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01. 치킨집 만큼 많은 고기집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경제는 어려운데 식당은 더욱 많이 생긴다. 특히 치킨집은 집앞을 나서자마자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필자의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다. 막 개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 개발 업무를 보다가 막힐 때, 치킨집 사장님께 자문을 구하면 정답을 얻는다는 웃픈 이야기도 있다. 그 만큼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자영업을 시작하게되고, 가장 문턱이 낮은 것이 치킨집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여 살아남는 치킨집이 많이 없다. 최근 치킨집 만큼 많은 곳이 바로 고기를 파는 식당이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회식자리로 고기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고기집을 다녀보았지만, 맛있는 곳이 많이 없다. 더군다나 회식 때에는 삼겹살을 주로 먹는데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




02. 다시 찾는 식당



필자는 음식을 먹어보고 아주 맛있거나(맛집 인정) 평균 이상의 맛에 가격이 괜찮다고(가성비 인정) 생각이 들면 그 음식점을 다시 찾는다. 필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보통 뷔페나 샐러드바인 경우, 한 번 찾아가서 먹은 다음에는 다시는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이는 먹을 수 있지만 맛과 품질이 평균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먹고난 후 후회를 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필자가 한 달에 한번씩은 꼭 찾는 고기뷔페가 생겼다. 벌써 1년 정도 꾸준히 찾는 식당이다. 고기뷔페인만큼 맛집으로 소개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일반적인 고기뷔페 보다는 평균 이상의 맛과 품질을 가지고 있는 식당이다. 바로, 평택시 지산동에 위치한 "어울림 무한리필 고기뷔페" 이다.



고기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준비된 고기의 품질이 웬만한 삼겹살 전문점 보다 좋다. 항정살인 경우도 잡내가 나질 않는다. 신선하다는 것이다. 각종 채소와 디저트로 준비된 과일 역시 신선하다. 이렇다 보니, 삼겹살 전문점 보다 어울림 고기뷔페를 많이 찾게 된다.(최근에는 삼겹살이 먹고 싶으면 다른 곳을 가지 않고 어울림 고기뷔페로 바로 간다.)


[그림0] 어울림 고기뷔페 메뉴 및 가격[그림0] 어울림 고기뷔페 메뉴 및 가격



03. 고기 및 반찬의 종류





고기 뷔페라고 하면 다양한 고기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예전의 고기뷔페들은 삼겹살, 목살은 기본이고 여러 종류의 고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고기는 하나도 없었다.

어울림 고기뷔페를 처음 가게 되면 고기의 종류가 몇 안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 종류는 대패삼겹살, 우삼겹, 생삼겹살, 생목살, 항정살, 갈매기살이다.(나열 해 놓고 보니 많아 보인다.) 참고로 최근 1주년 기념으로 소등심이 추가 되었다.


[그림1]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그림1]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

[그림2]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그림2]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

[그림3]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그림3]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


고기는 한쪽 고기 전용 냉장고에 생고기 형태로 진열되어 있다. 먹을만큼 접시에 담아 자리에서 구워먹으면 되는 전형적인 고기뷔페의 모습이다. 눈으로 고기의 상태를 보았을 때, 다른 고기뷔페집과 다르게 맛있어 보인다. 특히 최근 생기는 고기 무한리필 전문점의 경우를 보게 되면 첫 고기는 맛있는 고기로 접시에 담아 제공되다가 리필을 할 수록 좋지 않은 고기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서빙을 하시는 분이 고기를 제 때 리필해 주지 않아 고기를 먹는 타이밍을 계속 놓쳐 고기 먹는 맛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어울림 고기뷔페는 고객이 직접 접시에 담아 구워먹는 전형적인 뷔페의 시스템을 가지고, 고기 구워 먹는 속도를 고객이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어있어 아주 좋았다. (필자가 계속 어울림 고기뷔페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림4] 채소들[그림4] 채소들


[그림5] 장 및 쌈 그리고 김치[그림5] 장 및 쌈 그리고 김치


어울림 고기뷔페는 대부분이 셀프서비스이다. 심지어 숟가락과 젓가락까지 셀프로 가져다 사용해야 한다. 고기를 먹을 때 필요한 쌈 재료와, 김치 그리고 각종 채소 역시 접시에 담아 준비를 하면 된다. 채소 및 쌈 재료 역시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다른 고기뷔페 또는 무한리필 전문점과 다르게 엄청 신선하다.


[그림6] 기본 차림상[그림6] 기본 차림상


셀프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기본 차림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끓인 된장찌개와 파, 콩나물 무침 그리고 생마늘은 기본 차림상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최근 1주년 기념으로 소등심 메뉴가 추가됨에 따라, 소등심은 리필 형태의 시스템으로 제공이 된다. 소등심을 먹어보고 부족하면 사장님께 리필을 요청하면 금방 리필이 된다.


04. 준비가 다 되었으면 먹어 보자



필자는 삼겹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삼겹살 위주로 먹는다. 사실 소고기인 경우 집에서 직접 해먹기도 하고, 맛있는 소고기 전문점으로 멀리 찾아가 먹기 때문에 소고기는 많이 관심이 없다. 삼겹살만 맛있게 먹으면 돈이 아깝지 않다.


[그림7] 소 등심[그림7] 소 등심




리필 형태로 제공 되는 소 등심이다. 고기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 삼겹살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소 등심은 조금 있다 굽는다. 일단 삼겹살과 목살 부터 구워 먹을 것이다.


[그림8] 생목살과 생삼겹[그림8] 생목살과 생삼겹


불판에 고기를 가득 올리고, 접시에 남아있는 생삼겹과 생목살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저 두께를 보면 고기뷔페에서 나오는 삼겹살과 목살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고기 전문점에서 판매를 해도 전혀 지장이 없을 만큼의 고기 상태이다. 


[그림9] 불판에 올린 삼겹살[그림9] 불판에 올린 삼겹살


달궈진 불판에 삼겹살을 올렸다. 위의 사진은 삼겹살의 두께를 사진에 담아 본 것이다. 삼겹살 역시 목살만큼 두껍다. 저 정도 두께의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씹는 식감이 엄청나다.

필자가 고기를 구워 먹는 방법은 약 3가지 정도로 구분 된다.


첫 번째,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어서 방문한 경우이다. 그럼 처음 부터 삼겹살만 공략을 한다.

[그림10] 맛있게 먹는 첫 번째 방법[그림10] 맛있게 먹는 첫 번째 방법


사실 어울림 고기부페의 메인 고기는 삼겹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삼겹살이 맛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 먹으면 삼겹살 전문점 부럽지 않게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고기의 잡냄새도 전혀 없다. 고기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다가 고기의 잡냄새가 올라오면 입맛이 싹 달아난다. 하지만 필자가 어울림 고기뷔페를 한달에 한 두번씩 1년 동안 찾아가 먹었지만 고기의 잡냄새가 올라왔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두 번째, 너무 배가 고픈 경우이다. 다양한 고기를 공략하고 특히 고픈 배를 달래주기 위해 우삼겹을 미리 굽는다. 우삼겹의 익는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배고픔을 빠르게 달랠 수 있다.

[그림11] 맛있게 먹는 두 번째 방법[그림11] 맛있게 먹는 두 번째 방법




삽겹살은 익는데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삼겹살은 두 덩어리만 올려놓고, 우삼겹과 항정살을 굽는다. 참고로 위의 사진을 보고 생각난 것이, 최근 오리로스도 냉장고에 추가가 되었다. 일단, 위의 사진처럼 첫 고기를 굽게되면, 우삼겹 -> 항정살 -> 오리로스 -> 삼겹살의 순으로 먹을 수 있다. 또한, 삼겹살을 먹기 시작할 때, 다른 생고기를 불판의 빈 공간에 올려서 굽기 시작하면 타이밍 맞춰 멈추지 않고 계속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세 번째, 삼겹살과 소고기를 함께 공략한다. 사실 소등심은 리필 형태로 제공되는데, 소와 돼지를 한꺼번에 먹어보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공략을 해도 좋다. 쌈에 삼겹살과 소등심을 함께 넣어 쌈장과 파,콩나물 무침을 살짝 올려, 구워진 김치와 함께 먹으면 의외로 맛이 괜찮다. 대신, 소고기의 위치를 삼겹살의 위치보다 윗 쪽에 두어야 한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삼겹살의 위치가 윗쪽으로 된다면, 소고기에 삼겹살의 맛이 느껴질 것이다. 


[그림12] 맛있게 먹는 세 번째 방법[그림12] 맛있게 먹는 세 번째 방법


고기식사를 마친 후 맛있게 볶음밥을 해 먹을 수 있다. 굽다 남은 고기를 잘게 썰어 밥과 함께 볶아주면 그야말로 일품 볶음밥이 된다. 삼겹살을 먹은 후에 그 불판에 볶음밥을 할 경우 너무 맛있다.


[그림13] 볶음밥[그림13] 볶음밥


볶음밥을 할 때에는 양 조절을 잘 해야한다. 밥을 좋아한다고, 밥 한 공기를 전부 볶아 버린다면 분명 둘이서 먹기 힘이 들 것이다. 밥에 각종 재료들이 섞이기 때문에 2인 기준 1인당 밥 1공기를 먹는 다면, 볶았을 때에는 그 절반정도의 양으로 맞춰서 볶아야만 딱 알맞은 양이 된다.


[그림14] 완성된 볶음밥[그림14] 완성된 볶음밥




위의 사진은 볶음밥이 완성된 사진이다. 아주 맛있게 잘 완성이 되었다. 



05. 총평



한 번은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친구를 데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 어울림 고기뷔페를 갔다. 사실 이 친구를 고기 뷔페로 데려가기 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입맛이 까다롭기 때문에 고기뷔페 같은 곳에서 고기를 먹으면 친구의 입에서 악평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 친구를 어울림 고기뷔페에 데려가서 먹은 결과 맛있다고 한다. 즉,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에게도 맞는 고기뷔페 음식점이다. 어설픈 삼겹살 전문점에서 삼겹살을 먹는 것 보다, 어울림 고기뷔페에서 삼겹살 위주의 다양한 고기를 맛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이 든다.


2018년 9월 10일
Kunttang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매깡

- 각종 문의는 메일로 해주세요. 메일: soriel01@nate.com

,
반응형




01. 진짜 맛집이란?



요즘은 SNS와 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맛집을 힘들게 소개 받아 찾아갈 필요가 없다. SNS나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보아도 맛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진짜 맛집인지 가짜 맛집인지를 구분하기가 힘들다. 맛이라는 것이 개인마다 편차도 크기 때문에 나에게 맛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맛이 없을 수도 있다.


필자는 맛집을 참으로 많이 찾아다닌다. 예전에는 TV에 소개된 맛집을 자주 찾아가곤 했는데, 대부분의 식당이 이상하게도 TV에 소개될 만큼 맛집은 아니었다. 확인된 바는 없지만 돈을 주고 맛집 촬영을 의뢰하는 식당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TV에 소개된 맛집을 10곳을 찾아가 보면 1곳 정도만 맛집이었다. 이후 필자는 주변의 소개로 식당을 찾아가곤 한다. TV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가 맛집을 느끼는 것 보다 지인들의 소개로 찾아가는 식당이 맛집일 확율이 더 크다. 






필자는 포스팅을 할 때, 맛집은 진짜 맛있다고 극찬을 한다. 돈 받고 맛집 소개하는 것이 아니니 자신의 미각이 평균 적인 미각이라고 생각한다면 필자가 소개하는 맛집은 입맛에 맞을 확율이 높다.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곱창구이 전문점이다.  "신선한 재료가 없어서 가게를 일찍 닫습니다." 라는 공지가 가끔 붙어있을 정도로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다. 이 내용 하나만으로도 맛집으로서의 기준 하나는 충족한 것이다.




02. 맛있는 곱창 구이



생각보다 곱창 또는 막창구이를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한 번도 안먹어봤다는 사람도 있고, 먹어봤는데 식감이 너무 질겨서 다시는 안먹는다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외국인들이 뽑은 한국의 혐오음식 Top 10에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제대로 된 것을 먹어보지 않은 편견이라 생각한다. 제대로 된 곱창 또는 막창구이를 먹어본다면 절대 싫어하거나 혐오스러운 음식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곱창구이 식당은 평택시 지산동의 좁은 골목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필자 역시 평택에 오래 살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식당을 계속 지나치게 되었다. 막창과 곱창을 너무나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막창이나 곱창을 먹으러 가는 고정 식당이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날, 와이프가 곱창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멀리 나가기 싫었던터라 집 앞의 곱창구이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림1] 고바우 소막창 숯불구이 전경[그림1] 고바우 소막창 숯불구이 전경[그림2] 고바우 소막창 숯불구이 전경[그림2] 고바우 소막창 숯불구이 전경



좁은 골목길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간판이 보인다. 지역 주민들이 아닌 이상 곱창구이 식당이 있는지 찾아가기 힘든 위치이다. 물론 작정하고 찾아가면 몰라도, 길을 지나치다 들를 곳은 아닌 곳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이프와 함께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림3] 메뉴[그림3] 메뉴





일단 메뉴판부터 보았다. 어짜피 곱창구이를 먹으러 간 것이기 때문에 소곱창구이를 주문하였다. 참고로 필자는 곱창요리를 먹을 때에는 소곱창을 선호하고, 막창요리를 먹을 때에는 돼지막창을 선호한다. 소곱창구이가 1인분에 17,000원이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단, 맛집이라면 괜찮은 가격이다. 기대 안하고 식당을 방문했는데 식당의 환경 대비 가격이 평균 이상이라면 맛집일 확율이 높다. 이럴 경우 대부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의미인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식당 중 맛이 평균 이하인 집은 거의 보질 못했다.(재료가 신선한데도 맛없으면 식당을 폐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림4] 고바우 곱창의 안내문[그림4] 고바우 곱창의 안내문



주문을 해 놓고 보니, 벽면의 안내문이 보인다. 이런 안내문을 보니, 더더욱이 맛집이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사장님의 고집이 담겨있는 안내문이 벽면에 붙어 있다면, 이 역시 맛집일 확율이 크다. 이 때부터 필자는 제대로 찾아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먹어보기 전 까지는 맛집이라 인정을 하지 않는다.



[그림5] 주문한 곱창[그림5] 주문한 곱창



주문한 음식은 금방 차려졌다. 하지만 굽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터라 굽는 동안 입안에 침만 고였다. 곱창구이를 2인분 주문한 것인데 보기만해도 다른 곱창구이 식당과는 모양새가 다르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열심히 손질된 곱창이란 것이 느껴진다. 곱창은 구워지게 되면 점점 크기가 줄어든다. 2인분을 주문했지만 분명 더 주문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림6] 기본반찬[그림6] 기본반찬



곱창을 굽는 동안 기본반찬을 살펴보게 된다. 별 것 없어 보이는 기본 반찬 사이에 간과 천엽이 보인다. 간과 천엽은 신선하지 않으면 냄새가 심하게나고 심하면 배탈까지 날 수 있다. 소금장에 찍어 먹는 것이 정석이지만, 간과 천엽의 기본 맛을 느껴보기 위해 소금장을 찍지 않고 그냥 한 점씩 먹어 보았다.



[그림7] 기본반찬에 포함되어 있는 신선한 간과 천엽[그림7] 기본반찬에 포함되어 있는 신선한 간과 천엽



전혀 냄새가 나질 않는다. 질기지도 않다. 심지어 생간은 너무 부드럽다. 신선함이 바로 입증되는 순간이다. 소금장에 찍어 전부다 먹어버렸다.(와이프는 간과 천엽을 먹지 못한다.) 아직도 곱창이 구워지고 있다. 입 안에서는 간과 천엽의 맛이 계속 느껴지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간과 천엽이 메뉴에 있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주문해 버렸다.





[그림8] 새로 주문한 간과 천엽[그림8] 새로 주문한 간과 천엽



주문한 간과 천엽은 곧바로 나왔다. 곱창이 다 익기 전에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양도 푸짐했다. 어짜피 필자 혼자 먹어야 했기 때문에 혼자 먹기에는 푸짐한 양이었다. 역시나 너무 맛있어서 곱창이 거의 다 익어갈 때 까지 계속 집어 먹었다. (참고로 간과 천엽은 곱창이나 막창과 다르게 입맛에 맛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기본 반찬에 나온 간과 천엽을 조금 먹어보고 입맛에 맞을 경우 추가 주문을 하면 된다.)



[그림9] 잘 익은 곱창구이[그림9] 잘 익은 곱창구이



노릇노릇하게 아주 잘 익었다. 고바우 곱창구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 주신다. 곱창을 한번도 구워 본 경험이 없던 사람은 곱창을 태워먹기 쉽다. 하나도 타지 않고 잘 구워 진 것을 보면 전문가는 전문가이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곱창을 먹을 시간이다.


곱창은 항상 다 익어버리면 아쉬움이 남는다. 분명 생물일 경우 양이 엄청 많아 보이지만, 전부 익어버리면 절반 크기로 줄어든다. 하지만 필자는 이미 간과 천엽을 추가로 주문하여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다. 와이프가 부족하다고 하면 더 주문해 줄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그림10] 먹기 좋게 잘린 곱창[그림10] 먹기 좋게 잘린 곱창



 




전부 구워지면, 사장님께서 직접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 주신다. 구이 요리를 먹을 때에는 항상 굽는 사람이 고생하는데, 고바우 곱창은 사장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주시니 먹는 사람은 먹기에만 집중을 하면 된다.



[그림11] 먹기 좋게 잘린 곱창[그림11] 먹기 좋게 잘린 곱창



노릇노릇하게 너무 잘 구워졌다. 곱창의 곱 상태를 보니, 신선한 곱창은 100% 맞다. 어떤 양심없는 식당에서는 곱창을 세척할 때 표백제를 사용하여 곱에서 이상한 맛이 나기도 하고, 심지어 곱창에 곱이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곱창구이집은 다시 가지 않는 것이 좋다.(대부분 곱창 전골 식당이 그러하다. 아무리 곱창 전골이라도 곱은 신선하게 잘 유지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손질을 잘못했다거나 신선하지 않은 곱창을 재료로 사용하는 식당이다.)



[그림12] 곱창 한점[그림12] 곱창 한점






곱창 한점을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사진으로 보니 더 맛있어 보인다. 실제 먹어보면 곱창구이의 참 맛을 알게 될 정도로 맛있다.



[그림13] 곱창의 곱 상태[그림13] 곱창의 곱 상태



곱창의 신서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곱의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곱의 상태가 너무 퍽퍽하거나 모래알갱이 같이 이물질이 입에서 많이 느껴진다면, 신선하지 않은 곱창이다. 하지만 고바우의 곱창은 달랐다. 곱이 너무나도 부드럽고 식감에서의 이물질이 씹히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진짜 신선한 곱창이 맞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곱창 특유의 냄새까지 고소하게 나니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림14] 미션 클리어[그림14] 미션 클리어



곱창이 구워지는 시간 보다, 먹는 시간이 더 빨랐다. 불판에 올려있는 모든 음식을을 와이프와 함께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해 버렸다. 먹는 내내 곱의 식감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그림15] 미션 클리어[그림15] 미션 클리어



추가로 주문한 간과 천엽도 깨끗하게 다 먹어버렸다. 배가 터질 것만 같았지만, 너무 즐거웠다. 오랜만에 곱창구이 다운 곱창구이를 먹었다는 것에 행복함이 가득했다.



[그림16] 미션 클리어[그림16] 미션 클리어



기본 반찬으로 나온 계란찜 역시 전부 다 먹어버렸다. 사실 대부분의 맛집인 경우 메인 음식만 맛있는게 아니라 기본 반찬 역시 평균 이상인 경우가 많다. 메인 음식을 먹어보기 전에 기본 반찬을 하나씩 음미해가며 먹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03. 마무리



바로 앞에 곱창 구이 전문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곱창이 생각나면 항상 수원으로 방문하곤 하였다. 등잔 밑이 어두웠던 것이다. 이런 맛집을 진작 찾아가지 못해 본 것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그래도 늦게나마 맛집을 발견 했으니, 앞으로 곱창이 생각날 때 자주 찾아갈 생각이다.





[그림17] 마마무 화사의 곱창먹는 모습[그림17] 마마무 화사의 곱창먹는 모습(출처: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3010)



얼마전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화사의 곱창 먹는 모습이 핫 이슈였던 적이 있다. 그 때 이후로 곱창 전문점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맛집은 돈주고 만드는 것이 아니다. 식당 사장님의 고집과 꾸준한 노력, 초심의 마음이 맛집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비양심적인 식당 점주들이 많다. 맛집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9월 5일

Kunttnag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매깡

- 각종 문의는 메일로 해주세요. 메일: soriel01@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