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개요
자출을 하다보면, 여러 짐들을 챙겨 다닌다. 그래서 MTB나 로드로 자출을 할 때면 백팩을 등에 매고 다니는데, 이게 생각보다 불편할 때가 있다. 특히 퇴근 때에는 몸이 지쳐서 짐을 매기 싫을 때도 있는데, 딱히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자출 및 장난감용으로 미니벨로 매디슨 델타 10SE를 구입하였는데 몇 일 동안 날씨가 너무 추워서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그러던 중 캐리어블럭이라는 아이템을 알게 되고, 바로 구입하여 설치를 하였다.
2022.12.13 - [04. 자전거/Madison Delta 10SE] - [MV] 매디슨 델타 10SE에 트리고 캐리어블럭 TRP 2055 장착기
그럼 캐리어 블럭에 장착할 가방을 만들어야 할 차례. 사실 기성품을 쓰려고 몇 일 동안 연속된 검색으로 피로도가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가격이 저렴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거나 너무 작고, 내 마음에 드는 가방은 없거나 비싸거나. 뭔 가방 한개가 저렴한 미니벨로 한대 값인 경우도 있고.. 일단 일반 가방에 비해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이 없었다.
그래서 집 창고를 뒤적뒤적.... 해보니 10년도 넘은 가방이 똭 하고 눈앞에 튀어 나왔다....
10년도 훌쩍 넘은 대학원생 시절... 맥북 에어 1세대를 구입하고 매일 가지고 다니기 위해 좀(?) 비싼 가방을 구입했었다. 상당히 만족하면서 썼던 가방... 하지만 랩탑을 들고 다닐일이 없고, 다른 좋은 가방들이 많이 생겨 저 가방은 방구석 어딘가에 쳐박혀 있던 신세....
당연히 지저분 하기도 하고, 이전에 사용할 때 뭘 흘렸는지 냄새가 좀 나기도 하는듯.. 그래서 그냥 세탁기에 넣고 빨아버렸다. 하루 정도 공기청정기 위에서 말리니 뽀송뽀송.. 깨끗해졌다.
02. 제작
모든 자작품이 그러하듯이 창조란 거의 없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따라하는 수준.. 다만 손재주에 따라 그 퀄리티가 어느정도 나오는지 차이만 있다.
잘 만들 생각은 아니었지만 자전거에 장착하고 다니는 가방이기에 튼튼해야 했다. 그래서 캐리어블럭용 어댑터를 구입할 때에도 재질 및 강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인터넷엔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지만, 그나마 튼튼해 보이는 것을 찾다보니, 오마이벨로 쇼핑몰에서 12,000원에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선 5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빠르게 배송받기 위해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였다.(사용기도 많이 찾아봤는데 내용이 생각보다 튼튼해 보였다.)
무게는 적당한 편.. 분명 무게 측정한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찍은 사진을 아무리 찾아도 없다. 다만, 볼트와 너트의 무게가 좀 나가는 편이다. 다 해서 100g ~ 200g 사이였던 것 같다.
2022.12.13 - [04. 자전거/Madison Delta 10SE] - [MV] 매디슨 델타 10SE에 트리고 캐리어블럭 TRP 2055 장착기
캐리어 블럭 장착편에서도 소개했던 것 처럼 캐리어 블럭의 무게가 약 100g, 어댑터 무게가 볼트, 너트 포함 약 100g 이라고 생각하면 총 200g 의 무게를 증량한 것이다. 열심히 미니벨로를 경량 튠을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편리한 악세사리는 장착해야 하기에... 편리함을 위한 부품 경량 튠이라고 자기만족에 빠져 본다.
가방이 패브릭 소재이기 때문에 캐리어 블럭 어댑터를 곧 바로 장착했다간 가방안에 수납한 짐들이 조금이라도 무거워질 경우 발사될 각이다. 그래서 캐리어 블럭 어댑터를 지지할 수 있는 뒷 판이 필요한데, 필자는 사용하지 않는 탁상용 액자 뒷판을 활용 했다.
지지판은 잘 재단해서 가방 뒷 주머니쪽으로 넣어주고, 캐리어블럭 어댑터의 위치를 잡는다. 타이어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가방의 최 하단 부위, 그리고 중간부를 공략한다.
최대한 센터를 잘 잡아야 장착 후 언밸런스하지 않을 것 같아 자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에 밑 그림을 그렸다.
가방에 볼트 위치를 마킹한 부분을 기준으로 송곳으로 지지판까지 표시가 되게 잘 찍어 준다. 그 다음 지지판을 가방 뒷 주머니에서 꺼내 드릴 비트를 이용하여 타공해 준다. 최대한 센터를 맞추기 위해 작은 비트를 먼저 사용하여 타공을 하고, 캐리어블럭 어댑터에 동봉된 볼트사이즈의 비트로 다시 타공을 해줬다.(M5 인가 M6 규격이었다. / 정확히 기억이 안남...)
가방의 패브릭 부분도 잘 타공하여 지지판을 뒷 주머니에 넣고 볼트와 너트를 잘 체결한다.(하단 너트를 잡을만한 공간이 마땅하지 않아 롱로우즈를 활요했는데 공간문제로 조금 힘들었다.
완성을 하고 보니, 뒷주머니 상단이 MDF 지지판과 따로 놀고 있어 3 군데를 추가 타공 후 리벳으로 정확히 고정을 하였다.
가방을 거치하기 전 캐리어블럭 릴리즈 레버에 스트랩을 장착해 주었다. 저 스트랩이 있어야 추후 가방을 분리할 때 편리하다고 한다. 2만원 정도 되는 스트랩을 구입할 까 몇 일을 고민한다가 집에 있는 DSLR 용 손목 스트랩을 살짝 개조하여 장착을 하였다. 케이블 타이 두개를 사용하여 고정을 했지만, 잘 안보이는 부분이기도 하고 뭐.. 나름 깔끔하게 장착이 되었다.
03. 결과물 !!
완성을 하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깔끔하게 장착이 되었다. 어찌나 꼭 하고 맞던지.. 뿌듯했다.. 지지판을 크게 집어 넣어 생각보다 무거운 짐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캐리어블럭용 릴리즈레버 스트랩도 상당히 편리하다. 손가락을 아래로 밀어 넣을 필요 없이 스트랩만 당기면 가방을 쉽게 분리할 수 있다.
04. 결론
가방 장착으로 무게는 꽤 증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활 라이딩에서 편리함이 훨씬 좋아졌다. 추후 캐리어블럭 어댑터를 활용한 바구니 및 미니 가방, 백팩도 제작을 해 볼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활용도가 다양화된 나의 매디슨 델타 10SE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암튼, 증량 생각하지 말고 편리한 악세사리는 장착을 해보고 생각하자 !!!
2022년 12월 19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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