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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탐색전


사진을 시작한지가 20년 정도가 되어간다. 그 중 풀프레임을 경험하게 된 것이 2007년 EOS 5D 였으니 약 15년 전 이다.

니콘 -> 펜탁스 -> 캐논 순서로 넘어왔는데, 순전히 캐논은 풀프레임 DLSR 이라는 매력 때문에 넘어오게 된 것이다.

그 때 당시 펜탁스엔 풀프레임이 없었으니.... 아무리 펜탁스의 리밋 렌즈와 스타렌즈의 색감이 좋았다 한들 풀프레임을 넘을 순 없었다.

2012년 어느날, EOS 6D 바디를 회사에서 직원가로 파격 세일해서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5D 상태가 메롱이었던 때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구입한 두번 째 풀프레임 바디였다.

이후 내 EOS6D 는 8년 동안 열심히 사진을 찍어줬다.

현 시점에 왜 8년이냐..... 코시국이 시작되고, 필자가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 2년 동안은 창고에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전 돌잔치 스냅사진 의뢰를 받아 카메라를 다시 꺼냈고 잊혀있던 DSLR 만의 매력이 다시금 올라오기 시작했다.

핸드폰 카메라로는 무언가 부족한 부분이 DSLR 에선 확실히 표현되었으니...

잠자고 있던 내면의 취미생활이 다시 폭발하듯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6D 를 계속 쓸까 하다가 갑자기 기변병이... 그래서 막 검색을 하기 시작하는데.....

헐..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DSLR 시대에서 미러리스 시대로 한참 전에 넘어갔다는 것을....

물론 초 전문가 집단에선 DSLR을 사용하지만 일반 유저 시장은 미러리스가 대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미러리스.. 흠 소니가 최고 분야이지..

그래서 소니 알파 계열을 찾기 시작한다.

문제는 지금까지 캐논유저로 살아오면서 모았던 EF 렌즈들... RF 렌즈 규격이 나오면서 EF 렌즈의 가치가 상당히 하락해 있었다는...

그래서 중고로 판매하기엔 아까운 것들이 되었다.

결국 어댑터 추가를 해서 EF 렌즈까지 쓸 수 있는 캐논 미러리스로 구입을 결정하게 된다.

조건은 풀프레임이어야 한다는... 한 가지 조건..

캐논의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EOS R5, R6, R, RP 가 있다. RP 가 제일 막내로 DSLR로 따지면 6D 정도의 포지션이다.

R6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가 가격도 너무 비싸고, 예전 만큼 출사를 다니지 않을 것으로 보여 RP 로 타협을 했다.

거기에 가격도 확 내렸으니... 조만간 RP Mark II가 나올 예정이라 재고 떨이 느낌이지만 어짜피 지금 6D 보단 성능이 좋으니 괜찮다.(6D 도 아무 불만 없이 사용했었다.)

 

02. 니가 왜 여기 있는거야?


어느날 우리집에 찾아온 EOS RP
RF 24-105mm F4L 렌즈도 내 손에 들어왔네?

 

고민은 사용할 시간만 늦출 뿐...

두 달 내내 야근에 특근에... 제대로 된 취미 생활도 못하고, 시간좀 남아 자전거좀 타려고 하면 태풍이 오고..

스트레스가... 에휴..

어느날 집에 오니 EOS RP 상자와 RF 24-105mm 렌즈가 배송 되어 있었다.

사실 필자는 고민을 길게 하지 않는다.

결정하면 무조건 고...!!!

고민이 길어져 봤자 언젠가는 구입할 물건이기에... 스펙에 대한 고민은 해도 지름신에 대한 고민은 1도 하지 않는다.

계획은 EF-EOSR 마운트 어댑터 하나를 구입하여 현재 가지고 있는 EF 렌즈들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미러리스 바디를 샀는데 맞는 RF 렌즈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지른 렌즈.. 24-105mm F4 렌즈이다..

이미 EF 마운트로 24-70mm F2.8L 계륵 렌즈도 있고, 탐론 28-75mm F2.8 렌즈 흠.. 암튼 EF 마운트 렌즈는 많다.

하지만 깔맞춤이라는 느낌 때문에 표준 줌렌즈를 하나 더 영입...
(바디 보다 비싼 L렌즈라는 것은 안비밀.. 흐흐)

그럼 어댑터는??? 당근 빳다 샀다.... (아직 배송이 안 왔을 뿐...)

 

 

 

03. 개봉


하도 이것저것 많이 지르니 이젠 떨리는 마음도 없다.

블로그를 잠시 쉬는 2년 반 동안 물건 구입 후 사진 따윈 찍지도 않고 바로 개봉 후 사용!!

이런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너무 편했다.

하지만 이번엔 몇 장이라도 남겨봤다.

 

영롱한 EOS RP 바디

 

스위블이 되는 카메라네??

 

박스에서 개봉을 하자마자 든 생각은....

 

으응?? 카메라가 이렇게 가볍지??

 

매번 무거운 카메라만 사용하다가 앙증맞은 바디를 들어보니... 이게 렌즈 교환형 카메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느낌이 이상했다.

거기에 화면은 스위블이 되기까지 한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카메라는 화면이 움직이지 않는 고정되어 있었던 카메라...

이 화면을 자꾸 돌렸다 접었다 폈다.. 막 이러면 고장날 것 같은 불안감이..
(물론 고장은 잘 안날 것이다..)

그냥 사진 생활 오래 한 꼰대의 생각이다.. 이래서 고정관념이.. 무서운 것이다.

 

정품 24-105mm F4L 렌즈

 

렌즈도 정품으로 구입을 하였다.

원래 찍덕들은 바디는 새제품, 렌즈는 중고.... 이런 공식이 있다.

바디를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렌즈는 자산?? 정도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렌즈 사고 팔고의 행위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중고 거래를 상당히 귀찮아 하며 싫어한다.

그래서 EF 렌즈인 경우도 겹치는 화각이 많은 상태로 계속 소유 중이다.

심지어 펜탁스 시절에 사용했던 31mm 리밋렌즈, 85mm 스타렌즈, 탐론 28-75mm F2.8(이빨치료 => 펜탁스 시절 국민렌즈였지...) 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아.. 번들렌즈 18-55mm 도 있지?)

당근, 바디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 만큼 중고거래를 안하는 상당히 비효율적이며 비현실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뭐.. 그래서 RF 렌즈도 아무 고민 없이 바로 구입해 버린 것이다.

 

24-105mm F4L IS USM 렌즈 구성

 

새로운 렌즈로 바뀌어도, 캐논의 패키징은 10년 전이나 현재나 동일하다..

렌즈 파우치, 후드, 렌즈 끝 !!

24-105mm 렌즈를 손에 쥐는 순간... 

아 L 렌즈구나.. 

바디보다 묵직하고 무겁다. EOS RP 바디와 결합을 하면 가분수가 된 느낌..

필자가 24-70mm 2.8L 계륵 렌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50mm F1.8 렌즈와 35mm F2 IS 렌즈를 즐겨 사용했던 이유가 갑자기 생각난..

24-105mm 렌즈도 결국 계륵 렌즈군이다...

77mm 의 아주 커다란 렌즈 파이를 가지고 있어 선예력이 뛰어난 L 렌즈이지만 무게 때문에 선 듯 어디에 가지고 나갈 생각을 안하게 되는..

그리고 광각 부터 세미 망원까지 실 사용 화각을 커버해 주는 렌즈이지만 35mm 혹은 50mm 단렌즈 하나로도 충분 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찍덕에게는 무겁게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그래서 계륵인....

손으로 직접 만지기 전 까진 잊고 있었다..... 계륵렌즈가 왜 계륵 렌즈였는지를..

 

묵직한 24-105 렌즈

 

77mm 렌즈 !!

 

L렌즈 답게 레드링도 있고, 암튼 어디 가서 L렌즈 티는 팍팍 낼 수 있는 것이 장점??

자전거에는 하차감이 있다면 캐논 유저에게는 레드링이 있다.

 

 

04. 결론


10년 전에 EOS 6D 를 구입했을 땐, 박스를 개봉하자 마자 밤 늦은 시간에 출사를 떠났다.

그 것도 혼자서....

6D 개봉 첫 날 거의 300컷을 찍었던 기억이...

삼각대도 가지고 나가서 장노출 야간 빛 촬영도 하고... ISO 감도 테스트도 하고.. 

하지만, 10년이 지난 오늘의 필자는 EOS RP 에 배터리만 넣어보고 셔터 두 세방 눌러 본 후

 

흠... 잘 찍히네..

 

박스 정리하고, 카메라 잘 정리 후 잠을 자기 위해 잠자리에 눕는다.

 

EOS RP 와 24-105mm 결합

 

카메라가 사고 싶었던 것 보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무언가 지르게 되는 일 종의 정신병?

암튼 그래서 이번 개봉기에는 EOS RP 와 24-105 렌즈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

차근차근 찍어가며 리뷰를 진행해 볼 생각이다.(귀차니즘이 찾아오지만 않는다면....)

암튼... 10년 후의 기술은 많은 발전이 된 것 같은 느낌????

 

2022년 9월 9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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