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NewMatiz] 올뉴마티즈 흡기크리닝 및 NASA 115-HI Flush 주입 DIY (예방정비)
03. 자동차/05my All New Matiz MT 2019. 11. 30. 01:50
01. 자동차는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 컨디션이 달라진다.
어머니집에 올뉴마티즈를 타고 갔더니 경차를 왜 샀냐고 하신다. 그것도 오래된차를 위험하게.. 암튼 어머니는 오래되고 작은차를 싫어하신다. 표정도 안좋으셨다.
어머니께서는 마티즈 타고 다니면 챙피하지 않냐고 물어보신다.(사실 어렸을 때부터 필자는 대형세단만 좋아했기에 어머니께서 갑자기 작은차를 타고다니는 아들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챙피할 것이 뭐가있나? 한국사회에서는 자동차가 그 사람의 경제수준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탈만한 차를 팔고 좋은차로 5년마다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자동차를 너무너무 좋아해서 어떤차를 가져다 줘도 잘 타고 다닐 자신이 있다. 아무래도 직업을 자동차 쪽으로 선택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사람들은 독일/일본차는 좋고 한국차는 안좋다고, 심지어 도로에서 죽고싶으면 한국차를 타라고 한다.(실제 필자가 카렌스를 계약했을 때, 어떤 커뮤니티 글에서 필자가 쓴 글에 모르는 사람이 댓글로 남겼던 내용이다.) 사실 최근 몇 년동안 한국차가 한국사람들에게 신용을 많이 잃긴 했다. 말도안되는 원가절감으로 인해 어이없게 자동차에서 중요한 부분이 부식되질않나, 엔진 실린더 내벽이 손상되질 않나, 뭐 말 하면 입만 아프다. 하지만 국산차를 탄다고 죽는 정도는 아니다. 필자가 그런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 "차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아십니까??"
필자는 자동차를 만지는 직업은 아니지만 일반인 중에서는 상당히 많은 차를 타보고 만져봤다고 생각한다. 실제 웬만한 정비는 공구만 있으면 할 줄 알고 있으니 자동차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 때문에 국산차를 타면 죽냐고 물어보니, 그냥 흉기차란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현대/기아 그리고 국산차가 그냥 싫은 것이다. 만져보지도 않고, 직접 고쳐보지도 않았으면서 독일차, 일본차는 명차고 국산차는 쓰레기란다.(열받는 대목이다.) 더 이상 말을 걸고 싶지 않았다.
다음에 소개하는 차량들은 필자가 직접 관리하며 타고다녔던 차 들이다. 전부 국산차이며, 필자가 타고다니는 동안 심각한 트러블도 없었고, 잘 타고 다녔던 차들이다. 크레도스를 제외하면 심각한 원가절감이 시작된 시기의 차들이고 현기차를 흉기차로 부르게 된 근본 원인이 되었던 차들이다.
하지만 필자는 잘 타고 다녔다. 심지어 키로수가 많았지만 신차느낌 그대로를 잘 유지하면서 타고 다녔었다.
필자는 97년식 크레도스를 복원해서 탔던 적이 있다. 많은 금액을 들여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복원을 한 후 장인어른께 양도해드리고, 장인어른은 그 차를 8년동안 더 타셨다.(최근에 폐차를 진행했다.) 차가 22년을 버텨준것이다. 물론 크레도스는 일본 마쯔다의 기술이 들어간 차량이다.
이후 싼타페를 2003년에 신차로 구입하여 2018년에 조기폐차를 하였다. 15년 동안 25만키로를 탔으며 큰 수리비 없이 아무 문제없이 잘 운행한 차량이다. 문제가 없었으나 환경문제로 조기폐차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 차량은 미션의 LSD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고압펌프가 잘 터지는 고질병이 있었다. 필자가 25만키로를 타는 동안 미션은 한번도 문제가 없었고, 고압펌프는 2번 무상교환을 받았었다. 싼타페를 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젝터쪽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여 개당 25만원씩하는 고가의 인젝터 4개를 10만키로쯤에서 교환을 하지만 필자는 인젝터 역시 교환한적이 없다. 심지어 연료 리턴량도 주기적으로 스캔하여 확인했으나 4개 모두 정상범위였으며 인젝터 크리닝 한번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림4]는 2006년 아버지께서 신차를 구입하여 9년 동안 필자가 직접 관리했던 NF 쏘나타이다. 2014년 더뉴K7을 구입하면서 중고로 판매하게 된 차이다.
NF 쏘나타 역시 심각한 고질병이 많았다. 현대에서 베타엔진 이후 독자기술로 자체 개발한 세타 1세대 엔진이 장착된 차였는데 실린더 내벽에 스크라치가 나고, 심각한 노킹이 발생하며, 휀더 및 트렁크 부식이 발생하던 차량이다. 부동액에 이물질이 섞인다 하여 부동액 무상교환도 이루어졌던 차이다. 하지만, 필자가 관리하고 운행했던 9년동안에는 그런 문제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었다. 이 차 역시 키로수가 20만km 넘었던 차량이다.
[그림5]의 차량은 필자가 가장 공을 많이 들였던 더뉴K7 차량이다. 셋째아이가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판매하였지만 만약 셋째가 없었다면 아직까지도 잘 운행하고 있을 차였다. 그 흔한 문콕하나 없었으며, 내외부는 신차대비 90% 이상 보존되어있는 상태였다. 가끔 중고차량 매매글을 보면 병적관리라하여 올라오는 매물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이 차를 보고 병적관리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병적관리 했다는 매물들의 사진을 보면 필자는 그냥 웃을 뿐이다.)
이 차량 역시 고질병이 있는데 3.0 람다 GDI 엔진 실린더 내벽 스크래치 및 흡기구 카본 누적이다. 하지만, 필자가 5년에 4만 5천키로를 타면서 그런 문제는 겪어보질 못했다.(동호회의 글을 보면 3만키로도 되지 않은 차량들이 심각한 엔진부조에 시달리고, 노킹에 시달리는 글들이 종종 있다.)
카니발과 카렌스를 포함하여 필자가 신차로 구입한 현대/기아 차량은 총 5대이다.(아버지께서 Y3 소나타, 세피아, 엘란트라, 뉴스포티지를 구입하셨었는데 필자가 직접 관리 했던 차량이 아니라 제외)
과연 필자에게 고질병이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과연 뽑기운이었을까? 5대 중 더뉴카렌스(LPi 누우엔진)를 제외한 4대는 고질적 문제를 가지고 태어난 차량이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고질적 문제조차 발생하지 않았다.
뽑기운이 아니다. 바로 차량 관리이다.
[그림6]은 필자가 타고다녔던 NF쏘나타와 더뉴K7의 판매시점에 촬영한 엔진룸 사진이다. 신차대비 90% 이상의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 것이 병적관리라는 것이다. 필자가 소유했던 신차들은 엔진룸에 별도의 케미컬을 사용하지 않았다. 다만, 2주에 한번 세차를 할 때 젖은 타월과 마른 타월을 이용해 엔진룸 구석구석 닦아주었다.
필자가 이 사진을 보여주는 이유는 엔진룸 상태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 만큼 정비도 철저하게 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2019/11/25 - [03. 자동차/05my All New Matiz MT] - [AllNewMatiz] 부동액 교환 DIY
19년 11월 25일에 부동액 교환 DIY에 대한 포스팅을 참고해 보면 필자가 생각하는 예방정비와 과잉정비에 대한 생각이 나온다.
필자가 소유했던 모든 차량들은 6개월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매 5,000km 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했고, 30,000km 마다 브레이크오일, 미션오일, 부동액을 교환했었다. 40,000km 마다 미션오일을 교환해 주었으며 80,000km 가 되었을때 종합정비를 진행하여 항상 최상의 상태를 유지했다.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다. 다만 꼬박꼬박 챙기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정비하는 것은 과잉정비가 아닌 일반정비이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과잉정비를 제대로 한다면 절대 과잉정비가 아니며 고질병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02. 기계식 & 구형
이런 저런 얘기를 꺼내느라 서론이 길었다. 올뉴마티즈 차량은 구형방식의 차량으로 티코의 전신 알토라는 차에 얹어지는 80년 후반에 개발한 엔진을 개량하여 만든 엔진이다. 티코 -> 마티즈1 -> 마티즈2 -> 마티즈3(올뉴마티즈)에 전부 적용된 엔지이다. 다마스나 라보에도 이 엔진을 사용한다.
올뉴마티즈는 기계식도 전자식도 아닌 어설픈 기계식의 차량이다. 다행히 쓰로틀바디는 와이어로 되어있다. 즉, 전자식이 아니다라는 얘기이다.
기계식 차량이 정비하기에는 전자식 제어에 비해 좋다. 자료도 많고 비싼 장비를 안물려봐도 되고 그리고,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량과의 비교시 연비면을 빼면 아주 만족스러다.
03. 흡기크리닝
기계식 차량들은 흡기크리닝이 크게 어렵지 않다. 에어플로우 호스의 반도를 풀고, 쓰로틀에 흡기계통크리너를 뿌려주면 된다. 시동이 걸려있어도 좋고, 시동이 안걸려있어도 상관 없다.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다. 흡기계통크리너를 어느정도 뿌려주면 차량이 푸드득 하고 시동이 꺼질 수 있다. 혹은 시동이 꺼져있는상태에서 흡기계통크리너를 쓰로틀바디에 뿌린다음 시동을 걸려하면 처음에는 시동이 잘 안걸릴 수 있다.
5분만에 끝내는 초 간단 다이었다.
04. 엔진오일 플러싱
필자는 19년 동안 자동차를 관리하면서 첨가제를 한번도 구입해본 경험이 없다. 첨가제에 대한 불신도 있었고, 자동차 제작사에서 권하지도 않는 제품을 내 차에 넣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필자의 올뉴마티즈 엔진 내부 상태는 오일캡을 열고 확인해 보았을 때, 많이 오염된 상태였다.
마음같아서는 싹 분해하여 올 세척작업을 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엔진 컨디션이 너무 좋은 상태여서 분해하지 않고 세척할 수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플러싱이란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보통 플러싱은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전 폐엔진오일을 드레인볼트를 풀어 오일팬의 배출구로 배출시킨다음 플러싱 오일을 주입하고 20분 공회전 후에 플러싱오일을 다시 배출시켜 신오일을 넣는 과정으로 정비를 마무리한다. 이러한 플러싱 오일의 종류를 속효성 오일로 분류한다.
속효성 오일인 경우 엔진 내부의 폐 오일을 흘려 내보내주는 정도의 역할이 대부분으로 찌든 때까지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필자는 지효성 세정제를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가성비 좋은 플러싱 오일을 찾기 시작했다.
참고로 지효성 세정제란, 세정제 주입 후 일정거리를 운행한다음 배출시켜 신유로 교환하는 즉, 엔진오일과 섞여서 반응하는 플러싱 오일을 말한다.
물론 지효성 세정제 역시 찌든때를 거의 제거하지는 못한다. 리뷰를 보았을 때 효과가 좋다는 것은 그냥 기분일 것이다. 엔진을 분해하여 내부를 세척하는 과정을 보면 상당류의 케미컬과 노력이 필요한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지효성 플러싱 오일로 분해세척한 것만큼의 효과가 난다면 누가 분해세척을 하겠는가?
속효성보다 지효성이 효과가 더 좋을 것으로 판단하여 지효성을 선택한 것이니 지효성 플러싱 오일이 엔진 내부의 찌든때를 모두 없애준다는 그런 내용은 그냥 무시하면 된다.
이런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이미 지효성 플러싱 오일을 구입하여 마티즈에 주입해 버렸다.
필자가 선택한 지효성 플러싱 오일은 바로 NASA 115-HI Flush 라는 오일이다. 가격은 1캔에 5,000원 미만이고 엔진오일 4리터 기준으로 300cc 1캔을 엔진오일 주입구에 주입하면 끝이다. 사용 후기를 보면 300cc 1캔을 주입하고 1,000km 를 운행항 후 엔진오일을 배출시켜봤더니 시커먼 오일이 나왔다고 한다. 어느정도 효과는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500km 정도 더 운행을 하고 엔진오일을 교환할 예정이기에 플러싱 오일이 배송되자마자 주입해 버렸다.
NASA 115-HI Flush 는 Long Term Usage 와 Short Term Usage 에 대해 각각 설명을 영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Short Term Usage 인 경우 냉각수 온도를 80도까지 올려놓고 엔진오일 용량의 10%정도를 플러싱용액으로 채우고 10분간 공회전하라고 나와있다. 만약 엔진오일 용량이 6리터인 차량이 있으면 두캔을 넣고 10분간 공회전을 하면 되는 것이다.
Long Term 인 경우 엔진오일의 10%정도를 플러싱용액으로 추가하고, 1,000~2,000km 를 운행한다음 엔진오일을 교환하라고 적혀있다.
필자는 Long Term 방법을 선택하여 500km 정도만 운행 후 엔진오일을 교환할 예정이다. 솔직히 1,000km 는 좀...
2019/11/20 - [03. 자동차/05my All New Matiz MT] - [AllNewMatiz] 엔진오일 부족 그리고 임시정비
2019년 11월 20일에 엔진오일 부족으로 1리터를 주입하여 오일 체크바의 L과 H 사이에 엔진오일 용량을 맞춘 적이 있다. 300cc의 용액을 추가로 주입해야했기에 기존 오일의 300cc 를 배출하고 플러싱 오일을 넣어야 하나 생각하다가 일단, 그냥 300cc 모두를 넣어보았다.
플러싱액 300cc 를 주입하고 오일팬에 플러싱액이 모두 모일 때 까지 약 10분정도 대기했다가 오일을 찍어보았다. 많이 늘지는 않았다. 올뉴마티즈 엔진오일 용량이 2.7리터여서 300cc 를 넣으면 조금 오바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오르질 않아 기존 엔진오일 배출은 안해도 되게 되었다.
NASA 115-HI Flush 의 색상은 적포도주 색상이었다. 점도는 묽은편이며, 조심만 하면 깔대기 없이 흘리지 않고 주입할 수 있었다.
플러싱 오일을 주입하고 나서 캔 내부를 살펴보았더니 모래알갱이 같은 것들이 있었다. 아마도 이 알갱이들이 엔진 내부에 돌아다니면서 플러싱을 해 주는 것 같았다.
계기판의 트립 B를 0으로 리셋하고 오늘 작업을 마무리 한다.
05. 정리
이번에 진행한 작업들은 엔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지 엔진을 고치기 위한 작업은 아니었다. 플러싱액이 섞인 오일을 배출하고 신오일을 주입한다 하더라도 몸에 와 닫는 느낌은 크겨 변함이 없을 것이다.
기분상 엔진 내부 청소를 했다는 것에 위안을 받고 싶어 진행한 작업이고, 흡기크리닝 같은 경우는 전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물론 차량의 엔진 컨디션이 기본 이상이라 흡기크리닝은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플러싱 오일을 주입한 후에 플러싱 오일의 영향인지 올뉴마티즈가 꽤 묵직해졌다. 아마도 엔진 내부에서 무슨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오일 교환 후 엔진 보호제도 주입해볼 생각이다.
일단 지켜보고 플러싱 오일이 어떤지에 대한 솔직한 후기도 남길 예정이다.
2019년 11월 29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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