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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커피의 매력



필자가 커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지가 10년 정도가 되었다. 심각한 매니아는 아니고, 인스턴트 커피를 싫어하는 정도의 매니아이다. 커피를 사 먹는 것도 좋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 필자는 진한커피를 좋아한다. 몸이 엄청 피곤한 상태에서 진한 에스프레소 한잔을 먹으면 피로가 풀리고, 힘이 난다.


그렇다. 커피는 지친 몸에 활력을 주는 존재이다. 잠이 덜 깬 아침의 몸 상태를 깨워주는 역할도 하고, 일하다가 일이 잘 안 풀릴 때,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게 되면 답을 찾는 경우도 발생한다. 커피의 매력은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이러한 것이 아니겠는가?



 




02. 에스프레소머신 구입



콜드브루 커피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프렌치 프레스로 커피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먹어도 좋고, 어떻게 먹든 커피는 정말 맛있다. 위의 방법은 필자가 만들어 먹는 방법들이다. 회사에 출근 할 때 아침마다 여름에는 아이스아메리카노, 겨울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텀플러에 담아간다. 아침잠이 많은 필자는 커피메이커도 사용해 보았고, 콜드브루 커피를 물에 희석하여 담아가 보기도 했고, 핸드드립으로 전날 저녁 미리 내려놓고 아침에 가져가 보기도 했다. 이래저래 소중한 아침시간에는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커피를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구입한 것이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사실 필립스 HD8650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작년 10월에 구입 하였다. 그 때, 사진을 찍어 놓고 아직까지도 포스팅을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 1일 1포스팅을 필자 자체적으로 노력하면서 옛날 사진들을 꺼내보고 있다. 포스팅 할 사진이 있으면 포스팅을 진행 하고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 사진이 그렇게하여 포스팅에 채택된 사진이다.


1년 동안 사용하면서 고장도 없고, 관리하기도 너무 편하다. 구입금액은 30만원대(중후반)에 구입할 수 있다. 모델명을 보게되면 HD8650이 있고, HD8651 이 있는데 HD8651인 경우 스팀기가 내장되어 있어, 라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라떼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스팀기가 필요 없다.



[그림1] 배송받은 필립스 홈에스프레소머신 HD8650[그림1] 배송받은 필립스 홈에스프레소머신 HD8650





인터넷 쇼핑몰에서 최저가 검색을 하여 구입을 하였고, 하루만에 총알배송이 이루어졌다. 한국의 택배 시스템은 정말 사랑이다.



03. 개봉



홈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했을 당시 회사 진급 교육이 1주일 잡혀있어서 바로 뜯어보지는 못했다. 교육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지친 몸인데도 불구하고 뜯었다.


[그림2] HD8650 개봉[그림2] HD8650 개봉



박스를 개봉하니 알수 없는 물건이 떡 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딱 봐도 물받이 처럼 생겼다. 지금은 1년을 사용하여 어떤 용도인지 알고 있지만, 그 당시 좀 당황스러웠다.


가운데 위치한 물건이 물받이이다. 사진 상 왼쪽 밑에 있는게 전원코드이고, 오른쪽 위에 있는 것이 원두보관함 뚜껑이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것은 분쇄의 정도를 조절하는 레버를 돌려주는 도구이다.


[그림3] HD8650 설명서[그림3] HD8650 설명서



 



설명서는 상당히 많은 종류가 들어있다. 판매지역 구분이 없는지 모든 나라의 언어로 설명이 되어 있다. 설명서의 한국어 부분을 펴 보았는데 요즘 구글이나 네이버 번역기의 번역보다도 못하다. 무슨 의미로 작성했는지. 영어와 함께 읽어가며 의미를 파악해 보니 이해가 좀 된다.(필자가 영어를 잘 해서가 아니라, 정말 국문 문장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영어와 함께 보았다.)



[그림4] HD8650 박스 스티커[그림4] HD8650 박스 스티커



박스 옆면을 보면 필립스는 판매 지역 구분을 안하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분명 정식수입품이라 하여 구입을 했는데 박스 옆면에는 성의 없이 국문 스티커가 한장 딱 붙어있다. 2년 무상A/S 라고 하고, 세라믹 재질의 그라인더여서 분쇄할 때 열을 발생하지 않아 커피맛이 좋다고 써있다.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1년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커피 맛이 꽤 괜찮다는 것이다.



[그림5] HD8650 상단 스트로폼 제거[그림5] HD8650 상단 스트로폼 제거



제품 보호용 상단 스트로폼을 제거해 보니, 본체가 보인다. 바로 보이는 윗 부분이 커피 원두를 저장하는 부분이다. 노란색 레버가 분쇄정도를 조정하는 레버이고, 가운데 동그랗고 구멍이 뚤린 부분이 커피 원두가 그라인더에 들어가는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경사가 있어서 그라인딩 될 때마다 원두가 자동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림6] HD8650 구성품[그림6] HD8650 구성품






HD8650의 실제 구성품이다. 어려울 것이 없다. 버튼도 딱 두 개이다. 전원버튼과 커피 추출버튼. 그냥 봐도 어렵지 않게 생겼다. 머신의 왼쪽부가 물통이고, 오른쪽부가 커피 찌꺼기를 담아주는 통이다.


[그림7] HD8650 물통과 찌꺼기통[그림7] HD8650 물통과 찌꺼기통



1년 동안 사용을 해 보니, 물통과 찌꺼기통 용량이 부족한 듯 싶다. 물통은 1000ml 용량이다. 필자처럼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커피를 추출할 경우 5잔 ~ 6잔 정도가 추출된다.(필자의 양은 커피숍 에스프레소 보다 조금 더 추출한다.) 그래도 크게 문제 될 것 없다. 가정용이니까 사용만 간편하면 된다.



[그림8] HD8650 오른쪽 커버[그림8] HD8650 오른쪽 커버



 



본체의 오른쪽 커버를 열면 카트리지가 보인다. 전자동의 핵심이다. 그라인더에서 나온 분쇄원두를 알아서 템핑을 해주고, 본체의 증기기압으로 분쇄된 원두를 찌어낸다. 그 다음 찌꺼기를 통에 자동으로 털어준다. 이 모든 과정을 저 카트리지가 해낸다. 아주 중요한 핵심 부품이다. 절대, 세제로 씻으면 안되고, 가끔씩 물로 헹구어 주어야 한다. 주기적으로 윤활제도 발라주어야 한다.(심하게 어렵지 않다. 힘들지도 않기 때문에 아무나 금방 할 수 있다. 1년을 사용하면서 윤활제는 3번정도 발라주었다.)



[그림9] HD8650 카트리지[그림9] HD8650 카트리지



카트리지는 세척을 쉽게 할 수 있게 본체에서 손쉽게 분리가 된다. 카트리지를 보고 있으면 무슨 로보트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이리저리 구조를 좀 살펴보니, 생각보다 구조가 복잡하다.



[그림10] HD8650 분쇄도 조절[그림10] HD8650 분쇄도 조절





원두의 분쇄도 정도는 위와같이 동봉되어 있던 도구로 좌우로 돌려가며 조정한다. 가장 곱게 갈면 커피가 진하게 나온다. 필자 역시 가장 곱게 갈도록 조정을 해 놓았다.




04. 마무리



이 때, 휴대폰도 카메라도 모두 고장난 상태었다. 메인 휴대폰이 고쳐질 때까지 오래전 휴대폰을 꺼내어 사용하다 찍은 사진이라 사진의 상태가 많이 좋지는 않다. 사진을 찾다보니 사용 하는 사진도 없었다. 그래서 오늘 포스팅은 개봉기로 하고, 다음 번에 이어서 사용하는 모습에 대해 포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1년동안 필립스 홈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면서, 너무 커피를 잘 마시고 있다. 여름 겨울 할 것 없이, 여름에는 얼음에 곧바로 받아 마시면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되고, 겨울에는 진한 커피를 3샷하여 텀블러에 담으면 따뜻한 세미 에스프레소가 되어 버린다. 정말 잘 구입한 것 같다.


2018년 9월 6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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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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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탱이 입니다.


최근 2주동안 우리 아가들이 콤보로 아프네요.. 


대학병원 까지 다녀왔는데, 다행히 큰 병은 아니었답니다.


필자는 커피를 아주 좋아합니다.




2011년 부터 다양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였는데요 항상 느끼는 것이 커피 값에 대한 부담감이었지요.


솔직히 별다방 / 콩다방 등의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은 맛있긴 하지만 너무 비싸지요.


그래서 로스팅된 원두를 직접 구입하여 그라인딩하여 먹어보기도 하고,


허접한 에스프레소 머신도 사용해 보고,


핸드 드립 커피도 시도해 보고,


물론 커피 메이커는 항상 있지요.. 하지만, 만족하지 못하는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커피였습니다.


2012년 어느날, 찬물로 만들어 먹는 더치커피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었지요.


커피 좋아한다고 해놓고, 참 늦게 더치커피에 대해 알게 된 것이지요..


처음에는 찬물로 커피를???


원액을 보니 엄청 진하더군요.





커피의 눈물.. 찬물을 한방울 한방울 적셔 내린 커피를 더치 커피라고 하더라고요.


처음 먹어본 더치커피는 음.. 지금 까지 먹어 왔던 커피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에 카페가 생겨 엄청 싸게 커피를 마시게 되었고, 이직 후에 회사 카페는 더 싼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었지요.


커피를 만들어 먹는 부분에 대해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그냥 사먹은 것이 최근 까지 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커피에대해 다시 급 관심이 시작되었지요.


이번 커피 관심에는 더치커피가 1순위였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더치커피는 솔직히 에스프레소에 비해서는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몇 달동안 시도해 본 결과를 공유해 드립니다.


일단, 더치커피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Dutch Coffee(네델란드풍의 커피) 라는 뜻이죠.


그런데 왜 네델란드임?? 


[네델란드령 인도네시아 식민지에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장기간 항해 도중에 커피를 마시기 위해 고안한 방법] 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더치커피라는 이름과 한방울 한방울 내려 마시는 방법은 일본식 입니다.


이를 점적식()이라고 하지요.


그래서 유명한 더치커피 도구들이 일본산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식이 아닌 진짜 선원들이 만들어 먹던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침출식() 커피 입니다.


이름도 더치커피가 아닌 콜드 브루(Cold Brew) 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분쇄한 원두를 찬물 또는 상온의 물에 3시간 ~12시간 정도를 우려내면 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이야말로 배에서 선원들이 만들어 먹기 간편한 방법이었을 것 같네요.


이게 참 재미있는게 우려내는 시간에 따라서 같은 원두와 같은 분쇄크기이라도 맛이 다 다르다는 것이지요.


그럼 제가 만들어 먹는 방법을 공유 해 드리겠습니다.



1. 유리병 준비 및 세척


콜드브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시간동안 커피를 우려내야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유리용기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커피는 주변 냄새를 흡수하기 때문에 밀봉이 잘되고, 세척이 잘 된 용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필자는 600ml 의 용량을 가진 유리병을 준비하였습니다.




다이소에 가면, 2,000원이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사항이 다이소 유리용기는 절대 뜨거운물을 갑자기 부으시면 안됩니다.


깨져버립니다. ㅠㅠ(이미 하나 해먹었습니다.)


그럼 세척 및 소독을 어떻게 하느냐??


바로 베이킹 소다 입니다.


뭐, 베이킹 소다의 세척능력은 검색해 보시면 정말 놀랍습니다.(방법도 간단하니 세척에 이용해 보세요.)



베이킹 소다 한 스푼을 용기에 담습니다.





물을 용기의 1/3 정도 채우시고 뚜껑을 닫습니다.



약 30초간 열심히 흔듭니다.


그 다음 물로 몇 번 헹구어 내시면 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베이킹 소다가 정말 신기한게, 기름 때까지 말끔히 세척을 할 수 있더군요.


궁금하시면 찾아보세요. 정말 놀라실 꺼에요.





2. 원두 티백 만들기


유리병만 준비되었다면, 이젠 만들면 됩니다.



저는 국을 우려낼 때 사용하는 다시팩을 이용 하였습니다.



다시팩에 분쇄한 원두 가루를 넣습니다.


원두 가루는 솔직히 해봐야 나에게 맞는 적정량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원두와 물의 비율을 1:9 로 하였습니다.





다시팩을 원두 가루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잘 접습니다.


간단히 티백이 완성 되었지요?


뜨거운물을 컵에 넣어 마셔도 될 듯 싶네요.



3. 우려내기



나에게 맞는 원두가루를 유리 용기에 넣고 찬 물을 넣습니다.


이젠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서 최소 3시간 ~ 최대 12시간을 우려냅니다.



4. 원액 추출하기(마무리)


저는 12시간 후 냉장고에서 꺼내었습니다.



사진을 한번 보세요. 엄청 진하지요?


거의 막 뽑은 에스프레소의 수준정도로 진합니다.(원두량에 따라 결정 됩니다.)





티백을 하나씩 건저냅니다.


그 다음, 남아 있는 커피 찌꺼기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물론, 티백을 이용했기 때문에 찌꺼기가 거의 남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거의 없는 미량의 찌꺼기로 인해 커피에 텁텁한 맛이 더해져 버리지요.


그래서, 저는 핸드드리퍼와 거름용지를 사용하여 한번 더 걸러내었습니다.




600ml 유리용기 두 개를 추출한 결과 입니다.


없을 것이라 굳게 믿었던 찌꺼기가 걸러져 버리네요.


진정한 원액이 추출 되었습니다.



5. 보관 및 숙성


12시간 동안 우려낸 콜드브루, 더치커피는 약 10시간 정도 추가 숙성을 하게 되면, 맛이 틀려집니다.


일단 차이를 느끼시려면 추출과 동시에 마셔 보고, 10시간 숙성 후에 마셔 보면 정말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숙성을 위해 병을 준비 하였습니다.


세척은 역시 베이킹 소다로 하였습니다.


(병은 조금 비싼 병이어서 뜨거운 물을 넣어도 깨지지 않더군요.. 그래서 세척 마지막에 뜨거운 물로 소독도 하였습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저는 진한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원액 그대로를 마시지만,


보통 원액과 생수 비율을 1:5 정도로 하시면, 일반 아메리카노의 농도를 맞추실 수 있습니다.




콜드브루커피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집에서 별 다른 도구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커피 입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맛있답니다.


(참고로 더치커피와 맛이 약간 다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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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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