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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맥을 쓰는 이유



필자가 맥을 만난 것은 2006년 인텔맥 화이트 맥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맥 시스템이 모토로라와 IBM에서 공동개발 했던 PowerPC 기반을 버리고 Intel 기반으로 변경이 되면서 맥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컴퓨터가 되었다. 한가지 충격적이었던 것은 2006년 가상화라는 것이 생소한 시절 패러럴즈를 통해 맥OS 상에서 윈도우가 구동이 되고, 그 윈도우에서 카트라이더 및 스타크래프트가 구동되는 것이었다. 물론 윈도우 기반에서 VM 시스템을 구성해주는 VMWare  및 VirtualBox 라는 것이 존재했지만, 게임을 할 수 있는만한 성능이 아니었다.




인텔기반의 맥이 출시되기 전 까지는 맥을 사용하는 이유가 명백했다. 바로 그래픽이나 영상작업을 위함이었는데, 인텔기반의 맥이 출시된 이후부터는 특정한 목적의 작업뿐만 아니라 일반적 사용도 가능하게 되어 윈도우의 점유율을 많이 빼앗아 오게 되었다. 또한 iPhone 및 iPad 의 출시로 맥을 써야 하는 이유가 늘어났다. iPhone 또는 iPad와 맥을 함께 사용하게 되면 작업의 연속성 및 계정 기반(iCloud)의 데이터 접근이 손 쉽게 이루어져 언제 어디서든지 기기를 가리지 않고 Apple 사의 기기라면 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윈도우 대비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에 자유로워졌으며, Time Machine 기능을 통한 편리한 백업은 덤이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는 맥 환경으로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ActiveX 라는 치명적인 기술이다. MS에서 만들어 배포하고, 혁신적이라 말했던 ActiveX는 악성코드에 자유롭지 못한 문제로 인해 MS에서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하고, 심지어 MS에서는 온갖 정책을 통해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에서는 ActiveX 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노력을 하였지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에서는 ActiveX가 없으면 공공기관 관련 업무가 불편한 상태이다.

결국, 디자인이 이뻐서 맥을 사용해보고자 구입했던 일반 유저들은 맥에 BootCamp를 이용한 윈도우 설치를 진행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필자는 그 동안 맥에 윈도우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참 이상하게 보였었다. 윈도우를 설치해서 사용할 것이면 일반 컴퓨터나 노트북을 구입하면 될 것을, 비싼돈 주고 성능도 좋지 않은(맥이 일반컴퓨터만큼 성능이 좋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써야 한다.) 맥을 구입하여 윈도우를 사용한다는 것이 정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필자는 된장남 된장녀로 부르곤 하였다.



02. 모든 행위에는 이유가 있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맥북을 팔고, 윈도우 노트북을 구입하고 싶다는 상담을 위한 연락이었다. 일단, 맥북의 종류를 확인해 보았다. 맥북 프로로 2014 mid (4세대 i5프로세서, 8GByte 메모리, 512GB SSD, 레티나디스플레이) 였다. SSD를 제외한 기본형 스펙이었다. 중고 매입가격을 확인해 보니, 구입했던 최초 금액 대비 100만원 이상 손해를 볼 것 같았다. 또한 맥북이란 것이 중고로 팔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상태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 보지 않고는 얼마정도 받을 수 있다를 알려주기가 힘들다. 대략 받을 수 있는 최소 가격으로 말씀을 드리고, 될 수 있으면 판매하지 말고 윈도우 머신으로 재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씀 드렸다.




맥이 필요해서 맥북을 구입했으나, 현재는 윈도우 노트북이 필요하다. 이럴 경우 맥북을 중고로 팔아버리고, 그 금액에 추가금을 투입하여 윈도우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은 어찌되었든 손해이다. 그리고 나중이라도 맥이 다시 필요하다면, 위와 같은 과정을 또 진행해야한다. 2중 3중 손해가 일어나는 구조이다.

따라서, 필자는 맥북에 맥 파티션을 전부 제거하고, 윈도우만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씀드렸다.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 말을 하고 난 내 자신도 참으로 웃겼다. 그 동안 맥에 윈도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던 필자가 맥북에 윈도우를 설치하라고 권유를 하다니. 현실적으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는 부분에서 나의 고집이 꺾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림1] 맥북프로 2014mid의 애플로고[그림1] 맥북프로 2014mid의 애플로고


[그림2] 맥북프로 2014mid[그림2] 맥북프로 2014mid




아무튼 맥북에 윈도우10을 설치하기 위해 맥북을 받아왔다. 케이스를 씌워 사용해서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손상된 부위가 한 곳이 있어 A급 까지는 아니었다. 


03. 윈도우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물을 만들어 보자



맥북에 윈도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물이 필요하다.(8기가 이상의 USB 두 개를 미리 준비 한다.)

준비물1. OSX 설치 USB(High Sierra 클린 설치용)
준비물2. OSX 상의 BootCamp 에서 제작한 Windows 설치 USB(BootCamp 윈도우 드라이버가 포함되어야 한다.)
준비물3. 끈기 !!!

사실 준비물 1과 2를 준비하는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준비물3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을 경우 중도 포기하는 사태를 겪게 될 것이다.



03-01. 준비물1 만들기(클린설치용 High Sierra USB 디스크 만들기)


1. OSX 로 부팅을 진행하여, App Store를 실행한다.

2. App Store에서 High Sierra 를 검색한다.

3. 검색된 High Sierra 에서 설치 버튼을 누르면 High Sierra의 다운로드가 시작 된다.


[그림3] 앱스토어에서 High Sierra 다운로드[그림3] 앱스토어에서 High Sierra 다운로드




4. 8GB 이상의 USB를 맥에 삽입하고, 포멧을 진행한다.(포멧 진행 시 Volume 명을 MYVOLUME 으로 작성한다.)

5.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완료되면(열기 버튼이 활성화 됨) App Store를 종료하고, Terminal 을 실행시켜 클린설치 USB 제작을 시작한다.


sudo /Applications/Install\ macOS\ High\ Sierra.app/Contents/Resources/createinstallmedia --volume /Volumes/MYVOLUME --applicationpath /Applications/Install\ macOS\ High\ Sierra.app


위의 명령어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여도 크게 문제는 없으나, Terminal에서 직접 타이핑을 치는 것이 좋다. 명령어를 작성하면서 첫 글자 또는 두, 세번째 글자만 치고, 탭 키를 이용하게 되면 자동완성이 된다.(복사해서 붙여넣기 보다 훨씬 정확하다.)


[그림4] 앱스토어에서 High Sierra 클린 설치 USB 디스크 제작 중[그림4] 앱스토어에서 High Sierra 클린 설치 USB 디스크 제작 중


6. Terminal에 Copy complete. 라는 문장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린다.(기다리는 과정이 힘들면 준비물2-윈도우 설치 USB를 준비하고 있어도 된다.)


[그림5] 복사 완료[그림5] 복사 완료




위와 같은 화면을 보게 된다면, 준비물 1은 준비가 완료 된 것이다. 다운로드부터 클린설치 USB제작 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일단, 다운로드 속도가 너무 느렸고, USB 제작 속도도 많이 느렸다.(USB 3.0 메모리를 사용하면 더 빨리 될 수도 있다. 필자는 USB 2.0 메모리를 사용하였다.)



03-02. 준비물2 만들기(부트캠프와 윈도우 이미지를 이용하여 부트캠프용 윈도우 설치 USB 만들기)


1. 윈도우 설치 이미지를 준비한다.(MS 공홈에 접속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 윈도우 설치 이미지 다운로드가 완료 되면 8GB 이상의 USB를 삽입하고 OSX 상에서 Boot Camp 지원을 실행한다.


[그림6] Boot Camp 지원 실행 모습[그림6] Boot Camp 지원 실행 모습


3. 계속 버튼을 누르고, USB제작을 시작한다.(MS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윈도우 설치 이미지를 이용한다.)


[그림7] Boot Camp 지원을 통한 윈도우 설치 USB 만들기[그림7] Boot Camp 지원을 통한 윈도우 설치 USB 만들기


위와 같이 Boot Camp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윈도우 설치 USB를 만들어야만, Boot Camp 드라이버가 포함된다. 이미 Boot Camp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EFI 형식으로 제작된 일반 윈도우 설치 USB를 이용해도 된다.(하지만, Boot Camp 의 버전 매칭도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4. 윈도우 설치 USB 제작이 완료가 되면, Finder 앱으로 USB의 내용이 다음과 같이 존재하는 지 확인한다.
    (꼭 USB 메모리의 내용에는 BootCamp 디렉터리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림8] 완성된 윈도우 설치 USB의 내용[그림8] 완성된 윈도우 설치 USB의 내용



04. 윈도우를 설치해 보자



1. 맥북을 종료한다.(전원을 완전히 Off 한다.)

2. 앞서 제작한 준비물 1,2 두 개의 USB를 모두 USB 포트에 삽입한다.

3. 키보드의 왼쪽 Alt(Option)키를 누르고 있으면서 전원버튼을 누른다. 하기 그림과 같이 부팅 선택 화면이 나타난다.


[그림9] 부팅 선택 화면[그림9] 부팅 선택 화면


4. [그림9] 와 같이 부팅 선택 화면에서는 USB 의 부트영역이 표시된다.(맥 OS의 영역도 표시되지만, 필자가 맥 파티션을 전부 제거 후에 찍은 사진이어서 맥 OS의 영역은 표시되지 않았다.) 일단, High Sierra 설치 USB(EFI Boot)를 선택한다. 여기서 EFI Boot 라는 명칭이 두 개가 존재하게 되는데, 맥 배경화면이 있는 것이 High Sierra USB 이다.


5. USB로 부팅이 완료가 되면,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시킨다.




[그림10] 디스크유틸리티[그림10] 디스크유틸리티


6. 이 작업은 기존 설치되어 있는 맥 파티션을 지워주는 작업이다. 디스크 유틸리티의 왼쪽 상단에 보기 버튼을 눌러 모든 디스크 보기를 선택하면, 맥이 설치된 파티션을 보여준다. 왼쪽 화면의 내장부분에 보게 되면 APPLE SSD SM0... 이라는 문구가 보일 것이다. 그 부분을 선택하여, 지우기를 누른다. 사진을 찍어 놓지 못했는데, 지우기를 눌렀을 때 파일 시스템을 선택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exFAT 또는 FAT 으로 선택하여 지우기를 누른다.(사실 어떤 것으로 해도 상관 없지만, 윈도우 설치 시 파티션이 보여야 하기 때문에 윈도우 설치 USB에서 인식 가능한 파티션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7. 맥 파티션을 잘 지웠으면, 창의 x 버튼을 눌러 디스크 유틸리티를 종료하고, Ctrl + Q 를 눌러 설치를 취소한다.(전원버튼을 꾹 눌러 Off 해도 된다.)

8. Alt(Option) 키를 누른 상태에서 전원을 On 한다. [그림9] 화면과 같이 부팅 선택 화면이 나오면, 폴더 아이콘만 있는 EFI Boot 를 선택한다. 윈도우 부팅이 진행 될 것이다.


[그림11] 윈도우 부팅 중[그림11] 윈도우 부팅 중




9. 윈도우 설치 디스크의 부팅이 완료 되면 윈도우 설치와 동일한 과정으로 윈도우를 설치하면 된다. 파티션 설정화면에서 모든 파티션을 지워주고 새로 생성을 한다.


[그림12] 파티션 설정 화면[그림12] 파티션 설정 화면


위와 같이 맥OS 설치 디스크의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포멧한 파일시스템이 보일 것이다. 모두 지워준다. 그리고, 새로만들기 버튼을 눌러서 윈도우 파티션으로의 설정을 진행 한다.


[그림13] 윈도우 파티션 설정 완료[그림13] 윈도우 파티션 설정 완료


이번 작업의 맥북 프로 2014 mid 인 경우 512GByte 의 SSD 로 시스템 파티션을 약 170GByte로 잡고, 나머지를 Data 파티션으로 설정하였다.(C드라이브가 170Gbyte 의 용량을 가질 것이고, D드라이브가 293GByte의 용량을 가질 것이다.)

10. 윈도우 설치가 완료 되면 모든 USB를 포트에서 제거를 하고, 부팅을 시도 한다. (설치된 윈도우로 잘 진입이 될 것이다.

11. 일반 컴퓨터의 윈도우 설치와 다르게, 맥북에 윈도우 설치를 할 경우 BootCamp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한다. 윈도우 설치 USB를 다시 삽입하고, 탐색기로 USB의 내용을 살펴본다. BootCamp 디렉터리를 들어가 보면 Setup 파일이 있는데 그 파일을 더블클릭하여 BootCamp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그림14]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파일[그림14]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파일




[그림15]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중[그림15]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중


[그림16]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완료[그림16]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완료



05. 마무리



모든 설치가 완료되었다. 이젠 윈도우 처럼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윈도우를 설치하고 난 이후에는 사용성에 크게 문제가 없다. 상당히 안정적으로 동작이 된다.

본래, 맥OS 와 윈도우를 공존시켜 멀티부팅으로 사용을 하도록 구성할 수 있지만, 그렇게되면 불필요하게 맥OS에서 디스크 용량을 차지하고 있어, 용량 부족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맥 OS를 포기해 버리고, 윈도우만 설치되어 있는 맥북 프로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앞서 제작한 두 개의 USB는 어디다 잘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High Sierra 클린 설치 USB는 추후 맥OS로 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설치 디스크 이다.

맥 시스템이 있는데 맥OS 사용빈도가 거의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맥의 옷을 입은 윈도우 시스템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2018년 9월 9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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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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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충동적 만남



2010년 어느날, 대학원 연구실에서 논문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맥북에어를 가지고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당연히 공부는 안되고, 맥북에어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필자 성격상 한번 가지고 싶은 물건이 있을 경우 대부분 구입을 하는 편이다. 그렇게 맥북에어 역시 내 손에 들어왔다.

맥북에어 생각을 빨리 머릿속에서 지우기 위해서는 맥북에어를 구입하는 방법 뿐이 없었다. 그래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바로 주문을 했고, 몇 일 만에 바로 받아볼 수 있었다.

사실, 필자가 구입 시점으로 돌아간다면, CTO 버전으로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업그레이드 하여 구입을 했을 것이다. 그 때 당시 돈 없는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던 학생 신분이란 점과, 이미 메인노트북(IBM ThinkPad T60), 서브노트북(IBM ThinkPad X60), 메인 데스크탑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양에는 큰 욕심이 없었다. 사실 SSD 64GB 에 2GB 메모리이면 맥북에어 2010 late 에 기본 탑재되어 있는 마운틴 라이언 OSX 정도는 가뿐히 구동 되던 시절이었다.




맥북에어의 용도는 강의, 세미나 정도로 외부활동의 목적이 강했다. 

필자는 2010년에 구입한 맥북에어를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다. 물론 얼마전 까지는 배터리 관리를 위해 잠시잠시 꺼내어 충전하는 용도가 전부였고, 최근 3년 정도는 사용 빈도가 거의 없었다.





02. 다시 꺼내들다



청개구리도 아니고, 분명 좋은 컴퓨터들이 방 한가득 있으면서 왜 성능도 안좋고, 쓰기 불편한 맥북에어를 다시 꺼내들어 포스팅을 한 편 해 본다. 

사실 필자는 이번 주 동안에 맥북프로 2014 mid에 윈도우 설치 작업을 아는 분으로 부터 의뢰 받아 진행 중에 있었다. 비싼 맥북을 구입하여 윈도우를 설치하는 것이 좀 이상해 보이겠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사례가 많다. 워낙 윈도우 운영체제 없이는 살기 힘든 대한민국이다 보니,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4시간 정도 작업 끝에 맥북프로 2014 mid 는 MacOS 를 품지 않고, 윈도우만 품은 외관만 맥북의 윈도우 노트북이 탄생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설치하기가 쉬웠고(상대적인 것이다. 말 그대로 예상보다 쉬웠다는 뜻이다.), 윈도우10이 잘 구동 되는 것을 보면서 갑자기 창고에 있는 맥북에어가 생각이 났다.

필자의 맥북에어에는 요세미티가 설치 되어 있었다. 2015년쯤 마지막 클린설치를 진행하고 그 이후에는 맥북에어를 통한 작업을 전혀 진행 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이후 출시된 맥OS 는 설치가 된 적이 없는 맥북에어였다.

구입한지 너무 오래되고, 애플 진영에 대한 기술 습득에 흥미를 잃은 필자는 최신의 맥OS 인  High Sierra가 과연 필자의 맥북에어에 지원이 될까 라는 한가지 호기심에 맥북에어 2010 late를 창고에서 꺼내왔다.


[그림1] 맥북에어 2010 late 기본형[그림1] 맥북에어 2010 late 기본형



03. 현역인가? 아니면 필자가 노인학대를 하고 있는 것인가?



맥북의 전원버튼을 누르는 순간 오랜만에 들려오는 맥북 시작음이 들린다. 아직 기스 하나 없이 깨끗하게 보존된 상태이다. 2010년도에 출시한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든다. 최신의 노트북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필자의 맥북에어 2010 late 모델은 맥북에어진영의 2세대 모델로 맥북에어 중 최초로 사과로고에 백라이트가 들어온 모델이다. 처음에 그 모습을 봤을 때에는 사과에 불들어오는 것 하나만으로도 구입 가치가 충분했다.


[그림2] 백라이트가 들어오는 맥북에어의 사과로고[그림2] 백라이트가 들어오는 맥북에어의 사과로고


정말 아름답다. 디자인이 필요 없을 것 같은 노트북에 디자인이란 개념을 붙여 제품이 아닌 예술 작품 하나를 만든 것 같다. 일단, 사과로고에 불이 들어왔으니 아직 죽지는 않은 것이다.




요세미티가 설치 되어있는 상태에서 인터넷 서핑을 해 보았다. 절대 쓸 수 있는 성능이 아니다. 메모리 2GB 로는 요즘의 웹 생태계에 발을 들여 놓기가 정말 힘들다. 잠깐 잠깐씩 프리징이 되는 경우도 있었고, 타이핑을 할 때 키보드보다 화면의 문장이 뒤 늦게 따라오는 장면도 보이기 시작한다.

필자는 지난 주 맥북 프로를 윈도우 전용머신으로 작업을 의뢰받아 진행을 했었다. 문득 내 맥북에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방법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바로 윈도우 10 Enterprise Edition LTSB 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윈도우 10 Enterprise Edition LTSB 는 아마 생소한 버전일 것이다. 바로 Long Term Service Branch 의 약자로 보수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기업용 윈도우 버전 중의 하나이다. 최근 Windows 10 은 RS4 버전까지 업데이트가 완료 되었다. 버전은 1803 으로 반기 마다 업데이트를 해 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기능도 많이 추가되고, 보안성도 강화 되며, 새로운 환경에 대한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 일반 사용자들인 경우 이러한 업데이트를 환영하겠지만, 기업의 IT 기기들을 관리하는 관리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의한 문제(컴퓨터와 연결된 장비의 호환성 및 안정성)에 대해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이러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반길 이유가 없다. 따라서, Enterprise Edition 계열에서는 보수적으로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LTSB 라는 명칭의 버전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LTSB 버전의 경우 순수 윈도우가 설치된 용량이 약 10GB 미만이다. 불필요한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서비스 조차 활성화 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엣지브라우저와 스토어 역시 설치되어 있지 않다.) 이렇다 보니, 성능도 아주 뛰어나다.

하지만, 필자의 맥북에어 2010 late 는 Windows 10 Enterprise Edition LTSB 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UEFI 형식의 설치 USB 를 만들어 부팅화면 중 에러 메시지를 뿜어댄다. 설치화면조차 진입하지 못한다. 이럴 땐 자꾸 뭔가를 해보려고 하지 말고, 깔끔하게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필자는 지난 주 맥북프로를 수리할 때 사용했던 Windows 10 Consumer Multi Pack 1803(RS4) 설치 USB 를 꺼내들었다. Home Edition, Education Edition, Professional Edition 중 세 가지 버전을 선택할 수 있는 통합 USB 이다.(BootCamp 상에서 제작한 USB이기에 맥북에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나마 설치 용량이 적은 Home Edition 으로 선택하고 설치를 하였더니 설치가 아주 잘 된다. 그리고 쓸만하다. 내 맥북 에어는 Windows 10 Home Edition 을 사용하기로 결정한다.

구형 맥북에서 Windows 10 설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BootCamp 6.x 버전과 BootCamp 4.x 버전의 드라이버가 동시에 필요하다. 이미 구해 놓은 드라이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BootCamp 6.x 로 1차 설치를 진행하고, 잡히지 않는 드라이버들은 BootCamp 4.x 로 수동 설치를 진행한다.




윈도우 업데이트 까지 마치고, 재부팅을 해봤는데 여기서부터 복병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무한 재부팅에 걸려든 것이다. 

구글링을 통해 구형 맥북의 Windows 10 무한 재부팅의 문제는 Bluetooth 드라이버 충돌, Intel Graphics 드라이버 충돌 등이 있었다. 처음에 Bluetooth 문제인 줄 알고, Bluetooth 관련 드라이버는 모두 삭제하고, Bluetooth 를 사용하지 않도록 설정한 다음 재부팅을 해 보았지만, 여전히 무한 재부팅이다. 필자의 맥북에어는 Intel Graphics 를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Intel Graphics 드라이버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여러 삽질을 통해 필자가 겪은 무한 재부팅 현상은 Nvidia Geforce 320M 드라이버 충돌에 관련된 문제였다. 윈도우 기본 드라이버 부터 최신의 Nvidia 드라이버 까지 다 설치해 보았지만, 무한 재부팅 현상은 없어지지 않았다.

결국, High Sierra 로 재설치를 하였다. High Sierra 를 설치하고 나니, 본격적인 노인학대가 시작된다.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사이트 한번 진입을 하기 위해서는 답답할 정도로 느렸고, 프로그램 실행 자체가 두 세 템포씩 느렸다.


04. 노인학대는 계속되어야 하는가?



현재 맥북에어로 시험삼아 포스팅을 해 보고 있다. 이 글 역시 맥북에어로 작성하고 있는 중이다. 일단, 글 작성 시 답답함은 없다. 하지만, 브라우저의 페이지 로딩 속도는 10년전 구형 컴퓨터의 성능과 같다. 역시 메모리 2GB 중 그래픽 메모리 일부 공유로 인해 1.6GB 정도만 시스템 메모리로 사용할 수 있는 맥북에어 2010 late 에 하이시에라는 무리였다.

이대로 깨끗한 맥북에어를 버릴 수는 없다. 방법은 데비안 계열의 리눅스 OS 로 갈아타는 것이다. 구글링을 통해 살펴 보았더니 이미 우분투 14.04 버전 부터는 맥북에서 리눅스가 상당히 깔끔히 작동 된다고 한다. 16.04에서도 잘 된다는 것으로 보아, 데비안 계열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필자는 Linux Mint 19 Tara xfce 또는 MATE 버전을 설치해 볼 생각이다. xfce 는 이미 저성능 컴퓨터에서도 엄청난 성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맥북에어가 받아주기만 한다면, 현역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서브 노트북이 될 것이다.

얼마 전 까지 IBM ThinkPad X60 에 Ubuntu 16.04 Server 버전과 xfce 환경을 가지고 서브노트북으로 잘 사용을 했었다. 어느날 해외 선교지에서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보내버렸다.


[그림3] IBM ThinkPad X60 의 마지막 모습 #1[그림3] IBM ThinkPad X60 의 마지막 모습 #1[그림4] IBM ThinkPad X60 의 마지막 모습 #2[그림4] IBM ThinkPad X60 의 마지막 모습 #2[그림5] IBM ThinkPad X60 의 마지막 모습 #3[그림5] IBM ThinkPad X60 의 마지막 모습 #3


필자의 서브 노트북들은 계속해서 노인학대가 진행 중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서브노트북의 조건은 일단, 가벼워야 한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지 홈 서버에 접속을 하여 작업을 진행 할 수 있어야 한다. 성능이 그리 좋지 않아도 상관 없다. X60 이 정말 서브 노트북으로는 최고의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선교지에서 필요하다고 하니, 보내 줄 수 밖에 없었다.

한 동안 서브 노트북 없이 지내다 보니, 간단한 작업을 진행 할 때도, 귀찮게 메인 컴퓨터를 키거나, 무거운 메인 노트북으로 작업을 진행해야 했다. 가끔 여행이라도 갈 때에는 무거운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가느라 짐이 더욱 무거워 졌다. 가볍고 무겁고의 차이가 고작 500g 정도이지만, 500g 에 노트북 크기를 더하면 무겁고 자리만차지하는 천덕꾸러기가 된다. 특히 여행에서는 저녁에 잠깐 사용하기 위함 인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아이의 짐이 한 가득이다. 거기다가 풀프레임 DSLR 과 여러 렌즈들이 추가된다. 무거운 노트북 까지 추가를 해 버리면, 고생길이 열리는 것이다.

암튼, 맥북에어를 창고에서 꺼냈으니 맥북에어가 서브 노트북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셋팅을 해야 한다. 





05. 마무리



당분간은 다른 해야할 작업이 많으니, 맥북 에어 2010 late 에 현재 설치된 하이시에라로 서브노트북 역할을 수행 할 예정이다. 이 후 시간이 허락된다면, 리눅스 민트 19를 설치하여, 설치 가능성 및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필자의 블로그에 계속 포스팅할 예정이다.

2010년 경 아무 생각 없이 디자인에 반해 충동구입한 맥북에어 2010 late. 비록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IBM X60 에 이어 서브 노트북으로의 충실한 역할을 기대한다. 아직 디자인도 멋지고, 조금만 만져주면 훌륭한 서브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시도도 안해보고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

필자에게 계륵 같은 존재가 필자에게 꼭 필요한 물건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2018년 9월 2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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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원격데스크톱



윈도우를 사용함에 있어 항상 느끼는 고민거리 중 하나가 작업의 연속성이다. 작업의 연속성이란 내가 컴퓨터에서 작업하던 것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이어할 수 있고, 다른 컴퓨터에서 다시 이어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APPLE사의 환경은 그러한 것들이 잘 되어있다. iCloud 와 애플만의 연속성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 준다. MS에서도 이런 것을 인식했는지, 윈도우 8부터는 MS 계정에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모양은 어느 컴퓨터에서든 동일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계정을 통한 동기화는 MS 의 제품들에 한정되어있고 오히려 동기화가 컴퓨터 사용환경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필자는 연속성이 필요한 작업이 있는 경우 원격데스크톱을 이용한다. 노트북이나 휴대폰이 VPN 서버에 연결을 하고, 내부 네트웍으로 윈도우 PC에 RDP 로 접근을 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블로그 포스팅 작업과 컴퓨터 견적 작업이다.


원격 데스크톱을 처음 접한 것은 Windows XP 시절 대학교 연구실에서이다. 필자의 대학생 시절에는 교수님 연구실에 소속되어 별도로 공부하곤 하였다. 각 연구실 마다 외부에서 접속 가능한 공인아이피가 몇 개 씩 주어졌었는데 필자는 이 아이피를 컴퓨터에 설정하고, 원격데스크톱이란 것을 설정하였었다. 그리하여 언제든지 수업 과제를 진행할 수 있었고, 연구실 프로젝트에 대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다. 참으로 신세계였다. 외부에서 항상 동일한 환경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작업 능률을 엄청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도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원격데스크톱은 2가지 큰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로는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성능 차이가 심했다는 것이다. 대학생 시절, 남들 보다 신기한 것을 먼저 해보고 싶었던 마음에 넷스팟이라는 KT 무선 인터넷과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었다. 대학 캠퍼스 내에는 넷스팟이 전부 지원되는 공간이라 넷스팟 월 정액은 아깝지 않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넷스팟의 인터넷 속도는 원격데스크톱을 부드럽게 쓰기에는 많이 느렸다. 그래서 효과라던지 표현 색상에 대한 설정을 저사양으로 설정하고 사용해야만 간신히 작업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두 번째로는 네트워크 상황이 좋다 하더라도, 그래픽 성능이 엄청 떨어졌다. 동영상 플레이를 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작업 중 마우스 스크롤을 많이 쓰는 작업을 하기라도 한다면, 화면 깨짐 및 딜레이가 엄청났다.



[그림1] 원격데스크톱 연결 프로그램(mstsc)



기술의 발달로 RDP의 버전도 올라가고, 인터넷 속도도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다. 이젠 원격데스크톱이 실 사용 가능할 만큼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래픽 가속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이는 RDP 호스트에서 보내는 영상 데이터를 온전히 RDP Client 에서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킷도 많아지고, Client의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 호스트에 아무리 비싸고 성능 좋은 그래픽카드를 장착하여도 원격데스크톱을 이용할 경우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1%도 사용할 수 없다.





[그림2] 원격 데스크톱 클라이언트의 옵션타협설정 화면






02. 원격데스크톱도 네이티브 컴퓨터처럼 사용할 수 있을까?



그래픽 성능만 제외한다면, 원격데스크톱의 성능은 수준급이다. 호스트의 성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럼 그래픽 성능만 해결하면된다. 다행히도 이러한 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바로 remoteFX 이다.



[그림3] Wikipedia 의 RemoteFX 설명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RemoteFX)



RemoteFX 기술이 무엇인지를 가장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Wikipedia에서 찾아 보았다. 일단, MS에서 개발한 것은 맞다. RDP를 위한 향상된 Visual Experience에 대한 기술이다. Windows Server 2008 R2 SP1 에서 최초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설명만 읽어보게 되면 RDP 의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상1] RemoteFX를 이용한 게임 플레이 영상



성능이 얼마나 좋을지 RemoteFX 를 활용한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 보았다. 3년전 영상이긴 하지만, RDP에 RemoteFX 기술을 적용하니, 게임플레이까지 가능하고, 실행 수준에 머문 것이 아니라 심지어 게임을 즐길 수 까지 있는 수준이다. 정말 필자가 원하던 그림이 나오기 시작한다.




03. RemoteFX의 조건



[그림4] Wikipedia 의 RemoteFX 요구사항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RemoteFX)



RemoteFX를 사용하기 위한 조건을 살펴본다. 일단 Windows 10 은 Version 1511 부터 지원을 한다고 한다. 현재 Windows 10 RS4 버전이 1803이니, 현재 버전이면 충분히 지원 가능한 조건이다. 그런데, client Hyper-V 라는 부분이 있다. 아무래도 Virtual Machine 상에서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티브로 쉽게 설정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vGPU Requirement 부분을 살펴보면 조금 더 명확해 진다. Hyper-V 는 호스트에 설치가 되어있어야 하는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Hyper-V 상의 VM 에서 동작을 한다고 한다. 역시 RemoteFX는 가상화 솔루션의 일부였다. 이 말의 의미는 결국 Windows 10 호스트 PC에 Hyper-V 를 이용한 VM 을 생성하고, 그 VM이 RemoteFX 기술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추가 조건을 살펴보니, DirectX 11.0 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에 WDDM 1.2 드라이버가 서버에 설치 되어 있어야 한다. 즉, 호스트 PC 가 서버가 되는 것이고, 그 호스트 PC에는 DirectX 11.0 을 지원하는 그래픽카드가 장착되어있고, WDDM 1.2 이상의 드라이버로 구동되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 호스트 PC에 Hyper-V를 이용하여 VM 을 만들게 되면 호스트 PC의 GPU 자원을 remoteFX 기술을 이용하여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04. 조건을 알았으니, 충족하는지를 확인해 보자



필자가 RDP 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버는 필자의 메인 노트북인 Lenovo E440 모델이다. 평소에 최대 절전모드로 진입해 있고, RDP 사용이 필요할 경우 Wake On Lan 을 통한 Magic Packet으로 깨운다음 RDP 로 접근하여 사용하고 있다. Lenovo E440 모델은 Intel(R) HD Graphics 4600 내장그래픽과 Nvidia Geforce 840M 이라는 외장 그래픽이 장착되어 있다. 사실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지 않으니, 지금까지의 외장그래픽은 무용지물이었다.


[그림5] Lenovo E440 그래픽 사양



드디어 GeForce 840M 이 빛을 보는 순간이 오는 것인가? 드라이버도 확인해 보았다. 이미 2016년 이후에 출시된 840M 드라이버들은 WDDM 2.1 을 지원하는 드라이버였다.


그럼 DirectX 11 이상을 지원하는 지 확인하면 된다.





[그림6] Nvidia 공식 홈페이지 840M 특징 설명 (출처: https://www.nvidia.co.kr/object/geforce-840m-kr.html)





05. 이제부터 시작이다.



기술을 알았고, 그 기술에 대한 범위를 알았다. 준비물도 준비가 되었다. 준비물이 기술에 대한 준비가 되었는지도 확인이되었다. 이제 시작만 하면 된다. 


어떤 기술들은 시작과 동시에 적용이 끝날 만큼 설정이 쉽다. 어떤 기술들은 가이드 대로 하면, 까다롭긴 하지만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 최악의 경우는 간단할 것 같아 시작했지만 생각지도 않은 문제가 튀어나올 경우이다. 


이번 RemoteFX 역시 그러한 기술이 있다 정도만 듣고 정보를 수집해 본 것이다. 정보를 수집하면서 가상환경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그 가상 환경은 Hyper-V 를 이용해야한다는 것이다. RDP 서버에서 remoteFX 를 지원하게 설정한 다음에는 remoteFX를 지원하는 RDP Client 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윈도우 사용자라면 윈도우에 포함되어 있는 RDP 클라이언트(mstsc)를 사용하면 되겠지만, 리눅스 사용자 또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정보를 찾아보니, 리눅스와 안드로이드 모두 정답에 근접한 솔루션이 있다.(아이폰은 확인해 보지 못했다.)


일단 시작하는 단계이니 차근차근 호스트 설정부터 해본다. 2부에서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2018년 8월 22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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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컴퓨터 구입의 조건



어느날 친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온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간혹 부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컴퓨터를 언제 구입했는지 물어봤더니, 필자가 대학원 다닐 때 구입을 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필자가 대학원 다닐 때라고 하면 2007년~2011년 사이이다. 아마도 2009년 2010년쯤일 것이다. 필자가 만들어줬던 컴퓨터도 아니다. 그런데 필자가 대학원다닐 때를 어떻게 알았냐. 바로 구입하고 필자가 윈도우를 설치해줬다고 한다. 그냥 2010년이라고 생각하고, 8년 사용한 컴퓨터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필자는 새 컴퓨터 구입을 제안하였다. 하지만 친구는 컴퓨터 사용이 음악 CD 굽는 용도 뿐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새 컴퓨터 구입보다는 고쳐서 사용하길 바랬다. 또한 1배속 라이팅이 가능한 CD 라이터기를 사용 중인데 이게 IDE 방식이어서 새로운 컴퓨터에는 장착이 불가능하여 새로운 컴퓨터 구입이 망설여진다고 한다.


그럼 현재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부분은 하고, 수리해 보기로 하고 친구가 필자에게 컴퓨터를 가져온다.



02. 점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일단 상태는 도저히 고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확인해 보니 사양은 Intel 2세대 프로세서 i3 2100 CPU 에 메모리 2기가를 장착하고 있었다. 일반 200GByte 짜리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그래픽카드는 Nvidia Geforce GTS-450 을 장착하고 있었다. 


사양으로 보아서는 충분히 사용가능한 사양이지만, PC방에서 사용한 것 마냥 심하게 담배연기에 찌들어 누런 니코틴 자국이 덕지덕지 있었고, 파워를 넣어보니 담배냄새가 심하게 올라왔다. 그래도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이 있는지 차분히 점검을 진행해 보았다.




CPU 팬은 청소를 진행하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고, 파워의 콘덴서는 이미 만삭의 임산부가 되어있어 조만간 사용불능 상태가 될 시안부 판정을 받았다. 그래픽카드의 쿨러는 베어링의 윤활 구리스가 심하게 경화되어 제대로 돌지도 않고 있었다.


부팅이 잘 안되는 문제는 위에 나열한 사항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보드를 차분히 살펴본다. 보드 역시 니코틴에 찌들어 있었고, 먼지가 엄청 많았었다. 일단 에어로 먼지를 싹 불어내고, 분해를 진행해 본다.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닦아내고 하였더니 원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전원부의 콘덴서가 조금씩 배불둑이가 되어있었다.




03. 고민 그리고 부품 구입



일단, 메인보드와 파워의 콘덴서가 가장 큰 문제이다. 콘덴서를 교체하면 해결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컴퓨터의 부품을 아무리 닦고 해도 찌든 담배냄새는 없앨 수가 없다. 특히 파워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그럼 파워를 교체하면 된다. 그런데 그래픽카드가 GTS-450이다. 전기좀 먹는다. 케이스도 냄새가 많이 난다. 메인보드도 콘덴서 교체를 하면 되지만, 솔직히 고민이 된다. 수고에 비해 결과물이 깔끔하지 않을 것 같다.


중고 컴퓨터 부품을 취급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건다. 1155소켓 사용가능한 보드가 있는지. TG 삼보컴퓨터 A/S 용 보드인데 A/S 기한이지나 불용품으로 몇 개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단 보내달라고 한다.



[그림1] 새로 구입한 H77 소켓 1155 보드



보드를 받아보니, 정말 새제품이다. 먼지하나 없다. A/S 용으로 장기간 보관했던 제품이니 당연하다. 더군다나 H77 보드이다. 3세대 CPU를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소켓 1155 이기 때문에 2세대 CPU도 사용할 수 있고, USB 3.0도 지원한다. 저렴한 가격에 잘 구입을 했다.




친구한테 연락을 하여, 이왕 컴퓨터 수리할 꺼면 SSD 하나는 추가하라고 한다. 120GByte MLC Type으로 모 업체에서 행사하고 있는 SSD 를 4만원에 구입을 하였다.




04. 조립



도저히 기존 케이스와 파워를 사용할 수가 없다. 한 번 만지고 나면 손에서 담배냄새가 난다. 집에 창고를 뒤적뒤적 해본다. LP형 신품 케이스와 TFX 타입의 신품 파워가 있다. 예전에 사무용 컴퓨터로 대량 납품하고 남은 부품들이다. 어짜피 2세대 CPU의 내장 그래픽정도면 일반 웹서핑 또는 사무용도로는 충분하다. 기존 장착해 있던 GTS-450 은 버리기로 한다.



[그림2] 창고에 짱박혀 있던 케이스와 TFX 파워




조립을 진행하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한다. CPU 쿨러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열심히 닦았는데 결국 CPU 쿨러도 못쓰게 되었다. 다시 창고를 뒤적뒤적 한다. 1155 미사용 정품쿨러가 튀어나온다. (무슨 보물창고도아니고) 사용하기로 한다. 



[그림3] 신품 쿨러 장착



신품 쿨러를 장착했다. 기존 사용하던 DDR3 PC3-10600 2GB 메모리 두 개를 장착하고, 누드테스트를 위한 준비를 한다. 아무리 사용안한 보드라 해도 오랫동안 보관된 보드이므로 조립 전 누드테스트를 진행 해본다. LP형케이스와 TFX 파워의 조합이기 때문에 조립이 완료되고 문제가 생기면 상당히 귀찮아진다. 따라서 누드 상태로 확인 해본다. 


 



[그림4] 누드테스트



누드테스트를 진행해 보니, 잘 된다. 새로구입한 SSD도 인식이 잘 된다. 이 상태로 윈도우 설치까지 쭉 진행해 버렸다. 조립 후 해도 상관 없지만, 그냥 해버렸다.



[그림5] 조립완료



윈도우 설치 완료 후 조립까지 진행해 보았다. 중고컴퓨터라고 해서 배선정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깔끔하게 배선정리까지 완료하고,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다. 당연히 문제 없다. 동작을 잘 한다. 






05. 숙제



친구는 1배속 시디라이터기가 꼭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1배속 라이팅이 가능한 SONY CD-RW 는 IDE 방식이다. 기존 보드 역시 IDE 가 없는데 IDE to SATA 젠더를 사용하여 운용하고 있었다. 당연히 이 부품의 작동이 잘 될 줄 알았다. 결론은 안된다. 아무래도 IDE to SATA 젠더 역시 고장난 것 같다. 그런데 웃긴 것이 IDE to SATA 젠더를 장착해 보니, 컴퓨터를 고치기 전 증상처럼 간헐적으로 부팅이 안된다. 그렇다. 부팅의 문제는 메인보드의 문제가 아니었다. 바로 이 IDE to SATA 젠더의 문제였다. 


친구한테 전화하여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보드와 파워가 고장나기 일보직전이었던 부분도 직접 눈으로 보았고 해서 엉뚱한 부품을 교환 한 것은 아니었다. 컴퓨터는 고쳤지만 1배속 라이팅 지원 CD-RW 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CD-RW 의 길이가 너무 길어 LP형 케이스와 CPU 쿨러와의 간섭이 발생한다. 외장형 CD롬 케이스도 판매하질 않는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깊은 고민 끝에 IDE 또는 SATA 를 USB 형식으로 변환해 주는 젠더가 문뜩 떠오른다. 쇼핑몰 검색을 하였다. 우리의 싼타크로스 할아버지인 NEXT 사에서 이미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었다. "USB 2.0 TO SATAIII + IDE" 라는 이름의 제품이었다. 원래 하드 디스크를 위한 젠더였지만, CD롬도 인식이 가능할 것 같았다. 가격도 얼마 안하니 일단 구입해본다.



[그림6] NEXT USB 2.0 TO SATA III + IDE



SONY CD-RW 에 NEXT USB 2.0 TO SATA III + IDE 젠더를 장착하여 컴퓨터에 연결 해 보았다. 인식이 된다. 외장형 시디롬을 연결한 것과 같이 바로 인식이 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7] NEXT USB 2.0 TO SATA III + IDE 젠더를 이용한 CD 드라이브 인식




디바이스가 제대로 시스템에 올라왔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속성 메뉴에 진입해 보았다.



[그림8] NEXT USB 2.0 TO SATA III + IDE 젠더를 이용한 CD 드라이브 속성 화면



정확히 SONY CD-RW CRX145E USB Device 로 인식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NEXT의 USB 2.0 TO SATA III + IDE 젠더가 제대로 동작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바로 친구에게 전화하여 친구가 사용하는 Audio CD 라이팅 프로그램을 물어본다. "이응"이라고 한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한참 CD 또는 DVD 라이팅을 많이 할 시절에는 네로시디버닝룸, 이지시디 또는 이응을 많이 사용했었다. 특히 이응은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와 안정적인 동작으로 사랑을 많이 받던 프로그램이다. 이응을 한번 설치해 본다.



[그림9] 이응 프로그램에서 SONY CRX145E 의 인식 화면



이응에서 역시 SONY CRX145E CD-RW 를 정확히 인식하였다. 공시디가 없어서 굽기테스트를 진행해 보진 못하였지만, 추후 친구가 집에가서 테스트 해 본 결과 1배속 오디오시디 굽기를 성공 했다고 한다.






06. 마무리



컴퓨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레거시 지원이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다. 그만큼 사용자들의 신기술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다. 인텔의 5세대 CPU 부터는 Windows 7 설치도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 또한, AMD Ryzen의 레이븐릿지, 피나클릿지등의 최신 CPU에서는 Windows 10 RS3 이상에서 공식 설치가 지원된다. 그 만큼 새 컴퓨터를 구입하게 되면 사용자들의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얼마전 조립을 했던 Ryzen 2700 시스템인 경우 윈도우 10 설치를 하여 출고를 하였다. 컴퓨터를 구매한 지인은 한동안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았다. 윈도우7 대비 폴더 공유하는 방법이 많이 힘들고(간단해 진 것 같지만 단순 폴더 공유설정으로 공유가 되지 않아 몇 가지 설정을 해 주었다.) 윈도우 10에서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는 드라이버를 수동으로 잡기가 많이 힘들었다. 아무튼 사용자들도 이러한 환경에 적응을 빠르게 해야한다.


특히 음감을 목적으로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람들인 경우 더욱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적응이 많이 힘든 것 같다. 필자의 친구 역시 자동차에 구성해 놓은 카오디오 시스템이 클라리온 D1 헤드유닛을 이용한 시스템이다. 그러니 아직도 오디오 시디의 라이팅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고배속 DVD Multi ODD들이 판매되고 있고 그나마도 컴퓨터 구입시 ODD를 추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심지어 고가의 강화유리 케이스인 경우 5.25인치 베이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인 경우 오래된 것에 대한 가치가 없다. 어떤 물건들인 경우 오래 될 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것들이 있고, 가치가 없더라도 복원 혹은 리스토어라는 과정을 진행하여 옛 추억을 살리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정도부터 자동차 리스토어라는 새로운 취미를 갖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필자 역시 2012년에 자동차 리스토어를 진행해 본적이 있다.(리스토어 열풍이 일어나기 전에 필자는 리스토어를 해 봤다.)  



[그림10] 기아 크레도스 리스토어[그림11] 기아 크레도스 리스토어[그림12] 기아 크레도스 리스토어



옛 물건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과 개성을 표현하는 시대에 복합적인 감정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사실, 본 포스팅은 중고 컴퓨터 조립 정도의 제목이 맞다. 하지만 핵심부품(CPU, Memory, HDD)를 그대로 사용하고, 주변 부품들을 교환함에 따라 리스토어에 가까운 작업을 진행했다. 따라서 제목을 구형컴퓨터 리스토어라고 붙였다. 컴퓨터 분야에서도 이러한 리스토어 열풍이 한번 일어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아주 오래된 컴퓨터를 복원하여, 예전의 모습 그대로의 환경을 재현해 볼 수 없을까? 아마도 자동차 리스토어보다 훨씬 힘들 것이다. 불과 10년전 컴퓨터 부품을 구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20년 전 컴퓨터 부품은 태평양 바다를 건너오든지 비행기를 타고 오든지 그나마 있으면 다행이다.



2018년 8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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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용도에 맞는 컴퓨터



필자는 컴퓨터 조립 의뢰를 받을 때에는 항상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실 것인지 확인을 한다. 대부분 필자에게 컴퓨터 조립을 의뢰하시는 분들은 10년 이상 수회 조립을 의뢰하셨던 분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락을 받자마자 어떤 용도의 컴퓨터 견적을 작성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주말이라 집에서 쉬고 있는 중에 교회 부목사님께 카톡으로 연락이 온다. 주보 출력용 행정 컴퓨터가 동작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먼지를 불어내고, 그래픽카드 슬롯부분을 지우개로 닦아보았지만, 증상이 여전하다고 한다. 연락을 받고 교회 행정실에가서 컴퓨터를 본다. 이래저래 조금 만져보니 정상 사용이 가능하길래 간단히 수리를 진행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주중에 다시 부목사님께 카톡이 온다. 컴퓨터가 아예 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주보 출력을 위한 행정 컴퓨터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안된다. 행정실 컴퓨터를 언제 조립을 했는지 확인을 해 보았다. 2013년 1월 14일에 구입을 한 컴퓨터였다. 5년 넘게 사용을 한 것이다. 새로 구입을 할 때가 되긴 했다. 목사님께서도 새로 구입을 할 방향으로 결정을 하시고, 견적을 의뢰해 주셨다.


필자가 사무용 컴퓨터 견적을 작성할 때에는 주로 40만원 전후에서 견적을 작성한다.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안정성 위주의 컴퓨터 견적 작성이 이루어진다.




02. 부품의 선택



필자는 얼마 전 실사 출력 디자인용 컴퓨터를 AMD Ryzen R7 2700 으로 조립 진행을 했었다. AMD의 성능향상은 어마어마했고, 안정성 또한 좋았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사무용 컴퓨터를 펜티엄계열로 견적을 내곤 하였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좋고, 비슷한 가격대의 AMD System 견적을 내 보았다.




[링크1] 실사 출력 디자인을 용도 AMD Ryzen R7 2700 조립







02-01. CPU



과연 2200G 라이젠 R3 도 사용이 가능할지 의문이었다. R3 2200G의 코드네임은 레이븐릿지로 1세대 1200(서밋릿지) 대비 기본클럭[1200(3.1GHz) -> 2200(3.5GHz)]이 올라갔다. 공정은 14nm 로 동일하고, L3캐쉬 메모리는 1200(8MB) -> 2200G(4MB) 로 줄었다. 대신 AMD 라데온 Vega 8 GPU가 내장됨에 따라 3D 그래픽 성능의 향상이 있게 되었고, 가격이 20%정도 저렴해 졌다. L3캐쉬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물리코어가 4개란 점과 기본 클럭이 3.5GHz 라는 점에서 사무용 컴퓨터로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1] 라이젠 R3 2200G



필자가 사용하는 컴퓨터 부품은 무조건 정품만을 고집한다. 개봉 하기 전에 사진을 한장 남겼다. AMD의 패키지를 보면 Intel 만큼이나 충실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림2] R3 2200G 박스 개봉



깔끔하게 박스를 개봉하였더니 스텔스쿨러와 CPU 포장 박스가 보인다. 2200G는 저가 CPU이기 때문에 쿨러는 화려한 LED 효과가 없는 스텔스 쿨러이다.





[그림3] 스텔스 쿨러



정확한 측정은 하지 않았지만, 느낌상으로 레이스쿨러와 스텔스 쿨러의 차이는 없어보였다. LED 유무일까? 정확한 정보는 찾아보고 쿨러부분만 별도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그림4] 2200G의 CPU 패키징


CPU 패키징 역시 2700과 동일한 박스에 들어있다. 깔끔하게 포장이 되어있고, 구성물은 CPU와 스티커, 그리고 설명서 및 보증서가 들어있다. 특이한 점은 스티커가 두 장이라는 점이다. (AMD RYZEN 3 스티커와 AMD Radeon Vega 8 스티커가 들어있다.)


[그림5] 2200G 의 정품스티커





Radeon Vega 8 스티커가 별도로 들어있을 정도로 AMD가 내장 그래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자신 있다는 증거이다. 과연 성능도 진짜 그럴 것인가? 리뷰를 찾아보면 GTX1030 보다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한다. 꼭 메모리를 듀얼채널로 구성하고, 메모리 오버클럭킹을 진행해야만 최상의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본 컴퓨터는 사무용 컴퓨터이기에 순정 그 자체로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4GB DDR4 메모리 듀얼로 총 8GB 구성을 진행하였다.




02-02. 메인보드



사무용 컴퓨터는 말 그대로 사무용이다. 고성능이 필요하거나 확장성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사무용컴퓨터에 적합한 저렴하고 안정성있는 보드를 선택한다. 보통 필자가 사무용 컴퓨터 견적을 작성할 때, 많이 사용하는 보드 상표는 ECS와 ASRock 제품이다. 특히 ASRock 제품은 ECS 제품보다 약간 더 비싸긴 하지만 내구성 및 안정성은 훨씬 좋다.(어디까지나 필자의 경험이다. ECS 대비 ASRock 제품이 내구성이 좋았다.)



[그림6] ASRock A320M-HDV



필자가 이번 조립에 선택한 메인보드는 ASRock A320M-HDV이다. 저가형 메인보드임에도 패키징이 꽤 고급스럽다. 라이젠 시스템을 조립하기위해서 메인보드의 선택은 칩셋을 보고 잘 선택해야 한다. 보통 AM4 소켓 지원 보드들이 A계열과 B 계열이 있는데 오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B계열로 선택을 해야 한다. 즉, A계열은 레퍼런스의 가장 기본형으로 제작한 칩이다. 사무용 컴퓨터는 A계열의 모드를 사용해도 충분한다. 따라서 A320M-HDV는 교회행정용 컴퓨터 메인보드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보드이다.





[그림7] ASRock A320M-HDV의 구성품



ASRock A320M-HDV의 구성품은 꽤 알차다. 저가형 메인보드임에도 불구하고, 2단 구성으로 패키징이 되어있다. M.2 Sata 용 볼트와 백패널, 그리고 Sata 케이블 2종이 들어있다. 최근 출시되는 보드들은 M.2 슬롯을 제공하기 때문에 M.2 용 볼트가 함께 동봉되어있어야 한다. 일부 저가형 보드들에는 이 M.2 Sata 볼트가 포함되어있지 않아 M.2 형 SSD 장착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볼트 규격이 다르다.) 직접 조립을 하는 유저들일 경우 당장 M.2 SSD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볼트는 꼭 챙겨두길 바란다. 필자는 M.2 형 SSD 를 선택했기 때문에 동봉되어있는 볼트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림8] ASRock A320M-HDV 전체모습



ASRock A320M-HDV는 전형적인 mATX 사이즈이다. 두 개의 DDR4 메모리슬롯(DIMM)과 PCI Express 3.0 슬롯 PCI Express 1x 슬롯 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사무용 컴퓨터인 경우 확장성이 좋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적당한 타협을 하면 충분히 계획한 예산 내에서 컴퓨터 조립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림9] ASRock A320M-HDV 의 포트구성



대부분 저가형 메인보드의 백포트를 보면 비슷하거나 동일한 모양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ASRock A320M-HDV는 라이젠의 라데온 베가 8 내장 그래픽을 확실히 지원하려고 했는지 Display Out 포트를 3개나 구성을 하였다. DVI 포트, DSUB포트, 그리고 HDMI 포트 이다. 실제 트리플 모니터까지 지원할 수 있는 구성이다. 다만, 그래픽 메모리를 내부메모리에서 공유하여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메인 메모리에서의 손해가 있다. 내장 그래픽 사용의 컴퓨터를 만들 때에는 견적단계에서 부터 메모리를 듀얼채널로 구성한다. 이번 컴퓨터인 경우 8GByte의 메인메모리를 계획하고, 4GByte DDR4 PC-19200 메모리 두개를 사용하여 8GByte 듀얼채널을 구성하였다. 메모리 뱅크(DIMM)이 두 개 뿐이 없어 추후 메모리 업그레이드 역시 중복투자가 될 것처럼 보이나, 대부분 사무용 컴퓨터는 컴퓨터가 고장날 때 까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확장성 까지 생각을 해 버리면 초기 구성 예산이 높아지기 때문에 일어나지도 않았고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도 희박한 부분에서의 확장성 까지 고려하여 미리 예산을 높일 필요가 없다.


여기서 메인 메모리가 8GByte 로 구성되긴 하지만, 내장 그래픽에서 기본 1GByte 를 공유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메인 메모리는 7GByte로 제한된다. 그리고, 7GByte 중에서도 시스템 예약 영역과 H/W Bus 공유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메모리(H/W 를 설계할 때부터 결정된다)가 있기 때문에 실제 가용 메모리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그림10] 내장 그래픽을 사용했을 경우의 가용메모리(그래픽 메모리를 1GByte 로 설정한 경우)



[그림10]을 보게 되면 설치된 메모리는 8.00GB 로 표기되지만, 6.93GB 사용가능으로 표시되고 있다. 사실 사무용 컴퓨터로 사용하기에는 6.93GB 로도 충분하다. 기본 작업이 MS Office, 한글, 간단한 포토샵 정도이다. 그리고, 이번에 만드는 컴퓨터는 주보제작용 컴퓨터이기 때문에 Adobe 사의 Indesign 을 사용하게 된다. 주보제작에 많은 리소스가 필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작업이다.(기존 컴퓨터인 경우 3세대 펜티엄 프로세서에 4GB 메모리를 장착하고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했다.)






02-03. 기타 부품


사무용 컴퓨터인만큼 많은 부품이 들어가질 않는다. SSD인 경우 Transcend 사의 M.2 SSD 820S 를 사용하였다. 지난 2700 시스템 구성 때에는 SATA3 보다 6배 이상 빠른 NVMe SSD를 사용하였지만, 이번 사무용 컴퓨터인 경우 일반 M.2 SATA3 방식의 SSD 를 사용하였다.



[그림11] Transcend사의 M.2 SSD 820S (M.2 SATA3 Type)



필자는 컴퓨터 견적을 작성할 때 무조건 빠르고 좋은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용도에 맞게 예산을 최대한 절약하면서 사용성의 극대화를 기본으로 생각하고 견적을 작성한다. 사실 사무용 컴퓨터에 NVMe 까지 필요가 없다. 빠른건 인정한다. 하지만, 사무 작업을 할 때에는 SATA3 와 NVMe 의 속도를 체감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번 견적에는 SATA3 방식의 SSD로 결정을 했다.



[그림12] AONE 사의 Storm 500W 80Plus 인증 파워[그림13] AONE 사의 Storm 500W 80Plus 인증 파워



파워는 AONE 사의 500W 80Plus Standard 인증 제품으로 선택 하였다. 파워를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 솔직히 고민을 좀 많이 하였다. 어짜피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TFX 규격의 파워로 선정을 하고, LP 형의 미니케이스로 선택을 하게 되면 아주 작은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TFX 규격의 파워 중에는 80Plus 인증 제품이 없고, 5년동안 사무용으로 사용해야하는 컴퓨터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을 하였다. 교회 행정용 컴퓨터로 사용하던 제품이 mATX 방식의 파워였는데 3년쯤 되었을 때 파워 교환을 한번 한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파워 교환으로 컴퓨터가 정상작동이 되었지만 간혹 파워 불량으로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5년동안의 사용을 목표로 이번에는 ATX 방식의 미니타워 형태로 결정을 하였다. 이러한 결정으로 파워는 80Plus Standard 인증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림14] AONE 사의 Storm 500W 80Plus 인증 파워





AONE 사의 Storm 500W 파워의 옆면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80Plus Standard 인증과 KC 인증 마크가 찍혀있다. 성능이 어떤지 직접 측정해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러한 인증 마크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파워이다. 다만, 인증 받은 파워라 하더라도 인증기관에서의 주기적인 관리가 미흡하고, 인증 후 제조사에서 저렴한 부품으로 교체하여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되면 실측을 한번 씩 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추후 80Plus 규격에 대한 실측 관련 포스팅을 한번 진행해 볼 생각이다.)



[그림15] AONE 사의 Storm 500W 80Plus 파워의 케이블



아무래도 저가형 뻥파워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ATX 규격의 500W 파워이기 때문에 케이블은 넉넉하다. 오히려 사무용 컴퓨터에는 과분할 정도이다. 하지만, 파워서플라이 만큼은 돈을 아끼면 안된다. 어느정도 안정성을 입증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림16] AONE 사의 미니미 미니타워 케이스



케이스는 AONE 사의 미니미 USB 3.0 케이스로 선정을 하였다. 파워를 ATX 로 선택하였으니 그나마 미들타워보다 작게 만들 수 있는 미니타워 케이스를 선택해야 한다.(사무용 컴퓨터를 구입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컴퓨터 케이스가 커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AONE 사의 케이스를 상당히 좋아한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케이스 재질 자체가 엄청 튼튼하다. 일부 1~2만원 대의 컴퓨터 케이스를 보게 되면 손으로도 쉽게 휘어지는 재질로 만들어져있다. 하지만, AONE사의 미니미 3.0 케이스인 경우 손으로 휘어지는 정도의 재질이 아니다. 이 케이스를 이용하여 저가 컴퓨터 몇 대를 만들어 보았는데 만족감이 상당했다. 마감도 엄청 좋아서 조립 시 손이 다칠 염려도 없다.



[그림17] AONE 사의 미니미 미니타워 케이스


SSD와 HDD 를 장착할 수 있는 부분도 경첩으로 구성되어 쉽게 장착할 수 있게 되어있다.  사무용 컴퓨터로는 이만한 케이스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만약 제한된 예산으로 컴퓨터를 조립한다고 문의가 들어오면 꼭 이 케이스를 추천한다.




03. 조립




[그림18] 누드 테스트






일단, 메인보드에 장착할 수 있는 부품을 모두 장착하고, 누드테스트를 진행한다. 간혹 이 단계를 진행하지 않고 바로 조립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꼭 이럴 때 문제가 발생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조립을 시작한다.


누드테스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배선정리와도 연관이 깊다. 배선정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컴퓨터가 켜지지 않는다면, 부품을 탈부착 하는 과정에서 깔끔하게 정리해놨던 배선들이 흐트러질 수 있다. 또한 누드 상태의 테스트인 경우 부품을 빠르게 교체해 보며 어떤 부품이 문제가 있는지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무리 바뻐도 누드테스트 단계는 진행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사실 필자 역시도 급하게 조립의뢰가 들어온 컴퓨터인 경우 누드테스트 단계를 뛰어 넘기도 한다. 머피의 법칙처럼 꼭 이럴 때는 문제가 생기더라.)



[그림19] 케이스 측면의 배선정리



이번 누드테스트는 한방에 성공을 했다. 그래서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조립에 들어갔다. AONE 사의 미니미 케이스인 경우 완전히 배선을 숨길 수 있는 케이스가 아니다. 필수 배선들만 측후면의 배선정리 공간으로 넣고, 나머지 케이블들은 상단에 정리를 한다. 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한다고 억지로 옆면에 배선들을 모아 정리해 버리면 간혹 배선의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재작업 및 최악의 경우는 부품의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배선정리 할 시에 케이스를 봐가며 적당히 해야 한다.(깔끔한 배선정리를 원한다면 비싼 케이스를 구입하면 된다.)



[그림20] 케이스 측면의 배선정리



아무리 배선정리가 완벽히 안되는 케이스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사람의 눈으로 보았을 때 정돈된 모습의 배선정리는 기본이다. 모든 케이블이 깔끔하게 정리되어있다. 이젠 케이블 정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되었다.



[그림21] 정품 스티커 부착





컴퓨터 조립 완료 후 정품 스티커를 똑바로 잘 붙인다. 정품을 사는 이유가 이 스티커에 있다. 스티커를 붙여 마무리할 시간에는 필자의 작품에 대한 뿌듯함이 느껴진다.(자뻑..)



[그림22] 부팅 후 UEFI BIOS 진입 화면


최초 부팅 후 각종 하드웨어 설정을 위해 BIOS 화면에 진입을 한다. 사실 최근에 출시되는 컴퓨터인 경우 BIOS 화면에서 특별히 설정할 것이 없다. 필자가 처음 컴퓨터 조립을 배울 때만 하더라도, CPU에 맞게 메인보드 딥스위치 또는 점퍼 설정을 해 줬었다. 이후에는 BIOS 화면에서 각종 설정들을 하곤 했는데, 요즘은 컴퓨터 조립이 참 쉬워졌다. Default 값을 그대로 사용해도 알아서 CPU를 찾아주고, HDD 및 SSD를 찾아주니 조립을 하는 사람은 별로 해야할 일이 없다. 그만큼 쉬워졌다는 것이다. 큰 기술이 필요 없다는 것에 아쉬움은 남지만 필자 역시도 편해졌기에 별로 불만은 없다.




04. 총평





ZEN CPU가 심상치 않다. AMD에서 이를갈고 만든 CPU 인 것 같다. Ryzen 시리즈의 소식을 처음 접한 것은 2016년 초였다. AMD에서 ZEN CPU를 개발하고 있고, Intel 의 CPU들을 전부 눌러버리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예상 발표일정보다 늦게 발표를 했지만, 어느덧 라이젠 CPU는 2세대를 출시해 버렸다.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속도 역시 Intel 보다 빨랐다. 또한 2세대의 2200G, 2400G 에 포함된 라데온 베가 8 GPU는 성능 역시 뛰어났다.


Intel 이 별다른 경쟁자 없이 수년동안 세대를 거듭해가며 소켓 타입만 바꿔대고 있었다. 인텔이 얄밉기까지 했고, 사용자들은 인텔의 경쟁상대에 대해 목말라 있었다. 심지어 필자는 아직까지도 인텔 2세대 Xeon 프로세서 E3-1270을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세대가 거듭해가며 놀라운 성능향상이 있어야지 업그레이드를 할 텐데 그동안 인텔은 놀랄만큼의 성능 향상이 없었다.


최근 필자는 2세대 라이젠 7과 2세대 라이젠 3 를 조립해 보았다. 각각 실사 출력 디자인용과 사무용 컴퓨터로 조립을 진행한 것이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만족한다는 것이다. 실사 출력 디자인용 컴퓨터를 의뢰한 형님께 통화를 통해 물어보았다. 기존 사용하던 컴퓨터보다 충분히 빨라졌고, 작업성 또한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번 사무용 컴퓨터의 평은 아직 듣진 못했지만, 필자가 조립 완료 후 약간의 벤치마크를 해 본 결과 i5 3세대 정도의 성능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i5 3세대면 오래된 제품이긴 하지만, 아직 현역으로 웬만한 게임까지 거뜬히 소화하는 평균 이상의 성능을 가진 CPU이다.)


만약 제한된 예산으로 사무용 또는 간단한 게임용으로 구성한다고 하면 2세대 라이젠 R3 2200G 를 고려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2018년 08월 20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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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배경



필자에게 컴퓨터 조립을 의뢰하는 경우는 특별한 사연이 많다. 이번 조립 컴퓨터는 회사 동료의 컴퓨터 이다. 전부 새 제품으로 구성한 것은 아니고, CPU는 중고로 구입한 제품이고, 그래픽카드는 집에서 사용하던 부품이다. 회사 동료는 집에서 노트북을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피파 온라인 게임을 가끔 하는데 노트북으로는 도저히 게임이 안된다고 한다. 여기저기 컴퓨터 견적을 내 보았지만, 집에서 간단히 쓸 용도인데 부담스러운 견적이 나온다고 한다. 옆에서 보고 있던 내가 오지랍을 떤다. 결국 이래저래 내가 견적을 내 주게 된다. 회사 동료는 필자가 컴퓨터 조립을 하는 줄 몰랐다고 한다.







02. 부품의 구입



02-01. CPU



처음부터 CPU를 중고로 할 생각은 없었다. 그래픽카드는 집에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하여 확인해 보니 GTX760 레퍼런스였다. 최신의 온라인 게임을 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면이 있지만 일단 사용해 보기로 한다. 라이젠으로 구성하려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필자가 활동하는 컴퓨터관련 커뮤니티에 중고 CPU 매물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정말 괜찮은 가격(라이젠 낮은 사양 CPU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의 매물이었으며, 믿을 수 있는 커뮤니티여서 바로 구입을 진행하였다.


[그림1] 택배로 받은 중고 Intel i5-6600



하루만에 택배를 받아보니, 원 박스 포장이었으며 쿨러에 먼지하나 붙어있지 않았고 정말 새 것 같은 중고품이었다. CPU라는게 워낙 잘 고장나는 부품이 아니다 보니 중고로 구입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부품이다.(다만 한번 불량이 발생하면 멘붕이 오는 부품이기도 하다.) 택배로 받은 CPU를 집에 가지고 있는 테스트 보드에 장착하여 정상동작하는지 확인하고, 부품을 주문한다.




02-02. 메인보드



[그림2] GIGABYTE H110M-DS2V


메인보드는 GIGABYTE H110M-DS2V 를 선택하였다. H110 보드가 인텔 6세대 7세대에 사용 가능한 보드이고, 그동안 내가 조립을 하면서 안정성을 입증 받은 보드라 생각하였기에 선택을 하였다. 하지만 이 선택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자세한 얘기는 뒤에서..





[그림3] GIGABYTE H110M-DS2V 개봉


H110 보드 자체가 저가 보드이다 보니 인지도 있는 회사의 제품을 구입하여도 구성이 참 단순하다. 보통 좀 비싼 메인보드를 구입하게 되면 패키징 자체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제품은 1층에 내용물이 다 들어있다.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그림4] GIGABYTE H110M-DS2V의 전면 포트





H110M-DS2V 의 전면포트이다. 딱 필요한 포트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보드 사이즈 역시 앙증맞다. H110 계열의 보드들이 많이 작게 출시된다. 사무용으로 선택한다면 소형 PC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작아도 잘 구동 되면 그만이다.


[그림5] GIGABYTE H110M-DS2V의 전체 모습


보드의 전체 모습이다. 그래도 보조전원은 8핀이다. 이 보드를 사용하여 조립을 한 컴퓨터가 8대정도 되는데 정말 안정성이 뛰어나다. 고장도 나지 않는다. 6세대 CPU 를 사용하던 시절에 개발이 되어 7세대까지 계속 리비전이 되고 있고 관리가 되고 있는 보드이다. (이런 경험으로 믿고 구입을 했는데 이번에는 실패를 하게 되었다.)


사실 최종 완성에는 이 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 보드를 사용하게되면 6세대 CPU 는 화면 조차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 된다. 아마 6세대 -> 7세대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보드 리비전을 했는데 6세대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02-03. 케이스


컴퓨터 조립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부분이 케이스 이다. 보통 사무용 컴퓨터를 조립할 때에는 최대한 작고 저렴한 가성비 훌륭한 제품으로 견적을 낸다. 하지만 게임용 컴퓨터나 작업용 컴퓨터의 조립을 할 때에는 견적단계에서 심히 고려하는 것이 케이스 이다. 케이스를 잘못 선정하게 되면 추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할 수도 있고, 방열이라던지 그래픽카드의 간섭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견적 역시 게임용 컴퓨터이기 때문에 중급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장착될 예정이다. 따라서 미들 타워 케이스를 선정하여 견적에 포함시켰다.


[그림6]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미들타워 케이스이다. 최근 케이스 업체 중 가성비가 뛰어난 업체로 대양케이스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필자도 대양케이스 견적을 몇 번 내고, 조립을 해 보았는데 상당히 괜찮다. 마감도 좋고, 저가의 케이스들 보다 튼튼하다.



[그림7]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전면부


케이스 전면부이다. 전면부 역시 일부가 투명 아크릴로 되어 있고, 5.25인치 베이가 두개나 된다. 최근 컴퓨터는 ODD를 견적에서 뺀다. 그 만큼 ODD의 중요성이 떨어진다. ODD의 부재에 따라 강화유리케이스인 경우 전면 베이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많다. 이번 견적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ODD는 빼버렸다.





[그림7]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스위치 및 포트


ENIX 케이스는 상단에 스위치와 포트들이 있다. 최근 출시되는 미들타워케이스들은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스위치 및 포트를 상단으로 위치한다. 리셋스위치, USB 3.0, 헤드폰, 마이크, USB 2.0, 전원 스위치 이다.


[그림8]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상단 에어홀


케이스 상단에는 에어홀이 자리 잡고 있는데 먼지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필터가 자석 형식으로 붙어 있다. 이 부분은 수냉 시스템의 라지에이터가 장착되는 부분으로 기본적으로 케이스 자체가 수냉 시스템을 고려한 설계를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림9]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측면





케이스 측면은 풀 아크릴로 구성되어있다. 컴퓨터 내부가 훤히 보이는 투명 아크릴이며, 어두운 색으로 되어있다. 내부 조명 튜닝을 하였을 때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측면이 투명한 케이스 들은 케이블 정리를 아주 꼼꼼히 하지 않으면 지저분하게 보이기도 한다. 아크릴의 두께는 얇은 편이고, 생각보다 쉽게 손상될 것 처럼 느껴졌다. 측면 아크릴 커버를 조립할 때 핸드볼트를 이용하게 되는데, 힘 조절을 잘해서 조여야 한다.


[그림10] 대양케이스 ENIX USB3.0 풀아크릴 하단부


하단부는 파워가 장착되고, 3.5인치 하드를 장착하는 공간이다. 주로 이 부분을 통하여 배선 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다. 어떤 업체인 경우 보이지 않는 반대편 측면공간에 배선정리도 없이 케이스를 닫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케이블 정리를 해 놓는 것이 좋다.




02-04. 파워



게임을 위한 컴퓨터는 파워 서플라이 역시 안정적이어야 한다. 불과 몇 년전 까지만해도 정격 몇 와트이냐를 엄청 따지곤 하였다. 하지만, 정격 와트 수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정적인지, 스펙에 맞게 잘 동작 하고 있는지를 인증된 제품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근에는 80PLUS 규격 인증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될 수 있으면 80PLUS 인증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견적에 포함한다. 80PLUS 규격도 여러종류가 있는데 Standard 부터 Titanium 까지 다양하게 있다. 필자는 가성비를 따져 Standard 를 선택하였다. 사실 Standard 는 한국에 맞는 인증 규격은 아니다. Bronze 등급 정도가 되어야 한국 환경에 맞는 인증 테스트를 실시하게 된다. 그래도 인증 받았다라는 것에 위안을 삼고 선택을 한다.





[그림11] 케이씨컴 Durable G 600W - 80PLUS 인증 파워


추후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까지 고려하여 600와트 파워를 선정하였다. 일반적인 게임용도라면 600와트의 파워면 충분하다.


[그림12] 케이씨컴 Durable G 600W - 80PLUS 인증 파워 구성품


파워 박스를 개봉해 보았다. 아주 깔끔히 잘 포장이 되어 있었다. 저가의 파워가 아니라면 대부분 이 정도 포장이 최선이다. 파워 케이블과 케이블 타이 그리고 파워 고정 볼트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림13] 케이씨컴 Durable G 600W - 80PLUS 인증 파워 케이블



모듈 타입의 파워서플라이가 아니라면 케이블의 구성은 위와 같다. 최근 출시되는 모듈 타입들이 선 정리하기 정말 편하긴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자면 궂이 모듈타입의 파워를 쓸 필요가 없다. 대신 배선정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케이블의 종류를 확인해 보니 필요한 커넥터는 충분히 다 들어있다.


일반 유저들은 파워 서플라이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 전기만 잘 공급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파워서플라이는 전기를 잘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하는지도 중요하다. 컴퓨터 고장의 원인이 파워서플라이에서부터 시작이 된다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 만큼 비싼돈 주고 구입한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투자해서라도 기본 이상되는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80PLUS 인증 관련 해서 조금 검색을 해 보니 요즘은 80PLUS 도 믿을게 못된다 한다. 업체에서 파워서플라이를 개발하고, 인증을 받기 위해 인증기관에 찾아가 인증을 받을 당시 스펙에 맞게 만든 후에 인증이 완료 되면 저가 부품을 써서 스펙에 맞지 않는 제품을 판다고 한다. 정말 요즘은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인증기관도 문제이다. 인증 해 줬다고 끝이면 인증서 장사하는 것 뿐이 안된다. 인증 받은 제품에 대해 꾸준한 관리(시장에 출시된 제품을 샘플링하여 인증 스펙에 맞는 지 확인하는 작업)통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할 것이다.





02-05. 메모리, SSD, HDD, 그래픽카드




[그림14] 삼성 DDR4 PC-19200 16GB 메모리


메모리는 삼성 DDR4 PC-19200 16GB 로 선정하였다. 메모리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여서 CPU보다 비싼 견적이 나왔다. 사실 16GB 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8GB 두개로 듀얼채널을 구성하는 것이 맞으나 싱글채널과 듀얼채널의 체감성능은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거의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H110 보드의 메모리 뱅크도 2개 뿐이 없으니 추후 업그레이드를 위해 16GB 단일 메모리로 구성하였다. (8GB 2개가 조금 더 저렴하긴 하다.)


[그림15] 실리콘파워 S60 240GB SSD


SSD 는 실리콘파워사의 240GB S60으로 선정하였다. MLC Type 이며, 그 동안 조립컴퓨터에 많이 사용했던 SSD 이다.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용량에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기존 메모리의 용량을 보게 되면 128MB -> 256MB -> 512MB -> 1GB -> 2GB -> 4GB -> 8GB -> 16GB 의 순으로 용량이 확장되어 왔었다. SSD도 플래쉬 메모리이니 비슷한 개념이어야 할텐데(SD 카드만 봐도 그렇다.) 240GB 라는 용량은 낯설다. 이는 바로 웨어레벨링에 따른 속도 저하 방지와 무한히 늘릴 수 없는 캐쉬메모리로 인해 그렇다. 플래쉬 메모리는 셀 수명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웨어레벨링이라는 동작을 한다.(웨어레벨링 알고리즘에 따라 성능이 차이가 날 정도이니 플래쉬메모리에서는 엄청 중요한 동작이다.) 웨어레벨링 동작은 SSD 내부의 컨트롤러에서 하는 동작이며, OS영역에서의 쓰기 명령을 SSD 컨트롤러에 주게되면 쓰기 횟수가 적은 셀로 할당을 해주는 동작이다. 이러한 동작에서의 문제는 SSD 의 용량이 어느정도 찼을 때 이미 기록되어있는 셀과 공간을 바꿔 사용하면서 성능이 급격하게 느려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값이 있는 SSD인 경우 캐쉬를 사용하여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지만, 저렴한 SSD인 경우 그냥 느려져버리기도 한다. 제조사에서는 값 비싼 캐쉬를 늘리는 것 보다, SSD의 일부 영역을 캐쉬대신하여 사용하게 처음부터 일정 공간을 할당하여 확보해 놓는 것이다. 이래서 실제 256GB 가 되어야 하는 SSD 가 240GB 가 되어 출시되는 것이다. 따라서 저가형 SSD 를 구입할 때에는 될 수 있으면 MLC Type 으로 선택을 하고, 어느정도 초기공간을 확보한 SSD 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성 확보를 하는 방법이다.





[그림16] 웨스턴 디지털 사의 2.5인치 노트북 하드 500GB



하드디스크는 지난번 필자의 노트북을 업그레이드 하고 남은 웨스턴디지털사의 500GB 2.5인치를 장착 하였다. 견적에 포함되지는 않았고, 필자가 사용하지 않는 유휴장비로 장착을 해 주었다. 집에서는 큰 작업을 하지 않고, 게임 위주의 컴퓨터 사용이기 때문에 500GB 하드 디스크면 충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17] Geforce GTX 760 레퍼런스


그래픽 카드는 필자에게 견적 및 조립을 의뢰했던 동료가 가지고 있던 부품이다. 정상작동 하는 것을 다른 컴퓨터에서 확인 한다.


이번 견적 및 조립은 몇 군데에서 컴퓨터 문제 발생의 위험이 있다. 바로 중고부품이다. 하드디스크는 SSD가 새 제품이니 논외로 하고, 일단, CPU와 그래픽 카드는 정말 조립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위험하다. 그 이유는 모든 부품이 새부품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문제가 발생된 부품을 A/S 보내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중고 부품이 혼재되어 있는 환경이라면 조립자는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새로 구입한 제품이 문제 없음을 밝혀내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의뢰인도 자신의 중고부품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납득을 한다.





03. 조립



어찌된게 컴퓨터 조립하는 시간 보다 블로그 포스팅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 조립을 많이 하다 보면 배선 정리는 어떻게 할 지, 조립의 순서는 어떻게 할지 등등이 그냥 몸으로 스스로 움직여진다. 이번 조립 역시 그러 했다. 깔끔한 배선 정리와 빠른 손놀림으로 15분만에 조립이 완료가 되었다.


[그림18] 파워 장착


조립이 시작되면 일단, 파워부터 장착을 한다. 그렇게 해야만 현 상태를 보면서 머릿속에 어떻게 배선 정리를 할 지 그려볼 수 있다.


[그림19]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의 깔끔한 선정리


불투명 철제 커버가 닫히는 측면은 보이지도 않고, 특별한 수리가 아닌 이상 열어보지도 않는다. 그래도 필자는 최대한 깔끔하게 선 정리를 진행한다. 사용하지 않는 케이블들은 추후 확장성을 위해 깔끔히 묶어서 정리해 놓는다.


[그림20] 아크릴 측면부의 깔끔한 선 정리




메인보드가 조금만 더 컸어도(정규 mATX 사이즈) 배선 정리는 더욱 깔끔하게 될 수 있었다. 하지만 H110보드는 mATX 사이즈보다 작기에 케이스 서비스홀 위치가 H110보다 멀리 있다. 이로 인해 내부로 들어오는 케이블들을 눈으로 볼 수 있다. mATX 사이즈만 되어도 배선을 많이 숨길 수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다.




04. 문제 발생 및 해결



컴퓨터 부품이라는 것이 결국 사람이 설계하고,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는 항상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초기불량도 있다. 이번 조립 컴퓨터는 문제가 발생 했다. 조립 완료 후 전원을 넣었지만,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한다. 화면은 깜깜하다. 비프음도 나지 않는다.


[그림21] 조립이 완료되었지만 아무 반응 없는 컴퓨터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일까? 보통 컴퓨터를 조립하기 전에 보드 상태로 테스트를 하고 조립을 진행하는데 이번의 경우는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CPU 와 그래픽 카드를 이미 다른 보드에서 테스트 했기 때문이다. 메모리 때문일까? 메모리를 다른 컴퓨터에서 테스트를 해 보았지만 정상이다. 그리고 메모리의 문제였다면 비프음이 발생을 해야 한다. 결국 CPU 또는 메인보드의 불량이다. CPU 도 다른 보드에서 정상 동작을 확인했으니 메인보드의 불량이다.


바로 부품 판매처에 연락하여 택배를 보내고 3일만에 보드를 다시 받았다. 그런데 동일한 증상이다. 아무래도 부품의 호환성 문제에 걸린 것 같다.


[그림22] 기가바이트 H110M-DS2V 호환 CPU 스펙



이미 기가바이트 H110M-DS2V 보드를 이용하여 6세대 인텔 CPU 사용을 수 차례 했었다. 이번에 문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필자가 착각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CPU 스펙을 찾아보았으나 분명 6세대 스카이레이크를 지원한도고 표기되어 있다.


그렇다면 H110M-DS2V 보드에 다른 6세대 CPU를 장착해 보면 될 것이다. 일단, 6세대 펜티엄 G4400으로 테스트를 시작한다. 여전히 깜깜하다. 그 다음 i3 6100을 장착해 보았다. 여전히 안된다. 그럼 7세대 CPU를 꽂아보자. i3 7100을 꽂아보았다. 된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된다. 결국 최신의 리비전에서 6세대 스카이레이크 CPU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BIOS 에 6세대 CPU Microcode 가 없는 것도 아닐텐데, 참으로 의문이었다.


결국 판매처에 이러한 내용을 알리고, 반품신청을 한 후 다른 제품으로 다시 주문을 하였다.



[그림23] 다시 주문한 ECS H110M4-C2H


주문한 메인보드가 배송이되고 조립을 하였더니, 너무 잘된다. 솔직히 필자도 이번 문제는 좀 황당하다. 6세대 CPU를 위해 태어난 보드가 7세대 대응을 하면서 문제가 생긴 듯 한데 그 상태로 판매가 이루어 졌다는 것도, 그리고 서비스센터에서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너무 의문이다. 물론 이 컴퓨터는 2018년 1월에 만들어졌고 7세대 CPU들이 막 출시되고 있었던 시점이다. 현재는 7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으니 문제가 해결 되었을 것이다.





05. 마무리


이번 컴퓨터 조립은 많이 힘들었다. 비록 중고부품들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지만, 7세대 새 제품 CPU를 사용했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문제이다.(누군가는 문제를 발견했겠지만 나는 아니었을 것이다.) 평소 견적 -> 조립 -> 테스트 -> 출고 하는 시간이 길어봐야 2일 정도이다. (필자는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의뢰인에게 견적을 주고 견적이 마음에 들 경우 필자에게 돈이 입금 되면 필자도 업체로 부품 주문을 하게 된다.) 나에게 의뢰했던 사람도 이번 문제로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기대 속에서 지냈을 것이다. 보통 어떤 물건을 산다고 하면 내 손에 들어올 때까지의 그 기다림.. 정말 시간이 느리게 간다. 아마 의뢰인도 그랬을 것이다. 회사 동료여서 뭐라 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필자 역시 동료한테 충분한 설명은 했으나 정말 미안했다. (필자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어쨌든 약속한 기한을 못지키게 된 것이다.) 그래도 현재까지 잘 사용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2018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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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고장 및 진단



2009년에 구입한 Runz FS1 Smart 올인원 AVN이다. NF 쏘나타에 장착하여 사용하다가 NF 쏘나타를 중고로 팔아버리고, Santafe 에 장착하여 잘 사용하던 녀석이다. 어느날 부터 간헐적으로 터치보정이 틀어지더니, 이젠 정신줄을 아예 놓아버렸다. 음악이야 핸들리모컨으로 컨트롤 하면 된다하지만, 네비게이션을 전혀 쓸 수가 없다. 액정은 멀쩡하니 터치패널이 문제일 듯 싶고, 실제 감압 방식의 터치패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불량이 발생하곤 한다. 그래서 터치패널을 교환하기로 결심했다.






02. 부품 수급



런즈는 제이씨현에서 판매하고 있는 인지도 높은 AVN이다. 제이씨현에 터치관련하여 문의를 하니 무조건 본체를 보내라한다. 일단 수리를 보내면 수리비 폭탄 맞을 것으로 예상되어 직접하기로 결정한다.

순정부품도 아니고, 사제 네비의 터치패널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옥션에서 검색을 한번 해보았다. 역시 예상은 적중했다. 네비게이션 제조사별로 호환되는 터치패널을 판매하는 판매자가 있었던 것이다. 가격도 엄청 저렴하다. 사설 네비게이션 수리업체에서는 터치패널 교환금액을 최소 5만원을 말하더라. 당연히 그렇게 받아야 함이 맞다. 하지만 직접 할 수 있으면 훨씬 저렴하게 수리를 할 수 있다.


[그림1] 터치패널 주문 내역


배송은 아주 빠르게 진행 되었다. 일단, 포장지를 뜯어 물건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육안상으로는 그냥 새제품이 맞다.


[그림2] 배송된 터치 패널


준비물이 준비되었으니 수리를 시작한다. 수리 후 정상 작동만 되면 되는 것이다.






03. 수리



AVN의 터치패널을 수리하기 위해서는 AVN 전체를 차에서 탈거할 필요가 없다. 런즈 FS1 Smart 인 경우 스크린을 오픈한 상태에서 볼트 몇 개만 제거하면 쉽게 스크린을 분리할 수 있다.


[그림3] 오픈된 FS1 스크린


구조를 잘 보면 스크린과 연결되어 있는 양 옆의 십자볼트를 제거하면 스크린만 분리가 된다. 본체와 연결된 케이블을 조심하여 스크린을 잘 분리한다.


[그림4] 탈거된 FS1 스크린





차량에서 탈거한 FS1의 스크린을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져왔다. 스크린 본체의 분해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생각보다 풀어야할 볼트가 많다. 처음 분해해 보는 것이라 이리저리 잘 살펴본다. 수리를 하기 전 수리의 경험이 없다면 구조를 머리속으로 잘 그려가면서 어떻게 분해를 해야할 지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필자는 보통 눈에 보이는 볼트를 첫 번째로 생각하고, 그 다음 서비스 확인을 위해 스티커로 가려져 있는 볼트를 찾는다. 그다음 구조물에서 키 타입으로 맞물려 있는지를 확인한다. 맞물려 있는 부품은 살짝 살짝 힘을 줘가며 어떻게 분리를 해야할지 곰곰히 생각한다.


[그림5] 스크린의 볼트 위치 확인[그림6] 스크린의 볼트 위치 확인[그림7] 스크린의 볼트 위치 확인



눈에 보이는 볼트를 모두 풀고 구조물을 조금씩 분해해 본다. 생각보다 분해가 잘 된다. 항상 어떤 기기의 수리를 진행 할 때에는 부품 손상에 조심하면서 진행을 한다. 이런 류의 제품들은 수리 도중 부품의 손상이 일어나면 복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림8] 뒷 판 분리 완료


모든 볼트를 풀고나니 뒷 판이 손 쉽게 분리가 되었다. 이젠 기판과 패널을 분리할 차례이다. 기판과 패널에 연결된 모든 케이블을 분리하고, 기판의 볼트도 풀어 준다.




[그림9] 스크린 분리시 나온 볼트


단순한 스크린이지만, 분해를 하면서 많은 볼트들이 분리가 되었다. 볼트 사이즈 별로 분리를 해 놓는다. 간혹 다양한 종류의 볼트를 풀었을 때, 다시 조립 시 정확한 위치의 볼트 구멍을 찾지 못하여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필자는 볼트 종류별로 분리를 시켜놓던가 또는 부품의 위치별로 볼트를 모아놓는다. 너무 복잡한 경우 사진을 찍어 놓기도 한다.


[그림10] 전면 패널 분리




드디어 전면 패널 분리에 성공을 하였다. 여기서 방심을 하면 안된다. 액정과 터치패널 분리작업을 진행해야하는데 상당히 까다로운 작업이다. 보통 감압 방식의 터치패널인 경우 LCD 패널과 양면테이프로 결합되어 있다. 새 제품인 경우 생각보다 잘 분리 되는 경우가 많지만, 오래 사용한 기기인 경우 테이프의 접착면이 이미 경화가 되어 분리가 잘 안되거나 분리 시 LCD 패널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필자는 힛팅건을 사용하여 패널 테두리를 먼저 가열을 하였다. 힛팅건이 없으면 집에 있는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도 된다. (단,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


[그림11] 패널 가열 중



패널 테두리를 손으로 만져봤을 때 접착부위가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면 힛팅건을 끄고 바로 터치패널 분리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가열된 접착면이 식기 전에 작업이 진행 되어야 한다.


[그림12] 터치패널 분리 중인 모습


LCD 패널과 터치패널 사이에 얇은 도구를 집어 넣어 패널 분리를 진행한다. 여기서, 터치패널은 손상되어도 상관 없다. 어짜피 교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LCD 패널의 손상은 절대로 일어나면 안된다. 따라서, 얇은 도구로 패널 분리작업을 진행 할 때에는 특히, 힘이 가해져야 하는 부분은 터치패널 쪽으로 작업을 진행 한다. 분리를 하다 보면 느낌이 올 것이다.


[그림13] 분리된 터치패널


분리가 완료 되었다. 터치패널이 많이 손상되었다. 이 후 작업은 LCD 패널에 남아있는 접착제를 제거해하는 작업이다. 보통 스티커제거제를 살짝 천에 뭍혀 사용하지만, 스티커제거제가 없다면 물파스나 라이터 기름을 이용해도 된다. 약품 사용 전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 먼저 묻혀보고 문제 없는 것이 확인 된 후 사용을 해야 한다.




[그림14] 수리 완료 후의 모습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수리 완료 후 차량에 장착하여 최초 1회는 터치 보정을 진행 한다. 터치 보정을 진행 하고, 각종 버튼이라던지 기능이 문제없이 수행되는 지를 테스트 한다. 다행히도 한번에 성공을 하였다.



04. 총평



필자는 물건을 구입할 때 엄청 생각을 많이 하고 산다. 그렇게 신중하게 구입한 물건은 고장이 날 때까지 사용한다. 그리고 아껴가면서 사용을 한다. 고장이나도 고칠 수 있는 부분은 고쳐서 재 사용을 한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IT 기기들은 사고나면 구형이 되어버린다. 신제품에 대한 갈망도 있지만 꾹꾹 참는다. 솔직히 새로 구입을 해도 그 신기능이 궁금했을 뿐이지, 그 신 기능으로 인해 생활이 더 편해지지는 않는다.


필자가 이렇게 물건들을 고치고 있는 모습을 주변사람들이 볼 때, 어떤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말을 해 주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새로 사지 왜 고치냐는 반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고장난 기계를 고치면서 만족감을 얻게되고 내 물건에 대한 애착이 더 많이 생긴다.




이번 AVN 역시 2009년에 구입을 하여 2017년에 수리를 하였으니, 8년 정도를 사용하고 수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8년이 지난 제품이지만, 네비게이션 맵 업데이트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음악을 듣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터치패널을 고치면서 조금 더 생명연장이 되었다고 해야할까?



2018년 8월 14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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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 평택, 오산, 안성 지역 컴퓨터를 정직하게 판매 및 수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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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개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광고 랩핑샵을 운영하고 있는 형님으로부터 카톡이 온다. 실사출력 디자인을 하는데 현재 컴퓨터로는 너무 힘들다고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2세대 i5 로 약 2년 전 중고로 컴퓨터 매장에서 구입한 컴퓨터이고 2017년 봄에 나를통해 SSD 와 메모리 16GB 로 업그레이트 한 녀석이다. 간단한 디자인은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양이지만, 실사 출력용 디자인을 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르는 컴퓨터였다.


최근 3~4년동안은 컴퓨터 견적의뢰가 들어오면 무조건 Intel 제품이었다. 2세대 i시리즈 부터는 AMD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났고, 안정성면에도 AMD가 따라올 수가 없었다. 또한, AM3 소켓을 사용하는 보드가 개발된지 너무 오래되었고 중간 중간 리비전을 통한 신기술을 적용한 보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새로 견적을 작성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02. 부품의 선택



AMD의 라이젠 시리즈가 좋아졌다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또한, 몇달 전 용산에서 구입한 컴퓨터의 문제로 수리를 나에게 의뢰했던 컴퓨터로 직접 만져 보았기 때문에 안정성이 좋다는 것 역시 내가 느끼고 있었다. 필자에게 1달에 2~3회정도 컴퓨터 조립의뢰가 들어오는데, 안정성 문제로 인해 라이젠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최근 2세대 라이젠이 출시되고 보드역시 2세대에 맞게 리폼 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는 선택을 해 보았다.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CPU 연산이 많이 일어날 테이고, 실사 출력용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메모리가 많아야 한다. 게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정도 GPU 가속만 있으면 크게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보였다. 또한, 실사 출력용 데이터는 디스크 I/O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I/O 속도를 충분히 보상해 줄만한 SSD 를 선택해야 했다.



02-01. CPU


라이젠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다. 1세대와 2세대가 현재 함께 판매되고 있으며, 코어 수에 따라 모델 등급이 나뉘어진다. 


 

1세대 

2세대 

 쿼드(4)코어 4쓰레드

라이젠3(R3) 1200 서밋 릿지

라이젠3(R3) 1300X 서밋 릿지

라이젠3(R3) 2200G 레이븐 릿지 

 쿼드(4)코어 8쓰레드

라이젠5(R5)  1400 서밋 릿지

라이젠5(R5) 1500X 서밋 릿지

라이젠5(R5) 2400G 레이븐 릿지 

헥사(6)코어 12쓰레드

라이젠5(R5)  1600 서밋 릿지

라이젠5(R5) 1600X 서밋 릿지

 라이젠5(R5) 2600 피나클 릿지

라이젠5(R5) 2600X 피나클 릿지

 옥타(8)코어 16쓰레드

 라이젠7(R7) 1700 서밋 릿지

라이젠7(R7) 1700X 서밋 릿지

라이젠7(R7) 1800X 서밋 릿지

라이젠7(R7) 2700 피나클 릿지

라이젠7(R7) 2700X 피나클 릿지


2018년 8월 현재 판매되고 PC용 라이젠을 코어와 쓰레드 별로 정리를 해 본 것이다. 무려 15종류의 AMD CPU가 판매되고 있다. 서밋 릿지와 레이븐 릿지 까지는 14nm 공정으로 만들어진 CPU 이고, 피나클 릿지는 12nm 공정으로 만들어진 CPU 이다. 모델명으로만 보아서는 R7 1800X 가 R7 2700X 보다 좋은 CPU로 보이지만, 공정의 차이로 인해 R7 2700X가 성능이 좀 더 좋다. 동작 속도 역시 R7 2700X 가 3.7GHz 로 R7 1800X 3.6GHz 에 비해 100MHz 높다. 다만, R7 2700X의 TDP 가 105W로 R7 1800X 95W 에 비해 높다.


동일 모델명에 X가 붙은 CPU들이 보통 TDP 를 높게 설정하여 클럭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필자는 이번 조립에서의 CPU를 R7 2700 피나클 릿지로 선택을 하였다. 65W 의 TDP와 실제 2700X와 500MHz 정도 차이이기 때문에 작업에 있어서 큰 손해를 보지 않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500MHz 이면 클럭에서는 큰 차이이긴 하지만 사람이 직접 체험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그림1] R7 2700 박스 전면

[그림2] R7 2700 박스 옆면



박스를 처음 보았을 때, Intel의 CPU 박스 만큼이나 디자인을 많이 생각하여 출시한 것으로 보였다. 간혹 AMD의 CPU 패킹을 보고 있더라면 동네 진열장에 걸려있을 법한 패킹을 하고 판매한 CPU들도 있었는데 라이젠 시리즈는 그렇게 패킹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02-02. 메인보드



필자는 컴퓨터 조립 시 메인보드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안정성이다. 아무리 저렴한 컴퓨터를 조립한다 해도, 어느정도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만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번 라이젠인 경우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필자 역시 라이젠 시스템을 조립해 본 경험이 없던지라 안정성이 어떨지는 참으로 의문이었다. 


따라서 믿고가자라는 느낌으로 ASUS 또는 Gigabyte 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결국 필자의 눈에 보인게 ASUS Prime 시리즈 이다. 보드 이름에도 Prime 이 붙어 있는 것과 같이 Prime 시리즈는 최근 몇년동안 조립을 하면서 문제를 발생 시킨 적이 없었다. 컴퓨터 부품의 상표는 한번이라도 고생했던 경험이 있으면 자동으로 구입 리스트에서 빠지게 된다. 필자 역시 그런 편이다.



[그림3] ASUS Prime B450-Plus



ASUS PRIME B450-Plus 메인보드는 ATX 사이즈의 메인보드이다. 요즘은 m-ATX 규격의 보드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확장성과 안정성은 아직도 ATX 보드를 따라갈 수가 없다. 의뢰받은 컴퓨터 역시 확장성과 안정성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ATX 보드를 선정하였다.



[그림4] B450-Plus 보드의 구성품





구성품은 아주 알차다. 들어 있을 것은 다 들어있는듯 하다. 최근 출시되는 저가형 메인보드들을 보게 되면 백패널과 메인보드 종이한장이 전부인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ASUS Prime B450-Plus 보드는 m2 슬롯용 너트와 볼트까지 꼼꼼하게 챙겨 들어있는 것이 확인된다.


[그림5] ASUS Prime B450-Plus 전체모습


M.2 Sata 슬롯과 PCI-Ex 16x 슬롯 두개 1x 슬롯 3개로 구성이되어있다. DDR4 메모리 뱅크도 4개이며, SATA 포트는 총 6개가 지원된다. 필요한 기능들이 아주 알차게 포함되어있다. 


[그림6] ASUS Prime B450-Plus 포트



포트 역시 부족함 없이 포함되어 있다. 왼쪽부터 PS/2 포트와 USB 2.0 포트, DVI, HDMI, USB-C, USB3.1, USB 3.0 기가비트 네크워크포트, 사운드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USB-C Type 포트가 포함되어있는 것은 참으로 인상적이다.





02-03. SSD / HDD



컴퓨터 사용 중 대부분의 속도저하 현상은 DISK I/O에서 많이 일어난다. 이 것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일반 HDD 사용하던 사람에게 SSD 를 장착해 주었을 때 이다. CPU를 저가형에서 하이엔드로 업그레이드 해 준 것 보다 HDD에서 SSD로 교체하게 되면 체감성능을 훨씬 많이 느낄 수 있게 된다. 이만큼 DISK I/O 는 컴퓨팅 성능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SSD 초창기 시절에는 SSD에 사용한 Flash Memory Type 이 MLC 인지, SLC인지 조금 더 지난 후에는 TLC 인지를 확인했었다. SSD 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품질이 낮은 컨트롤러를 장착한 TLC Type 의 SSD 로 인해 소중한 데이터를 잃거나 생각한 것 만큼의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SSD의 용량이 HDD 대비 많이 작아 Raid 구성을 통해 용량과 성능을 동시에 잡는 유저들도 있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랩탑 시장에 M.2 규격의 SSD 가 등장하였다. 초창기 M.2 SATA 규격은 마케팅적으로는 일반 SATA 인터페이스 대비 속도가 빠르다고는 하였지만, 동일한 SATA3 규격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것이기에 비슷한 스펙의 SSD를 가지고 벤치마크를 해 보았을 때에는 동일한 성능을 보이거나 SSD 대비 약간 좋은 수치를 보였었다. 하지만, NVMe 방식의 M.2 SSD 가 출시되면서 기존 SATA3 대비 최대 6배 이상의 속도를 내어주어 DISK I/O 성능향상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 참고로 NVMe 방식은 PCIe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필자 역시 이번 컴퓨터 견적을 내면서 NVMe 방식의 M.2 SSD 를 선택하였다. MLC Type으로 선택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전반적인 예산대비 성능 비를 따져 TLC Type의 512GByte 제품을 선택하였다.



[그림7] Transcend NVMe 512GB



비록 TLC 방식이긴 하지만, 3D NAND 기술이 적용된 트랜센드사의 안정성 있는 SSD 이다. M.2의 사이즈는 2242, 2260, 2280, 22100이 있다. 앞의 두 자리는 가로폭의 사이즈를 말하는 것이고, 나머지 뒷 자리는 세로폭을 말하는 것이다. 보통 랩탑이나 소형 PC에는 2242와 2260 규격을 많이 사용하며, 2280사이즈는 데스크톱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22100은 최근에 나온 대용량 M.2 SSD 에서 채택을 하고 있다.





[그림8] Transcend NVMe 512GB



박스를 뜯어보니, 역시 단촐한 구성을 하고 있다. 간단한 설명서 및 보증서와 SSD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M.2 SSD 의 포장은 이정도면 아주 훌륭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처럼 절연 은박 포장지에 포장되어 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림9] 시게이트 4TB HDD



작업용 컴퓨터이기에 데이터를 저장할 공간도 함께 필요하다. 시게이트 4TB 를 선택하여 장착한다. HDD 역시 사용자의 경험에 의한 선택이 많은 품목 중 하나이다. 수많은 리뷰를 살펴보면 실제 성능 측정에 있어서는 대부분 큰 차이가 나질 않는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데이터를 잃었던 경험이 있다면 그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리스트에서 제거되곤 한다. 물리적 HDD 인 경우 언제든지 고장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중 삼중 백업으로 스스로 데이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02-04. Graphic Card



필자는 컴퓨터 조립 의뢰가 들어오면 항상 사용 목적을 묻곤 한다. 사용 목적에 따라서 부품 및 예산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품이 바로 그래픽 카드 이다. 적당한 예산의 게임이 목적이라면 중급 정도의 CPU에 상급의 그래픽 카드를 추천한다. 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 주 목적이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을 활용한 디자인 작업이다. 어느정도의 GPU 가속만 받쳐주면 나머지는 CPU 연산과 메모리, DISK I/O 의 영향이 더 크다. 따라서 그래픽 카드는 적당한 선에서 선택을 하였다.


[그림10] Geforce GTX 1050Ti 4GB



Nvidia 의 GTX 1050Ti 4GB 제품으로 디자인 작업에는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 이다. 또한 3개의 포트를 지원함에 따라 트리플 모니터 구성도 가능하며, 고해상도에서의 원활한 작업을 위해 4GB 제품으로 선택을 하였다.



[그림11] Geforce GTX 1050Ti 4GB



1개의 팬으로 구동이 되는 그래픽 카드이며, 외부 전원은 필요가 없는 제품으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 이다. 그래도 대부분의 게임을 중옵 이상의 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그래픽 카드이니 무시할만한 제품은 아니다. 솔직히 그래픽카드를 선정하면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1050Ti 에서 조금만 더 투자를 하면 1060 3GB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3GB 를 구입하자니 6GB 를 고려해야 할 것 같고, 항상 절제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막상 나중을 위해 더 좋은 제품을 미리 구입을 하더라도, 정작 그 때에는 더 좋은 신제품이 나와 어짜피 중복투자가 되는 일이 많다. 특히 그래픽카드는 더 그러하다. 따라서, 용도에 맞춰 그 수준에서 타협을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필자는 컴퓨터 조립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부품을 선택하지 않는다.(그렇다고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 무분별하게 부품을 선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일부 비 양심적인 분들이 계셔서 이런 말을 써 놓는 것이다.)




필자는 대학원까지 포함하면 현재 전산쟁이 경력이 10년을 조금 넘었다. 항상 안타까운 때는, 부모님이 사주시는 컴퓨터라고 무분별하게 최고 사양으로 컴퓨터 조립을 의뢰하는 아이들을 볼 때이다. 마치 어른들이 자동차의 브랜드 및 크기로 서로 경쟁하는 것과 같이 아이들은 집의 컴퓨터 사양으로 경쟁하는 듯 하다. 항상 적당한 것이 좋은 것이니, 컴퓨터 구입에 대한 예산을 계획할 때, 나에게 맞는 부품으로 계획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그림12] Geforce GTX 1050Ti 4GB



지원되는 포트의 사진이다. DVI, HDMI, DP 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외부전원은 필요가 없는 그래픽 카드이지만, 2개의 카드 지지대를 사용하여 장착해야 한다. 아무래도 쿨러의 크기로 인해 그러한 것 같다.




03. 조립



컴퓨터의 발전으로 인해 최근에는 부품의 초기불량이 거의 없어진 듯 하다. 또한, 부품간의 호환성 역시 너무 좋아져서 궁합이 맞는 제품을 고르는데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다. 필자가 처음 컴퓨터 조립을 시작했던 20년 전(무슨 구석기 시대 얘기하는 것 같다.)에는 컴퓨터 한대를 조립하기 위해서는 내 통장에 돈을 입금 하고, 기차와 전철을 타고 용산에 도착해서 터미널 상가 다리를 지나, 선인이나 나진 상가로 향하곤 했다. 매장 별로 가격이 전부 틀리기 때문에 발품을 많이 팔면팔 수록 저렴하게 구입을 할 수 있었으며, 원하는 가격에 부품이 해당 매장에 있으면 ATM 기기에 가서 돈을 찾아 구입을 하고, 커다란 비닐봉투에 담아 쇼핑을 하곤 했다. 부푼 마음으로 힘겹게 집에 쇼핑했던 부품을 가져와서 바로 조립을 시작했는데 대부분 처음 만나는 것은 비프음이었다. 이리저리 부품을 다시 조립해가며 간신히 화면을 켜게 되면(화면이 켜지면 다행이었다..) Windows 설치와의 싸움이었다. 윈도우는 어떻게 어떻게 설치 한다 해도(CD 한장으로 설치를 하였는데 데이터 복사 중간에 에러나는 경우도 허다했다.) 메인보드 칩셋 패치, 각종 드라이버 설치 등등의 과정에서 블루스크린은 기본이었으며, 속도 또한 참으로 느렸다. 이래저래 안정화가 끝난 시점에서 제법 쓸만한 컴퓨터가 되었으며,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제조사의 드라이버에 목말랐던 시기이다. 또한, H/W가 통합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PCI 슬롯에는 사운드카드를 비롯한 TV수신카드, 랜카드 등등이 장착되던 시기였고, PCI 버스 충돌로 인해 CMOS 화면에서 PCI 버스 주소를 수동으로 설정하는 수고도 했어야 했다. 그 만큼 그 당시에는 컴퓨터 조립을 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했던 시기이고, 인터넷도 많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기여서 이 정도만 만질 줄 알아도 제법 의시댈 수 있는 시절이었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뀐 것 같다. 불량, 호환성 등등의 문제로 고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지다 싶이 하였고, 대신 조립에 있어서 배선 정리를 얼마나 깔끔하게 하느냐, 혹은 LED 등으로 화려하게 만드느냐, 아니면 수냉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느냐가 컴퓨터를 잘 만드는 사람인지를 판별하는 기준이 되었다.(물론 내 생각이다.)


필자는 화려한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트랜드를 따라가는게 세상의 이치 아닌가?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림13] CPU 쿨러 배선 정리


필자는 조립 전 기본 CPU + 보드 + 메모리 를 먼저 장착하여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1차 배선정리가 시작되는데 바로 CPU 쿨러의 배선 정리 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배선 정리의 과정 중에 하나가 바로 이 CPU 쿨러의 배선인데 수많은 조립컴퓨터들을 수리해 주면서 간혹 CPU 쿨러의 배선이 쿨러 팬에 걸려 쿨러팬이 돌지 않는 현상을 목격하곤 한다. 개인이 조립했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업체에서 작업을 했다면 정말 책임감 없이 작업을 해 준 것이다. 암튼 배선은 무조건 깔끔 해야한다.



[그림14] 전면 배선정리 모습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안착시키고, 약간의 배선 정리를 한 상황이다. 기본적인 배선을 제외한 다른 배선들은 케이스 뒷면으로 모두 정리하여 숨겼다. 이 부분이 케이스 선택의 중요성 이다. 케이스를 잘 선택해야지 배선 정리가 쉽고 쿨링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다. 따라서, 케이스 선택은 무조건 싸거나 무조건 화려하거나의 기준이 되면 안된다. 얼만큼 배선을 잘 정리할 수 있을지, 쿨링성능이 좋을 지, 확장성이 좋을 지 등을 기준으로 삼고 케이스를 선택 해야 한다.




[그림15] 후면 배선정리 모습


케이스 후면의 배선 정리 모습이다. 컴퓨터를 수리하다 보면 눈에 보이는 전면부는 케이블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만큼 깔끔히 정리되어있지만, 후면은 이리저리 쑤셔 박아 놓은 모습을 보는 것이 허다하다. 그 만큼 눈에 보이는 부분만 깔끔히 하여 장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 까지도 깔끔히 배선 정리를 하고, 각종 커넥터들은 추후 확장성을 위해 하나하나 묶어 잘 숨겨 둔다.



[그림16] 잘못된 배성정리 사진[그림17] 배선 정리 후 사진




[그림16] 사진은 얼마 전 수리 들어왔던 3세대 i7 컴퓨터 이다. 용산 업체에서 조립을 해 가지고 온 컴퓨터라는데 배선정리가 정말 엉망이었다. 물론 해당 컴퓨터의 케이스는 배선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는 케이스가 아니었기에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너무 엉망이었다. 뒷면 사진은 촬영하지 못하였으나, 열어보고 숨이 턱 하고 막혔었다. 해당 컴퓨터의 고장 증상은 컴퓨터 사용 중 갑자기 꺼지는 것이었다. 집에서 몇 일동안 재현 테스트를 해 본결과 너무 더운 날씨에 케이스 내부의 공기흐름이 좋지 않고, 시스템 쿨러까지 망가지면서 동영상 인코딩 시 고온에 의한 다운 현상이었다. 점검을 해본 결과 시스템 쿨러는 교환을 해야 했고, CPU 쿨러 역시도 먼지가 너무 많고 베어링이 뻑뻑해지는 현상이 있어서 타워 쿨러로 교환을 했다. 수리를 하는 과정 중 전부 분해를 하여 먼지를 제거하고(구석구석) 배선 정리도 다시 진행을 하였다[그림17]. 일주일간의 테스트를 통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출고 하였으며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그림18] 조립완료 #1[그림19] 조립완료 #2


조립이 완료되고 운영체제 설치를 위해 전원을 켰다. 바로 화면이 들어오고 모든 것이 정상 작동 하는 것을 확인한다. 화려한 케이스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지만, 가끔 저런 케이스를 조립할 때면 필자도 가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케이스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강화유리가 적용된 케이스 이다. 초창기 강화유리 케이스는 옆면의 강화유리 커버를 탈거할 때 볼트 네개를 푸는 순간 확 떨어져 파손의 위험성도 있었지만, 이번에 선택한 케이스는 그러한 염려가 없었다. 고무 패킹이 잘 잡아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04. 설치



[그림20] BIOS 진입


전원을 On 하고 CMOS 에 진입을 하였다. 최근 CMOS 화면은 UEFI 지원으로 인해 마우스도 지원되고 화면 자체가 아주 화려해 졌다. 각종 정보도 충실히 표현해 주고 있다. 필요 설정을 완료 하고 윈도우 설치를 진행 했다.


[그림21] Windows 10 설치 완료


정품 윈도우 설치 완료 후 정보를 확인한다. CPU/Memory 정보가 잘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치관리자에 진입하여 각종 H/W 상태를 확인한다. ASUS 홈페이지에서 직접 최신의 드라이버를 받아 설치하였더니 모든 디바이스들이 정상동작 하는 상태로 표시된다.


[그림22] 프로세서 상태 그래프


옥타(8)코어 16쓰레드의 위엄이다. 개인 PC에서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이 아닌이상 저렇게 프로세서가 많이 잡히는 것을 보기가 힘들다. 저 그래프만 보고 있어도 뭔가 고성능의 느낌이 확 느껴진다.





05. 여담



각종 설정을 마치고, 요구사항에 있던 프로그램 설치까지 완료된 시점에 전원 ON / OFF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해 본다. 필자는 모든 설치가 완료된 시점에 1시간 정도 테스트를 진행한다. 일반적인 사용조건이라 가정하여 AC 코드를 뺐다 끼고 전원 ON / OFF 테스트를 하고, 재부팅도 해 보고, CPU 100% 까지 올리는 동작도 해 보고, 파일 복사도 진행해보고 시간이 좀 남으면 고해상도 영화나 성능테스트도 진행을 해 본다. 이런식의 테스트를 해 보고 문제가 없으면 출고를 진행하게 되는데 본 컴퓨터는 재부팅이 아닌 전원 OFF -> ON 테스트에서 간헐적으로 SSD 부트영역을 찾지 못해 부팅을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리눅스 Live USB 로 부팅하여 파티션 정보를 읽어보면 분명 SSD 는 잘 잡혀있는데 부팅이 안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보드에서 NVMe 부팅 영역을 찾는 타이밍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CMOS 상의 Ez Update 화면에서도 NVMe 디스크의 파티션을 정상적으로 찾았다. 보드가 출시된지 1~2개월 뿐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BIOS 업데이트를 진행해 본다.


ASUS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최신의 펌웨어가 존재했다. 보드의 펌웨어 버전은 0318이고, 0318 버전은 First Release 버전이었다. 최신의 펌웨어는 0403버전이었다. 수정 내용은 "Improve system performance" 만 표기되어 있어 정확히 어떤 부분이 수정된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업데이트를 진행 했다.


[그림23] ASUS PRIME B450-PLUS BIOS 다운로드 화면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부품을 사용할 때에는(특히 메인보드) 문제가 생겼다고 H/W 적으로 접근을 하게 되면 몸만 고생한다. 일단 안정을 하고, 메인보드 제조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최신의 펌웨어를 찾아본다. 분명 내가 발생한 문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발생했을 가능성이 많다. 크리티컬한 문제라면 제조사에서 빠르게 펌웨어를 업데이트 해 준다. 이번 경우에도 처음 릴리즈 한 버전인 0318은 2018년 6월 22일에 만들어진 것이다. 한달도 되지 않아 0403버전이 릴리즈된 모습을 보면 분명 기능을 추가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필자도 이번 문제에서 F/W 업데이트를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상적으로 NVMe 로의 부팅이 성공된다.




06. 총평



고성능 컴퓨터를 만들다 보면 컴퓨터 하드웨어의 발전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필자의 아버지가 처음 컴퓨터를 사 주셨을 때에는 HDD 도 없는 5.25 인치 플로피 두개가 장착된 Intel 80286 컴퓨터였다. XT 라 불리우던 컴퓨터인데 그게 초등학교 때였으니 30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1GByte 하드가 출시되었을 때 더이상 큰 용량의 하드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 사람들이 말했었고, CPU가 1GHz 를 넘었을 때에는 그게 한계일 것이라고 추측을 했다. 하지만 현재에는 어떤가? 4TB 를 기본으로 장착하며, CPU의 속도는 기본 3GHz 에 멀티코어를 지원하고 있다. 일반 사람들의 추측만으로는 기술의 발전을 따라갈 수가 없다. 그에 반해 컴퓨터 가격은 제자리이거나 더욱 저렴해 졌다. 컴퓨터 가격에는 물가 상승율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다. 20년전 컴퓨터나 10년전 컴퓨터나 현재의 컴퓨터나 하이엔드급의 컴퓨터 가격은 그대로이거나 저렴하다.


컴퓨터를 구입하기에 앞서 나에게 맞는 컴퓨터가 무엇인지 부터 알아야 한다. 간혹 컴퓨터 견적의뢰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 5년이상 사용할 컴퓨터여서 최고 수준으로 맞춰주세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5년 이상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봐야 한다. 5년 동안 인터넷만 주구장창 할 것인데 하이엔드를 살 필요가 없지 않는가? 요즘 부품이 좋아져서 잘만 사용하면 저가 컴퓨터라 하더라도 5년은 버틸 수 있다.(단, 주기적인 관리는 필요하다.)


참으로 오랜만에 AMD 컴퓨터를 조립해 보았다. 한 동안 암흑기였던 AMD가 Intel 보다 가성비 뛰어난 CPU를 출시 한 것에 대해 정말 반가웠다. 출시 후 1년이 조금 지난 현재 나는 2세대 AMD 라이젠 시스템을 조립해 보았다. 앞으로 라이젠 견적이 인텔 견적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만족감이 높다.



2018년 8월 13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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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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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탱이 입니다.


최근 지인분이 아들 코딩 교육을 위한 노트북을 하나 추천해달라고 하셔서


최근 출시된 노트북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대학생들이 갖고 싶어하는 노트북 1위가 LG전자에서 출시한 그램 시리즈더군요.


여러모로 LG전자 제품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LG전자 노트북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60~70만원대 노트북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램은 제외시켰습니다.


필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Intel i3 7세대 이상

2. 메모리 8GByte 이상 또는 확장 가능

3. M2 SATA 지원

4. 일반 HDD 설치가능

5. FullHD 패널



옵션 조건으로는


1. 될수있으면, 가벼워야함

2. 튼튼해야함

3. A/S가 잘 되어야함(대기업제품)


이 정도 였습니다.


솔직히 제가 사용할 목적이었다면 Lenovo, Asus, Acer, MSI 등 선택사항이 많았겠지만,


아무래도 컴퓨터를 잘 모르는 분에게는 특히 노트북인 경우 대기업제품을 추천해 드리곤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조건에 딱 맞는 노트북이 있었으니..


바로 LG전자에서 출시한 15인치 노트북이었습니다.


15UD470-GX38K 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지요.


스펙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해상도 FullHD 맞습니다.


그리고, CPU는 7세대 카비레이크 i3 7100U 프로세서입니다.


메모리는 8GB에 추가 메모리 확장슬롯이 있습니다.


HDD 대신에 SSD 128GB 장착되어있고, HDD 자리는 비어있습니다.(추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15인치인데도 불구하고 1.89Kg 입니다.


LG 전자가 그램 선전할때도 실제는 더 가벼운데 광고시에는 몇 g 높이 광고를 했다고 하더군요.


즉, LG 전자에서 밝힌 무게는 그 무게이거나 더 가벼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바로 주문하였습니다.



배송은 상당히 늦었습니다.


목요일에 주문을 하였지만, 주말을 넘겨 화요일에 도착이 되었습니다.


흠.. 좀 짜증은 났지만 어쩌겠습니까??


기다려야죠.





항상 새 제품의 박스를 개봉하는 일은 마음이 설레입니다.


제 노트북도 아니고, 한 두번 개봉해 본것도 아닌데 여전히 설레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박스에서 내용물을 꺼냈습니다.


노트북 본체와 설명서, 케이블, 어댑터, 가방이 들어있었습니다.


조그만한 박스에 참 많은 것들을 넣었더군요.


역시 많은 전자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서 패키징은 대기업제품이 짱인 것 같습니다.



쭉한 상자에 들어 있는 구성물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왼쪽부터 << 어댑터, 어댑터 220V 케이블, HDD 장착용 SATA 케이블, HDD가이드 >>


아주 깔끔한 구성 입니다.


특히 SATA 케이블의 모양을 보게 되면, 노트북의 메인보드와 연결되는 케이블로 보입니다.





어댑터는 19V 2.1A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작습니다. 그 어떤 노트북보다도 작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LG전자가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실제 그램으로 좋은 이미지가 되었지만, 울트라PC 라인업에도 꾸준히 무게 관련 내용을 적용해 주는 것을 보면


앞으로 LG전자는 더 큰 회사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DD 장착을 위한 Sata 케이블 입니다.


HDD 대신 SSD가 장착된 모델인데


HDD 연결 케이블이 별도로 패키징에 포함되어있는 것을 보고


순간 당황하였습니다.





하드 가이드 입니다.


볼트를 사용하지 않고, 하드디스크의 옆면 볼트홀에 꽂는 타입 입니다.



그럼.. HDD를 설치하기 위해 차근차근 확인해 봅니다.


기스 또는 파손은 없는지, 키보드 및 LCD 가 전부 정상동작하는 지 등을 확인합니다.





하판의 모습 입니다.


배터리 일체형이며, 통풍구가 깔끔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측면의 모습 입니다.


왼쪽부터 USB(충전지원), USB, HDMI, Wired Lan, 켄싱턴 Lock 부 입니다.



반대쪽 측면을 살펴보았습니다.


전원 공급부, SD 리더기, 3.5mm 헤드폰 단자, 표시 LED(전원, HDD), 마이크



드디어 상판을 열어보았습니다.


베젤이 좀 두꺼워 보이지만, 이정도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키보드와 터치부 입니다.


키보드는 15인치 모델답게 Full Size Keyboard가 채택되었군요.


터치패드도 넓습니다.





자 외관 검사 꼼꼼히(?) 하였으니, HDD 디스크를 추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HDD 디스크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하판을 분리 해야 합니다.


하판의 9개 볼트를 모두 풀어줍니다.



볼트 사이즈가 다를 줄 알고 순서대로 나열시켜보았는데 전부 동일하네요.


Z360 인경우 위치마다 볼트 길이가 틀립니다.


따라서 아무리 노트북을 많이 분해해 보았어도


처음 분해하는 노트북은 될 수 있으면 위치에 맞게 정렬해 놓는 것도 팁 아닌 팁 입니다.



하판을 탈거하면, 빼곡하게 부품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배터리 옆 부분(화살표)이 일반 HDD 를 장착할 수 있는 곳 입니다.


메모리 슬롯도 두개네요.



메모리는 SK 하이닉스 DDR4 8GB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삼성메모리는 아니네요.


경쟁사여서 그런 것일까요??





SSD 입니다.


2280 규격의 M.2 SATA SSD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28GB 모델입니다.



HDD를 설치하기 위해 SATA케이블을 꽂아보았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케이블을 어떻게 고정해야할 지 메뉴얼에 표시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종이접기 하듯 이리저리 맞춰보며 간신히 위치를 잡았지요.



일단, 2.5인치 하드디스크에 가이드를 장착했습니다.


볼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위치만 잘 잡으시면 됩니다.



HDD 케이블은 위의 사진과 같이 살짝 접어서 양면테이프로 고정하면 끝입니다.


양면테이프는 케이블에 붙어 있습니다.


진짜 간단하지만, 저 케이블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윈도우 설치를 위해, 설치 USB를 삽입하고 설치를 진행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만듬새가 정말 최고수준 입니다.


초창기 그램이나 울트라PC인 경우 키보드 키감이 정말 안좋았었지만,


15UD470-GX38K 모델의 키보드는 업무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 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면 또한 FullHD IPS 모듈이기 때문에 아주 선명합니다.






LG전자 노트북을 접할 기회가 아주많아 여러 모델을 사용해 보는데,


LG전자 노트북 매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능 또한 나쁘지 않고, 대기업 제품이지만 중소기업 제품 대비 많이 비싸지 않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비록 Windows 미포함 모델로 운영체제 문제로 인한 A/S 는 되지 않지만

(어짜피 제가 운영체제 문제는 해결해 주면 되니까요),


추천드릴만한 노트북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15인치이지만, 무겁지도 않고..


백팩에 넣어 다니면 크게 불편함은 없을 것 같습니다.


60~70만원대 노트북을 고민중이시라면, LG전자 15U470-GX38K 모델을 추천드립니다.


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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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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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탱이 입니다.


요즘 회사일이 엄청 바쁜 관계로.. 포스팅을 못하고 있네요.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 포스팅할 내용은 정말 많은데..


최근, 창고를 정리하다가 오래된 컴퓨터 부품을 하나 둘씩 버리고 있습니다.


이미 쓸모있는 컴퓨터들은 전부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증을 하였기 때문에


남아 있는 컴퓨터 대부분은 쓰레기들 입니다.




그 중에서도 메모리와 CPU 정도는 전부 모으고 있긴한데요


그러다 보니까 참 ~ 잉여스러운 DDR2 1G 메모리가 많이 나오더군요.


이 계륵같은 존재의 DDR2 1G 메모리 ..


거침없이 쓰레기통으로 가려고 하다가 일단 모아봤습니다.


다행히 DDR2 메모리 슬롯 4개가 지원되는 ASUS M2A-VM HDMI 메인보드와,


그나마 쓸만한 AMD 브리즈번 4450e가 눈에 띄더군요.


깨끗한 케이스 하나 찾아서 냉큼 조립한번 해 보았습니다.


윈도우를 설치해 봤자 인터넷도 못쓰는 똥컴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굴러다니는 SSD 하나 연결하여 얼마전 USB로 만들어 놨던 Mint Linux 를 설치해 보려고 컴퓨터를 켜 보았습니다.


웬욜~~~


화면이 켜지긴 하나 첫 화면 부터 Unknown Porcesser 로 떡 하니 뜨더군요.


이미 수은전지는 엥꼬나서 리셋한번 할때마다 모든 저장사항이 다 초기화되어버리고..


에혀.. 피곤한데 잠이나 잘까하다가 오기가 생겨서 일단 수은전지부터 교체를 해 보았습니다.


CMOS 진입하여 EZ Flash Utility 를 실행시켜 BIOS 업데이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https://www.asus.com/


Asus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M2A-VM HDMI 최신 BIOS 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최신 버전이 2302 이네요. 2009년 2월 13일날 Release 된 아주 따끈따끈한(?) BIOS 입니다.


다행히 ASUS 메인보드는 EZ Flash Utility를 CMOS 상에서 제공하여 USB에 복사하여 CMOS 상에서 BIOS Update가 가능합니다.


간단히 끝내니, 바로 CPU가 인식되네요.


여기까지 하려다가..


그냥 리눅스도 설치해 보았습니다.





짜잔~~~


리눅스 라이브 화면이 나타났네요.


이제부터 시작 입니다.



저 요란한 CPU 팬을 보세요.


마구 돌아가고 있습니다.


메모리 4개는 모두 짜집기하여, 다른 종류의 메모리 입니다.


그래도 잘 돌아가네요.



설치가 거의다 완료되어 갑니다.


역시 SSD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런지 빠릿빠릿 합니다.


일단 좀 사용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설치 시간은 약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부팅 속도도 엄청 빠르네요.


일단, 여기까지는 Mint Linux 로 실 사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 됩니다.


물론 Linux이기 때문에 Windows에 익숙한 사람들은 좀 불편하겠지요.


간단한 웹서핑 용이 될 것 같습니다.



초기화면을 보았습니다.


좀 사용해 보니 진짜 웹서핑용 입니다.




더도 덜도 아닌 딱 웹서핑용..


일단, 살려는 놓았으니 활용방안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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