍두기 국물은 소머리 국밥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필자가 건더기를 어느정도 건저먹고 조금 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깍두기가 너무 맛있을 때 이다. 이 때에는 소금 대신 깍두기 국물을 국밥에 넣어준다.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그러한 맛이 난다.)


[그림10] 바닥을 보인 뚝배기[그림10] 바닥을 보인 뚝배기


너무 맛있어서 금방 뚝배기의 바닥이 보였다. 사실 필자는 몸관리를 목적으로 소식을 주로 하고 있다. 공기밥도 반 그릇정도만 먹고, 될 수 있으면 국물을 안먹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국밥을 먹으러 왔으니 싹싹 긁어 먹었다. 이 때 만이라도 즐겁게 먹으면 오히려 참는 것 보단 건강에 좋을 것 같다.



05. 여담





국밥을 먹다보면 밥이 아직 남았는데 국물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좀 난감해지는데 대부분의 해장국집들은 국물이 부족할 경우 좀 더 달라고 하면 한 그릇 퍼서 가져다 준다. 해장국 먹을 때 국물을 추가 요청하여도 돈 받는 집은 거의 없다.


[그림11] 추가된 해장국 국물[그림11] 추가된 해장국 국물


06. 마무리



무더운 여름이 끝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밤에 포스팅을 하기 위해 컴퓨터 방에서 모든 창문을 열어놓고 맞바람을 맞다보면 제법 선선하다.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에는 그 좋아하는 국밥 한 그릇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다. 국밥이 먹고 싶어도 땀 흘리는 것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 이젠 날씨도 선선해지기 시작할테니, 맛있는 국밥을 제대로 먹어보자. 해장국이라 하여 꼭 해장하기 위해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해장국 또는 국밥이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줄 것이다.


2018년 8월 28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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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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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건탱이 입니다.


지난 월요일, 추석연휴 시작 기념으로 와이프와 참치를 먹고 왔습니다.


대학원 때, 선배와 일주일에 두 세번씩 참치를 먹으러 다녔었는데(그 때, 참 돈 많이 썼었죠.. )


최근 회사 회식으로 참치회를 먹게 되어, 괜찮은 참치집임을 알게 되어 와이프를 데리고 갔습니다.


무려 제 용돈으로...



오산 원동에 있는 참치집 입니다.



참조은참치의 메뉴판 입니다.


저는 참치회 특으로 주문을 하였습니다.(38,000원)



상차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아가를 데리고 가서, 방으로 미리 예약을 잡고 들어갔습니다.



이 김치.. 참 맛있습니다.


날치알을 넣고 볶은 신김치 인데, 먹으면 식감이 참 좋습니다.



기본으로 참치회 초밥, 김밥 / 참치 죽 / 미소장국 이 나옵니다.



처음 받은 접시 입니다.


기본 무한리필이긴 하지만, 세번 째 까지 나오는 참치들이 참 맛있습니다.


오도로(대뱃살), 주도로(중간뱃살), 아카미(붉은살), 가마도로 등이 보이네요



너무 먹음직스럽죠?


아 ~~ 요즘은 세상이 좋아졌다는 것이 이런데서 느껴지는 군요.


예전에 제가 처음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DSLR을 여러 렌즈와 함께 가지고 다니면서,


이쁘고, 먹음직스럽고, 가장 현실감 있는 사진을 찍곤 하였는데..


흠.. V10 핸드폰 만으로도 저런 사진이 나오네요.. 어흑..


그래도 저는 중요한 곳에는 꼭!!!!! DSLR 을 챙겨가지고 다닙니다.



아 지금 포스팅을 하고 있는 시간이 오전 1시 20분 입니다.


너무 배가 고프네요..


ㅠㅠ



여기서 참치회를 맛있게 먹는 제 팁을 한 가지 공유해 드릴께요.


일단, 간장 + 와사비를 준비하시고요,


무순을 미리 와사비 간장에 담가놓습니다.



그 다음 위의 사진과 같이 단무지 + 간장묻은 무순 + 참치회 + 와사비 약간 을 젓가락으로 집어 한 입에 넣어서 음미를 하는 것이죠.


이 때, 주의하실 점은 꼭 !!! 오래 씹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래 씹지 않으시면, 와사비와 간장 맛으로만 먹는 것입니다.


오래 씹다보면, 와사비와 간장맛이 뒤로 숨으면서 참치 본연의 맛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참치를 먹고 있는 중에 기본 반찬이 더 추가 되어 나옵니다.



참치회를 맛있게 먹는 다른 방법 중에 하나는,


기름기가 많은 부위 또는 약간 비릴 것 같은 부위(보통 진한 빨강)인 경우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는 것입니다.


이렇게 먹게 되면, 기름기가 많은 부위인 경우 기본 참치의 느끼함 + 참기름의 느끼함 및 향이 더해져, 목넘김이 매끈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근데 많이 먹으면 느끼해요.


그리고, 약간 비릴 것 같은 부위인 경우, 참기름이 비린 맛을 강하게 잡아주어 비린 맛을 못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한번 드셔보시면, 정말 새로운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참치회집에서 참치회를 김과 함께 먹지 않습니다.


김의 맛이 너무 강하여, 참치 본연의 맛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머.. 어짜피 개인의 취향이니, 원래 드시던 대로 드시면.. ^^ 맛있으면 장 땡이니까요.



실장님이 눈물주를 한잔 따라 주시고 가셨네요.


이전에 다니던 참치집에서는 참치 눈을 얼린채로 채를 썰어 소주와 금가루를 뿌려 주곤 하였었는데요.


여기서는 참치 눈을 얼은채로 채를 썰고, 소주와 복분자를 섞어 3~4일 숙성을 시킨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얼린채로 채를 썰어 소주와 금가루를 뿌려 바로 먹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참치 눈살이지요.


참치 눈살인 경우 많이 해동이 되면 비릴 수 있기 때문에 약간 얼려있는 상태에서 나오고요,


될 수 있으면 나오자마자 먹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


저는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습니다.



두 번째 나온 접시 입니다.


뽈살, 눈살, 입천정살 등이 나왔습니다.


역시 머리쪽 살은 맛이 일품입니다.(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배꼽살 보이시나요??


스니즈리라고 불리는 참다랑어 배꼽살 입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제가 엄청 좋아하는 부위이기도 하고요.



이게 무슨 구이인지 잘 모르겠네요.


가마구이 같긴 한데, 흠 제가 원래 다니던 곳에서 먹던 가마구이는 아니고요, 맛도 그 맛이 아니었습니다.


실장님께 물어봤어야 하는데...


못 물어 보았네요.



드디어 세번째 접시가 나왔습니다.


가운데 있는 참치가 다다끼 입니다.


겉에만 살짝 익혀 식힌 참치이지요..


처음에는 정말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뭐..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소고기 같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 그런 맛이 일품인 참치 입니다.


제가 예전만 못하네요..


원래 참치집을 가면, 실장님 부담스러울 정도로 먹고 나오는데,


딱 3접시만 먹고 나왔습니다.


보통 3접시 이후에나오는 부위들은 저렴한 부위가 많아 술안주 및 배채우기 용이 많지요..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참치였습니다.


솔직히 참치집 같은 경우는 주변 지인들 소개로 가야만 맛있는 곳을 잘 찾을 수 있거든요.


싸다고 아무 참치집이나 들어가면, 기분만 상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치 맛없다고 하는 분들 많지요..)


오산 참조은 참치는 추천할 만한 참치집입니다.


생각 나시면 한번 가 보시면 후회하진 않으실꺼에요.


참고로 지난 회사 회식 때는 참치회 기본을 먹었었는데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본을 선택하셔도 충분히 참치를 즐기다 나오실 수 있을꺼에요.


그럼 오늘은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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