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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치킨집 만큼 많은 고기집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경제는 어려운데 식당은 더욱 많이 생긴다. 특히 치킨집은 집앞을 나서자마자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필자의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이다. 막 개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 개발 업무를 보다가 막힐 때, 치킨집 사장님께 자문을 구하면 정답을 얻는다는 웃픈 이야기도 있다. 그 만큼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자영업을 시작하게되고, 가장 문턱이 낮은 것이 치킨집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여 살아남는 치킨집이 많이 없다. 최근 치킨집 만큼 많은 곳이 바로 고기를 파는 식당이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회식자리로 고기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고기집을 다녀보았지만, 맛있는 곳이 많이 없다. 더군다나 회식 때에는 삼겹살을 주로 먹는데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




02. 다시 찾는 식당



필자는 음식을 먹어보고 아주 맛있거나(맛집 인정) 평균 이상의 맛에 가격이 괜찮다고(가성비 인정) 생각이 들면 그 음식점을 다시 찾는다. 필자 뿐만 아니라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보통 뷔페나 샐러드바인 경우, 한 번 찾아가서 먹은 다음에는 다시는 찾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이는 먹을 수 있지만 맛과 품질이 평균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먹고난 후 후회를 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필자가 한 달에 한번씩은 꼭 찾는 고기뷔페가 생겼다. 벌써 1년 정도 꾸준히 찾는 식당이다. 고기뷔페인만큼 맛집으로 소개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 일반적인 고기뷔페 보다는 평균 이상의 맛과 품질을 가지고 있는 식당이다. 바로, 평택시 지산동에 위치한 "어울림 무한리필 고기뷔페" 이다.



고기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준비된 고기의 품질이 웬만한 삼겹살 전문점 보다 좋다. 항정살인 경우도 잡내가 나질 않는다. 신선하다는 것이다. 각종 채소와 디저트로 준비된 과일 역시 신선하다. 이렇다 보니, 삼겹살 전문점 보다 어울림 고기뷔페를 많이 찾게 된다.(최근에는 삼겹살이 먹고 싶으면 다른 곳을 가지 않고 어울림 고기뷔페로 바로 간다.)


[그림0] 어울림 고기뷔페 메뉴 및 가격[그림0] 어울림 고기뷔페 메뉴 및 가격



03. 고기 및 반찬의 종류





고기 뷔페라고 하면 다양한 고기가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예전의 고기뷔페들은 삼겹살, 목살은 기본이고 여러 종류의 고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고기는 하나도 없었다.

어울림 고기뷔페를 처음 가게 되면 고기의 종류가 몇 안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 종류는 대패삼겹살, 우삼겹, 생삼겹살, 생목살, 항정살, 갈매기살이다.(나열 해 놓고 보니 많아 보인다.) 참고로 최근 1주년 기념으로 소등심이 추가 되었다.


[그림1]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그림1]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

[그림2]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그림2]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

[그림3]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그림3] 어울림 고기뷔페의 고기들


고기는 한쪽 고기 전용 냉장고에 생고기 형태로 진열되어 있다. 먹을만큼 접시에 담아 자리에서 구워먹으면 되는 전형적인 고기뷔페의 모습이다. 눈으로 고기의 상태를 보았을 때, 다른 고기뷔페집과 다르게 맛있어 보인다. 특히 최근 생기는 고기 무한리필 전문점의 경우를 보게 되면 첫 고기는 맛있는 고기로 접시에 담아 제공되다가 리필을 할 수록 좋지 않은 고기가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서빙을 하시는 분이 고기를 제 때 리필해 주지 않아 고기를 먹는 타이밍을 계속 놓쳐 고기 먹는 맛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어울림 고기뷔페는 고객이 직접 접시에 담아 구워먹는 전형적인 뷔페의 시스템을 가지고, 고기 구워 먹는 속도를 고객이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어있어 아주 좋았다. (필자가 계속 어울림 고기뷔페를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림4] 채소들[그림4] 채소들


[그림5] 장 및 쌈 그리고 김치[그림5] 장 및 쌈 그리고 김치


어울림 고기뷔페는 대부분이 셀프서비스이다. 심지어 숟가락과 젓가락까지 셀프로 가져다 사용해야 한다. 고기를 먹을 때 필요한 쌈 재료와, 김치 그리고 각종 채소 역시 접시에 담아 준비를 하면 된다. 채소 및 쌈 재료 역시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다른 고기뷔페 또는 무한리필 전문점과 다르게 엄청 신선하다.


[그림6] 기본 차림상[그림6] 기본 차림상


셀프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기본 차림상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끓인 된장찌개와 파, 콩나물 무침 그리고 생마늘은 기본 차림상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최근 1주년 기념으로 소등심 메뉴가 추가됨에 따라, 소등심은 리필 형태의 시스템으로 제공이 된다. 소등심을 먹어보고 부족하면 사장님께 리필을 요청하면 금방 리필이 된다.


04. 준비가 다 되었으면 먹어 보자



필자는 삼겹살을 좋아하기 때문에 삼겹살 위주로 먹는다. 사실 소고기인 경우 집에서 직접 해먹기도 하고, 맛있는 소고기 전문점으로 멀리 찾아가 먹기 때문에 소고기는 많이 관심이 없다. 삼겹살만 맛있게 먹으면 돈이 아깝지 않다.


[그림7] 소 등심[그림7] 소 등심




리필 형태로 제공 되는 소 등심이다. 고기의 상태는 나쁘지 않다. 삼겹살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소 등심은 조금 있다 굽는다. 일단 삼겹살과 목살 부터 구워 먹을 것이다.


[그림8] 생목살과 생삼겹[그림8] 생목살과 생삼겹


불판에 고기를 가득 올리고, 접시에 남아있는 생삼겹과 생목살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저 두께를 보면 고기뷔페에서 나오는 삼겹살과 목살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고기 전문점에서 판매를 해도 전혀 지장이 없을 만큼의 고기 상태이다. 


[그림9] 불판에 올린 삼겹살[그림9] 불판에 올린 삼겹살


달궈진 불판에 삼겹살을 올렸다. 위의 사진은 삼겹살의 두께를 사진에 담아 본 것이다. 삼겹살 역시 목살만큼 두껍다. 저 정도 두께의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씹는 식감이 엄청나다.

필자가 고기를 구워 먹는 방법은 약 3가지 정도로 구분 된다.


첫 번째, 삼겹살이 너무 먹고 싶어서 방문한 경우이다. 그럼 처음 부터 삼겹살만 공략을 한다.

[그림10] 맛있게 먹는 첫 번째 방법[그림10] 맛있게 먹는 첫 번째 방법


사실 어울림 고기부페의 메인 고기는 삼겹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삼겹살이 맛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 먹으면 삼겹살 전문점 부럽지 않게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고기의 잡냄새도 전혀 없다. 고기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고기를 먹다가 고기의 잡냄새가 올라오면 입맛이 싹 달아난다. 하지만 필자가 어울림 고기뷔페를 한달에 한 두번씩 1년 동안 찾아가 먹었지만 고기의 잡냄새가 올라왔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두 번째, 너무 배가 고픈 경우이다. 다양한 고기를 공략하고 특히 고픈 배를 달래주기 위해 우삼겹을 미리 굽는다. 우삼겹의 익는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배고픔을 빠르게 달랠 수 있다.

[그림11] 맛있게 먹는 두 번째 방법[그림11] 맛있게 먹는 두 번째 방법




삽겹살은 익는데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삼겹살은 두 덩어리만 올려놓고, 우삼겹과 항정살을 굽는다. 참고로 위의 사진을 보고 생각난 것이, 최근 오리로스도 냉장고에 추가가 되었다. 일단, 위의 사진처럼 첫 고기를 굽게되면, 우삼겹 -> 항정살 -> 오리로스 -> 삼겹살의 순으로 먹을 수 있다. 또한, 삼겹살을 먹기 시작할 때, 다른 생고기를 불판의 빈 공간에 올려서 굽기 시작하면 타이밍 맞춰 멈추지 않고 계속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세 번째, 삼겹살과 소고기를 함께 공략한다. 사실 소등심은 리필 형태로 제공되는데, 소와 돼지를 한꺼번에 먹어보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공략을 해도 좋다. 쌈에 삼겹살과 소등심을 함께 넣어 쌈장과 파,콩나물 무침을 살짝 올려, 구워진 김치와 함께 먹으면 의외로 맛이 괜찮다. 대신, 소고기의 위치를 삼겹살의 위치보다 윗 쪽에 두어야 한다. 삼겹살은 기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삼겹살의 위치가 윗쪽으로 된다면, 소고기에 삼겹살의 맛이 느껴질 것이다. 


[그림12] 맛있게 먹는 세 번째 방법[그림12] 맛있게 먹는 세 번째 방법


고기식사를 마친 후 맛있게 볶음밥을 해 먹을 수 있다. 굽다 남은 고기를 잘게 썰어 밥과 함께 볶아주면 그야말로 일품 볶음밥이 된다. 삼겹살을 먹은 후에 그 불판에 볶음밥을 할 경우 너무 맛있다.


[그림13] 볶음밥[그림13] 볶음밥


볶음밥을 할 때에는 양 조절을 잘 해야한다. 밥을 좋아한다고, 밥 한 공기를 전부 볶아 버린다면 분명 둘이서 먹기 힘이 들 것이다. 밥에 각종 재료들이 섞이기 때문에 2인 기준 1인당 밥 1공기를 먹는 다면, 볶았을 때에는 그 절반정도의 양으로 맞춰서 볶아야만 딱 알맞은 양이 된다.


[그림14] 완성된 볶음밥[그림14] 완성된 볶음밥




위의 사진은 볶음밥이 완성된 사진이다. 아주 맛있게 잘 완성이 되었다. 



05. 총평



한 번은 입맛이 아주 까다로운 친구를 데리고 저녁을 먹기 위해 어울림 고기뷔페를 갔다. 사실 이 친구를 고기 뷔페로 데려가기 까지 수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입맛이 까다롭기 때문에 고기뷔페 같은 곳에서 고기를 먹으면 친구의 입에서 악평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 친구를 어울림 고기뷔페에 데려가서 먹은 결과 맛있다고 한다. 즉,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에게도 맞는 고기뷔페 음식점이다. 어설픈 삼겹살 전문점에서 삼겹살을 먹는 것 보다, 어울림 고기뷔페에서 삼겹살 위주의 다양한 고기를 맛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이 든다.


2018년 9월 10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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