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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3 - [04. 자전거/정보] - [자전거]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 #1(구입편)
01. 개요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를 계속 작성 중이다.
두 번째 주제를 어떤 것으로 할까 고민을 하던 중, 입문형 자전거를 구입하게 되면 얼마나 타게 되고, 자덕으로 되었을 경우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변화를 하게 되는지를 공유하기 위해 두 번째 글을 시작한다.
자전거를 시작하는 진짜 자린이 수준도 안되는 아주 초보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앞으로의 자덕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될 수도 있으니 정독을 하면 좋을 것 같다.
02. 자전거가 50만원? 엄청 비싼데?
2년 하고도 몇 개월 전 어느날 정말 운동이 하고 싶어 마눌님에게 자전거 한대를 사달라고 툭 던져본다.
마눌님은 아주 쿨 하게 그럼 사!!!! 라고 말한다...
결재 받은 금액대는 50만원..
1편 에서도 잠시 언급 했던 것 처럼 허락을 받자마자 바로 삼천리 자전거로 달려갔다.
샵 사장님은 엄청 거창하고 힘들게 자전거를 구입해야한다고...
3주를 기다리란다.
자전거는 엘파마에서 출시한 벤토르 V2000 이란 자전거를 추천해준다.
사실 자전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채 50만원만 들고 달려간 것이기에 샵에서 하라는 대로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
3주가 엄청 길게 느껴졌다.
그렇게 기다리고 받은 자전거... 컴퓨터 앨범을 찾아보니 자전거를 찾으러 간 날 찍은 사진이 있더라..
구입한 날이 2020년 4월 23일이었으니 현 시점에선 2년도 넘은 날이다.
기다리는 3주 동안 헬멧도 구입해 놓고, 백팩도 구입해 놓고, 장갑도 구입해 놓고.... 전조등에 후미등 까지..
(준비성 하나는 철저하다...)
저 당시도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사용할 때여서 첫 라이딩 부터 라이딩 기록이 되어 있다.
자덕이 된 순간 부터 삼성헬스에 기록된 라이딩 기록을 스트라바로 전부 옮겼는데,
오늘 포스팅을 위해 그 때 당시 스트라바에 옮겨진 데이터를 살펴 본다.
03. 처녀 라이딩의 추억
처녀라이딩?? 흠.. 사실 첫 라이딩은 아니지...
중학교 때 까지는 자전거와 함께 하는 삶을 살았으니...
20년만에 페달에 발을 올려 놓는.. 뭐 그냥 처녀 라이딩이라 하자..
이 포스팅을 하기 전 까지는 자전거 처음 탄 날의 기록을 보지도 않았다.
그냥 스트라바충으로 마일리지 관리를 위해 처음 탄 기록 부터 가지고 있었을 뿐.
암튼 살펴보자...
자전거를 찾아 집에 오는 길 까지의 거리가 4.19km 였구나..
나름 야심차게 공도를 피해 집까지 안전하게 오겠다고, 국제대학교 뒷길을 선택 하였다.
엄청난(?) 고각의 경사도를 가진 언덕이 있었는데 3번 정도 쉰듯 싶다.
평균 속도는 17.9 km/h..
갤럭시 워치 액티브2의 설정이 잘못 되었는지 심박 데이터는 없었다.
말해 뭐할까.. 더 이상 분석할 내용이 없다.
그냥 처참한 수준이다.
5키로도 안되는 거리를 23분이나 걸렸고, 업힐에선 죽을 듯한느낌으로 세번이나 쉬었다니..
지금 상태로는 상상도 안될 수준이다..
말 그대로 자린이 수준보다도 안되는 수준이다.
04. 훈련
자전거를 구입했으니 열심히 타야겠지 ?
첫 날 자전거를 너무 힘들게 탔던 경험으로 언넝 실력을 올려야 겠다는 생각만 강했다.
자전거 구입 후 첫 한달 간은 시간 나는대로 열심히 페달을 굴렸던 것 같다.
물론 요즘 타는 거리 / 시간 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저 때 당시에는 정말 열심히 탄 것이다.
주 평균 60km ~ 70km 정도를 탔으니...(요즘은 하루에도 70~200km 를 타는 경우가.. 꽤 있다.)
심지어 평속 25.9km/h 나왔다고 좋아서 페북에 자랑질 까지 하던 시절이다.
저 땐,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하였다.
자전거를 어디서 타야 하는지도 잘 몰라서 유튜브로 근처 코스를 열심히 검색도 해 보고,
같은 코스, 같은 거리에서 최고 평속을 찍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하던 시절이다.
(지금도 그렇긴 하지... 평속충 !!)
암튼 어찌저찌 이렇게 노력한 결과... 7월 달엔 최고 평속, 최대 거리를 갱신하게 된다.
암튼 자린이 때 주 평균 60km 정도의 거리를 꾸준히 라이딩을 하게 되면 3개월 정도 지난 후에는 웬만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수준이 된다.
05. 새로운 도전 #1 (라이딩 파트너)
평속도 좀 나오고, 장거리에 자신이 생긴 시점... 슬슬 자전거를 타고 멀리 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걍 한마디로 자신감이 충만하여 건방진 라이더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 한테 나 70km 정도는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어.. 평속도 뭐 25km/h 이상은 나오고..
막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다니면, 자전거를 안타본 사람 입장에선 엄청 놀랄 일이다.
어느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우연하게 같이 일하는 책임님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된다.
자전거 얘기로 회사에서 한 시간 넘게 월급 루팡놀이를 하다가 급 같이 타자는 제안이 오게 된다.
오 처음으로 라이딩 파트너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그 주 주말에 바로 86km 라이딩을 한다.
혼자 탈 때 보다 즐거웠고, 속도도 잘 나오고, 드레프팅이란 것도 경험하고, 수신호도 배우고..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때, 로드 자전거에 대한 얘기를 듣지 말았어야 하는데.......
06. 새로운 도전 #2 (로드 자전거)
자전거 구입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로드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당연한 결과 이다.
벤토르를 구입할 때만 해도 3년 타고 좋은 자전거로 바꾸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과연 내가 3년 동안 자전거를 탈지도 의문이었고...)
하지만, 이미 나는 자이언트 매장에 이미 들어갔을 뿐이고...(마눌님 허락도 받지 않은 상태...)
내 신체 조건에 딱 맞는 사이즈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다.
인심이라는 것도 처음 재 보고....
하지만, 최소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계약금만 걸고 집에 돌아오는데 너무 참을 수가 없는 무언가가 나를 짖누르고 있었다.
중고 거래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내가... 바로 중고나라를 뒤지기 시작한다.
계약한 자전거가 나오기 전 까지 타기 위한 저렴한 로드...
그래서 구입한 자전거가 경태네 자전거 HIT3500 이란 자전거였다.
신차가격이 50~60만원쯤 했던 자전거로 중고로 20만원에 구입한 자전거이다.
물론 타이어와 체인, 기타등등 경정비를 자가정비로 하여 추가 지출이 많이 들긴 했다.
급기야 로드를 타고 동호회 첫 벙을 참석하게 된다.
완젼 자린이 시절(속으로는 나 엄청 잘타.. 니네 만큼 탈껄??)
겁이 없었던 건방진 라이더 시절이다.
라이딩의 결과는.. 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자덕이라면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결과가 정답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동호회 경험이 없으신 자린이라면 잘 모르실텐데...
아주 쉽게 설명해 드리면 나 빼고 전기 자전거 타고 나온 줄 알았다... 가 결과이다.
07. 결론
그래서... 3개월 후에 나온다는 자전거는 잘 받았느냐 ???? 라고 질문하신다면...
No!!!
계약했던 자전거는 2021 자이언트 TCR Adv. 1 DISC KOM 이란 울테그라 기본 자전거(290만원짜리) 였고....
출고일이 한 주, 두 주 늦어지다 1개월 정도가 연기되었다.
그 사이 나는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며 자전거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결국 TCR Adv. Pro 0 DISC KOM(울테그라 전동 파미 + 카본휠) - 590만원짜리.... 로 변경하여 출고하게 되었다.
2020년 10월 9일에 출고 받았으니 엘파마 벤토르 V2000 구입 후 6개월도 못타고 자전거 기변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사양이 조금 낮은 자전거를 구입할 수도 있었겠지만..
동호회 활동을 하게 되고, 고속 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어찌 되었든 로드로의 기변은 필수였다.
그래서 필자가 이 글을 읽고 있는 자린이 여러분께 해드리고 싶은 말은.........
동호회 활동을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105 구동계 이상의 로드를 구입하셔라.
앞으로 다른 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다뤄드리긴 할 예정이지만, 일단 로드로 시작하는 것이 속편하다는 의견입니다......
암튼.... 메리 추석입니다요!! 흐흐
2022년 09월 09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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