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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디자이너를 위한 컴퓨터 사양



컴퓨터 분야는 기술의 발전이 상당히 빠르다. 보통 3년 주기로 컴퓨터를 교체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5년을 사용해도 크게 문제 없는 컴퓨터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사양에 아주 민감한 분야가 있는데 바로 디자인 분야이다. 단순히 포토샵 정도만 사용한다고 하면 엄청난 사양이 필요 없지만 3D 또는 Illerstrator 작업이 동반되는 경우 컴퓨터의 사양은 아주 민감해 진다.




다행히 2D 실사 작업을 주로 하는 Illerstrator 작업자들은 CPU와 메모리 정도만 어느정도 신경써서 선정을 해 주게 되면 크게 문제 없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컴퓨터 조립 의뢰는 Illerstrator 와 Photoshop 을 주로 사용하는 디자이너를 위한 컴퓨터를 저렴한 가격에 구성해 달라는 것이었다.


[AMD] 실사 출력 디자인 용도 컴퓨터 조립기(RYZEN R7 2700)


이미 지난 8월에 실사출력 디자인을 위한 R7 2700 시스템을 조립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의뢰 컴퓨터의 예산과는 가격이 맞지 않아 지난 R7 2700 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사양 즉 R5 2600 시스템의 견적을 작성하였다.



02. 부품의 선택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은 CPU 연산과 적당한 메모리가 핵심이다. 물론 Adobe 사가 CC 버전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GPU 가속도 함께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는 Nvidia 제품의 적당한 그래픽 카드만 선정을 하면 된다.

따라서, 라이젠 R5 2600, 메모리 16GB, Nvidia Geforce GTX1050 정도로 부품을 구성한다.


02-01. CPU



위 R7 2700 조립기 링크의 내용을 살펴보면 라이젠 CPU 모델 별 코어에 대해 정리한 표가 있다. 이번에는 R5 2600 을 선택하였으므로 피나클릿지의 헥사(6)코어 12쓰레드 제품이다. 2700이 옥타코어(8) 16쓰레드 스펙을 가지고 있으니, 4쓰레드 차이이다.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12쓰레드와 16쓰레드의 차이는 크게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림1] R5 2600 박스 씰[그림1] R5 2600 박스 씰


AMD Ryzen 5 2600 박스의 씰에는 CPU 의 간단한 스펙과 S/N 이 적혀있다. 


[그림2] R5 2600 박스[그림2] R5 2600 박스


2200G, 2600, 2700 모두 동일한 박스 디자인이다. 박스 겉면에서 CPU 를 바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하였다.




[그림3] CPU 정품 스티커[그림3] CPU 정품 스티커


박스 상단에는 정품 스티커가 붙어있다. AMD Ryzen 정품 CPU는 3년의 워런티 기간을 가지고 있다.


[그림4] CPU 와 라이선스 스티커[그림4] CPU 와 라이선스 스티커


박스 내부에는 CPU 와 라이선스 스티커를 포함한 작은 박스와 쿨러 박스로 구성되어있다. 위 사진의 작은 박스를 열어 CPU를 꺼낸다.


[그림5] CPU 쿨러(Wraith Stealth)[그림5] CPU 쿨러(Wraith Stealth)


R5 2600 의 기본 쿨러는 레이스 스텔스 쿨러이다. LED가 적용되지 않은 R3 2200G 에 포함되었던 쿨러와 동일한 쿨러이다. R7 2700 이상에서만 레이스 스파이어 LED 쿨러가 적용 되는 듯 하다.

[그림6] 보드에 장착된 CPU[그림6] 보드에 장착된 CPU




CPU를 박스에서 개봉하자마자 메인보드에 장착을 하였다. AMD의 CPU는 핀이 CPU에 붙어있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보관을 하여도 핀이 손상될 수 있다. 소중한 CPU의 핀이 손상되면 수리가 불가하거나, 수리를 하더라도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02-02. 메인보드


[그림7] ASRock 사의 AB350M PRO4[그림7] ASRock 사의 AB350M PRO4


메인보드는 ASRock 사의 AB350M PRO4 를 선택하였다. 아무래도, 그래픽작업용이기도 하고, Ryzen 중 중급의 CPU(R5 2600)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어느정도 안정성 있는 보드를 선택하였다. 또한, 업무시간에는 계속 사용을 해야하기 때문에 내구성도 뛰어나야 한다. 필자가 컴퓨터 조립을 하면서 내구성 뛰어난 컴퓨터 부품 제조 상표라 느낀 업체가 바로 ASRock 이다. (물론 ASUS 나 Gigabyte 를 선택할 수도 있다.) ASRock 사의 보드들은 10년넘게 사용해 보았지만 보드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다. ASRock 보드가 특별히 좋다는 것 보다는 필자와 잘 맞는 것 같다는 편이 좀더 가까울 것이다.


[그림8]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구성품[그림8]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구성품


AB350M PRO4의 구성품은 다른 메인보드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사이즈는 M-ATX 사이즈이긴 하지만, IO 패널부터 ATX 파워커넥터까지의 거리가 다른 M-ATX에 비하여 크다. 케이스 선택이 중요한 메인보드 중에 하나이다.


[그림9]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모습[그림9]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모습




AB350M PRO4의 전체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메모리 뱅크가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이한 점은 M.2 슬롯이 두 개나 존재한다는 것이다. PCI-EX x16 슬롯 역시 두개로 구성되어 SLI 등의 기술을 접목시켜 그래픽카드 두개를 운용할 수 있다.


[그림10]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Ultra M.2 슬롯[그림10]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Ultra M.2 슬롯


[그림11]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RGB Header 핀과 LED 쿨러를 위한 핀[그림11]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RGB Header 핀과 LED 쿨러를 위한 핀


램뱅크 옆에는 RGB 컨트롤을 위한 핀이 나열되어있다. AMD_FAN_LED1 이라고 표시되어있는 것이 Ryzen R7 CPU등에 순정으로 포함되어 있는 레이스 스파이어 쿨러와 연결되는 핀이다. 그 옆 RGB HEADER 핀은 케이스 또는 각종 LED 튜닝을 위한 핀으로서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핀이다. 필자는 화려한 것을 많이 좋아하지 않아 사용하지는 않지만, 간혹 필자에게 조립을 의뢰하는 분들이 화려한 것을 좋아할 경우 위와 같은 기능을 활성화 해 주곤 한다.


[그림12]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라이선스 스티커[그림12]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라이선스 스티커


컴퓨터 부품 제조사 대부분은 고급군의 부품에 라이선스 스티커를 제공한다. 특히 메인보드인 경우 저가형 보드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중급 이상의 보드에는 라이선스 스티커가 꼭 포함되는데, 조립 완료 후 이 스티커를 붙이는 느낌이 제법 좋다.


[그림13]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백포트[그림13] ASRock 사의 AB350M PRO4의 백포트


백패널의 포트는 다양하게 지원을 한다. 왼쪽부터 PS/2(키보드/마우스)포트, USB 2.0포트, DSUB, HDMI, DVI, USB-TypeC, USB3.1, USB 3.0, Gigabit Ethernet, Audio Port 이다. 단, Ryzen R5 2600은 APU(Graphic Core 내장 CPU)가 아니기 때문에 DSUB, HDMI, DVI 등의 포트는 사용할 수 없다. 2200G 또는 2400G 가 이 포트들을 사용할 수 있는 CPU 이다. 


 



02-03. Storage



[그림14] OS 및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사용할 Tammuz 사의 M550XT 512GB SSD[그림14] OS 및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사용할 Tammuz 사의 M550XT 512GB SSD


운영체제 및 프로그램 설치에 사용할 SSD 이다. M.2 SATA 방식의 512GByte 이다. 사실, M.2 SATA 방식이 아닌 M.2 Nvme 방식의 견적을 작성하려고 하였으나, 가성비를 위해 용량이 크고, 저렴한 M.2 SATA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스펙상으로는 큰 차이의 속도를 보이지만, 체감상 느낄 수 있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성능 저하폭을 직접 느끼지는 못할 정도이다.


[그림15] OS 및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사용할 Tammuz 사의 M550XT 512GB SSD 구성품[그림15] OS 및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사용할 Tammuz 사의 M550XT 512GB SSD 구성품


SSD는 항상 그렇지만, 박스를 개봉해도 많은 구성품이 없다. 설명서와 본품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림16] OS 및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사용할 Tammuz 사의 M550XT 512GB SSD 설치[그림16] OS 및 프로그램 설치용으로 사용할 Tammuz 사의 M550XT 512GB SSD 설치


메인보드에 설치는 위의 사진과 같이 한다.  메인보드 구성품에 M.2 SSD의 고정을 위한 볼트가 동봉되어 있다. 특이한 규격의 볼트이니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히 잘 챙겨 놓는다.


02-04. CASE



[그림17]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그림17]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




케이스는 대양케이스사의 미들타워케이스인 LUCIO 를 선택하였다. 대양케이스는 적당한 가격에 딱 쓰기 좋을 정도의 미들타워 케이스이다. 기본으로 장착되어있는 쿨러역시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 특히 LUCIO 케이스는 전면 쿨러의 LED가 화이트 계열로 화려하지 않고 얌전하다.


[그림18]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그림18]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


전면은 강화유리로 구성되어있고, 측면은 아크릴로 구성되어있다. 전체적인 모습은 그냥 깔끔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깔끔함이다.


[그림19]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전면 강화유리 고정 볼트[그림19]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전면 강화유리 고정 볼트


특이한점은 전면 강화유리가 고정볼트로 체결되어있다는 것이다. 전면부 쿨링을 위해 강화유리가 케이스에 밀착되어있는 구조가 아니고 살짝 떠있다. 상하 좌우로 공기를 흡입하는 구조로 설계되어있다.


[그림20]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전면 쿨러[그림20]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전면 쿨러


전면 강화유리를 탈거하면 전면 쿨러가 노출이된다. 쿨러의 청소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 쿨러의 팬 역시 저소음을 위한 설계가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림21]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상단부[그림21]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상단부


케이스 상단부는 각종 포트 및 스위치와 수냉식 쿨러의 라지에이터의 쿨링을 위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상당히 깔끔한 모습이다.


 



[그림22]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측면부[그림22]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측면부


케이스 측면 커버는 배선정리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그림23]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측면부[그림23]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측면부


케이스 정면으로 보았을 때의 좌측면 부는 우측면부와 다르게 아크릴 커버로 구성되어있다. 강화유리가 아니다. 아크릴 커버의 고정은 6개의 핸드볼트로 되어있다.


[그림24]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내부[그림24]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내부


내부 공간은 아주 넓다. 하단부에 파워가 위치하는 구조이다. 다만, 파워부의 각종 배선들을 숨길 수 있는 별도의 공간으로 분리되지 않은 점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조립할 때 배선 정리를 조금 더 생각해서 해야할 것이다.


[그림25]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하단 파워 쿨링 필터[그림25]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하단 파워 쿨링 필터


케이스 하단부는 파워의 쿨러로부터 빨려들어가는 공기 중의 먼지를 거를 수 있는 필터가 설치되어있다. 구멍이 크긴 하지만, 저러한 구조가 되어있는 것과 되어있지 않는 것의 파워 내부 먼지 유입정도가 다르다. 


[그림26]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구성품[그림26] 미들타워 LUCIO 대양케이스의 구성품




케이스의 구성품이다. 내장 PC 스피커와 볼트, 하드 가이드 2조로 이루어져 있다.


02-05. Graphic Card


[그림27] 그래픽카드 ASUS Geforce GTX 1050 2GB[그림27] 그래픽카드 ASUS Geforce GTX 1050 2GB


그래픽카드는 ASUS사에서 출시한 Geforce GTX 1050 2GB 제품으로 선택하였다. 일러스트가 주된 업무이기 때문에 적절히 GPU 가속만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높은 그래픽카드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적당한선에서 타협을 하여 GTX 1050 제품으로 장착을 한다. 다만, 업무에 사용하는 컴퓨터로 내구성 및 안정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ASUS제품으로 선택했다.


[그림28] 그래픽카드 ASUS Geforce GTX 1050 2GB[그림28] 그래픽카드 ASUS Geforce GTX 1050 2GB


아무래도 저가형 그래픽카드이다 보니, 박스 패키징 역시 단순하다. 외부전원도 필요가 없다. 크기도 크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그림28] 그래픽카드 ASUS Geforce GTX 1050 2GB 포트[그림28] 그래픽카드 ASUS Geforce GTX 1050 2GB 포트


ASUS Geforce GTX1050 2GB 제품은 3개의 모니터를 지원한다. 왼쪽부터 DP 포트, HDMI 포트, DVI 포트이다. 듀얼모니터 혹은 트리플 모니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각각 다른 Type의 출력을 사용해야 한다. 변환젠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02-06. Power Supply



[그림29] AONE 사의 STORM 600W 80PLUS Standard 파워[그림29] AONE 사의 STORM 600W 80PLUS Standard 파워


파워는 AONE 사의 Storm 정격 600와트 제품을 선택하였다. 장시간 컴퓨터를 켜 놓고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파워 역시 안정성이 뛰어나야 한다. 더욱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 싶었지만, 적당한 가격선에서 타협을 하고, AONE사의 제품을 선택하였다. 80PLUS Standard 인증제품으로 어느정도 안정성은 확보했다고 믿고 가는 것이다.(사실 AONE사의 파워제품들은 수년전부터 안정적이면서 가격이 저렴했었다.)





03. 조립



[그림30] 깔끔한 배선정리[그림30] 깔끔한 배선정리


다른 컴퓨터의 조립과 마찮가지로 아주 깔끔하게 배선정리를 한다. 컴퓨터 조립에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성능 컴퓨터일 수록 깔끔한 배선정리는 필수이다. 발열량이 많기 때문에 배선으로 인한 공기흐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시스템 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


[그림31] 깔끔한 배선정리[그림31] 깔끔한 배선정리


필자는 보이지 않는 측면부도 깔끔하게 배선정리를 진행한다. 특히 HDD 디스크의 추가를 대비하여 SATA 전원부의 포트는 HDD 디스크 위치에서 정리를 하게 된다.


[그림31] 조립 완료[그림31] 조립 완료


조립이 완료되었다. 전면부 화이트 LED 쿨러가 상당히 깔끔한 모습을 하고 있다. 운영체제 설치 후 모든 것이 정상동작하는 것을 테스트한다.




[그림32] 조립 완료[그림32] 조립 완료


측면부의 모습이다. CPU 쿨러까지 LED 쿨러였다면 조금 더 좋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성능에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 아니기에 이 정도로 적당히 타협을 한다. 보호필름만 걷어낸다면 조금더 투명하고 깔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04. 성능 및 총평



[그림33] 6 Core Processor, 12 Threads[그림33] 6 Core Processor, 12 Threads


라이젠 2600 은 물리적 코어가 6개이며, 총 12개의 쓰레드로 동작을 한다. 운영체제 설치를 할 동안 이것저것 만져본 결과 상당히 빠릿한 느낌을 받는다. 필자의 메인 컴퓨터는 Xeon E3-1270인데, 2세대 i7-2600과 동급이다. 라이젠 2600 시스템에서 필자의 컴퓨터보다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 측정은 해 보질 못하였지만, 해외 벤치마크 사이트에서의 라이젠 R5 1400 과 i7-2600 의 성능비교를 보았을 때, 싱글코어의 성능이 i7-2600보다 R5 1400이 좋았다. 또한, i7-2600 인경우 L2 캐시가 1MByte 인데 반해, 라이젠 2600인 경우 L2 캐시가 3MByte이다. 이러한 이유로 라이젠의 체감성능이 훨씬 좋은 것으로 보인다.

2세대 인텔프로세서 i7-2600 과 비슷하거나 좀 더 좋은 성능을 내는 제품이 바로 라이젠 R5 1400 및 2400G 제품이다. 특히 이번 조립에 사용한 R5 2600 은 인텔의 7세대 혹은 8세대 i7 CPU 와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고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물론 멀티코어 성능을 말하는 것이다. 싱글코어의 성능은 아직까지도 R5 2600보다 7~8세대 i7 이 더 좋다.) 다중작업이 많거나, 멀티코어 활용을 잘 할 수 있는 게임을 하는 유저라면, 라이젠 R5 2600의 선택은 최상의 선택이라고 생각이 된다. R5 2600 에 GTX1070 정도의 그래픽카드만 장착이 된다면, 현존하는 웬만한 고사양 게임들은 소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0월 4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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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치킨집 만큼 많은 고기집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경제는 어려운데 식당은 더욱 많이 생긴다. 특히 치킨집은 집앞을 나서자마자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필자의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다. 막 개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 개발 업무를 보다가 막힐 때, 치킨집 사장님께 자문을 구하면 정답을 얻는다는 웃픈 이야기도 있다. 그 만큼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자영업을 시작하게되고, 가장 문턱이 낮은 것이 치킨집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여 살아남는 치킨집이 많이 없다. 최근 치킨집 만큼 많은 곳이 바로 고기를 파는 식당이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회식자리로 고기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고기집을 다녀보았지만, 맛있는 곳이 많이 없다. 더군다나 회식 때에는 삼겹살을 주로 먹는데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




02. 다시 찾는 식당



필자는 음식을 먹어보고 아주 맛있거나(맛집 인정) 평균 이상의 맛에 가격이 괜찮다고(가성비 인정) 생각이 들면 그 음식점을 다시 찾는다. 필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보통 뷔페나 샐러드바인 경우, 한 번 찾아가서 먹은 다음에는 다시는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이는 먹을 수 있지만 맛과 품질이 평균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먹고난 후 후회를 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필자가 한 달에 한번씩은 꼭 찾는 고기뷔페가 생겼다. 벌써 1년 정도 꾸준히 찾는 식당이다. 고기뷔페인만큼 맛집으로 소개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일반적인 고기뷔페 보다는 평균 이상의 맛과 품질을 가지고 있는 식당이다. 바로, 평택시 지산동에 위치한 "어울림 무한리필 고기뷔페" 이다.



고기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준비된 고기의 품질이 웬만한 삼겹살 전문점 보다 좋다. 항정살인 경우도 잡내가 나질 않는다. 신선하다는 것이다. 각종 채소와 디저트로 준비된 과일 역시 신선하다. 이렇다 보니, 삼겹살 전문점 보다 어울림 고기뷔페를 많이 찾게 된다.(최근에는 삼겹살이 먹고 싶으면 다른 곳을 가지 않고 어울림 고기뷔페로 바로 간다.)


[그림0] 어울림 고기뷔페 메뉴 및 가격[그림0] 어울림 고기뷔페 메뉴 및 가격



03. 고기 및 반찬의 종류





고기 뷔페라고 하면 다양한 고기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예전의 고기뷔페들은 삼겹살, 목살은 기본이고 여러 종류의 고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고기는 하나도 없었다.

어울림 고기뷔페를 처음 가게 되면 고기의 종류가 몇 안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 종류는 대패삼겹살, 우삼겹, 생삼겹살, 생목살, 항정살, 갈매기살이다.(나열 해 놓고 보니 많아 보인다.) 참고로 최근 1주년 기념으로 소등심이 추가 되었다.


[그림1]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그림1]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

[그림2]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그림2]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

[그림3]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그림3]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


고기는 한쪽 고기 전용 냉장고에 생고기 형태로 진열되어 있다. 먹을만큼 접시에 담아 자리에서 구워먹으면 되는 전형적인 고기뷔페의 모습이다. 눈으로 고기의 상태를 보았을 때, 다른 고기뷔페집과 다르게 맛있어 보인다. 특히 최근 생기는 고기 무한리필 전문점의 경우를 보게 되면 첫 고기는 맛있는 고기로 접시에 담아 제공되다가 리필을 할 수록 좋지 않은 고기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서빙을 하시는 분이 고기를 제 때 리필해 주지 않아 고기를 먹는 타이밍을 계속 놓쳐 고기 먹는 맛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어울림 고기뷔페는 고객이 직접 접시에 담아 구워먹는 전형적인 뷔페의 시스템을 가지고, 고기 구워 먹는 속도를 고객이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어있어 아주 좋았다. (필자가 계속 어울림 고기뷔페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림4] 채소들[그림4] 채소들


[그림5] 장 및 쌈 그리고 김치[그림5] 장 및 쌈 그리고 김치


어울림 고기뷔페는 대부분이 셀프서비스이다. 심지어 숟가락과 젓가락까지 셀프로 가져다 사용해야 한다. 고기를 먹을 때 필요한 쌈 재료와, 김치 그리고 각종 채소 역시 접시에 담아 준비를 하면 된다. 채소 및 쌈 재료 역시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다른 고기뷔페 또는 무한리필 전문점과 다르게 엄청 신선하다.


[그림6] 기본 차림상[그림6] 기본 차림상


셀프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기본 차림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끓인 된장찌개와 파, 콩나물 무침 그리고 생마늘은 기본 차림상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최근 1주년 기념으로 소등심 메뉴가 추가됨에 따라, 소등심은 리필 형태의 시스템으로 제공이 된다. 소등심을 먹어보고 부족하면 사장님께 리필을 요청하면 금방 리필이 된다.


04. 준비가 다 되었으면 먹어 보자



필자는 삼겹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삼겹살 위주로 먹는다. 사실 소고기인 경우 집에서 직접 해먹기도 하고, 맛있는 소고기 전문점으로 멀리 찾아가 먹기 때문에 소고기는 많이 관심이 없다. 삼겹살만 맛있게 먹으면 돈이 아깝지 않다.


[그림7] 소 등심[그림7] 소 등심




리필 형태로 제공 되는 소 등심이다. 고기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 삼겹살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소 등심은 조금 있다 굽는다. 일단 삼겹살과 목살 부터 구워 먹을 것이다.


[그림8] 생목살과 생삼겹[그림8] 생목살과 생삼겹


불판에 고기를 가득 올리고, 접시에 남아있는 생삼겹과 생목살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저 두께를 보면 고기뷔페에서 나오는 삼겹살과 목살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고기 전문점에서 판매를 해도 전혀 지장이 없을 만큼의 고기 상태이다. 


[그림9] 불판에 올린 삼겹살[그림9] 불판에 올린 삼겹살


달궈진 불판에 삼겹살을 올렸다. 위의 사진은 삼겹살의 두께를 사진에 담아 본 것이다. 삼겹살 역시 목살만큼 두껍다. 저 정도 두께의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씹는 식감이 엄청나다.

필자가 고기를 구워 먹는 방법은 약 3가지 정도로 구분 된다.


첫 번째,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어서 방문한 경우이다. 그럼 처음 부터 삼겹살만 공략을 한다.

[그림10] 맛있게 먹는 첫 번째 방법[그림10] 맛있게 먹는 첫 번째 방법


사실 어울림 고기부페의 메인 고기는 삼겹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삼겹살이 맛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 먹으면 삼겹살 전문점 부럽지 않게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고기의 잡냄새도 전혀 없다. 고기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다가 고기의 잡냄새가 올라오면 입맛이 싹 달아난다. 하지만 필자가 어울림 고기뷔페를 한달에 한 두번씩 1년 동안 찾아가 먹었지만 고기의 잡냄새가 올라왔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두 번째, 너무 배가 고픈 경우이다. 다양한 고기를 공략하고 특히 고픈 배를 달래주기 위해 우삼겹을 미리 굽는다. 우삼겹의 익는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배고픔을 빠르게 달랠 수 있다.

[그림11] 맛있게 먹는 두 번째 방법[그림11] 맛있게 먹는 두 번째 방법




삽겹살은 익는데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삼겹살은 두 덩어리만 올려놓고, 우삼겹과 항정살을 굽는다. 참고로 위의 사진을 보고 생각난 것이, 최근 오리로스도 냉장고에 추가가 되었다. 일단, 위의 사진처럼 첫 고기를 굽게되면, 우삼겹 -> 항정살 -> 오리로스 -> 삼겹살의 순으로 먹을 수 있다. 또한, 삼겹살을 먹기 시작할 때, 다른 생고기를 불판의 빈 공간에 올려서 굽기 시작하면 타이밍 맞춰 멈추지 않고 계속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세 번째, 삼겹살과 소고기를 함께 공략한다. 사실 소등심은 리필 형태로 제공되는데, 소와 돼지를 한꺼번에 먹어보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공략을 해도 좋다. 쌈에 삼겹살과 소등심을 함께 넣어 쌈장과 파,콩나물 무침을 살짝 올려, 구워진 김치와 함께 먹으면 의외로 맛이 괜찮다. 대신, 소고기의 위치를 삼겹살의 위치보다 윗 쪽에 두어야 한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삼겹살의 위치가 윗쪽으로 된다면, 소고기에 삼겹살의 맛이 느껴질 것이다. 


[그림12] 맛있게 먹는 세 번째 방법[그림12] 맛있게 먹는 세 번째 방법


고기식사를 마친 후 맛있게 볶음밥을 해 먹을 수 있다. 굽다 남은 고기를 잘게 썰어 밥과 함께 볶아주면 그야말로 일품 볶음밥이 된다. 삼겹살을 먹은 후에 그 불판에 볶음밥을 할 경우 너무 맛있다.


[그림13] 볶음밥[그림13] 볶음밥


볶음밥을 할 때에는 양 조절을 잘 해야한다. 밥을 좋아한다고, 밥 한 공기를 전부 볶아 버린다면 분명 둘이서 먹기 힘이 들 것이다. 밥에 각종 재료들이 섞이기 때문에 2인 기준 1인당 밥 1공기를 먹는 다면, 볶았을 때에는 그 절반정도의 양으로 맞춰서 볶아야만 딱 알맞은 양이 된다.


[그림14] 완성된 볶음밥[그림14] 완성된 볶음밥




위의 사진은 볶음밥이 완성된 사진이다. 아주 맛있게 잘 완성이 되었다. 



05. 총평



한 번은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친구를 데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 어울림 고기뷔페를 갔다. 사실 이 친구를 고기 뷔페로 데려가기 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입맛이 까다롭기 때문에 고기뷔페 같은 곳에서 고기를 먹으면 친구의 입에서 악평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 친구를 어울림 고기뷔페에 데려가서 먹은 결과 맛있다고 한다. 즉,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에게도 맞는 고기뷔페 음식점이다. 어설픈 삼겹살 전문점에서 삼겹살을 먹는 것 보다, 어울림 고기뷔페에서 삼겹살 위주의 다양한 고기를 맛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이 든다.


2018년 9월 10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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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맥을 쓰는 이유



필자가 맥을 만난 것은 2006년 인텔맥 화이트 맥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맥 시스템이 모토로라와 IBM에서 공동개발 했던 PowerPC 기반을 버리고 Intel 기반으로 변경이 되면서 맥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컴퓨터가 되었다. 한가지 충격적이었던 것은 2006년 가상화라는 것이 생소한 시절 패러럴즈를 통해 맥OS 상에서 윈도우가 구동이 되고, 그 윈도우에서 카트라이더 및 스타크래프트가 구동되는 것이었다. 물론 윈도우 기반에서 VM 시스템을 구성해주는 VMWare  및 VirtualBox 라는 것이 존재했지만, 게임을 할 수 있는만한 성능이 아니었다.




인텔기반의 맥이 출시되기 전 까지는 맥을 사용하는 이유가 명백했다. 바로 그래픽이나 영상작업을 위함이었는데, 인텔기반의 맥이 출시된 이후부터는 특정한 목적의 작업뿐만 아니라 일반적 사용도 가능하게 되어 윈도우의 점유율을 많이 빼앗아 오게 되었다. 또한 iPhone 및 iPad 의 출시로 맥을 써야 하는 이유가 늘어났다. iPhone 또는 iPad와 맥을 함께 사용하게 되면 작업의 연속성 및 계정 기반(iCloud)의 데이터 접근이 손 쉽게 이루어져 언제 어디서든지 기기를 가리지 않고 Apple 사의 기기라면 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윈도우 대비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에 자유로워졌으며, Time Machine 기능을 통한 편리한 백업은 덤이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는 맥 환경으로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ActiveX 라는 치명적인 기술이다. MS에서 만들어 배포하고, 혁신적이라 말했던 ActiveX는 악성코드에 자유롭지 못한 문제로 인해 MS에서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를 하고, 심지어 MS에서는 온갖 정책을 통해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에서는 ActiveX 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노력을 하였지만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에서는 ActiveX가 없으면 공공기관 관련 업무가 불편한 상태이다.

결국, 디자인이 이뻐서 맥을 사용해보고자 구입했던 일반 유저들은 맥에 BootCamp를 이용한 윈도우 설치를 진행하는 웃지 못할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필자는 그 동안 맥에 윈도우를 설치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참 이상하게 보였었다. 윈도우를 설치해서 사용할 것이면 일반 컴퓨터나 노트북을 구입하면 될 것을, 비싼돈 주고 성능도 좋지 않은(맥이 일반컴퓨터만큼 성능이 좋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써야 한다.) 맥을 구입하여 윈도우를 사용한다는 것이 정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필자는 된장남 된장녀로 부르곤 하였다.



02. 모든 행위에는 이유가 있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맥북을 팔고, 윈도우 노트북을 구입하고 싶다는 상담을 위한 연락이었다. 일단, 맥북의 종류를 확인해 보았다. 맥북 프로로 2014 mid (4세대 i5프로세서, 8GByte 메모리, 512GB SSD, 레티나디스플레이) 였다. SSD를 제외한 기본형 스펙이었다. 중고 매입가격을 확인해 보니, 구입했던 최초 금액 대비 100만원 이상 손해를 볼 것 같았다. 또한 맥북이란 것이 중고로 팔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상태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 보지 않고는 얼마정도 받을 수 있다를 알려주기가 힘들다. 대략 받을 수 있는 최소 가격으로 말씀을 드리고, 될 수 있으면 판매하지 말고 윈도우 머신으로 재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씀 드렸다.




맥이 필요해서 맥북을 구입했으나, 현재는 윈도우 노트북이 필요하다. 이럴 경우 맥북을 중고로 팔아버리고, 그 금액에 추가금을 투입하여 윈도우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은 어찌되었든 손해이다. 그리고 나중이라도 맥이 다시 필요하다면, 위와 같은 과정을 또 진행해야한다. 2중 3중 손해가 일어나는 구조이다.

따라서, 필자는 맥북에 맥 파티션을 전부 제거하고, 윈도우만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을 말씀드렸다.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이 말을 하고 난 내 자신도 참으로 웃겼다. 그 동안 맥에 윈도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던 필자가 맥북에 윈도우를 설치하라고 권유를 하다니. 현실적으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는 부분에서 나의 고집이 꺾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림1] 맥북프로 2014mid의 애플로고[그림1] 맥북프로 2014mid의 애플로고


[그림2] 맥북프로 2014mid[그림2] 맥북프로 2014mid




아무튼 맥북에 윈도우10을 설치하기 위해 맥북을 받아왔다. 케이스를 씌워 사용해서 상태는 나쁘지 않았지만, 손상된 부위가 한 곳이 있어 A급 까지는 아니었다. 


03. 윈도우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물을 만들어 보자



맥북에 윈도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물이 필요하다.(8기가 이상의 USB 두 개를 미리 준비 한다.)

준비물1. OSX 설치 USB(High Sierra 클린 설치용)
준비물2. OSX 상의 BootCamp 에서 제작한 Windows 설치 USB(BootCamp 윈도우 드라이버가 포함되어야 한다.)
준비물3. 끈기 !!!

사실 준비물 1과 2를 준비하는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준비물3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을 경우 중도 포기하는 사태를 겪게 될 것이다.



03-01. 준비물1 만들기(클린설치용 High Sierra USB 디스크 만들기)


1. OSX 로 부팅을 진행하여, App Store를 실행한다.

2. App Store에서 High Sierra 를 검색한다.

3. 검색된 High Sierra 에서 설치 버튼을 누르면 High Sierra의 다운로드가 시작 된다.


[그림3] 앱스토어에서 High Sierra 다운로드[그림3] 앱스토어에서 High Sierra 다운로드




4. 8GB 이상의 USB를 맥에 삽입하고, 포멧을 진행한다.(포멧 진행 시 Volume 명을 MYVOLUME 으로 작성한다.)

5.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완료되면(열기 버튼이 활성화 됨) App Store를 종료하고, Terminal 을 실행시켜 클린설치 USB 제작을 시작한다.


sudo /Applications/Install\ macOS\ High\ Sierra.app/Contents/Resources/createinstallmedia --volume /Volumes/MYVOLUME --applicationpath /Applications/Install\ macOS\ High\ Sierra.app


위의 명령어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여도 크게 문제는 없으나, Terminal에서 직접 타이핑을 치는 것이 좋다. 명령어를 작성하면서 첫 글자 또는 두, 세번째 글자만 치고, 탭 키를 이용하게 되면 자동완성이 된다.(복사해서 붙여넣기 보다 훨씬 정확하다.)


[그림4] 앱스토어에서 High Sierra 클린 설치 USB 디스크 제작 중[그림4] 앱스토어에서 High Sierra 클린 설치 USB 디스크 제작 중


6. Terminal에 Copy complete. 라는 문장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린다.(기다리는 과정이 힘들면 준비물2-윈도우 설치 USB를 준비하고 있어도 된다.)


[그림5] 복사 완료[그림5] 복사 완료




위와 같은 화면을 보게 된다면, 준비물 1은 준비가 완료 된 것이다. 다운로드부터 클린설치 USB제작 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일단, 다운로드 속도가 너무 느렸고, USB 제작 속도도 많이 느렸다.(USB 3.0 메모리를 사용하면 더 빨리 될 수도 있다. 필자는 USB 2.0 메모리를 사용하였다.)



03-02. 준비물2 만들기(부트캠프와 윈도우 이미지를 이용하여 부트캠프용 윈도우 설치 USB 만들기)


1. 윈도우 설치 이미지를 준비한다.(MS 공홈에 접속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 윈도우 설치 이미지 다운로드가 완료 되면 8GB 이상의 USB를 삽입하고 OSX 상에서 Boot Camp 지원을 실행한다.


[그림6] Boot Camp 지원 실행 모습[그림6] Boot Camp 지원 실행 모습


3. 계속 버튼을 누르고, USB제작을 시작한다.(MS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은 윈도우 설치 이미지를 이용한다.)


[그림7] Boot Camp 지원을 통한 윈도우 설치 USB 만들기[그림7] Boot Camp 지원을 통한 윈도우 설치 USB 만들기


위와 같이 Boot Camp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윈도우 설치 USB를 만들어야만, Boot Camp 드라이버가 포함된다. 이미 Boot Camp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EFI 형식으로 제작된 일반 윈도우 설치 USB를 이용해도 된다.(하지만, Boot Camp 의 버전 매칭도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4. 윈도우 설치 USB 제작이 완료가 되면, Finder 앱으로 USB의 내용이 다음과 같이 존재하는 지 확인한다.
    (꼭 USB 메모리의 내용에는 BootCamp 디렉터리가 포함되어야 한다.)


[그림8] 완성된 윈도우 설치 USB의 내용[그림8] 완성된 윈도우 설치 USB의 내용



04. 윈도우를 설치해 보자



1. 맥북을 종료한다.(전원을 완전히 Off 한다.)

2. 앞서 제작한 준비물 1,2 두 개의 USB를 모두 USB 포트에 삽입한다.

3. 키보드의 왼쪽 Alt(Option)키를 누르고 있으면서 전원버튼을 누른다. 하기 그림과 같이 부팅 선택 화면이 나타난다.


[그림9] 부팅 선택 화면[그림9] 부팅 선택 화면


4. [그림9] 와 같이 부팅 선택 화면에서는 USB 의 부트영역이 표시된다.(맥 OS의 영역도 표시되지만, 필자가 맥 파티션을 전부 제거 후에 찍은 사진이어서 맥 OS의 영역은 표시되지 않았다.) 일단, High Sierra 설치 USB(EFI Boot)를 선택한다. 여기서 EFI Boot 라는 명칭이 두 개가 존재하게 되는데, 맥 배경화면이 있는 것이 High Sierra USB 이다.


5. USB로 부팅이 완료가 되면, 디스크 유틸리티를 실행시킨다.




[그림10] 디스크유틸리티[그림10] 디스크유틸리티


6. 이 작업은 기존 설치되어 있는 맥 파티션을 지워주는 작업이다. 디스크 유틸리티의 왼쪽 상단에 보기 버튼을 눌러 모든 디스크 보기를 선택하면, 맥이 설치된 파티션을 보여준다. 왼쪽 화면의 내장부분에 보게 되면 APPLE SSD SM0... 이라는 문구가 보일 것이다. 그 부분을 선택하여, 지우기를 누른다. 사진을 찍어 놓지 못했는데, 지우기를 눌렀을 때 파일 시스템을 선택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exFAT 또는 FAT 으로 선택하여 지우기를 누른다.(사실 어떤 것으로 해도 상관 없지만, 윈도우 설치 시 파티션이 보여야 하기 때문에 윈도우 설치 USB에서 인식 가능한 파티션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7. 맥 파티션을 잘 지웠으면, 창의 x 버튼을 눌러 디스크 유틸리티를 종료하고, Ctrl + Q 를 눌러 설치를 취소한다.(전원버튼을 꾹 눌러 Off 해도 된다.)

8. Alt(Option) 키를 누른 상태에서 전원을 On 한다. [그림9] 화면과 같이 부팅 선택 화면이 나오면, 폴더 아이콘만 있는 EFI Boot 를 선택한다. 윈도우 부팅이 진행 될 것이다.


[그림11] 윈도우 부팅 중[그림11] 윈도우 부팅 중




9. 윈도우 설치 디스크의 부팅이 완료 되면 윈도우 설치와 동일한 과정으로 윈도우를 설치하면 된다. 파티션 설정화면에서 모든 파티션을 지워주고 새로 생성을 한다.


[그림12] 파티션 설정 화면[그림12] 파티션 설정 화면


위와 같이 맥OS 설치 디스크의 디스크 유틸리티에서 포멧한 파일시스템이 보일 것이다. 모두 지워준다. 그리고, 새로만들기 버튼을 눌러서 윈도우 파티션으로의 설정을 진행 한다.


[그림13] 윈도우 파티션 설정 완료[그림13] 윈도우 파티션 설정 완료


이번 작업의 맥북 프로 2014 mid 인 경우 512GByte 의 SSD 로 시스템 파티션을 약 170GByte로 잡고, 나머지를 Data 파티션으로 설정하였다.(C드라이브가 170Gbyte 의 용량을 가질 것이고, D드라이브가 293GByte의 용량을 가질 것이다.)

10. 윈도우 설치가 완료 되면 모든 USB를 포트에서 제거를 하고, 부팅을 시도 한다. (설치된 윈도우로 잘 진입이 될 것이다.

11. 일반 컴퓨터의 윈도우 설치와 다르게, 맥북에 윈도우 설치를 할 경우 BootCamp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한다. 윈도우 설치 USB를 다시 삽입하고, 탐색기로 USB의 내용을 살펴본다. BootCamp 디렉터리를 들어가 보면 Setup 파일이 있는데 그 파일을 더블클릭하여 BootCamp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를 설치한다.


[그림14]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파일[그림14]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파일




[그림15]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중[그림15]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중


[그림16]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완료[그림16] 부트캠프 지원 드라이버 설치 완료



05. 마무리



모든 설치가 완료되었다. 이젠 윈도우 처럼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지만, 윈도우를 설치하고 난 이후에는 사용성에 크게 문제가 없다. 상당히 안정적으로 동작이 된다.

본래, 맥OS 와 윈도우를 공존시켜 멀티부팅으로 사용을 하도록 구성할 수 있지만, 그렇게되면 불필요하게 맥OS에서 디스크 용량을 차지하고 있어, 용량 부족 현상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맥 OS를 포기해 버리고, 윈도우만 설치되어 있는 맥북 프로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

앞서 제작한 두 개의 USB는 어디다 잘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High Sierra 클린 설치 USB는 추후 맥OS로 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설치 디스크 이다.

맥 시스템이 있는데 맥OS 사용빈도가 거의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맥의 옷을 입은 윈도우 시스템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2018년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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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진짜 맛집이란?



요즘은 SNS와 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맛집을 힘들게 소개 받아 찾아갈 필요가 없다. SNS나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보아도 맛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진짜 맛집인지 가짜 맛집인지를 구분하기가 힘들다. 맛이라는 것이 개인마다 편차도 크기 때문에 나에게 맛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맛이 없을 수도 있다.


필자는 맛집을 참으로 많이 찾아다닌다. 예전에는 TV에 소개된 맛집을 자주 찾아가곤 했는데, 대부분의 식당이 이상하게도 TV에 소개될 만큼 맛집은 아니었다. 확인된 바는 없지만 돈을 주고 맛집 촬영을 의뢰하는 식당이 있다고 하는데 아무튼 TV에 소개된 맛집을 10곳을 찾아가 보면 1곳 정도만 맛집이었다. 이후 필자는 주변의 소개로 식당을 찾아가곤 한다. TV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가 맛집을 느끼는 것 보다 지인들의 소개로 찾아가는 식당이 맛집일 확율이 더 크다. 






필자는 포스팅을 할 때, 맛집은 진짜 맛있다고 극찬을 한다. 돈 받고 맛집 소개하는 것이 아니니 자신의 미각이 평균 적인 미각이라고 생각한다면 필자가 소개하는 맛집은 입맛에 맞을 확율이 높다.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곱창구이 전문점이다.  "신선한 재료가 없어서 가게를 일찍 닫습니다." 라는 공지가 가끔 붙어있을 정도로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다. 이 내용 하나만으로도 맛집으로서의 기준 하나는 충족한 것이다.




02. 맛있는 곱창 구이



생각보다 곱창 또는 막창구이를 못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한 번도 안먹어봤다는 사람도 있고, 먹어봤는데 식감이 너무 질겨서 다시는 안먹는다는 사람도 있다. 심지어 외국인들이 뽑은 한국의 혐오음식 Top 10에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제대로 된 것을 먹어보지 않은 편견이라 생각한다. 제대로 된 곱창 또는 막창구이를 먹어본다면 절대 싫어하거나 혐오스러운 음식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곱창구이 식당은 평택시 지산동의 좁은 골목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필자 역시 평택에 오래 살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식당을 계속 지나치게 되었다. 막창과 곱창을 너무나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막창이나 곱창을 먹으러 가는 고정 식당이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어느날, 와이프가 곱창구이를 먹으러 가자고 한다. 멀리 나가기 싫었던터라 집 앞의 곱창구이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림1] 고바우 소막창 숯불구이 전경[그림1] 고바우 소막창 숯불구이 전경[그림2] 고바우 소막창 숯불구이 전경[그림2] 고바우 소막창 숯불구이 전경



좁은 골목길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간판이 보인다. 지역 주민들이 아닌 이상 곱창구이 식당이 있는지 찾아가기 힘든 위치이다. 물론 작정하고 찾아가면 몰라도, 길을 지나치다 들를 곳은 아닌 곳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이프와 함께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림3] 메뉴[그림3] 메뉴





일단 메뉴판부터 보았다. 어짜피 곱창구이를 먹으러 간 것이기 때문에 소곱창구이를 주문하였다. 참고로 필자는 곱창요리를 먹을 때에는 소곱창을 선호하고, 막창요리를 먹을 때에는 돼지막창을 선호한다. 소곱창구이가 1인분에 17,000원이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단, 맛집이라면 괜찮은 가격이다. 기대 안하고 식당을 방문했는데 식당의 환경 대비 가격이 평균 이상이라면 맛집일 확율이 높다. 이럴 경우 대부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는 의미인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식당 중 맛이 평균 이하인 집은 거의 보질 못했다.(재료가 신선한데도 맛없으면 식당을 폐업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림4] 고바우 곱창의 안내문[그림4] 고바우 곱창의 안내문



주문을 해 놓고 보니, 벽면의 안내문이 보인다. 이런 안내문을 보니, 더더욱이 맛집이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사장님의 고집이 담겨있는 안내문이 벽면에 붙어 있다면, 이 역시 맛집일 확율이 크다. 이 때부터 필자는 제대로 찾아왔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먹어보기 전 까지는 맛집이라 인정을 하지 않는다.



[그림5] 주문한 곱창[그림5] 주문한 곱창



주문한 음식은 금방 차려졌다. 하지만 굽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터라 굽는 동안 입안에 침만 고였다. 곱창구이를 2인분 주문한 것인데 보기만해도 다른 곱창구이 식당과는 모양새가 다르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에서 열심히 손질된 곱창이란 것이 느껴진다. 곱창은 구워지게 되면 점점 크기가 줄어든다. 2인분을 주문했지만 분명 더 주문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림6] 기본반찬[그림6] 기본반찬



곱창을 굽는 동안 기본반찬을 살펴보게 된다. 별 것 없어 보이는 기본 반찬 사이에 간과 천엽이 보인다. 간과 천엽은 신선하지 않으면 냄새가 심하게나고 심하면 배탈까지 날 수 있다. 소금장에 찍어 먹는 것이 정석이지만, 간과 천엽의 기본 맛을 느껴보기 위해 소금장을 찍지 않고 그냥 한 점씩 먹어 보았다.



[그림7] 기본반찬에 포함되어 있는 신선한 간과 천엽[그림7] 기본반찬에 포함되어 있는 신선한 간과 천엽



전혀 냄새가 나질 않는다. 질기지도 않다. 심지어 생간은 너무 부드럽다. 신선함이 바로 입증되는 순간이다. 소금장에 찍어 전부다 먹어버렸다.(와이프는 간과 천엽을 먹지 못한다.) 아직도 곱창이 구워지고 있다. 입 안에서는 간과 천엽의 맛이 계속 느껴지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간과 천엽이 메뉴에 있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주문해 버렸다.





[그림8] 새로 주문한 간과 천엽[그림8] 새로 주문한 간과 천엽



주문한 간과 천엽은 곧바로 나왔다. 곱창이 다 익기 전에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양도 푸짐했다. 어짜피 필자 혼자 먹어야 했기 때문에 혼자 먹기에는 푸짐한 양이었다. 역시나 너무 맛있어서 곱창이 거의 다 익어갈 때 까지 계속 집어 먹었다. (참고로 간과 천엽은 곱창이나 막창과 다르게 입맛에 맛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기본 반찬에 나온 간과 천엽을 조금 먹어보고 입맛에 맞을 경우 추가 주문을 하면 된다.)



[그림9] 잘 익은 곱창구이[그림9] 잘 익은 곱창구이



노릇노릇하게 아주 잘 익었다. 고바우 곱창구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 주신다. 곱창을 한번도 구워 본 경험이 없던 사람은 곱창을 태워먹기 쉽다. 하나도 타지 않고 잘 구워 진 것을 보면 전문가는 전문가이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곱창을 먹을 시간이다.


곱창은 항상 다 익어버리면 아쉬움이 남는다. 분명 생물일 경우 양이 엄청 많아 보이지만, 전부 익어버리면 절반 크기로 줄어든다. 하지만 필자는 이미 간과 천엽을 추가로 주문하여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다. 와이프가 부족하다고 하면 더 주문해 줄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그림10] 먹기 좋게 잘린 곱창[그림10] 먹기 좋게 잘린 곱창



 




전부 구워지면, 사장님께서 직접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 주신다. 구이 요리를 먹을 때에는 항상 굽는 사람이 고생하는데, 고바우 곱창은 사장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해주시니 먹는 사람은 먹기에만 집중을 하면 된다.



[그림11] 먹기 좋게 잘린 곱창[그림11] 먹기 좋게 잘린 곱창



노릇노릇하게 너무 잘 구워졌다. 곱창의 곱 상태를 보니, 신선한 곱창은 100% 맞다. 어떤 양심없는 식당에서는 곱창을 세척할 때 표백제를 사용하여 곱에서 이상한 맛이 나기도 하고, 심지어 곱창에 곱이 없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곱창구이집은 다시 가지 않는 것이 좋다.(대부분 곱창 전골 식당이 그러하다. 아무리 곱창 전골이라도 곱은 신선하게 잘 유지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손질을 잘못했다거나 신선하지 않은 곱창을 재료로 사용하는 식당이다.)



[그림12] 곱창 한점[그림12] 곱창 한점






곱창 한점을 젓가락으로 집어 올려 사진을 찍어 보았다. 사진으로 보니 더 맛있어 보인다. 실제 먹어보면 곱창구이의 참 맛을 알게 될 정도로 맛있다.



[그림13] 곱창의 곱 상태[그림13] 곱창의 곱 상태



곱창의 신서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곱의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곱의 상태가 너무 퍽퍽하거나 모래알갱이 같이 이물질이 입에서 많이 느껴진다면, 신선하지 않은 곱창이다. 하지만 고바우의 곱창은 달랐다. 곱이 너무나도 부드럽고 식감에서의 이물질이 씹히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진짜 신선한 곱창이 맞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곱창 특유의 냄새까지 고소하게 나니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림14] 미션 클리어[그림14] 미션 클리어



곱창이 구워지는 시간 보다, 먹는 시간이 더 빨랐다. 불판에 올려있는 모든 음식을을 와이프와 함께 진공청소기처럼 흡입해 버렸다. 먹는 내내 곱의 식감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그림15] 미션 클리어[그림15] 미션 클리어



추가로 주문한 간과 천엽도 깨끗하게 다 먹어버렸다. 배가 터질 것만 같았지만, 너무 즐거웠다. 오랜만에 곱창구이 다운 곱창구이를 먹었다는 것에 행복함이 가득했다.



[그림16] 미션 클리어[그림16] 미션 클리어



기본 반찬으로 나온 계란찜 역시 전부 다 먹어버렸다. 사실 대부분의 맛집인 경우 메인 음식만 맛있는게 아니라 기본 반찬 역시 평균 이상인 경우가 많다. 메인 음식을 먹어보기 전에 기본 반찬을 하나씩 음미해가며 먹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03. 마무리



바로 앞에 곱창 구이 전문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곱창이 생각나면 항상 수원으로 방문하곤 하였다. 등잔 밑이 어두웠던 것이다. 이런 맛집을 진작 찾아가지 못해 본 것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그래도 늦게나마 맛집을 발견 했으니, 앞으로 곱창이 생각날 때 자주 찾아갈 생각이다.





[그림17] 마마무 화사의 곱창먹는 모습[그림17] 마마무 화사의 곱창먹는 모습(출처: http://www.spor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3010)



얼마전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화사의 곱창 먹는 모습이 핫 이슈였던 적이 있다. 그 때 이후로 곱창 전문점은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맛집은 돈주고 만드는 것이 아니다. 식당 사장님의 고집과 꾸준한 노력, 초심의 마음이 맛집을 만드는 것이다. 최근 비양심적인 식당 점주들이 많다. 맛집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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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맛집은 언젠간 다시 찾는다



맛집은 괜히 맛집이 아니다. 내가 먹어보고, 맛있으면 가족을 데리고 가고 지인들을 데리고 간다. 그렇게 입소문이 나고 또나고 하다보면 유명해 지는 것이다.




보통 맛집이라 하면, 한 가지 음식이 특별하게 맛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메뉴에 표시된 종류도 많지 않다. 많아 봤자 손님들은 먹던 음식만 먹게 된다. 하지만 안성의 콩나라는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의 종류가 몇 가지 되는데 전부 맛있다. 콩으로 만든 음식이란점만 동일하고, 서로의 종류는 많이 다른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문해서 먹어보는 것 마다 너무 맛있다.

교회 예배를 마치고,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어떤 음식을 먹을까 고민을 하던 중 시원한 음식이 드시고 싶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안성 콩나라 콩국수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콩국수와 수제두부를 소개했었다. 이 역시 훌륭한 맛이었으니, 맛있게 먹고 사진을 찍고 포스팅을 진행했었다. 콩국수와 수제두부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면 하기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2018/08/18 - [01. 일상/음식] - [맛집] 안성 콩나라(콩국수, 수제두부)





02. 포스팅을 위한 노력


사실 필자는 콩국수를 먹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 번 포스팅에 콩국수를 소개했으니, 청국장을 주문하였다. 와이프와 어머니는 콩국수, 그리고 다 같이 먹기위해 수제두부, 필자는 청국장 이렇게 3인분의 주문을 완성하였다.

[그림1] 청국장과 반찬들[그림1] 청국장과 반찬들

사진이 많이 흔들렸다. 일단, 청국장을 주문하면, 지난번 콩국수만 주문했을 때와 달리 밑반찬들이 몇 개 더 나온다. 각종 반찬들 역시 너무 맛있다.


[그림2] 청국장과 밥[그림2] 청국장과 밥

콩나라의 청국장은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 청국장이다. 살짝 매운맛이 감도는데 이는 청양고추를 조금 첨가해서 그런 것 같았다. 아이들도 먹을 수 있을 정도의 매운맛이니 매운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그림3] 버섯과 청국장 한숟가락[그림3] 버섯과 청국장 한숟가락

접시에 덜어 한 숟가락을 떠 보았다. 두부 조금, 버섯, 그리고 청국장에 포함된 콩이 살짝 올라가게 하여 국물과 한입을 먹는다. 아주 맛있다. 더이상 말이 필요 없다. 콩국수와는 또 다른 느낌의 맛이다. 아무튼 맛있다.



03. 총평



이미 지난 번 콩국수 포스팅 때 콩나라 식당에 대해 많이 소개를 하였기 때문에 오늘 포스팅 내용이 별로 없다. 일단 청국장의 맛은 정말 훌륭하다. 고추가루를 첨가하지 않아 맛 또한 깔끔하다. 청국장 냄새 역시 역한 냄새가 아닌 구수한 냄새로 처음 먹어본 사람도 쉽게 먹을 만큼 괜찮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필자가 강원도 어느 지역에서 청국장을 주문하여 먹었을 때, 그 걸죽함이 콩나라 청국장에는 없다. 끓이기 전 청국장을 좀 더 많이 넣었다면, 더욱 맛있는 청국장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 현 상태로도 정말 맛있다.

조금 있으면 가을이고, 금방 겨울이 될 것 같다. 이럴 때 뜨끈한 청국장 한그릇은 몸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2018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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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람들이 많이 찾는 노트북 그리고 노트북의 사양



 



사람들이 필자에게 컴퓨터 문의를 하기 위해 전화연락을 많이 한다. 대부분 필자를 통해 컴퓨터를 구입한 경험이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지인들이다. 대학교 진학을 한 학생의 부모, 회사에 취직한 사람들은 대부분 필자에게 노트북 문의를 많이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싸고 좋은 노트북 즉, 가성비 노트북을 물어본다. 여기에 더하여서 최근에는 가벼운 조건 까지 추가가 되었다.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 싸고 좋게 만들면 기업에는 이익이 없다. 이익이 없는 물건을 기업이 판매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어느정도의 예산이 잡혔을 때, 예산을 기준으로 내 조건을 맞춰나가면 되는 것이다.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무조건 싼 제품으로 구입하였다가는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방구석에 먼지가 쌓여가며 놓여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이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는 물건들 중 대표적인 것이 노트북과, 태블릿이다. 최근 중국발 인텔의 저가 공세에 힘입어 20만원대 노트북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사양을 보면 실 사용도 못할 정도의 수준이지만, 광고는 화려하다. 광고를 보면 어마어마한 성능을 낼 것 처럼 표기되어있지만,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물건은 아니다.(간단히, 진짜 간단히 웹서핑 및 메일 확인정도. 사무용으로도 사용하다 보면 답답할 정도이다.)

필자에게 노트북 문의가 들어올 경우 필자는 예산과 사용목적을 제일 먼저 물어본다. 노트북 구입 예산인 경우 새제품인 경우 최소 60만원 ~ 70만원 이상을 잡아야 한다. 사용목적을 묻는 이유는 휴대성이 진짜 필요한 지(일년에 한 두번 정도 가지고 다닐 것이면 비싼돈 주고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노트북을 사용한 작업에 대해 오버스펙은 아닌지를 살펴본다.

오버스펙여부를 가리는 행위는 엄청 중요하다. 데스크톱과 다르게 노트북은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아무리 게이밍 노트북, 고성능 노트북이라 할 지라도 인텔에서 모바일 CPU의 저전력 설계를 아주 친절히 해주는 바람에 데스크톱 성능의 절반 약간 이상 성능을 가지게 되는 것이 노트북이다. 따라서, 노트북은 너무 오버스펙을 잡아 갈 필요가 없다.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는 목적도 좋지는 않다. 물론 대학생인 경우 그렇게 하고 싶겠지만 예산을 충분히 잡지 않으면 추후 데스크톱을 구입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02. 가격과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고르게 갖춘 LG 울트라PC 시리즈



LG 전자가 최근 노트북 모델의 개발을 참 잘 하고 있다. 비공식적 조사에 의하면 대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노트북 1위에 LG전자 그램이 포함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램의 가격을 보게되면 많이 비싸다. 웬만한 예산을 잡지 않은 경우 그램을 구입할 수 있을 조건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출시한 시리즈가 울트라PC 시리즈 이다. 그램보다는 성능이 약간 떨어지고, 무게는 조금 더 무겁고, 그램의 모양을 갖추지 않았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사무용 및 대학생 과제용으로 쓰기에는 가장 좋은 포지션을 갖고 있다. 무게 또한 그램에 비해 무겁다는 것이지, 결코 무거운 무게는 아니다.

이번에 노트북 선택의 조건은 사무용이면서 매일 들고다닐 수 있고, 60만원 ~ 7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가진 노트북이다. 그리고 꼭!! 대기업 제품이어야 한다. 그런 제품이 다행이 있다. 바로 13인치 계열에서 IPS FullHD(1920x1080) 광시야각을 지원하며 1.3kg 무게를 가지고 있는 LG 울트라PC 13UD580-GX30K 기본형이다.

사양은 다음과 같다.

CPU 

 Intel Core i3 7100U 2.4GHz(7 Gen) 

Memory

 DDR4 4GByte

SSD

 M.2 128GB

Graphic

 Intel HD Graphics 620


대단히 좋은 사양은 아니지만, 사무용으로 아주 적당한 사양이다. 필자가 메모리는 4GByte를 추가하여 8GByte 로 사용하라고 권유를 했지만, 일단 사용을 해 보고 추후에 업그레이드를 하기로 결정하였다.


 

03. 개봉



처음 박스를 받아 보았을 때에는 지금까지 봐 왔던 노트북에 비해 상당히 초라한 형태로 포장이 되어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성능을 내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불필요한 부분을 깔끔히 제거한 것으로 보이며 아주 칭찬할만하다. 솔직히 박스포장이 아주 고급스럽고 이것 저것 많은 악세사리들이 들어 있으면, 개봉을 할 때에는 기분이 좋겠지만 사실 쓰레기만 많아질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포장은 컴퓨터 제품을 많이 보는 필자에게 상당히 신선하였다.



[그림1] 13UD580 박스 전면[그림1] 13UD580 박스 전면


사진으로 봐서는 박스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 느낌이 없을 수도 있다. 저 사이즈는 가로폭 기준 필자의 손바닥 한 뼘 반 정도이다. 


[그림2] 13UD580 박스 측면[그림2] 13UD580 박스 측면


박스 측면의 사진이다. 개봉 여부를 확인하는 Seal이 붙어있고, 시리얼번호 및 모델명이 적혀있는 라벨이 붙어있다. 박스 측면을 보게되면 개봉했을 때의 노트북 두께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그림3] 13UD580 박스 개봉[그림3] 13UD580 박스 개봉




조심스럽게 Seal을 제거하고, 겉 박스를 제거해 보았다. 노트북 본체와 어댑터 정도만 들어있을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박스가 나타났다. 안쪽 박스 역시 간단하게 구성한 것으로 보였다.


[그림4] 13UD580 박스 크기[그림4] 13UD580 박스 크기


박스의 크기를 더욱 확실히 느끼기 위해 손바닥을 대어보았다. 윗쪽에 풀사이즈 기계식 키보드도 있다. 역대 노트북 박스 포장 중 가장 간단하게 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림5] 구성품[그림5] 구성품


울트라북의 구성품이다. 정말 단촐하다. 노트북, 어댑터, 간단한 설명서가 끝이다. 쓰레기가 줄었으니, 환경 문제 까지 좋은 영향을 주는 제품이다. 물건 자체를 잘 만들면 된다. 물건이 손상되지 않을 만큼의 포장만 하면 된다. 이러한 포장은 정말 깔끔함 그 자체이다. 노트북 만듬새와 안정성까지 그랬으면 좋겠다.




[그림6] 어댑터의 크기[그림6] 어댑터의 크기


어댑터의 사이즈가 정말 작고 앙증맞게 생겼다. 그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 옆에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인 컷터칼을 놓아보았다. 길이는 컷터칼 보다 짧다. 두께 및 크기 또한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부담 없을 정도이며, 무게또한 가볍다.

어떤 노트북들은 무게는 가볍게 잘 만드는데 어댑터가 엄청 무거운 경우가 있다. 솔직히 배터리 성능이 아무리 좋다한들 장기간 여행 시에는 어댑터를 들고 다녀야 하는데 어댑터가 무거워지면 가벼운 노트북을 구입한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다. 노트북 뿐만 아니라, 어댑터를 소형화 시키는 LG 전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림7] 어댑터의 스펙[그림7] 어댑터의 스펙


위 사진은 어댑터의 스펙이다. 19V 2.1A 40W 스펙의 어댑터이다. 어댑터 스펙을 보게되면 이 노트북의 전기 사용량을 알 수 있다. 분명 최대 로드시 40W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다. 이 수치는 저전력 노트북에 근접한 수치이다. (보통 어댑터 성능의 최대 80%정도까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을 설계한다.)


[그림8] 13UD580 의 측면(오른쪽)[그림8] 13UD580 의 측면(오른쪽)


13UD580 울트라PC의 오른쪽 측면부의 모습이다. 사진상 맨 왼쪽부터 MicroSD 리더 슬롯, 3.5파이 오디오 Out 포트, USB3.0 포트, HDMI 2.0 포트, 켄싱턴락 이 존재한다. LG의 초창기 울트라북 시리즈인 경우 켄싱턴락의 부재로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이 참 불편했지만, 13UD580 울트라PC에는 규격에 맞춘 켄싱턴락 홀이 포함되어있다. 휴대성을 강조한 컴퓨터에 도난방지 기능까지 아주 잘 설계한 노트북이다.




[그림9] 13UD580 의 측면(왼쪽)[그림9] 13UD580 의 측면(왼쪽)


왼쪽 측면부의 모습이다. 사진상 왼쪽부터 어댑터를 장착할 수 있는 DC in 포트, USB 2.0 포트 두개, Micro USB 가 자리잡고 있다. Micro USB에는 옵션 악세사리인 10/100MByte 유선 랜 어댑터를 장착하는 포트이다.


[그림10] 13UD580 의 공식 크기[그림10] 13UD580 의 공식 크기


판매처에서 공개하고 있는 공식 크기이다. 13인치 계열의 노트북 중에 적당히 얇은 편에 속한다. 


[그림11] 13UD580 의 정면[그림11] 13UD580 의 정면


노트북 커버를 열어보았다. LCD 상단부에는 웹캠이 장착되어있고, 일반적인 노트북의 형태이다. 보호비닐이 있어 잘 보이진 않지만, 터치패드 역시 많이 크다. 동작과 멀티 핑거 인식이 가능하여 많은 행동을 등록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대부분의 유저들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터치패드 역시 사용방법을 한번 익혀 놓으면 아주 편하다.)




[그림12] 13UD580 의 키보드와 터치패드[그림12] 13UD580 의 키보드와 터치패드


키보드와 터치패드의 모습이다. 초창기 울트라북인 경우 키의 높이가 많이 낮아 키압력이 생성되지 않아 오타가 많은 키보드로 논란이 많았으나, 현재의 울트라PC는 적당한 키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타 브랜드에 비해 불편하긴하다. 익숙해지면 괜찮을 정도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13] 13UD580 의 인디케이터 와 전원버튼[그림13] 13UD580 의 인디케이터 와 전원버튼


키보드의 오른쪽 상단에는 각종 상태를 나타내는 LED 인디케이터와 전원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맨 왼쪽의 홀은 마이크홀이다. 저가형 모델인 경우 원가절감을 목적으로 LED 인디케이터 조차 없는 컴퓨터가 많은데 울트라PC 13UD580은 LED 인디케이터가 있어 다행이다. 사실 LED 인디케이터의 존재유무는 없는 노트북을 써 봐야지 고마움을 알 수 있는 기능이다. 



04. 셋팅



본 모델은 윈도우 라이선스 포함모델과, 미포함모델이 함께 판매된다. 필자에게 노트북 구입을 의뢰한 지인은 윈도우10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하여, 미포함모델을 구입 후 구입한 라이선스로 노트북에 인증을 해 드렸다. 윈도우 구입여부를 소비자에게 선택하게 하는 판매 제도 역시 참으로 괜찮다. 지금까지는 원하지도 않는 윈도우 라이선스를 노트북 구입 시 강제로 구입하게 된 것이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선택하게 하여 소비자의 권리를 존중해 주는 모습이 보인다.




[그림14] 윈도우 설치 USB[그림14] 윈도우 설치 USB


윈도우 설치 USB를 USB 포트에 삽입한다. 최근 출시되는 LG 전자의 울트라PC 및 그램에 윈도우 설치 시 주의해야 할 점은 꼭 EFI 방식으로 USB 설치디스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USB의 파티션을 인식하지 못해 윈도우 설치를 진행 할 수 없다.(EFI 방식의 설치디스크를 만드는 법은 윈도우 미디어 디스크 만들기 도구를 사용하면 된다.)


[그림15] 부팅 미디어 선택용 Function Key(F10)[그림15] 부팅 미디어 선택용 Function Key(F10)


윈도우 설치용 USB를 삽입한 후 전원버튼을 눌러 재바르게 F10 버튼을 누른다. 부팅 미디어 선택화면(Boot Manager)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16] 부트 매니저(Boot Manager)[그림16] 부트 매니저(Boot Manager)


정상적으로 EFI USB Device 가 인식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림17] 윈도우10 설치 시작 화면[그림17] 윈도우10 설치 시작 화면


윈도우 설치를 진행한다. SSD에 최신의 CPU 조합이니 설치는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모두 끝나버린다.




[그림18] 13UD580의 DNA 파티션[그림18] 13UD580의 DNA 파티션


13UD580 노트북의 드라이버는 설치 CD 대신 하드 디스크에 5GByte를 할당하여 별도의 파티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용량의 손해를 보긴하지만, 편리하다. 필요 없으면 추후 윈도우 설치 시 삭제를 하여도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으니, 용량이 부족한 유저들은 삭제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림19] 13UD580의 DNA Center Plus[그림19] 13UD580의 DNA Center Plus


DNA 파티션에 진입을 하여 Setup 을 더블클릭하면 LG DnA Center Plus 가 실행되면서 자동으로 각종 드라이버를 설치해준다. 이 때, 인터넷 연결이 되어있다면, 온라인으로 최신의 노트북 드라이버를 찾아 자동으로 설치해 준다. LG 노트북을 사용할 때, 가끔 LG DnA Center Plus 를 실행하여 최신의 드라이버로 업데이트 하는 것을 권장한다.


05. 배터리 타임



리뷰의 목적으로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여러 조건으로 배터리 타임을 측정할 수 있다. 하지만, 본 노트북은 구입 및 설치를 필자에게 의뢰한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벤치마크는 진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 측정 데이터를 기반한 배터리 타임은 본 포스팅에 공유할 수가 없다.

13UD580 모델은 48Wh 의 대용량 평판형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 윈도우상에 표시되는 사용가능 시간은 배터리 99% 기준 6시간 26분이다. 화면 밝기는 최대로 해 놓은 상태이고 다른 프로그램은 실행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림20] 13UD580의 배터리 사용시간(99% 충전, 최대밝기)[그림20] 13UD580의 배터리 사용시간(99% 충전, 최대밝기)


필자의 경험상 밝기를 보통으로 조절하고 사용하게 되면, 영화(90분) 2편정도 또는 영화1편(90분) + 인터넷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LG 전자 노트북을 사용해 보면 생각보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좋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울트라PC 13UD580 역시 필자의 경험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06. 총평



13UD580 노트북을 장시간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사무용 혹은 대학생 과제용으로 사용하는데에는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하드디스크를 추가하지 못하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무게와 소비전력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M.2 방식의 SSD 가격이 많이 저렴해짐에 따라 512GB 계열로 업그레이드 하여 사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4GB의 메모리는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윈도우 10을 사무용으로 사용할 경우 4GB 메모리는 절대 부족하지 않다. 다만, 웹브라우저의 탭을 많이 사용하거나 다중작업을 많이 하는 유저라면 꼭 메모리도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성이 있다. (만약, 필자가 이 노트북을 구입한다면, 8GB 모델을 구입하여 8GB를 별도 구입 후 추가할 것이다.) 

실제 들어본 무게는 1.3kg 이지만, 어댑터 포함해서 들어보아도 가볍다. 아마 1.3kg 이 안되거나 어댑터 포함 무게가 1.3kg 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필자가 1.4kg 노트북을 3년동안 사용했기에 1.3kg 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어찌되었건 무게에는 큰 불만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키보드가 좀 문제이긴 한데,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은 조금만 적응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얇은 노트북을 만들 때, 가장 고민인 부분이 키보드 키의 높이이다. 키의 높이를 높이면 낮은 키에 비해 훨씬 키감이 좋아진다. (키보드 민감하신 분들은 LG 베스트샵에 방문하여 비슷한 사이즈의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려 보시면 된다. 그럼 '아~~ 이느낌' 이란 생각이 들 것이다.)

윈도우 라이선스를 포함하지 않고 약간 저렴한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13인치 계열의 IPS FullHD 액정은 정말 칭찬받을만 하다. 셋팅을 하면서 필자의 오른쪽 옆에 13UD580 노트북을 놓았는데 어떤 자세로 앉았든지간에 잘 보였다. 역시 IPS의 광시야각은 최고인 것 같다.

만약, 대기업 제품으로 노트북을 구입할 예정이 있다면 LG 전자 울트라PC를 구입하는 것이 아주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2018년 8월 29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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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우리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



우리 가족은 입맛이 없을 때 생각나는 음식이 바로 해장국이다. 본래 와이프와 결혼하기 전 연애하던 실절부터 다녔던 수원 권선동에 위치한 "유치회관"에 해장국을 먹으러 다니곤 하였다. 하지만, 2016년 어느날 백종원 3대천왕에 소개되고 나서부터는 해장국을 먹기위해서는 대기시간을 가져야하고, 서비스가 좀 안좋아졌다. 해장국에 들어가는 고기의 양도 적어졌다.(TV에 한번 소개 되면 더 잘해야 하는데 초심을 잃는 것 같다.) 그래서 그 좋아하는 해장국을 먹으러 가질 않았다.





02. 어랏... 이 맛은?



회사에서 회식을 하다가 2차를 마치고, 3차를 가려고 다들 고민 하는 중이었다. 대부분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여서 해장할 필요가 있었는지, 눈 앞에 보이는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오산 운암에서는 꽤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 위치는 1번국도, 오산 IC에서 가깝다. 찾아가기도 쉽고, 운암회관 건물 옆쪽에 넓은 주차장(10대 ~ 15대)이 있어 좋다. 만약 주차장 상태가 만차이라면, 운암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된다.(유료이긴 하지만 엄청 저렴하다.)


직장에서 친한사람들과 드디어 운암회관에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각자 먹고 싶은 것을 주문했는데, 필자는 해장국을 주문하였다.

주문한 해장국이 금새 나와버렸다. 숟가락으로 한입 떠서 먹으니 이 맛은 수원 유치회관의 맛과 아주 흡사하다. 아니 더 깔끔하다. (유치회관 대비 아주 깊은 맛은 아니지만, 먹고난 후의 깔끔함이 있다.) 3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1인분 포장하여 집에 가져갔다. 포장해간 해장국을 먹어본 와이프는 유치회관 해장국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 만큼 유치회관과 운암회관의 해장국 맛은 닮아 있다.




이 후 우리 가족은 운암회관을 자주 찾는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아이들이 해장국 국물을 정말 좋아한다. 몇 번 방문했을 때, 수원 유치회관과 관계가 있는지를 물어보았으나,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한다.(그런데 어떻게 국물 맛이 비슷할 수 가 있을까? 모양새도 참 많이 닮아있다.)



03. 임산부 와이프



한적한 휴일이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이다. 아이들은 할머니집에 갔고, 와이프와 나 둘만 남아있다. 임산부 와이프가 샤브샤브를 먹고 싶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샤브샤브는 좋아하지 않고, 채선당의 샤브샤브는 더 좋아하지 않는다. 운암에 샤브샤브 잘하는 식당이 생각나서 와이프를 차에 태우고 오산 운암으로 향한다.

가끔, 필자가 좋아하고 자주가는 식당이 폐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찾아간 샤브샤브 식당이 폐업을 했다. 샤브샤브를 좋아하지 않아 샤브샤브 식당에서 특별한 모임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직접 찾아가지는 않는데 찾아간 샤브샤브 식당은 샤브샤브 자체도 맛있고, 샐러드바도 정말 잘 되어있는 식당이었다. 하지만 운암 공용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찾아간 샤브샤브 식당은 없어졌다.

다른 샤브샤브 식당을 찾아보려해도 괜찮은 곳이 찾아지질 않는다. 임산부 와이프는 갑자기 해장국이 먹고 싶다고 한다. 가까이 운암회관이 있는 것을 안다. 그럼 해장국을 먹기로 하고 운암회관으로 향한다.

[그림1] 운암회관 내부 및 메뉴판[그림1] 운암회관 내부 및 메뉴판





식당에 손님이 제법 있는 편이어서 전체 모습은 촬영하지 못했다. 메뉴판을 촬영하기 위해 찍은 사진인데 식당의 실내 모습 사진 역할도 같이 해야 할 것 같다.(해장국이 너무 맛있어서 다른 사진을 찍지 못했다.)

운암회관에서 맛있는 음식은 다 맛있지만, 해장국이다. 한우곱창전골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주문해서 먹어보았는데 수육의 양이 적은 것을 빼면 맛에는 불만이 없었따.

와이프는 해장국을 주문하고, 필자는 소머리국밥을 주문하였다.


04. 배고프니까 먹자



[그림2] 김치와 깍두기[그림2] 김치와 깍두기


해장국에 빼 놓을 수 없는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이다. 유치회관도 그랬지만, 운암회관도 김치와 깍두기를 뚝배기에 담아 덜어 먹을 수 있게 나온다.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으면 된다.

[그림3] 접시에 담은 반찬[그림3] 접시에 담은 반찬


반찬들을 먹을만큼만 접시에 담았다. 운암회관은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오는 편이긴한데, 기다리는 동안 반찬을 담고 있다보면, 어느 순간 젓가락으로 반찬을 한 두점씩 먹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만큼 반찬도 맛있다는 것이다.


[그림4] 해장국 #1[그림4] 해장국 #1




주문한 해장국이 나왔다. 건더기가 풍부하고, 국물 또한 엄청 맑다. 고기의 여러 부위들이 섞여있다. 해장국이다 보니 간은 다 되어 있다.


[그림5] 해장국 #2[그림5] 해장국 #2


숟가락으로 한번 떠 보았다. 버섯과, 고기와 채소등이 숟가락에 담기 좋게 다듬어져 있다. 먹을 때의 식감 역시 아주 좋다. 모든 재료를 한번에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을 해 놓아 먹기 편하다. 맛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운암회관이든 유치회관이든 그 해장국 맛을 한번 봐 본 사람은 이 해장국을 먹기 위해 다시 찾게 된다.


[그림6] 선지[그림6] 선지

해장국은 좋아하지만, 선지를 못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삶은 선지는 별도로 그릇에 담아준다.

[그림7] 소머리국밥[그림7] 소머리국밥


소머리국밥이다. 사실 국밥이란게 국물에 밥이 말아서 나와야지 진짜 국밥이 맞다. 이런류는 부산에서는 따로국밥이라고 부른다. (밥과 국이 별도로 분리된 국밥) 그냥 부르기 편하게 윗 지방에서는 국밥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운암회관의 소머리국밥은 간이 되어있지 않다.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어야 하는데, 필자의 경우 1/3 정도까지는 간을 하지 않고 먹는다. 재료의 고유 맛을 느낄 수 있고, 간을 하지 않고 먹어도 맛있는 국밥은 맛있다.




[그림8] 소머리국밥의 건더기[그림8] 소머리국밥의 건더기


소머리 국밥을 한 숟가락 떠 보았다. 다양한 재료가 한 곳에 어우러져 군침이 넘어갈만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국물 역시 깔끔한 그 자체이다. 인위적으로 뽀얀 색상을 낸 국물이 아니다. 실제 먹어보면, 인위적으로 색상을 냈는지 안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텁텁함을 느낀다면 뽀얀국물을 내기 위해 어떠한 첨가물을 집어 넣은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운암회관의 소머리 국밥은 그러한 텁텁함이 없다.


[그림9] 소머리국밥을 아주 맛있게 먹는 방법[그림9] 소머리국밥을 아주 맛있게 먹는 방법


어떤 국밥집을 가서 국밥을 주문했는데 간을 하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면 국밥을 정성스럽게 잘 만드는 식당이다. 대부분 메인 식사가 맛있는 식당인 경우 반찬류도 맛있다. 운암회관의 반찬은 딱 세 가지인데 모든 반찬이 맛있고, 그 중 깍두기 국물은 소머리 국밥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필자가 건더기를 어느정도 건저먹고 조금 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깍두기가 너무 맛있을 때 이다. 이 때에는 소금 대신 깍두기 국물을 국밥에 넣어준다.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는 그러한 맛이 난다.)


[그림10] 바닥을 보인 뚝배기[그림10] 바닥을 보인 뚝배기


너무 맛있어서 금방 뚝배기의 바닥이 보였다. 사실 필자는 몸관리를 목적으로 소식을 주로 하고 있다. 공기밥도 반 그릇정도만 먹고, 될 수 있으면 국물을 안먹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국밥을 먹으러 왔으니 싹싹 긁어 먹었다. 이 때 만이라도 즐겁게 먹으면 오히려 참는 것 보단 건강에 좋을 것 같다.



05. 여담





국밥을 먹다보면 밥이 아직 남았는데 국물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좀 난감해지는데 대부분의 해장국집들은 국물이 부족할 경우 좀 더 달라고 하면 한 그릇 퍼서 가져다 준다. 해장국 먹을 때 국물을 추가 요청하여도 돈 받는 집은 거의 없다.


[그림11] 추가된 해장국 국물[그림11] 추가된 해장국 국물


06. 마무리



무더운 여름이 끝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밤에 포스팅을 하기 위해 컴퓨터 방에서 모든 창문을 열어놓고 맞바람을 맞다보면 제법 선선하다.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에는 그 좋아하는 국밥 한 그릇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다. 국밥이 먹고 싶어도 땀 흘리는 것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다. 이젠 날씨도 선선해지기 시작할테니, 맛있는 국밥을 제대로 먹어보자. 해장국이라 하여 꼭 해장하기 위해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해장국 또는 국밥이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줄 것이다.


2018년 8월 28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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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손님이 찾아온다.



필자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시 한다. 연락을 자주는 안해도, 가끔씩 안부전화를 하던가 너무 오랫동안 만남이 없을 경우 게릴라성의 만남도 진행을 한다. 필자의 지인들은 필자에게 컴퓨터를 수리 받기위해 오기도 하고, 간단한 자동차수리를 위해 찾아 오기도 한다.

사람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다. 만남은 소중한 것이다. 소중한 만큼 그 소중한 시간을 최선을 다해 함께한다. 손님이 찾아온다고 할 때, 제일 먼저 어떤 식당을 모시고 가서 맛있는 것을 대접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2년이 좀 안된 어느 겨울날 와이프와 해물탕이 먹고 싶어 여기저기 차를 타고 돌아다녀 보다가 추운 겨울날 저녁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이 있는 해물탕집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바로 안성시 양성면에 있는 궁중해물탕이다.

일단, 와이프와 차를 주차하고 들어가서 해물탕을 먹어보았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어느 해물탕 집에서 먹어보았던 해물탕 보다 훨씬 맛있었다. 해물도 엄청 싱싱했다. 그 날 이후 손님이 필자에게 찾아오는 경우 종종 궁중해물탕을 찾아간다.

오늘도 어김 없이 아는 동생과 함께 궁중해물탕으로 향한다.



02. 얼마나 맛있길래?



필자가 해물탕을 먹으러 가자고 하면 얼마나 맛있길래 차를 타고 30분이나 가서 먹냐고 한다. 필자는 일단 해물탕을 먹어보고 말을 하자고 한다.




[그림1] 안성 궁중 해물탕 입구[그림1] 안성 궁중 해물탕 입구


안성 궁중해물탕의 입구이다. 특이한 점은 은행에서 봤을법한 번호 대기표 알림판이 있다. 식사시간만 살짝 피해가면 대기는 안해도 된다. 하지만 오늘은 딱 저녁시간에 방문을 하였더니 우리 일행 앞에 6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공간이 넓어 6팀 정도는 10분정도만 기다리면 들어갈 수 있다.


[그림2] 안성 궁중 해물탕 메뉴[그림2] 안성 궁중 해물탕 메뉴


궁중해물탕의 메뉴판이다. 오늘의 일행은 3명이었다. 3명이면 중자 또는 소자를 시키면 될 것 같지만, 필자의 경우 탕류나 찜류인 경우 2명이가도 무조건 대자를 시킨다. 그 이유는 탕류나 찜류는 들어간 재료가 많을 수록 국물이 짙어지고, 한 숟가락에서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궁중 해물탕을 여러번 방문하여 대,중,소 사이즈를 모두 먹어보았는데 적어도 중자를 주문 해야만 그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대자를 주문한다.



03. 맛있게 먹어보자



[그림3] 궁중해물탕의 왕새우튀김 대자[그림3] 궁중해물탕의 왕새우튀김 대자


해물탕을 주문하고, 익는데 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왕새우튀김을 주문한다. 중자는 5개가 나오고, 대자는 10개가 나온다. 인원이 많다면 왕새우튀김 대자를 시켜, 왕새우튀김을 씹으면서 기다리는 동안 입맛을 살려놓는다.




[그림4] 궁중해물탕 대자[그림4] 궁중해물탕 대자


왕새우튀김을 맛있게 먹고 있다보니, 해물탕 대자가 나왔다. 모든 해물은 아주 싱싱한 상태를 유지한다. 조개류 및 낙지는 살아있는 상태 그대로이다.기대가 된다. 


[그림5] 해물탕 손질[그림5] 해물탕 손질


보글보글 해물탕이 어느정도 끓기 시작하면, 아주머니께서 직접 손질을 해 주신다. 방문한 사람이 직접 손질해 먹으면 2,000원을 할인해 준다는데, 조금이라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순식간에 손질이 끝난다. 아주머니는 오징어류부터 먹으라고 가이드를 해 주시고 가버리신다.


[그림6] 모두 익은 해물탕의 상태[그림6] 모두 익은 해물탕의 상태


모두 잘 익은 해물탕의 사진이다. 국물이 아주 진하다. 꽃게도 뻘겋게 잘 익었다. 아주머니의 손질이 끝나면, 꽃게나 조개류의 껍데기를 직접 발라먹을 필요가 없다. 모두 제거를 해 주신다. 젓가락만 사용하면 끝인 해물탕이다. 아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어느 해물탕집은 기본만 손질해 주기 때문에 손이 지저분해 지고, 다 먹고 나서 손에 해물 비린내가 많이 나게 된다.)


[그림7] 손질이 끝난 해물탕[그림7] 손질이 끝난 해물탕




손질이 끝난 해물탕의 사진이다. 꽃게는 먹기 좋게 잘려있고, 모든 조개류의 껍데기는 제거가 되었다. 키조개류들은 거기좋게 잘라준다.

국자로 국물을 떠서 접시에 있는 국물을 한 숟가락 맛본다. 아주 진하다. 깊은 바다의 맛이 입안 가득이다. 사실 해물탕은 인공조미료가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해물에서의 감칠맛이 우러나온다. 해물탕의 맛은 해물을 많이 넣기만 하면 맛있게 만들어지지만, 잘못만들 경우 비린내를 비롯하여 온갖 잡내의 산물이 되어버린다. 잘 먹고 났는데 여기저기서 비린 냄새가 많이 난다면, 해물이 신선하지 않거나 잘못만든 것이다. 필자가 궁중 해물탕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서 있다. 다 먹고 나서도 해물탕을 먹었는 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비린 냄새가 남아있지 않는다. 그만큼 신선한 해물을 사용했다는 것이고, 조리를 잘 했다는 것이다.


04. 여담



안성 궁중해물탕을 방문할 때 마다, 필자는 포스팅하기 위한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굳은 결심을 한다. 하지만, 지금 까지 모은 사진과 동영상이 몇 장 안된다. 해물탕을 먹기 전에는 왕새우튀김을 먹느라 정신이 없고, 해물탕이 모두 익은 이후에는 먹기 바쁘다. 계산하고 나올 때가 되면, '아차... 사진을 못찍었다' 라고 생각이 든다. 그 정도로 너무 맛있는 식당이다.

그 동안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오늘의 영상과 혼합하여 약 2분 정도의 짧은 동영상을 만들어 보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








05. 마무리



무더운 여름이 끝나가는 것 같다. 사실 여름에도 해물탕을 먹고 싶긴 하였지만, 너무 더워서 탕류를 먹으러 가기가 겁이 났다. 오늘의 날씨는 갑자기 시원해 졌다. 비도 조금 내렸다. 날씨가 선선해진 이 시점에 해물탕 한 끼는 꿀맛일 것이다.


2018년 8월 26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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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 평택, 오산, 안성 지역 컴퓨터를 정직하게 판매 및 수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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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컴퓨터 구입의 조건



어느날 친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온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가 간혹 부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컴퓨터를 언제 구입했는지 물어봤더니, 필자가 대학원 다닐 때 구입을 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필자가 대학원 다닐 때라고 하면 2007년~2011년 사이이다. 아마도 2009년 2010년쯤일 것이다. 필자가 만들어줬던 컴퓨터도 아니다. 그런데 필자가 대학원다닐 때를 어떻게 알았냐. 바로 구입하고 필자가 윈도우를 설치해줬다고 한다. 그냥 2010년이라고 생각하고, 8년 사용한 컴퓨터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필자는 새 컴퓨터 구입을 제안하였다. 하지만 친구는 컴퓨터 사용이 음악 CD 굽는 용도 뿐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새 컴퓨터 구입보다는 고쳐서 사용하길 바랬다. 또한 1배속 라이팅이 가능한 CD 라이터기를 사용 중인데 이게 IDE 방식이어서 새로운 컴퓨터에는 장착이 불가능하여 새로운 컴퓨터 구입이 망설여진다고 한다.


그럼 현재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부분은 하고, 수리해 보기로 하고 친구가 필자에게 컴퓨터를 가져온다.



02. 점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일단 상태는 도저히 고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다. 확인해 보니 사양은 Intel 2세대 프로세서 i3 2100 CPU 에 메모리 2기가를 장착하고 있었다. 일반 200GByte 짜리 하드디스크가 장착되어 있었으며, 그래픽카드는 Nvidia Geforce GTS-450 을 장착하고 있었다. 


사양으로 보아서는 충분히 사용가능한 사양이지만, PC방에서 사용한 것 마냥 심하게 담배연기에 찌들어 누런 니코틴 자국이 덕지덕지 있었고, 파워를 넣어보니 담배냄새가 심하게 올라왔다. 그래도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이 있는지 차분히 점검을 진행해 보았다.




CPU 팬은 청소를 진행하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고, 파워의 콘덴서는 이미 만삭의 임산부가 되어있어 조만간 사용불능 상태가 될 시안부 판정을 받았다. 그래픽카드의 쿨러는 베어링의 윤활 구리스가 심하게 경화되어 제대로 돌지도 않고 있었다.


부팅이 잘 안되는 문제는 위에 나열한 사항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보드를 차분히 살펴본다. 보드 역시 니코틴에 찌들어 있었고, 먼지가 엄청 많았었다. 일단 에어로 먼지를 싹 불어내고, 분해를 진행해 본다.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닦아내고 하였더니 원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전원부의 콘덴서가 조금씩 배불둑이가 되어있었다.




03. 고민 그리고 부품 구입



일단, 메인보드와 파워의 콘덴서가 가장 큰 문제이다. 콘덴서를 교체하면 해결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컴퓨터의 부품을 아무리 닦고 해도 찌든 담배냄새는 없앨 수가 없다. 특히 파워에서 냄새가 많이 난다. 그럼 파워를 교체하면 된다. 그런데 그래픽카드가 GTS-450이다. 전기좀 먹는다. 케이스도 냄새가 많이 난다. 메인보드도 콘덴서 교체를 하면 되지만, 솔직히 고민이 된다. 수고에 비해 결과물이 깔끔하지 않을 것 같다.


중고 컴퓨터 부품을 취급하는 지인에게 전화를 건다. 1155소켓 사용가능한 보드가 있는지. TG 삼보컴퓨터 A/S 용 보드인데 A/S 기한이지나 불용품으로 몇 개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일단 보내달라고 한다.



[그림1] 새로 구입한 H77 소켓 1155 보드



보드를 받아보니, 정말 새제품이다. 먼지하나 없다. A/S 용으로 장기간 보관했던 제품이니 당연하다. 더군다나 H77 보드이다. 3세대 CPU를 위해 출시된 제품이다. 소켓 1155 이기 때문에 2세대 CPU도 사용할 수 있고, USB 3.0도 지원한다. 저렴한 가격에 잘 구입을 했다.




친구한테 연락을 하여, 이왕 컴퓨터 수리할 꺼면 SSD 하나는 추가하라고 한다. 120GByte MLC Type으로 모 업체에서 행사하고 있는 SSD 를 4만원에 구입을 하였다.




04. 조립



도저히 기존 케이스와 파워를 사용할 수가 없다. 한 번 만지고 나면 손에서 담배냄새가 난다. 집에 창고를 뒤적뒤적 해본다. LP형 신품 케이스와 TFX 타입의 신품 파워가 있다. 예전에 사무용 컴퓨터로 대량 납품하고 남은 부품들이다. 어짜피 2세대 CPU의 내장 그래픽정도면 일반 웹서핑 또는 사무용도로는 충분하다. 기존 장착해 있던 GTS-450 은 버리기로 한다.



[그림2] 창고에 짱박혀 있던 케이스와 TFX 파워




조립을 진행하고 있는데 문제가 발생한다. CPU 쿨러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열심히 닦았는데 결국 CPU 쿨러도 못쓰게 되었다. 다시 창고를 뒤적뒤적 한다. 1155 미사용 정품쿨러가 튀어나온다. (무슨 보물창고도아니고) 사용하기로 한다. 



[그림3] 신품 쿨러 장착



신품 쿨러를 장착했다. 기존 사용하던 DDR3 PC3-10600 2GB 메모리 두 개를 장착하고, 누드테스트를 위한 준비를 한다. 아무리 사용안한 보드라 해도 오랫동안 보관된 보드이므로 조립 전 누드테스트를 진행 해본다. LP형케이스와 TFX 파워의 조합이기 때문에 조립이 완료되고 문제가 생기면 상당히 귀찮아진다. 따라서 누드 상태로 확인 해본다. 


 



[그림4] 누드테스트



누드테스트를 진행해 보니, 잘 된다. 새로구입한 SSD도 인식이 잘 된다. 이 상태로 윈도우 설치까지 쭉 진행해 버렸다. 조립 후 해도 상관 없지만, 그냥 해버렸다.



[그림5] 조립완료



윈도우 설치 완료 후 조립까지 진행해 보았다. 중고컴퓨터라고 해서 배선정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깔끔하게 배선정리까지 완료하고,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다. 당연히 문제 없다. 동작을 잘 한다. 






05. 숙제



친구는 1배속 시디라이터기가 꼭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1배속 라이팅이 가능한 SONY CD-RW 는 IDE 방식이다. 기존 보드 역시 IDE 가 없는데 IDE to SATA 젠더를 사용하여 운용하고 있었다. 당연히 이 부품의 작동이 잘 될 줄 알았다. 결론은 안된다. 아무래도 IDE to SATA 젠더 역시 고장난 것 같다. 그런데 웃긴 것이 IDE to SATA 젠더를 장착해 보니, 컴퓨터를 고치기 전 증상처럼 간헐적으로 부팅이 안된다. 그렇다. 부팅의 문제는 메인보드의 문제가 아니었다. 바로 이 IDE to SATA 젠더의 문제였다. 


친구한테 전화하여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보드와 파워가 고장나기 일보직전이었던 부분도 직접 눈으로 보았고 해서 엉뚱한 부품을 교환 한 것은 아니었다. 컴퓨터는 고쳤지만 1배속 라이팅 지원 CD-RW 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CD-RW 의 길이가 너무 길어 LP형 케이스와 CPU 쿨러와의 간섭이 발생한다. 외장형 CD롬 케이스도 판매하질 않는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깊은 고민 끝에 IDE 또는 SATA 를 USB 형식으로 변환해 주는 젠더가 문뜩 떠오른다. 쇼핑몰 검색을 하였다. 우리의 싼타크로스 할아버지인 NEXT 사에서 이미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었다. "USB 2.0 TO SATAIII + IDE" 라는 이름의 제품이었다. 원래 하드 디스크를 위한 젠더였지만, CD롬도 인식이 가능할 것 같았다. 가격도 얼마 안하니 일단 구입해본다.



[그림6] NEXT USB 2.0 TO SATA III + IDE



SONY CD-RW 에 NEXT USB 2.0 TO SATA III + IDE 젠더를 장착하여 컴퓨터에 연결 해 보았다. 인식이 된다. 외장형 시디롬을 연결한 것과 같이 바로 인식이 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림7] NEXT USB 2.0 TO SATA III + IDE 젠더를 이용한 CD 드라이브 인식




디바이스가 제대로 시스템에 올라왔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속성 메뉴에 진입해 보았다.



[그림8] NEXT USB 2.0 TO SATA III + IDE 젠더를 이용한 CD 드라이브 속성 화면



정확히 SONY CD-RW CRX145E USB Device 로 인식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NEXT의 USB 2.0 TO SATA III + IDE 젠더가 제대로 동작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바로 친구에게 전화하여 친구가 사용하는 Audio CD 라이팅 프로그램을 물어본다. "이응"이라고 한다.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한참 CD 또는 DVD 라이팅을 많이 할 시절에는 네로시디버닝룸, 이지시디 또는 이응을 많이 사용했었다. 특히 이응은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와 안정적인 동작으로 사랑을 많이 받던 프로그램이다. 이응을 한번 설치해 본다.



[그림9] 이응 프로그램에서 SONY CRX145E 의 인식 화면



이응에서 역시 SONY CRX145E CD-RW 를 정확히 인식하였다. 공시디가 없어서 굽기테스트를 진행해 보진 못하였지만, 추후 친구가 집에가서 테스트 해 본 결과 1배속 오디오시디 굽기를 성공 했다고 한다.






06. 마무리



컴퓨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레거시 지원이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다. 그만큼 사용자들의 신기술에 대한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다. 인텔의 5세대 CPU 부터는 Windows 7 설치도 공식적으로 지원되지 않고 있다. 또한, AMD Ryzen의 레이븐릿지, 피나클릿지등의 최신 CPU에서는 Windows 10 RS3 이상에서 공식 설치가 지원된다. 그 만큼 새 컴퓨터를 구입하게 되면 사용자들의 혼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얼마전 조립을 했던 Ryzen 2700 시스템인 경우 윈도우 10 설치를 하여 출고를 하였다. 컴퓨터를 구매한 지인은 한동안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았다. 윈도우7 대비 폴더 공유하는 방법이 많이 힘들고(간단해 진 것 같지만 단순 폴더 공유설정으로 공유가 되지 않아 몇 가지 설정을 해 주었다.) 윈도우 10에서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는 드라이버를 수동으로 잡기가 많이 힘들었다. 아무튼 사용자들도 이러한 환경에 적응을 빠르게 해야한다.


특히 음감을 목적으로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람들인 경우 더욱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적응이 많이 힘든 것 같다. 필자의 친구 역시 자동차에 구성해 놓은 카오디오 시스템이 클라리온 D1 헤드유닛을 이용한 시스템이다. 그러니 아직도 오디오 시디의 라이팅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고배속 DVD Multi ODD들이 판매되고 있고 그나마도 컴퓨터 구입시 ODD를 추가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심지어 고가의 강화유리 케이스인 경우 5.25인치 베이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있다.




컴퓨터인 경우 오래된 것에 대한 가치가 없다. 어떤 물건들인 경우 오래 될 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것들이 있고, 가치가 없더라도 복원 혹은 리스토어라는 과정을 진행하여 옛 추억을 살리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정도부터 자동차 리스토어라는 새로운 취미를 갖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필자 역시 2012년에 자동차 리스토어를 진행해 본적이 있다.(리스토어 열풍이 일어나기 전에 필자는 리스토어를 해 봤다.)  



[그림10] 기아 크레도스 리스토어[그림11] 기아 크레도스 리스토어[그림12] 기아 크레도스 리스토어



옛 물건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과 개성을 표현하는 시대에 복합적인 감정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사실, 본 포스팅은 중고 컴퓨터 조립 정도의 제목이 맞다. 하지만 핵심부품(CPU, Memory, HDD)를 그대로 사용하고, 주변 부품들을 교환함에 따라 리스토어에 가까운 작업을 진행했다. 따라서 제목을 구형컴퓨터 리스토어라고 붙였다. 컴퓨터 분야에서도 이러한 리스토어 열풍이 한번 일어났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아주 오래된 컴퓨터를 복원하여, 예전의 모습 그대로의 환경을 재현해 볼 수 없을까? 아마도 자동차 리스토어보다 훨씬 힘들 것이다. 불과 10년전 컴퓨터 부품을 구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20년 전 컴퓨터 부품은 태평양 바다를 건너오든지 비행기를 타고 오든지 그나마 있으면 다행이다.



2018년 8월 21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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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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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다



지난 8월 15일은 광복절이었지만, 회사의 급한일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필자가 다니는 회사는 올해 초 까지만 하더라도 휴일에 출근을 하게 되면 특근비를 정산하여 지급하였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주 40시간 정책으로 인해 특근은 최대한 지양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렸고, 따라서 특근을 하게 되더라도 대체휴일을 먼저 사용하게 바뀌었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하여 특근 시 대체 휴일을 지정하여 쉬는 시스템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필자는 8월 15일 출근한 것에 대한 대체휴일을 8월 17일로 신청을 하였다.


 



휴가면 집에서 쉬거나 자녀들과 여행을 다니곤 했는데, 주 40시간 근무가 정착됨에 따라 평소에도 잘 쉬고 있고 자녀들을 데리고 소풍가는 빈도 역시 늘어났다. 삶의 질이 너무 좋아졌다. 오늘은 자녀들을 정상적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을 시키고(대신 필자가 직접 등원을 시켰다.) 집에서 영화를 한편 보았다. 아침부터 바람이 좀 불길래 에어컨을 끄고 영화를 한편 보는데 선풍기의 도움을 살짝 받으니 견딜만했다.


오후 1시가 될 무렵, 집안은 찜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입 맛도 없어지고, 다시 에어컨을 켜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와이프와 나 모두 더위에 너무 지쳐 결국 에어컨을 켰다.




02. 입맛



점심시간도 지났고, 에어컨을 켰으니 좀 시원해지고, 배는 살짝 고프고, 하지만 오전 더위에 몸이 지쳤는지 입맛이 돌아오지 않는다. 임신한 와이프도 입맛이 없단다. 순간 떠오른 음식 바로 콩국수이다.


회사 임원분과 함께 점심을 두세번 먹었던 경험이 있는 맛집이 떠올랐다. 대부분 여름이 되기 전에 가서 식사를 하였기에 두부전골과 청국장을 먹었던 음식점이다. 얼마전 방문했을 때에는 서리태 콩국수를 먹었었는데 그 맛이 일품이었다. 최근 먹었던 콩국수 중 아니, 태어나서 먹었던 콩국수 중 가장 맛있는 콩국수였다. 그 콩국수가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고 와이프한테 콩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다.




아마도, 콩국수를 먹으면 입맛이 살아 날 것으로 보였다.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타고 출발을 하였다. 우리집에서 콩국수집까지는 약 25분거리. 차의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출발을 하였다.







03. 주문 그리고 식사






[그림1] 안성 콩나라



오늘 따라 거북이 차들이 많아 20분 정도 걸릴 거리를 30분정도 걸려 도착을 했다. 에어컨이 아무리 빵빵하게 나온다 해도 더워지면 짜증이 난다. 하지만, 콩국수 생각에 짜증을 꾹꾹 가라앉혔다. 그래도 도착했다. 10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있다. 하지만, 점심시간에 오면 주차장도 꽉 차고, 매장도 꽉 찬다. 그래서 점심식사 시간에 방문을 하려면 전화를 미리 주고 방문을 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오늘 점심식사 시간이 지난 다음 방문해서 손님이 별로 없었다.



[그림2] 콩나라 메뉴



얼마나 더웠으면, 신발 벗고 들어가면서 콩국수 두 개하고, 두부 한접시 주세요. 라고 주문하면서 들어갔다. 이미 필자는 방문한 경험이 있기에 들어가면서 주문을 했지만, 가만 앉아서 보니 차림상이 벽에 걸려있고 그 메뉴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항상 회사 분들과 같이 오다 보니, 그것도 높으신 분들과 함께 방문했던 식당이어서 방문할 때 마다 차려져 있는 음식을 바로 먹곤하여 메뉴판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한번 찍어봤다. 일단, 먹어본 음식은 두부 버섯 전골, 두부 돼지 전골, 두부한접시, 서리태 콩국수였다. 콩국수는 계절음식이어서 그런지, 메뉴판에 있지 않고, 옆에 걸려있었다. 



[그림3] 밑반찬



밑반찬이 바로 셋팅 되었다. 콩나라의 밑반찬은 전부 다 맛있긴 한데, 아주 맛 있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양파 초무침과 양파 양념무침이다. 두부 한접시와 함께 먹으면 더욱 더 맛있는 밑반찬이다. 그냥 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두부 한접시가 나오기도 전에 몇 점씩 먹고 있다. 근데 끊을 수 없는 맛이다.



[그림4] 양파 양념무침





양파 양념무침이 너무 맛있어서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요리가 취미인 필자로서는 저 무침 만드는 방법을 물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분명 식초에 절여 양념으로 무칠 것 같은데, 그 양념이 뭔지 정말 궁금해 지는 맛이다.



[그림5] 두부한접시



드디어 주문한 두부 한접시가 나왔다. 필자가 앉은 자리위에 어두운 형광등이 자리잡고 있어 사진에 그림자가 져버렸다. 폰카의 한계이다. 어두운 환경에서 높이 약한 빛이 있고 피사체 앞에 그림자를 만들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때 폰카로 사진을 찍게되면, 그림자와 피사체의 대비가 너무 뚜렷하게 나온다. 머 사진을 찍으러 온 것도 아니고, 일단 인증샷으로 찍어본다. 찍고나니 블로그에 포스팅할 사진으로 많이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DSLR 은 너무 무거워서 요즘 같은 날씨에 들고다녔다가는 밥도 먹기전에 지칠 것 같다. 똑딱이를 하나 사야하나 심히 고민 중이다.


암튼, 잡설은 그만하고 저 두부 정말 너무 맛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마치 무스케잌을 먹는 식감이다. 더군다나 양파 양념무침을 하나 올려서 먹으면 더 맛있다. 양파 초무침과도 너무 잘 어울린다. 어쩜 모든 밑반찬과 메인 음식의 궁합이 이렇게 잘 맞도록 만들었는지 맛집은 맛집이란 생각이 든다.



 



[그림6] 두부 한점


와이프가 두부를 들어보았다. 일반 두부와 다를 것이 없지만 콩나라의 두부는 일단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참고로 필자는 어제 저녁 반찬으로 와이프가 사온 수제 두부를 먹었었는데 너무 퍽퍽했다. 두부가 정말 맛있긴한데, 콩나라 두부를 먹어본 후부터는 다른 두부가 맛있다는 느낌이 없다. 그 만큼 콩나라 두부는 너무 맛있다. 둘이 가서 먹더라도 꼭 두부 한접시는 주문해서 먹어봐야 한다. 남으면 포장도 해 주니 남을 걱정 하지 말고 주문해서 먹어봐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후회가 없다. 참고로 콩국수를 주문한다는 가정하에 4명에서 두부 한접시면 충분히 먹는다.



[그림7] 두부 한점 + 양파 양념초무침



와이프에게 먹는법을 가르쳐준다고, 두부에 양파양념초무침을 올려보았다. 환상적인 맛이다. 





[그림8] 서리태 맷돌 콩국수



정신 없이 두부를 먹고 있다가 드디어 주문한 서리태 맷돌 콩국수가 나왔다. 국물을 보면 정말 진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유보다도 더 하얀 빛깔을 내고 있고, 가지런히 얇게 썰어 올린 오이고명 또한 예술작품이다. 일단, 소금과 설탕을 넣기 전에 국물을 한입 마셔본다. 아 ~~~ 정말 진하다. 그리고 맛있다. 분명 간이 되어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콩국 고유의 맛이 진하게 살아있다.



[그림9] 서리태 맷돌 콩국수






그 진한 느낌을 사진에 한번 담아봤다. 그림자로 인해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왔지만, 저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진한 콩국의 맛을 전달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10] 소금[그림11] 설탕



콩국수를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이 바로 설탕과 소금을 첨가하는 것이다. 콩국의 진한 구수함과 설탕 소금의 단짠 맛이 추가 되면 한도 끝도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 된다. 다만, 설탕과 소금을 첨가하기 전에 꼭 콩국을 조금 마셔보기 바란다. 콩국의 고유한 맛을 느낀 후에 더 맛있게 먹는 것이 좋다. 사실 필자는 평소에는 설탕과 소금을 넣어먹질 않는다. 설렁탕이나 고깃국을 먹을 때에도 소금을 첨가하지 않는다. 음식을 잘 하는 식당일 수록 추가 간을 하지 않아도 그 고유의 맛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그림12] 서리태 맷돌 콩국수 한 젓가락





콩국과 면의 양이 엄청 많다. 잘 비벼서 한 젓가락을 들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면의 두께는 얇은 편이었고, 저 많은 양을 다 먹을 때 까지도 면이 불질 않았다. 면을 씹는 식감 역시 일품이었다. 




04. 총평



한 동안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음식 포스팅을 하지 않았었다. 포스팅을 게을리 한 것도 있었지만, 음식이란 것이 주관적 평가가 많이 들어가는 분야이다 보니, 맛있는 식당이 아니면 사진만 찍어놓고 올리지를 않았다. 하지만 안성의 콩나라 콩국수는 먹어본 순간 꼭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와이프와 함께한 점심식사를 통해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찍어댔다. 그만큼 맛있다는 것이다. 너무 극찬 받은 음식들은 막상 먹어보면 별로인 경우가 많다. 높은 기대를 가지고 가서 먹었지만, 기대 만큼의 맛이 아닐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콩나라의 콩국수는 먹어보게 되면 기대 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운 여름에 콩국수 한 그릇 하면 입맛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콩나라의 청국장 관련 포스팅 링크

2018/09/03 - [01. 일상/음식] - [맛집] 안성 콩나라(청국장)




2018년 8월 18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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