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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건탱이 입니다.


제 차들이 뭔 단체 파업이라도 한듯.. 갑자기 시동이 안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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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Fe][일반정비] 시동이 안걸린다.(수리 - 예열플러그 교환)




오늘 아침, 교회를 가기 위해 UVO로 시동을 걸어놓고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지하에서 제 차를 보는 순간 시동이 안걸린 것을 확인하게 되었지요.


흠.. UVO 통신문제거니라고 생각하고, 차문을 여는 순간 힘없는 피에조부져의 소리(삐이이익~~)


사이드미러도 힘없이 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순정배터리... 3년 딱 되니 일하기 싫어지는구나...


역시나, 시동은 전혀 걸리지 않았고, 스타트모터 조차 돌지 않았습니다.


간신히 On으로 놓고 블랙박스에 찍힌 전압을 확인해 보니 6V...


아무리 블랙박스를 상시로 쓴다해도 6V는 너무한 것 같더군요.




저전압 방지장치도 있는데.. 그리고, 2일 전에도 운행을 문제 없이 했는데..


배터리가 수명이 다했구나.. 라고 생각을 했지요.


일단 급한대로 보험을 불러 시동을 걸었습니다.



점프 후 보험 출동기사분께서 "30분동안 시동 유지해 주세요."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뭐 알고는 있지만, 30분동안 시동을 걸어 놓을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예배는 늦었지만, 목사님 설교말씀을 들을라면, 30분동안 시동을 걸어놓을 수가 없었지요.


어짜피 배터리 교환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니,


다시 점프를 할 생각으로 교회 도착 후 바로 시동을 껐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시동을 걸어보니, 시동이 걸리더군요.


일단, 지하주차장으로 와서 한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분명 배터리 수명 문제라면 충전이 되지 말았어야 하는데,


6V의 상태를 가지고 있던 배터리가 시동을 걸 수 있을만큼 10분도 안되어 충전이 되었나?


물론 교회에 도착했을 때, 시동을 끄기 전 블랙박스 전원은 차단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갑자기 머리에 스친 한 단어.. 바로 IBS 였습니다.


흠.. IBS가 뭐냐면요.. Intelligent Battery Sensor 의 약자 입니다.


2008년 이후에 출고된 차량에는 이 센서가 배터리 - 단자에 붙어 있지요.


연비를 높이고, 배터리 수명을 높인다는 아주 기특한(?) 센서입니다.


덕분에 높은 용량을 가진 배터리로 교환을 하더라도, IBS의 허용용량 만큼만 충전해 주는 아주 똑똑한 센서이지요.


IBS의 기능을 살펴보면 배터리의 전압, 전류, 온도등의 상태를 체크하여 ECU에 그 값을 전송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진출처: 현대모비스(http://www.mobis.co.kr/kr/carPoint/contentsid/507/index.do)



뭔가 내 차가 아주 좋은차(?) 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의 이름을 가진 센서 입니다.


하지만, 방전 또는 배터리 교환 시 IBS의 초기화 작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배터리 충전 시퀀스를 바보로 만드는 녀석입니다.


결국, 정비하는 사람 또는 자가 수리하는 사람의 기술 이해도에 따라 배터리의 최적화 정도가 결정되는 것이지요.


이러면 Intelligent 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부분인데, 흠.. 오히려 불편하네요.


차량 메뉴얼에도 IBS 초기화 방법이 표시가 되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부분 입니다.


http://blog.naver.com/carisma1107/220874306625




위 블로그에 가 보시면, IBS의 문제점이 더욱더 잘 나오고 있습니다.


IBS가 없던 시절에는 열심히 달려주기만 하면 배터리는 항상 만땅만땅 이었지요.


하지만, IBS란 녀석이 탄생한 이후로는 충분히 배터리를 잘 쓴 후에 어느정도 용량이 줄어들면,


ECU에 배터리 충전하삼.. 이란 명령을 내려 충전을 시키고,


충전이 어느정도 되면


이만하면 됐어... 이젠 그만 충전해.. 라고 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여기서, 단거리 위주의 주행을 하는 차량인 경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충전과 방전의 경계선에 있는 상태의 배터리인 경우...


차량운행 시작과 동시에 방전(스타트 모터)이 시작되게 됩니다.


배터리 용량이 줄어 충전을 시작할 때, 이미 목적지에 도착을 하게 되면 용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동이 꺼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방전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요즘은 블랙박스 장착으로 상시전원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 역시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지요..


IBS란 녀석 때문에 장시간 주행을 해도 절대 배터리가 만충되지않습니다.



머 많은 시간 실험해 본 내용은 아니라서 정확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분명 IBS는 문제가 있긴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IBS를 비활성화 해야할까요??(흠.. 그래도 내 돈 주고 산 기능인데.. 안쓸 수는 없지요..)


일단, 방전을 시켰으니, 배터리를 강제 충전부터 해야합니다.


엔진룸을 열고, IBS 센서의 커넥터를 분리시켜버립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분리시키고 시동걸고 열심히 운행합니다.



IBS 는 배터리의 -단자에 존재합니다.


바로 위의 녀석이 IBS인데요..


IBS는 차체와 연결되어 있으니, IBS를 빼게되면 차량의 메인 -접지 부분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원공급이 안되니.. 케이블 자체를 분리해 주면 안됩니다.


따라서 ECU로 알려주는 Data 라인을 끊어버리면 IBS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지요.



위 사진에서 화살표 부분이, IBS 데이터 케이블 커넥터 입니다.


저 부분에서 커넥터를 분리합니다.


아주 쉽습니다.





이 상태로 약 1시간 정도 주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ECU는 IBS의 값을 받아오지 못하니, 알터네이터를 최대로 돌리고,


배터리는 IBS 개입 없이 지속적으로 충전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 역시도 IBS를 해제한 후 51km 를 1시간동안 주행을 해 주었습니다.



1시간 주행을 하고나니, 시동을 끈 상태에서 배터리 전압이 12.1V가 찍히네요.


블랙박스에 표시되는 전압으로 확인한 것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그래도 참고할 수 있는 숫자 입니다.



배터리가 어느정도 충전 된 것 같으니 IBS를 초기화 해야 합니다.


그래야 IBS가 정상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겠지요.


IBS 초기화 작업은 간단합니다.


차량 메뉴얼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차량의 모든 전기장치를 출고 상태로 돌려 놓는다.

(블랙박스 전원차단, 기타 상시 전원 차단 ==> 즉, 순정 이외의 모든 장치는 해제)


2. 본넷을 열고 IBS 커넥터를 분리한 후 2분 ~ 5분 정도 기다린다.


3. IBS 커넥터를 연결한 후, 리모컨(꼭)으로 문을 잠근다.


4. 차에서 멀리 떨어져 리모컨으로 Unlock 하고 기다린다.

(수십초 후 자동으로 차량의 상태가 Lock으로 변한다.)


5. 4시간 이상을 방치한다.(절대 전기를 사용해서는 안됨)


6. 차 문을 열고,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에서 ACC->ON->OFF 를 3번 반복한다.


7. 시동을 건다.



위와 같이 하면 IBS가 초기화 됩니다.



IBS 초기화 후 잠시 운행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 시동을 걸자마자 13.8V 정도가 뜨고, 그 이후에 14.1V -> 14.2V -> 14.3V 식의 전압 변화가 있었습니다.


IBS 센서를 비활성화 하고 운행할 때에는 13.8V가 고정이었는데,


IBS 초기화 후 계속 가변이 되더군요.


20분 정도 운행 후 전압을 주시해 보니, 14.2V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였습니다.


IBS에 의한 ECU 충전 개입이 발생하게 되면,


충전을 안하고 있을 때의 전압이 13V 근처에서, 충전을 하고 있을 때는 14.2V 근처에서 측정이 됩니다.


따라서, 정상 동작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일단, 당분간 운행을 해 보아야지 최종적인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겨울까지 쓸 수 있으면 좋을텐데말이죠.


지켜보고 후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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