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터네이터를 교환했으니, 배터리를 교환할 차례이다. 즉, 배터리 수명이 다 되지 않았지만 오디오를 위해 기본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교환을 진행하는 것이다.
02. 배터리용량
배터리 업을 위해 어떤 배터리를 구입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80Ah 를 집어넣고 싶었지만, 공간의 협소함으로 60Ah 로 선정하였다. 배터리 제조사 홈페이지 까지 방문하여 배터리 사이즈를 계산해 봤지만, 일반 배터리 기준으로 아트라스 BX 80Ah를 제외한 나머지 80Ah 사이즈는 많은 개조를 해야만 장착될 것으로 판단이 되었다.
그냥 편하게 가자. 앰프 두개를 올리긴 하지만 두 앰프 모두 D Class 로 전기를 많이 먹지 않는 구성이다. 그리고 우퍼역시 밥을 많이 먹지 않게 수제작한 우퍼로 필자가 가지고 있는 모노앰프로도 밥을 많이 먹지 않고 시원하게 때릴 수 있다.
그리하여 60Ah를 선정하게 된 것이다.
배터리 제조사는 로케트, 델코, 아트라스 가 대표적이다. 예전엔 사이즈 및 무게 때문에 아트라스 BX(세 제조회사 중 동일 용량 중 사이즈가 가장 작다)를 많이 사용했었지만, 배터리 효율은 델코가 제일 좋기 때문에 최근에는 델코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이번 올뉴마티즈 배터리 업을 위해 구입한 배터리도 델코 DF60L 제품이다.
03. 준비물
올뉴마티즈에 60L 배터리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개조가 필요하다.
일단, 배터리 터미널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터미널을 구입해야하고, 배터리 고정 클램프를 구입해야 한다.
배터리 터미널은 인터넷 검색을 해서 적당한 것으로 구입하면 된다.
배터리 고정 클램프는 쉐보레 순정부품으로 부품몰에서 구입하면 된다.
04. 개조
개조를 진행하기에 앞서 기존 배터리를 탈거해야 한다. 기존 배터리 클램프의 너트를 풀고, 터미널을 분리하고, 40Ah 짜리 배터리를 탈거한다.
여기서 터미널 탈거 순서는 - 먼저 탈거 후 +를 탈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차대가 - 이고, 공구가 전도체이기 때문에 +를 먼저탈거하다가 공구가 차대에 닿아 쇼트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 가장 크다.
배터리를 탈거하고 나면, 하판이 나오는데, 이 하판을 개조하기 위한 탈거를 해야 한다. [그림4]에 보이는 볼트를 전부 푼다.
배터리 하판을 탈거했으면 앞으로 몇 년동안 볼 일이 없을 것 같기에 깨끗하게 세척해 준다.
[그림6]은 배터리 하판의 개조포인트를 그려놓은 것이다. [그림6]에 표시된 부분을 직쏘 또는 톱으로 썰어야 한다. 이 부분을 가공해야만 60Ah 배터리의 수평을 맞출 수 있다.
[그림7]의 부분 역시 앞으로 몇 년 후에나 볼 것 같기에 열심히 닦아준다.
[그림8]은 직쏘를 이용하여 [그림6]에 표시된 부분을 썰어내는 장면이다.
하판개조가 끝났으면, [그림9]와 같이 배터리 터미널을 개조한다. [그림9]의 화살표 부분까지만 잘라낸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바이스프라이어로 잡은 위치에 홀이 하나 있는데 이 홀이 구입한 터미널과 결합될 부분이다. 따라서 홀 윗쪽 까지만 잘라낸다.
[그림10]은 14년동안 고생했던 배터리 클램프 윗 부분이다. + / - 모두 딱 저만큼만 잘라내면 된다.
[그림11]과 같이 터미널을 조립하면 된다.
배터리 터미널을 연결하는 순서는 + 먼저 결합하고, -를 결합하면 된다.
이젠 배터리를 고정하면 된다.
[그림12]는 기존 배터리 고정클램프에서 사용할 부분을 표시한 사진이다. 클램프 윗쪽은 버리고 양쪽에 있는 대만 사용할 것이다.
정면에서 엔진룸을 보았을 때, 왼쪽부분은 개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 대를 설치하는 홀에 걸으면 된다. 하지만 오른쪽 대의 고정 위치가 참으로 애매하다. 필자는 미션마운트에 걸쳤다.
[그림14]는 60Ah 배터리 장착이 완료된 사진이다. 작업 시 팁이 있다면, 배터리를 탈거하고 진행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05. 총평
기존에 배터리 상태가 전혀 나쁘지가 않았기 때문에 60Ah 로 바꾸었는데도 큰 변화가 없었다. 드라마틱한 변화를 바라고 배터리업을 한 것이 아니기에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다.
필자는 지난 11월 중순 쯤에 2005년식 올뉴마티즈를 구입했다. 이미 하체에서 발생하는 소음 몇 가지를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1차 정비를 진행할 당시 하체를 확인하고, 이번에 관련 부품을 구입하여 다시 안산의 동해모터스를 방문하였다.
필자의 올뉴마티즈에서 발생하는 하체소음은 등속 조인트 소리였다. 참고로 등속조인트의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핸들을 최대한 돌린채 유턴을 해보는 것이다.
'드르륵' 혹은 '딸그락' 소리가 발생하면 100% 등속조인트 문제이다. 등속조인트는 맞물리는 기어의 윤활역할을 해주기 위해 구리스가 채워져 있고, 그 구리스를 보호하기 위해 부츠가 장착되어 있다. 그런데 이 부츠가 찢어져 찢어진 틈새로 구리스가 방출되어지고, 구리스가 모두 없어지면 조인트 기어가 맞물리는 소리를 내게된다. 이때 나는 소음이 바로 '드르륵' 혹은 '딸그락'이다.
올뉴마티즈 매물을 한번 본 후 바로 구입을 확정하였다. 100만원 근처에 있는 차량을 구입하는데 있어 몇 만원, 몇 십만원에 기싸움 하기 싫어 개인거래임에도 불구하고 년식/키로수 대비 시세가 조금 높았지만 바로 구입을 확정하였다.
올뉴마티즈를 구입하기로한날 차주로부터 연락이 온다. 분명 연료를 가득 채웠는데 계기판의 연료게이지가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있다고 한다. 분명 유량을 게기판으로 올려주는 부레가 고장난 것이다. 그럴법도 한 것이 전 차주가 연료펌프를 한번도 교환을 하지 않았었다면 딱 고장날 시기였다.
보통 이럴 경우 연료센더(부레) 또는 우끼 라고 불리우는 부품만 교환하면 되지만, 부품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연료펌프역시 노후화 되었기에 연료펌프 전체를 교환한다.
보통 현대/기아의 연료펌프 혹은 센더 모듈 어셈블리 순정품 가격이 10만원 미만인 것에 비하면 정말 비싼 가격이다. 더더욱이 올뉴마티즈는 호환 부품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마티즈 1/2 또는 매그너스는 비정품 연료펌프(3rd 제조사) 즉, 호환 연료펌프를 정품의 1/2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정품이냐 비정품이냐 말이 많은데 솔직히 비정품이라고 빨리 고장나는 것은 아니다. 구조가 간단하고 현 시대의 기술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을 정도의 부품이라면 정품과 비정품의 성능차이는 없다고 봐야 한다.
아무튼 비정품 연료펌프가 있었다면 필자는 바로 구입했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필자가 구입하기 전에 발생한 문제로 전 차주는 필자에게 알려주었고 위와 같은 사정으로 인해 연료펌프 정품 가격의 절반을 부담하는 것으로 하여 딱 그만큼의 금액을 차량 구입 비용에서 빼 주었다.
02. 문제의 증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증상은 연료펌프 자체가 고장 났다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아주 힘들게 걸려야 한다. 연료라인에 연료펌프로부터 연료를 올려주는 압력이 약해져서 연료를 많이 써야 하는 시동 시점에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문제는 운행을 거의 할 수 없는 정도이기 때문에 대부분 렉카에 끌려(혹은 실려) 정비소로 가게 된다.
하지만, 필자의 올뉴마티즈는 연료펌프는 정상이나 계기판의 기름게이지가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딱 봐도 내 차의 연료량이 아닌 눈금을 가리키는 즉, 부레의 높이를 측정하는 기판이 고장난 것이다.(간혹 어떤 사람은 계기판부터 확인해보라고 하는데, 계기판은 센더로부터 올라오는 저항값에 따라 바늘을 움직여주는 기능 뿐이 없기 때문에 계기판 고장일 확율은 극히 낮다고 보아야 한다.)
[그림3] 을 보면 검은색 뭉치 부분이 부레의 기능을 하는 것이고, 부레가 연료탱크안에서 연료위에 뜬 만큼 저항(펄스)을 발생시켜 계기판으로 신호를 보내주는 구조이다.
보통 연료펌프의 고장은 부레에 연결된 기판이 오래되어 접점이 손상되고 이로 인하여 게이지에게 정확한 값을 전달해 주지 못하는 것이다.
03. 부품구입
처음에는 아무생각 없이 200km 정도 운행하고 바로 휘발유를 가득 채우곤 했지만 자주 주유소를 찾아가기도 귀찮고 부정확한 연료게이지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정품은 너무 비싸니 비정품으로 계속 찾아보았지만 올뉴마티즈 비정품은 눈씻고 찾아봐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마지막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부품번호로 검색을 해 보았다.
아니, 순정품의 1/3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지 않은가? 역시 대륙 사람들은 못 만드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결제가 완료된 상태였다.
최대 2주 정도 기다리면 연료펌프를 받아볼 수 있고 지금 당장은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 않아 기다리자라는 생각에 덥썩 구입하게 되었다.
04. 연료펌프 배송완료 그리고 교환 DIY(다이)
원화로 계산해보면 배송비 포함 약 56,000원에 연료펌프를 구입한 것이다. 배송기간은 딱 10일 걸렸다.
연료펌프를 구입하였는데 왜 컵받침을 보내주었을까? 아직도 의문이다.
내가 예상했던 것 보다 연료펌프의 크기가 많이 컸다. 조그만한 올뉴마티즈에 [그림7]과 같은 부품이 들어갈 수 있을까? 문득 불안한 마음이 몰려왔다. 연료펌프 교체를 하기위해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는데 연료펌프가 맞지 않으면? 솔직히 반품하기도 많이 힘들기 때문에 일단 장착을 해보기로 한다.(순정 역시 같은 모양/크기 라고 판단을 하였다.)
뒷 좌석 히프룸부분을 [그림8]과 같이 접으면 연료펌프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뚜껑은 일단 잘 열린다. 반시계 방향으로 조금만 힘을 줘도 바로 분리 할 수 있다.
이제 여기서부터가 문제이다. 연료펌프를 고정하고 있는 캡이 전용 공구로만 풀 수 있게 되어있다. 어쩌다 한번 정비하는 연료펌프 정비를 위해 전용 공구를 구입하기에는 돈이 아깝다.
일자 드라이버와 망치만 있으면 해결될 것으로 보였다.
[그림9] 의 커넥터를 분리하는 방법은 주황색 핀을 옆으로 당긴 후 커넥터를 분리하면 된다. 연료 라인을 연료펌프로부터 분리하기 위해서는 연료라인의 릴리즈 버튼을 눌러주며 빼면 된다.
[그림10] 과 같이 필자는 공구를 미리 준비하여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다.
연료펌프 상단의 먼지만 보더라도 연료펌프 교환 흔적이 없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일단 물티슈로 펌프 상단의 먼지를 제거한다. 연료펌프 교환 시 먼지가 연료탱크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함이다.
연료펌프를 탈거해 보면 연료라인에서 기름이 흐르고, 펌프에 포함되어 있는 연료량이 생각보다 많다. 따라서, 종이박스와 수건을 이용하여 주변을 감싼다.
[그림12]의 검은색 테두리에 일자드라이버를 대고 망치로 살살살 두드려본다. 5분정도 두드리다 보면 [그림13]과 같이 연료펌프를 분리할 수 있다.
연료펌프에 포함되어 있는 연료는 [그림14]의 연료탱크 내부로 흘려보낸다. 주변에 연료가 튀면 휘발유 냄새가 차 안에서 진동을 하니 아주 조심해야 하는 작업이다.
고품을 딱 봐도 엄청 지저분해 보인다. 오랫동안 휘발유에 노출되어 있던 펌프여서 주변 색상이 누렇게 변했다. 일단 신품에 대해 외관상 크게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조립을 시작한다.
참고로 [그림15] 사진의 맨 오른쪽 고무 가이드는 연료펌프쪽에 먼저 조립하면 연료탱크에 펌프를 조립할 때, 잘 안들어갈 것이다.
따라서 연료펌프에 고무가이드를 조립하지 말고, 연료탱크 테두리에 고무가이드를 위치하여, 연료펌프를 조립하면 된다.
05. 시동
연료펌프 교환 후 키를 ACC까지 돌려 연료펌프에서 연료를 빨아들이는지 소리로 확인한다. 윙 하는 소리가 잘 들리면 일단 연료펌프가 잘 동작한다는 것이다.
2~3회 스타트모터를 동작시키면 시동이 바로 걸릴 것이다.
06. 후기
아무 생각 없이 연료펌프를 급작스럽게 교환하게 되었다. 계기판의 연료 표시 눈금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불편을 느끼며 연료펌프를 교환하게 되었다.
일단 펌프를 교환하고 나니 마팅이가 조금 더 잘 나가는 것 같다. 계기판의 연료게이지도 정상 동작을 하고, 차까지 잘 나가니 1석 2조였다.
13만km ~ 15km만 정도 되었을 때 차량에 이상이 없어도 예방정비 차원에서 펌프를 교환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차량 정비에 있어서는 무조건 과잉정비를 해야하는 사람이기에 아무리 정비가 잘 된 중고차를 구입했다 하더라도 이 차량의 이력을 모르기에 교환할 수 있는 부품은 모조리 교환해 버린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교환하는 것은 아니고 눈으로 보고 쓸 수 있는 부품에 대해서는 남은 수명에 대해서 파악도 하고, 머릿속으로 기억하고 있는다.
필자는 경차를 처음 타본다. 쉐보레 부품값이 너무 사악하긴 하지만, 호환부품도 많고 특히 경차여서 일반 현대/기아의 중형차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모닝과 비교하면 사악한 가격!!)
[그림1]은 필자가 지난 2주 동안 주문한 부품들이다. 엄청 많이 구입했다. 추후 기본정비가 완벽하게 끝나게 되면 부품내역과 대략적인 금액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 한다.
암튼 지금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02. 정비소
필자는 아주 의심이 많은 사람이기에 특히 차량 정비에 있어서는 "정비가 곧 내 목숨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아무에게나 필자의 차를 맡기지 않는다. 현재는 음주를 안하지만, 술을 즐겨 마실 때에도 절대 대리운전을 부르지 않았다. (술 약속이 있으면 차를 운행하지 않거나,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는 뜻이다. 음주운전 노노)
그래서 아무 정비소나 방문하지 않는다. 딱 정해진 정비소만 이용을 하고, 필자가 찾는 정비소는 지난 10년간 필자의 차를 한번의 실수도 없이 수리해 주신 사장님께서 직접 정비해 주시는 안산의 동해모터스라는 작은 정비소이다.
따라서, 차량 정비를 한번 하려고 하면 휴가를 사용하고 정비소에 방문을 해야한다. 아침에 아이들 유치원, 어린이집 등원을 시키고 바로 안산으로 출발을 하였다.
90Km/h 에 3,000RPM 흠.. 태생부터 고속도로를 태우는 차가 아니다. 정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고속도로에 올렸으나, 높이 치솓는 RPM 게이지를 보며 마팅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매송IC를 나와 일단, 고속도로 사무실로 향한다. 후배차 폐차하면서 탈거해 놓은 하이패스를 명의이전 및 차종변경을 하기 위해서이다.
같은 차종(1종? 2종?)인 경우 하이패스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명의 이전이 가능하지만 차종이 달라졌기 때문에 고속도로 사무실에서 신청을 해야한다.
사무실에 차량등록증과 하이패스 본체를 지참하고 방문하면 담당 직원분 께서 친절하게 도움을 주신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냥 신청서 작성 하나만 하면 나머지는 직원분 께서 착착 진행해 주신다.
신청서 작성 후 약 10분만에 모든 처리가 끝났다. 하이패스 기기의 명의 변경및 차종변경이 잘 된 것을 확인 한 후 다시 정비소로 향한다.
하이패스 명의변경 작업으로 인해 예약시간 보다 약간 늦게 도착하였지만, 마팅이를 바로 리프트에 띄울 수 있었다.
03. 부품 정리
오늘 진행할 작업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케미컬(플러싱오일, 엔진오일, 미션오일)을 포함한 노후 부품 교체, 브레이크 계통 정비, 타이밍벨트 교환 정비이다.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작업들이다.
04. 타이밍벨트
타이밍벨트 풀셋 교환작업을 위해 조수석 휠너트를 풀다보니 휠너트가 3개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전 차주가 정비를 진행 할 때, 볼트 하나가 손상되어 너트를 체결하지 못했던 것이다. 크게 위험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지금이라도 찾았으니 다행이다.
어짜피 브레이크 관련 부품(디스크로터) 교환시 허브베어링 교환을 위해 허브를 완전 분해를 해야하는데, 이 때 휠볼트 하나만 교환하면 된다.
[그림11]은 기존에 장착되어 있던 타이밍벨트이다. 딱히 갈라짐 현상도 없고 생각보다 깨끗했다. 전 차주가 타이밍벨트를 9만Km 쯤 교환했다고 하니까 그 말을 믿었다면 조금 더 탈 수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타이밍벨트는 평소에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기에 교환한다.
워터펌프와 라바호스(상/하)를 교환하면서 썸머스탯도 함께 교환해 준다. [그림12]는 썸머스탯을 탈거한 직후의 모습이다. 부동액 상태가 아주 진하게 보인다. 보통 부동액과 물의 비율이 6:4 정도 되어야 하는데 마팅이는 8:2 정도로 보인다. 여름이었으면 냉각성능이 아주 안좋았을 것이다.
그래도 부동액에는 부식방지 물질이 첨가되어 있어 냉각수 라인 내부의 부식을 많이 방지해 주었을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사장님 손이 워낙 빠르셔서 필자가 사진을 찍는 동안 타이밍벨트의 교환이 완료되었다.
05. 알터네이터
필자가 마티즈를 구입한 목적이 출퇴근 용도도 있지만, 오디오 튜닝을 위한 목적도 있다. 800cc 작은 경차의 알터네이터는 65AH 이다. 간신히 40AH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정도의 성능이고 40AH 로는 앰프를 충분히 구동할 수 없다. 따라서 알터네이터와 배터리의 업글을 하려한다.
일단, 배터리의 용량을 올리기 전에 발전기(알터네이터)의 용량을 키우기로 했다.
80AH 알터네이터는 칼로스 1.2 모델의 순정 알터네이터를 사용하기로 했다. 오디오를 위해서라면 알터네이터 만큼은 재생품이 아닌 정품으로 교환한다.(칼로스 알터네이터 품번: P96652100)
칼로스의 알터네이터를 마팅이에 이식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사용하던 마티즈 알터네이터의 풀리를 칼로스 알터네이터 풀리 자리에 장착을 해야 한다.(나머지 크기나 형상인 동일한다.)
06. 점화플러그, 배선, 클러치케이블 그리고 오일류
[그림16]은 마팅이에서 탈거한 점화플러그와 신품 점화플러그의 사진이다. 탈거한 점화플러그의 상태를 보아하니 상태가 많이 안좋다. 간극도 신품대비 많이 벌어져 있고, 심도 많이 닳았다.
지난 포스팅에서 마팅이의 엔진 내부상태가 좋지 않아 카본슬러지들을 제거하기 위해 NASA 115-HI Flush 지효성 플러싱액을 미리 주입했었다.
[그림19] 에서는 분명 맑고 투명한 오일이 들어갔었는데, 20분만에 시커먼 오일로 바뀌어 배출되고 있다. 플러싱 오일의 색깔만 보고 슬러지가 싹 씻겨나간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실상은 먼저 배출된 폐 엔진오일이 지저분했었다는 증거이다. 플러싱오일 주입 후 20분 공회전 했다고 절대 엔진 내부의 슬러지가 없어지진 않는다. 더군다나 Kixx Clean 의 성분은 그냥 예전에 사용하던 광유에 1% 미만의 플러싱을 위한 첨가제가 들어간 것이 전부이다.(즉, 일반 저품질 엔진오일이다.)
따라서, 플러싱 오일에 대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그래도 오래된 차니까 예의상 주입해 본 것이다.) 어찌되었든 검은색 오일이 배출되니 조금이라도 엔진 내부의 오염물들을 배출했을 것이다.
여러 정비 장면을 보고 있다가 미션오일 교환하는 장면을 사진에 담아내지 못했다. [그림24]는 마팅이에 사용된 수동미션오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동차량인 경우 미션오일을 교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수동미션오일 역시 3만km ~4만km 마다 점검 후 교환이라는 정비 주기가 정해져 있다. 나중에 큰돈 들어가기 싫다면 수동차량이더라도 꼭!! 미션오일을 교환하자.
마팅이에 주입한 엔진오일은 ARAL Super Tronic G 0W-30 이다. 좋은 엔진오일인데 부모님댁 창고에서 미개봉 상태로 발견한 5년정도 숙성된 엔진오일이다.(NF 소나타 시절 사용하던 오일이다. 그 땐 필자가 직접 엔진오일을 교환했기 때문에 엔진오일을 12통씩 박스로 구입을 했었다.)
참고로 엔진오일은 오래되었다 하더라도 미개봉이면 사용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필자는 마팅이 엔진 컨디션 회복을 위해 당분간 1,000km 마다 오일을 교환할 예정이라 창고에서 꺼낸 오일을 아무 고민 없이 주입해 버렸다.(보약 먹였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다른 차량에 사용하기에는 양이 부족했기에...)
07. 브레이크
브레이크 정비는 이번 정비의 하이라이트이다. 앞서 진행한 작업은 당장 급한 작업은 아니었지만 한번에 완벽히 수리하기 위해 진행했던 부분이고, 브레이크는 정말 정비가 필요하여 전후 모두 교환을 진행한 것이다.
마팅이의 전 디스크로터는 필자가 DIY 수준으로 정비를 진행했던 차량과는 많이 다른모습이다. 로터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허브를 통으로 분리해야하는데 로터와 허브가 결합되어 있는 모습이다.
디스크로터를 교환할 때에 문제가 있는데 바로, 허브에 장착되어있는 베어링이다. 허브를 디스크로터에서 분리하는 순간 허브의 베어링이 손상되어 버린다. 따라서 허브의 베어링도 함께 교환을 진행해야 한다.
올뉴마티즈인경우 베어링 구입 시 잘 확인해야한다. 베어링 종류가 전/후 총 3종류이다.
앞쪽에 장착되는 허브베어링은 동일 사이즈로 허브 한쪽 당 2개의 동일사이즈 베어링이 장착된다. 운전석, 조수석 모두 교환할 시에는 동일사이즈 베어링 4개가 필요한 것이다.
전 허브베어링 파츠넘버는 68149 이다.(검색창에 68149 베어링으로 검색하면 다양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베어링은 동일한 사이즈로 사용되지만, 전허브리데나는 내측과 외측이 나뉘어져 있다. 품번이 확인되지 않아 구입처를 공유한다.
오형제 상사라는 곳이다. 상품검색에 "마티즈 전허브리데나(내)", "마티즈 전허브리데나 (외)" 라고 각각 검색하여 구입하면 된다. 앞쪽 허브 양쪽 모두 베어링을 교환하려면 내측 전허브리데나 2개, 외측 전허브리데나 2개가 필요하다.
또한 허브베어링 공 2개를 함께 구입해야 한다.(오형제상사에서 검색 후 구입하면 된다.)
프레스 장비가 없으면 기존 베어링을 분리할 수가 없다.(분리할 수 있는 방법은 있으나 효율적이지 못하다.) DIY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정비 항목이다.
프레스로 꾹꾹 눌러가며 분해를 하면 [그림29]와 같이 각 부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제 신품 로터를 장착하고, 허브베어링을 장착하면 한쪽이 완성이다.
베어링을 구입하면 [그림30]과 같이 구리스가 도포가 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구리스를 도포해 줘야 하는데 [그림31]과 같이 베어링 안쪽까지 구리스가 잘 스며들어야 한다.
[그림31]처럼 베어링 안쪽까지 구리스를 손으로 도포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정비소에서는 [그림32]와 같은 구리스 도포하는 도구를 사용한다. 통에다가 베어링을 넣고 손잡이를 이용하여 꽉 눌러주면 [그림31] 처럼 구리스가 안쪽까지 잘 도포되게 만들어주는 도구이다.
이런 도구들을 보면 돈이 좀 들더라도 공임 주고 정비소에서 정비를 받는게 좋아진다. DIY 를 하면 돈도 아끼고, 직접 했다는 뿌듯함이 있지만 제대로된 작업이 안되기에 1% 이상의 아쉬움이 남는다.
정비를 시작하자마자 [그림10]처럼 휠볼트가 손상된 것을 발견했다. 오전에 부품대리점에 주문한 휠볼트/너트가 오후 늦게 도착했다. 작은 품목 하나여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어짜피 베어링 작업 시간에 딱 맞춰 배달되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
필자도 로터와 캘리퍼 교환작업을 진행해본 터라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마팅이는 그렇지 않았다.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고, 도구와 노하우가 없으면 힘든 작업임을 알게 되었다.
참고로 새로 교환된 캘리퍼는 재생캘리퍼이다. 정품캘리퍼는 너무 비싸서 재생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요즘 재생은 참 잘 만들어진다. 문제 안생기니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브레이크 호스도 함께 교환해 준다. (앞쪽 브레이크호스 품번: P96518629)
오전에 방문했는데 뒷쪽 브레이크 정비할 때 보니, 해가 떨어졌다. 요즘은 해가 일찍 떨어진다. 암튼 뒷쪽 브레이크 교환 작업을 시작한다.
일단, 드럼 커버를 탈거하고 드럼 안쪽에 쌓여있던 분진을 에어로 날린다. 분진이 엄청나게 쌓여있다.
[그림38] 은 에어로 분진을 날리는 모습이다. 엄청난 양의 분진이다.
휠실린더는 터지진 않았지만, 예방차원에서 교환을 하였다. 오형제상사에서 올뉴마티즈 휠실린더로 검색하면 구입할 수 있다.
후 브레이크 역시 드럼을 탈거하게 되면 베어링을 교환해 주어야 한다. 후베어링 구입 정보 역시 공유한다.
후 허브베어링은 전 허브베어링과 다르게, 베어링 자체가 한쪽당 대/소 즉, 2종류가 조립된다.
후허브베어링(대) 30205 후허브베어링(소) 30204
양쪽 모두 교환하려면 각각 2개씩 구입하면 된다.
후 허브리데나는 한 쪽당 1개만 조립된다. 양쪽 모두 교환하려면 총 2개를 구입하면된다.
브레이크 호스도 교환하고, 휠실린더도 교환하고, 캘리퍼도 교환 했으니, 브레이크 오일을 새로 주입한다. 브레이크 오일은 유롤사의 DOT4 로 선택하였다. 에어로 밀어주는 브레이크 오일교환 기계가 마티즈에 맞지 않아 필자가 브레이크를 직접 눌러 에어빼기 및 오일빼기 작업을 진행하였다.
08. 기타
꼼꼼하게 문제가 있는 부분을 살펴보다가 운전석 등속조인트 부츠가 손상되어 구리스가 흘러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어짜피 조만간 하체 정비를 진행할 것이기에 그 때 진행하기로 한다.
차가 오래되었으니, 연료필터 역시 교환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조수석 뒷 하단(연료통 있는 부분)에서 쉽게 교환 할 수 있다.(리프트만 있으면 작업성이 향상된다.)
09. 정리
생각보다 많은 정비를 진행하였다. 아침부터 밤까지 진행했으니, 시간당 공임으로 계산해보면 엄청난 금액이 발생했을 것이다.
[그림43] 처럼 정비가 완료된 후 마치 전쟁터를 보는 느낌이었다. 남들은 필자에게 과잉정비라 하지만, 필자는 과잉정비가 아닌 예방정비라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오늘 정비는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돈은 많이 썼지만 마음은 한결 편해진다.
정비 완료된 마팅이를 타고 무사히 집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일단, 전반적으로 필링이 좋아졌고 기본정비다보니 크게 와 닫는 것은 없지만 기분 상 새차가 된 느낌이다.