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자출을 위한 준비
여러가지 이유로 3주 째 자출을 쉬고 있었다. 자출로 이용하는 MTB 드레일러 고장으로 지앨엔코에 A/S 를 보낸 이유도 있었고, 춥기도 하였고, 바쁘기도 하였고.... 암튼 핑계는 많다.
자덕이 자전거에 진심이었다가 한번 게을러지면 끝 없이 추락을 한다. 어느날 정신을 차리고 다시 페달에 발을 올려놔야만, 그 게을러짐을 마무리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귀차니즘의 달콤한 맛에 빠진 로뚱이 되어가는 자덕이라면 어떠한 이벤트가 있어야만 페달에 발을 올려놓을 수 있게 된다.
그 것이 나에게는 미니벨로 구입이었고, 아니나 다를까 다시 페달 위에 발을 올려놓을 준비를 하게 된다.
흠.. 그럼 일단 자출을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복장은 둘째이고 자전거를 자출에 맞게 셋팅을 해야 한다. 필자의 자출 코스는 100% 공도 이용이기 때문에 가민 엣지와 바리아 레이더 센서는 필수이다.
02. 셋팅 시작
<< 핸들그립 변경 및 브레이크 레버 보호 실리콘 >>
매디슨 델타 10SE의 순정 핸들 그립은 생활 자전거 및 저가 MTB 에 사용하는 고무그립이다. 이 고무 그립이 그립력은 정말 좋은데 장시간 사용하다보면 손바닥이 아프고, 심하면 손목 저림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단 느낌이 너무 안좋다.
그래서, 필자의 첫 번째 MTB인 Giant Fathom29 에서 사용하던 슈퍼카즈 그립으로 교환을 해본다. 흠.. 슈퍼카즈 그립은 비싼데 비싼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 그런 그립?? 그리고, 다른 1~2만원대 실리콘 및 스펀지 그립과 큰 차별 점이 없다.(아 좀 두껍긴하다.)
첫 번째 MTB를 판매하면서 그립까지 보내긴 싫어서 분리 시켜놨던 그립이다. 무려 4만원이란 돈을 주고 구입한 그립이기에... 절대 같이 보낼 수가 없었다.
그립을 교환하고 사진을 찍어봤는데 전혀 돈을 쓴 느낌이 나질 않는다. 다만 재질과 두께가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이라 사용하는데엔 큰 불만이 없는 그립이긴 하다.
순정 고무 그립인 경우 육각볼트 하나만 풀면 바로 제거할 수 있지만, 슈퍼카즈 그립은 핸들바에 탈부착 하기가 꽤나 어렵다.
장착할 때의 손쉬운 팁을 알려드리자면 손소독제 혹은 소독용 알콜을 묻힌 솜을 이용하여 핸들바에 바르고 그립 안쪽에도 마찮가지로 알콜 및 소독제를 고루 발라준 후 장착을 하면 쏙 하고 잘 들어간다.
제거할 때에는 반대로 알콜 및 손소독제를 핸들바와 그립 사이의 틈에 조금씩 넣어 주면서 그립을 밖으로 돌려주며 빼 주면 잘 제거가 된다.(이런 식으로 하면 에어 없이도 그립을 쉽게 교환할 수 있다.)
아무래도 자출에 이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자잘한 부품 기스 및 손상의 우려가 있다. 검은색인데 기스가 나면 보기 좋지 않으니 브레이크 레버에도 실리콘 보호 커버를 장착한다.
브레이크 레버용 보호 실리콘 역시 삽입하기 쉽지 않으므로 알콜 또는 손 소독제를 이용한다.
<< 불필요한 스티커 및 반사판 제거 >>
아무래도 미니벨로가 일반 생활자전거이다 보니 여기 저기 주의 문구가 표시된 스티커가 많이 붙어있다. 새 제품 시절에 제거를 해야 깔끔하게 제거가 되기 때문에 스티커들은 모조리 다 제거를 해 준다.(스티커 제거 하는 사진이 없네??) 그런데 스티커 제거도 자출을 위한 셋팅인가??
휠 반사판도 제거를 하였다. 안전을 위한 옵션이라면 맞긴 한데, 안전에 대한 효용성도 많이 떨어지고 오히려 주행 중 분리가 되면 더 위험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제거를 해 준다. 스포크에 끼워 맞추는 방식이기 때문에 소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 가민 엣지, 라이트, 바리아 레이다 마운트 설치 >>
아무리 미니벨로라도 속도 및 후방 차량 정보는 실시간으로 봐야 한다. 그렇다면? 가민 마운트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카본 핸들바가 물건너에 있는 나라로 부터 오는 중이라 임시로 설치를 한다.
핸들바가 560mm 제품으로 상당히 짧다. 물건너 오는 카본핸들바는 640mm 제품으로 악세사리 장차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시로 마운트를 장착한 것이기에 가민 엣지 1030 Plus 기본 구성품인 핸들바 마운트와 고무링을 이용하여 고정한다.
사실 이 바리아 레이더만 아니면 항상 착용하고 다니는 가민포러너를 라이딩에 이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하지만 후방 레이더를 가민 엣지 화면으로 봐야하기에 가장 깔끔한 안장레일 마운트를 이용하여 장착을 진행 하였다.
<< 클릿 페달 및 물통 케이지 장착 >>
순정으로 장착되어 있는 접이식 페달은 무겁기도하고 견고한 페달링을 할 수가 없다. 또한 라이딩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클릿 페달을 장착하였다.(새 제품을 물건너 나라에 주문을 넣었으나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배송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자전거가 배송 되었을 때, 기본으로 물통 케이지가 장착 되어 있었다. 하지만, 생김새도 투박하고 심지어 철로 만들어진 케이지여서 바로 제거를 진행 하였다.
위 사진의 케이지와 순정 케이지를 대충 손으로만 들어봤는데 무게 차이의 느낌이 꽤 크게 느껴졌다. 암튼 순정 케이지 보다 엄청 가볍다는 ~~~ 추후 집에 굴러다니는 카본 케이지로 변경할 예정이다.
<< 원핑거 브레이킹 셋팅 >>
MTB 탈 때 부터 브레이크 레버는 하나의 손가락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좌, 우 모두 !!) 일단 이렇게 설정 하면 레버와 손과의 간섭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셋팅은 유압식 브레이크에서만 하는 것이 좋다.
03. 자출
셋팅을 마쳤으니 오늘 아침엔 자출을 해 보았다. 어짜피 자출 시간엔 무리해서 타지 않기 때문에 땀도 많이 나질 않는다. 그 느낌을 음미하며 자출을 하였다.
오늘 아침 기온은 0도였기 때문에 잘 무장을 하였다. (장갑도 두꺼운걸 끼고, 방한용 바라클라바도 쓰고) 블랙 아이스만 조심해서 라이딩을 하면 되었다.
거리는 뭐 10키로 정도 뿐이 안되기에 아침 자출은 크게 부담이 되질 않는다. 다만 땀이 나면 출근 후 땀이 마를 때 까지 일이 잘 안되기에 천천히 달린다.
안전하게 회사 자전거 보관소에 주차를 하고 출근 완료 !!
04. 간단평
아직 10km 도 타보질 않았기 때문에 뭐라 평을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밟았을 때의 느낌... 일단 오늘 0도의 기온이었고, 바람은 거의 없었다. 평지 항속 25km/h 정도 까지는 큰 파워 손실 없이 유지하기가 쉬웠고, 28~30km/h 정도 부터는 파워를 좀 써야 하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좀 저렴한 로드 자전거의 느낌이랄까?
그래도 미니벨로인데도 불구하고 잘 달리는 느낌이다. 좀 더 타봐야 알겠지만 현재 까지는 합격점.. !!
2022년 12월 8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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