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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자전거 블랙박스



필자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 했을 때 부터 블랙박스를 달고 다녔다.

처음 블랙박스를 장착하려고 마음 먹었던 계기는 오산천 자전거도로에서 산책하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자전거도로로 돌진을 하는 바람에 사고가 날뻔 한 경험을 한 이후였다.

처음에는 자출사와 자덕 유튜브에 소개된 가성비 블랙박스인 알리표 vandlion a3 를 장착하였다

배송비 포함 2만원 정도에 32gb micro sd + 마운트 까지 총 3만원 정도에 해결한 줄 알았다.

 

필자의 첫 자전거 블랙박스

 

저렴한 중국산 vandlion a3 블랙박스는 역시 문제점을 몇 개 가지고 있었는데....

1. 방수가 되지 않는다.

2. 블랙박스 용도로 출시된 제품이 아니다.(몰카용인 듯...)

3. 화각이 너무 좁다.

4. 화질이 너무 안좋다.

5. 안정성이 너무 떨어진다.(완충상태에서도 갑자기 꺼진 적도 있고.... 등등.. 말하자면 길다.)

위의 단점중 3, 4, 5번은 블랙박스로 사용하기에 너무 치명적이다.

화각이야 어떻게 어떻게 잘 맞추면 그 나마 봐줄만 하지만, 야간 화질은 뭐 사고 났을 때 정황조차 제대로 확인이 안될 정도로 떨어진다.

그래서 2개월도 사용하지 못하고 바로 다른 블랙박스를 장착한다.

국산 자전거 블랙박스 id221 c2

 

자전거 블랙박스 구입을 결정한 후 후보군은 정말 많았다.

비싼 FLY 부터 시작하여 적당한 고스트XL, 고프로, 짭프로... 등등

열심히 정보를 찾던 중 각각의 단점들이 존재했다.

어떤 제품은 런타임이 길지만 무겁고, 어떤제품은 비싸지만 그만큼의 값어치가 없고... 

일단 액션캠류들은 후보군에서 제외시킨다.(런타임 때문에..)

물론 고스트 XL 역시 액션캠으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블랙박스에 더 특화가 되어 있기에...

그래서 선택 한 것이 국내산 자전거 블랙박스 id221 c2 모델이다.

 

=== id221 c2 의 장점 ===

1. 너무 가볍다

2. 그리고, Sony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서 화질이 좋다.. 거기다가 S/W 방식이긴 하지만 떨림 방지도 포함되어 있다.

3. 배터리 교환형이다...

4. wifi 가 지원된다.

5. 국산 제품이다.

6. 가격이 저렴하다.

 

새제품 구입 !!

 

21년 3월에 구입을 했으니.. id221 c2 초창기에 구입한 제품이다.

현 시점 22년 9월이니 1년 6개월을 사용했는데 비도 맞아보고, 눈도 맞아보고 머 엄청나게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문제 없이 사용을 하고 있다.

일단 내구성은 입증됨 !!!

하지만 불편한 한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배터리 런타임이다.

id221 c2 인 경우 우리에게 생소한 14500 규격의 800mA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full hd 기준 녹화시 2시간 40분(스펙) 런타임을 가지고 있고 실제는 2시간 20분 ~ 30분 사이에 꺼진다.

 

id221 의 배터리.. 14500 규격 800mA

 

필자는 보통 평일 훈련시에는 50~80km 정도의 거리를 라이딩 한다.

시간적으로 보았을 땐, 중간에 휴식시간을 빼면 순수 라이딩 시간만 2시간 30분 ~ 3시간... 휴식시간 까지 포함하면 4시간 정도가 된다.

그럼 중간에 배터리를 교환해 줘야하는데 이게 정말 너무나도 귀찮다.

특히 투어라도 가게된다면 여분의 배터리를 2개 ~ 3개씩 들고 다니면서 자주 교환해 줘야 한다.
(배터리 교환형이란 장점이 단점이 되는 순간 !!!!!)

더군다나 외장 충전 단자를 지원하지 않아 보조배터리 연결도 불가능하다....


 

02. 외장형 배터리 제작



14500 규격의 더 큰 용량 배터리가 없나 찾아보던 중...

자출사에서 id221 에 18650 외장형 배터리를 적용한 글을 찾게 된다.

상당히 괜찮은 내용이라 따라해보기로 한다.

본체의 손상 하나도 없이 외장형 배터리 모듈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부분으로 봤을 땐 너무 매력적이다.

방수도 문제 없으며 기존 14500 배터리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외장형 배터리 개조를 위한 준비물

 

외장형 배터리 개조를 위한 핵심 준비물은 위의 사진과 같다.

동테이프, 글루건 스틱, 캡톤 테이프.

원리는 글루건 스틱이 14500 배터리를 대신해 id221 본체에 삽입이 되는 것이고, 글루건 스틱에 동테이프를 붙여 +/- 접점을 만드는 것이다.

합선 방지를 위해 캠톤 테이프로 마감을 하는 엄청 간단한 아이디어다.

글루건 스틱으로 만든 외장배터리 모듈
글루건 스틱으로 만든 외장배터리 모듈
글루건 스틱으로 만든 외장배터리 모듈

 

가지고 있는 동테이프와 캡톤테이프가 너무 얇아 첫 작업은 못생기게 작업이 되었다.

프로토타입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일단, 블랙박스에 장착을 해 본다.

 

외장형 배터리 장착

 

배터리 커버도 이질감 없이 잘 닫히고 별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일단 감은 잡았고...귀차니즘과 바쁜 업무로 나머지 작업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한달이 흐른다...

한달 후.... 한달 전 만든 외장형 배터리가 너무 못생겨서 다시 제작을 한다.

 

새로만든 외장형 배터리 몸체

 

이번엔 깔끔하게 잘 만들어 졌다.

역시 프로토타입은 바로 사용하면 안된다...

납땜을 통해 18650 홀더도 연결해 준다.

 

완성된 외장형 배터리

 

중간에 방수 단자도 하나 추가하여 추후 병렬 18650 홀더 대응을 대비 한다.

 

외장형 배터리 삽입 모습

 

흠.. 과연 작동이 잘 될 것인가?

결과는 아주 잘 된다...

 

외장형 배터리 작동 모습

 

워낙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작동이 안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다.

필자의 18650 배터리는 3000mA 이기 때문에 기존 14500 800mA 대비 3배 이상의 용량이다.

즉 런타임 역시 3배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18650 배터리와 14500 배터리 비교

 

경량화를 추구하는 라이더라면, 외장형 배터리가 웬 말이냐??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필자의 자전거 스타일은 경량과는 거리가 멀다.

평일엔 훈련을 위해 트레일 바이크를 열심히 타고 다닌다.

무려 12kg 이상의 무게가 나가는 자전거이다.(그래도 로드들이랑 열심히 비비며 다니고 있다.. 흐흐)

 

외장형 배터리 보관

 

심지어 위와 같은 탑튜브 가방도 달고 다닌다.

저기에 외장형 배터리를 쏙 하고 숨기면 된다.

필자가 가지고 다니는 공구통만 1kg 이 넘는다. 언제 어디든 문제 발생시 해결을 해야 하기에....

14500 배터리에서 18650 배터리로 몇십그람 증량된 것은 티도 나지 않는다.

 

03. 결론



아직 제대로 사용해 보지 않아 내구성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배터리 커버쪽에 노출되는 얇은 부분이 좀 약할 듯 싶다.

그 부분을 어떻게 보완을 해야할지 고민좀 해본다.

암튼.. 앞으로 투어 갈때 14500 배터리 4개씩 안챙기고 다녀도 되것다... 흐흐

 

2022. 09. 07
Ku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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