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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개요


자전거 생활을 한지 3년차가 되었다. 자전거는 나의 일상과 함께 한다. 운동을 목적으로 할 때엔 클릿페달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지만 일상과 함께 하려면 평페달 혹은 클릿페달을 선택해야한다. 필자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2년 전 부터 투어링용 클릿 슈즈를 신고 있다. 투어링용 클릿슈즈라는 것이 일반 신발에 MTB 클릿이 장착되는 슈즈 이다.

2022.09.19 - [04. 자전거/장비] - [슈즈] 투어링 클릿슈즈 아디다스 벨로삼바 구입기

최근엔 아디다스에서 출시한 벨로삼바를 구입하여 잘 신고 있다. 너무 편하다. 앞으로 이런 투어링용 슈즈가 출시되면 계속 구매할 듯 싶다.(사실 일반 신발은 자전거 생활을 하고나선 구입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내 미니벨로에도 클릿 페달을 장착해 주기로 한다. 델타10SE 를 구입하자마자 다른 자전거에 사용하던 클릿페달을 탈거하여 장착해 줬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클릿 페달이 배송이 되어 장착을 해 본다.

클릿페달과 더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전 자출용 자전거에 사용하던 EC90 안장이 있어서 델타10SE 순정 안장과 무게비교를 해 보았더니 무려 100g 이나 차이가 나서 안장도 함께 교체를 해 보았다.

 

 

 

02. 언박싱 및 무게 측정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배송된 Pedal Work MTB 클릿 페달

 

배송은 주문한지 일주일 만에 완료가 되었다. 역시 요즘 알리익스프레스 배송 마음에 든다. 가격은 무료배송에 3만 5천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로드나 MTB에 사용할 페달이었다면 당연히 시마노 제품을 구입했을텐데, 미벨을 꾸미기 위한 용도였으니 가격 저렴하고 이쁜 것을 선택했다.

 

Pedal Work MTB 클릿 페달의 구성품

 

비슷한 가격대의 시마노 저가라인 PD-M520 모델과 비교를 해 보았을 때, 비쥬얼은 Pedal Work 알리 MTB 클릿 페달이 승이다. PD-M520 은 직접 사용해보질 못했지만, 진짜 MTB에서 사용해야 할 것 같이 튼튼하게 생겼다.

네이버 쇼핑몰에서 최저가로 검색된 시마노 PD-M520 클릿페달

 

Pedal Work MTB 클릿 페달의 생김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저가 페달이지만, 만듬새 자체가 너무 괜찮다. 퀄리티가 떨어지지도 않고 저렴해보이지도 않는다. 더군다나 시마노 MTB 클릿 호환이라니.. 시마노 MTB 클릿페달과 동일하게 장력조절도 된다. 액슬은 금색!! 촌스러운 금색이 아니라 검은색과의 조화를 적절하게 맞춘 고급스러운 금색의 느낌이 난다.

 

Pedal Work MTB 클릿 페달 무게

 

무게 또한 아주 준수하다. 169.8g. 시마노 PD-M520 모델의 무게가 개당 190g 이고, PD-M9000(XTR) 페달의 무게가 개당 157g 이다. PD-M8000(XT) 페달의 무게는 개당 171.5g이니 10만원 대 XT 페달과 거의 동급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

 

03. 페달 정비


중국산은 믿을게 못된다. 정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중국산을 사용하는 이유는 가격도 저렴하고, 적당히 잘 만져만 주면 컨디션과 성능이 엄청나게 좋아진다.(이럴 경우 개꿀 이라고 해야하나?) 그래서 꼭 사용 전 정비는 하고 사용을 하는 것이 좋다.

2022.09.13 - [04. 자전거/정비] - [자전거정비] 시마노 로드 클릿 페달 분해 정비

필자는 지난 9월에 로드 클릿 분해 정비를 한 적이 있다. 이번에 주문한 Pedal Work 클릿 페달의 가장 큰 문제 점이 있었으니 바로 액슬과 페달이 부드럽게 작동하지 않았다. 뭐... 몇 년 사용한 생활자전거의 평페달을 돌리는 느낌? 역시 겉만 뻔지르르한 제품이었나?

이 상태로는 그대로 사용할 수 없어 분해 정비를 시작했다.

 

페달에서 분리된 액슬

 

분해작업은 쉽다. 액슬의 너트만 풀어주면 되는데, 왼쪽 페달인 경우 정방향 나사산이고, 오른쪽 페달인 경우 역방향 나사산이다. 즉 너트를 풀 때 오른쪽 페달은 시계방향(조이는방향)이 풀리는 나사산이다.

분해를 해 봤더니 충격적인 결과가!! 베어링엔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점도가 아주 높은 구리스가 도포되어 있었다. 위 사진에서 보면 무슨 콧물 처럼 쭉 늘어나는 윤활제를 확인할 수 있다. 점도 높은 구리스를 휴지로 닦아보았는데 점도가 얼마나 높으면 쓱 닦았을 때 휴지가 찢어질 정도였다.

결국 뷔르트 파츠크리너를 이용하여 기존 구리스를 깔끔하게 제거를 하였다.

 

분해 완료 후 기존 구리스를 제거한 클릿 페달

 

부품 구성은 아주 간단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 했으니 역순으로 조립을 해 보자. 

 

파크툴 HPG-I 를 이용한 정비

 

페달 액슬에 도포해줄 구리스는 허브정비에 사용되는 파크툴 HPG-I 을 선택하였다. 점도가 좀 있는 편이지만 고속으로 회전하는 베어링부에 도포를 해 주게 되면 최상의 성능이 나오는 구리스 이다. 단, BB에는 좀 안맞는 듯 싶다.(BB 에는 형광색 시마노 프리미엄 구리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장착

 

페달의 정비를 마치고 페달을 장착해 보았다. 역시 구리스를 바꿨더니 아주 부드럽게 잘 굴려진다. 중국애들은 구리스의 사용을 너무 못한다...

2022.12.13 - [04. 자전거/Madison Delta 10SE] - [MV] 매디슨 델타 10SE에 LP LitePro 20인치 451 휠셋 장착기

지난 라이트프로 20인치 451 휠셋의 허브바디에는 구리스가 1도 없더니, 이번 페달엔 맞지 않는 구리스가 도포되어 있었다니...

암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 뿌듯하긴 했다. !!

 

04. 안장교체


문득, 매디슨 델타 10SE 의 순정 안장의 무게가 궁금해 졌다. 그래서 안장을 분리하여 무게를 측정해 보았다.

매디슨 델타 10SE 의 순정 안장 무게

 

매디슨 델타 10SE 의 순정 안장 무게는 343.7g이다. 생각보다 무거웠다. 보통 무거운 안장이라고 하면 290g ~ 300g 정도를 생각하는데 343.7g 이라니... 좀 편해 보여서 계속 사용하려고 하였으나 무게 때문에 교환을 하기로 한다.

교체할 안장은 새로 구입한 것은 아니고 2년 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자출용 자전거를 위해 구입했던 안장이다. 오래오래 사용했던 안장이고, 자출 복장(청바지 혹은 반바지)으로도 전혀 엉덩이 통증이 없었던 나에게 맞는 안장이었다.(최근 까지도 사용했던 안장이다. 자출용 자전거를 판매하면서 같이 딸려보내지 않고 빼 놓았던 안장이다.)

이 안장의 무게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번 측정을 해 보았다.

 

EC90 안장의 무게

 

흠. EC90 안장을 구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무게에 대해선 크게 신경을 안 썼던 시절이라 무게를 모르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무거운 안장이었다. 235.2g.... 그래도 매디슨 델타 10SE 순정 안장 보다 무려 108.5g이나 가볍다. 요즘 출시되는 중국산 안장은 100g 초반대도 있긴한데 나중에 더 경량화를 진행하게 되면 그 때 구입하는 것으로 하고 EC90 안장을 장착해 봤다.

 

매디슨 델타 10SE에 장착한 EC90 PRO S100 안장

 

원래 잘 사용하던 안장이기에 안장통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안장을 교체한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었으니, 100g 에 대한 보상이다. 사실 필자는 자출을 많이 하는 편이기 때문에 공도 이용을 많이 한다. 그래서 가민 바리아 레이다(RTL-515) 를 사용하고 있는데 알루미늄 안장 마운트를 함께 사용 중이다.

 

바리아 안장레일 마운트의 무게

 

바리아 안장레일 마운트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다보니, 무게가 43.1g이나 된다. 즉 순정 안장에 바리아 안장레일마운트를 장착했다면 43.1g 증량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EC90 안장과 조합을 통해 오히려 50g 정도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누가 보면 경량충인줄~~~)

 

05. 결론


경량화에 별로 관심이 없던 자덕이었는데... 미벨을 구입하고 나선 경량화가 자꾸 눈에 보인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었나?? 몇 그램이 모여 몇 십 몇 백 그램이 되긴 할텐데... 생각보다 금전적 지출이 크다. 로드 자전거에선 100g 줄이는데 1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사용해야 한다고 자덕들은 얘기를 한다.(필자는 가벼운 자전거를 타면서도 오히려 공구라던지 비상 약품, 안전장치를 붙여놔서 증량 라이더라 100g 정도엔 별로 관심도 없었다.) 100g 자전거 무게를 줄일 바엔 몸무게를 줄이는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단, 휠은 가벼울 수록 좋다 !!)

 

매디슨 델타 10SE 의 순정 싯포스트 무게

 

그런데 미니벨로를 구입하고 나서 부품 하나하나를 살펴보다 보면 저렴한 비용으로 경량화가 가능하니 안할 수가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미니벨로의 장점인 폴딩해서 승용차 트렁크에 넣거나, 대중교통 연계라이딩을 할 때 가벼울 수록 좋기에 이러한 이유라면 경량화를 안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안장을 분리한김에 매디슨 델타 10SE 의 순정 싯포스트도 무게를 측정해 보았다. 허걱!! 무려 508.3g......

잘만 하면 350g ~ 400g 정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다.(언젠간 꼭 하겠지....)

암튼 중국산 부품/용품들은 꼭 !! 정비해서 사용하고, 경량화는 티끌을 모을 수 있는 자신이 있다면 개취의 영역으로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오늘은 여기 까쥐~~~~~~

 

2022년 12월 14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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