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재미를 찾다.
너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어,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의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했다. '집-회사-집-회사'가 일상이 된 나에게 힐링이 필요하였다.
필자는 취미가 엄청 다양한데,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차를 만지는 것이다.
여기서 차를 만진다는 범위는 정비, 수리, 오디오, 디테일링 등 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다.
제목의 Fun Car 에서 Fun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재미(를 주는 것)" 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그렇다.!! 나에게 재미를 주는 차 곧 Fun Car 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문자를 한통 한다.
일단, 사겠다고 던져 보았는데, 와이프가 사라고 한다.
와이프 마음 변하기 전에 준비해서 구입하러 간다.
02. 구입
집에 이미 두 대의 차가 있는 상태에서 한 대를 더 구입하려고 하니, 와이프 설득이 어려울 듯싶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통과가 되었다.
문제는 차주와의 거래를 언제 하느냐 였는데, 차주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님이라 연락이 잘 되질 않았다. 문자를 보내면 몇 시간 있다 답변이 오고, 흠.. 암튼 '거래 못하면 내차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 거래가 성사되었다.
거래를 하기 전 차주에게 실내 사진을 부탁 하였더니, 문자로 보내 준 사진이다. 투스카니 시트가 이식되어 있었다. 시트의 상태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마티즈에 투스카니 시트라니.. 경차의 불편함을 날려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구입을 바로 결정하게 되었다.
천안에서 거래를 무사히 마치고, 고속도로를 태워봤다. 최소 배기량 2000cc 이상의 차들만 타 왔던 나에게 마티즈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톨게이트를 지나고 가속을 하여 차선을 태워야 하는데, 앞에 트럭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같이 속도를 줄였다가 운행 차선으로 이동하기 위해 왼쪽 방향 지시등을 켜고 3단 변속 후 풀 액셀을 쳤는데 토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과속(?)으로 달려오는 트럭이 내 옆을 지나갔는데 휘청거림이 바로 느껴졌다.
어짜피 출퇴근용 펀카의 개념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올릴 일은 없기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충격은 충격이었다.
03. 도착
무사히 집에 잘 도착했다.
앞으로 이 차를 가지고 놀아야겠다.
장난감 마팅이, 2005년식이어서 여기저기 많이 아플 것 같긴 한데, 제발 큰 수리비 들어가지 않길 바란다.
2019년 11월 14일
Kunt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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